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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가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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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가 잘 사는 법

김응 글/박정섭 그림 | 창비 | 2012년 12월 31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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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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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5쪽 | 250g | 153*208*20mm
ISBN13 9788936446338
ISBN10 893644633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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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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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평등하고 조화롭고 긍정적인 세상을 꿈꾸며 동시를 쓰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름도 한글로 ‘응’이라고 지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그동안 아동복지시설과 도서관에서 문학예술강사로 활동했으며, 잡지 기자와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보리 국어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으로 우리 말과 글을 가꾸고 지키는 일을 해 왔다.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 연구, ‘한글 28 사건, 그 역사를 되살리다... 평등하고 조화롭고 긍정적인 세상을 꿈꾸며 동시를 쓰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름도 한글로 ‘응’이라고 지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그동안 아동복지시설과 도서관에서 문학예술강사로 활동했으며, 잡지 기자와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보리 국어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으로 우리 말과 글을 가꾸고 지키는 일을 해 왔다.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 연구, ‘한글 28 사건, 그 역사를 되살리다’, ‘한글을 지키고 가꾼 28인’ 전시 등에 참여했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걱정 먹는 도서관』, 동시집 『둘이라서 좋아』, 『똥개가 잘 사는 법』, 『개떡 똥떡』 등을 냈다.
1979년생으로 식당, 공사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 경험을 쌓다가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산만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살아왔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 하단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그 상상력을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며 늙어 가고 싶답니다. 그림책 『검은 강아지』, 『그림책 쿠킹박스』, 『도... 1979년생으로 식당, 공사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 경험을 쌓다가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산만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살아왔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 하단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그 상상력을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며 늙어 가고 싶답니다. 그림책 『검은 강아지』, 『그림책 쿠킹박스』, 『도둑을 잡아라』, 『놀자』, 『감기 걸린 물고기』, 『짝꿍』을 지었고, 동시를 쓰고 그린 『똥시집』이 있습니다. 『토선생 거선생』의 이야기를 쓰고, 『담배 피우는 엄마』, 『콧구멍 왕자』, 『우리 반 욕킬러』, 『으랏차차 뚱보클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강원도 묵호에서 그림책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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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재미있는 리듬 속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시’들이 독특한 감상을 선사하는 동시집. 나약한 서정 대신 활기찬 이야기로 동시의 새 길을 찾는 시인의 패기가 돋보인다. 짧은 시편들에는 삶의 간명한 진실을 담고 있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다. 첫 시집 『개떡 똥떡』으로 평단의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김응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새로운 시도는 더 정교해지고 목소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새로운 형식 ‘이야기시’_ 노래로 읽고 이야기로 즐긴다

김응의 시편들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시’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는 데 있다. 우리 동시에 흔한 나약한 서정을 거부하고 그 자리를 활기찬 이야기로 채우려는 꾸준한 시도가 보인다. 시인은 단순히 이야기를 시에 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과감한 동음 반복으로 정형에 가까운 운율을 만들고, 그 틀에 한 편의 재미난 이야기를 녹여낸다. 그래서 시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리듬을 따라 재미있게 읽고, 거기 담긴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시시콜콜 말 많은 / 시어머니도 시금치 // 시시때때 여우 같은 / 시누이도 시금치 // 시시비비 말썽 많은 시동생도 시금치 // 시시시 시금치만 봐도 / 치치치 치를 떨었지 -「옛날 옛적 우리 할머니 시집살이할 때는」 전문

‘시금치’라는 단어의 음(소리)을 노래처럼 살리고 어감을 재치 있게 활용해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지고, 완성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말놀이의 재미와 서사의 감동이 결합되어 독특한 감상을 안겨주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아홉 살’ 어린이로 설명한 「아홉 살 할머니」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루는 집에 와서 / 숙제를 하려는데 / 숙제가 뭐였는지 / 까먹었지 뭐야! // 그래서 그냥 놀았어 / 온종일 노니까 즐거웠지 // (...) 일 년이 가고 / 십 년이 가고 / 오십 년쯤 흘렀을까 / 칠십 년쯤 흘렀을까 // 하루는 잠을 자려는데 / 저녁을 먹었는지 / 저녁을 굶었는지 / 까먹었지 뭐야! // 그래서 그냥 자 버렸어 / 배고픈 줄도 몰랐지 // (...) 의사 선생님이 물었어 / 할머니 몇 살? / 그래서 큰 소리로 대답했지 / 아홉 살! -「아홉 살 할머니」 부분

이 시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등장하는 시라면 으레 드러나는 슬픔이나 연민이 없다. 대신 경쾌한 호흡과 발랄한 어조로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그려내고, 거기에 현재 할머니 모습을 겹쳐 보여준다. 할머니의 삶을 미화하거나 동정하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잊은 할머니가 천진난만하게 “아홉 살!”이라고 외칠 때 독자들은 웃음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물 받는다. 시가 허용하는 자유로운 리듬을 십분 활용하면서 이야기의 힘을 조화시키는 것, 즉 동시와 동화의 결합으로 극적 효과를 빚어내는 것은 김응 시인만의 특장이다.

짧은 시에 담긴 삶에 대한 통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아파도 / 눈 꽉 감고 / 참아 내기 // 가려워도 / 이 악물고 / 버텨 내기 // 나와 상처의 / 줄다리기 // 지면 흉터가 남는다 / 이기면 새살이 돋는다 - 「상처」 전문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누구나 상처에 앉은 딱지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이 일상의 한 순간을 ‘나와 상처의 줄다리기’라 이름 붙여 시에 옮겨 왔다. 아파도 참고 가려워도 버티면 끝내 새살이 돋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 시를 읽고 나면 크고 작은 상처를 이겨낸 경험을 떠올리게 되고, 지금 상처가 있는 이라면 그것을 잘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 넘어져 다친 어린이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김응의 시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 만나도 유효한 감동을 전한다. 귀여운 감상이나 교훈적인 주제가 아닌, 삶의 진실을 찾는 동시이기 때문이다. “여드름쟁이 막내 삼촌은 / 오이를 닮았고 / 주름 많은 할아버지는 / 오이지를 닮았”다는 재치있는 비유에서 시작해 삼촌 역시 “짠물을 견디고 / 시간을 견디면 / 겉은 쭈글쭈글해도 / 속은 꼬들꼬들한” 오이지가 될 거라는 결론으로 세월에 대한 묵직한 통찰을 보여주는 시 「오이와 오이지」, “내 작은 콧구멍도 / 한쪽이 막히면 / 함께 뚫어 보려고 애쓴다”며 한쪽이 힘들 때 “더 힘차게 / 더 뜨겁게 / 더 크게” 보듬어 안으라고 주문하는 「한쪽이 아플 때」 역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작품들이다.

똥개처럼 자유롭게, 모과처럼 단단하게, 물처럼 고집 있게

표제작 「똥개가 잘 사는 법」은 시인이 지향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사료도 못 얻어먹고 / 신발도 못 얻어 신고” 개집에서 쫓겨났어도 “맨발로 / 세상을 누비고” 다니면서 마음껏 삶을 살아가는 똥개. 시인의 목소리는 당당하게 시집 한 권을 가득 메운다.

여름 내내 모과나무는 / 태풍한테 맞고 / 소낙비한테 맞아도 / 무릎을 꿇지 않았어요 // 이파리가 찢겨지고 / 나뭇가지 부러지고 / 나무껍질이 벗겨져도 / 모과나무는 속으로 울었어요 // 여름이 지나고 / 가을이 되자 / 모과나무 가지 끝에 / 모과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 “내 주먹맛 좀 볼래?” - 「모과나무」 부분

모진 시간을 견디고 단단한 주먹을 내미는 모과나무의 “내 주먹맛 좀 볼래?” 하는 말은 곧 시인의 것이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은 「물은 고집이 세다」의 물이 그렇듯, “자기 것이 없지만 잡으려고 하면 쉽게 잡히지 않고 막대기에도 휘둘리지 않는 것, 어느 것보다 중심을 단단하게 지키는 것”이 김응 시의 특징이라고 짚었다(「해설」). 자기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끝없이 삶의 진실을 찾고 그것을 노래함으로써 독자와 소통해야 하는 시인에게 이런 건강한 고집은 소중한 미덕이다. 그런 시인이 “예쁜 것도, 착한 것도, 깨끗한 것도, 그리고 더러운 것도, 쓸쓸한 것도, 외로운 것도 마음 활짝 열고 맞이하겠다.”(「머리말」)고 했다. 김응의 짜랑짜랑한 목소리가 동시단 곳곳, 독자들 마음 구석구석 가 닿아 씩씩한 기운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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