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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수 선집

최일수 저 / 한수영 | 현대문학 | 2012년 03월 26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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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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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666g | 153*224*35mm
ISBN13 9788972756002
ISBN10 8972756008

관련분류

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최일수
1924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용남. 목포 북교심상공립소학교를 마친 후 독학으로 문학 공부를 했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비평 활동을 시작, 주로 조연현이 주관하던 《현대문학》에 많은 글들을 발표하면서 전후 비평에서는 독보적인 ‘민족문학론’을 전개해나갔다. 비평 활동과 함께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을 오가며 기자 생활을 했다. 《조선일보》에서는 문화부장을...
편자 : 한수영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연세대학교 중문과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문학과 현실의 변증법』, 『한국 현대 비평의 이념과 성격』, 『소설과 일상성』, 『친일 문학의 재인식』, 『사상과 성찰』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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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50년대에 ‘제3세계 문학론’과 ‘분단문학론’의 이론적 맹아를 구축한
문학평론가 최일수의 비평 선집


현대문학사의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시리즈에 선정된 최일수는 1950년대 중반에 등단해 1960년대 말까지 활발한 비평 활동을 전개한 평론가다. 특히 1950년대 한국 비평계의 두 축인 ‘배타적 민족문학론’과 ‘추상적인 모더니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모색으로 리얼리즘적 민족문학론을 주창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민족문학론의 맹아를 최일수는 이미 1950년대에 선구가적 안목으로 정립했던 것이다.

최일수는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후 독학으로 문학 공부를 했다. 그는 목포에 살던 여류 작가 박화성의 문하에서 마음껏 독서를 하며 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그런 와중에 사회주의 이론을 접하게 되었고 해방 이후 목포와 전남 일대를 배경으로 진보적인 사상운동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 여순 사건 직후에는 검거를 피해 잠적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나라와 민족을 갈라놓았을 뿐만 아니라 지식 영역에서도 깊은 단절의 상처를 남겨놓았다. 문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분 작가들과 평론가들은 현실의 압도적인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 즈음 언론사 등에서 근무하던 최일수는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평론을 시작한 1950년대 비평계는 보수적 민족주의 문학론과 실존주의를 포함한 모더니즘의 두 축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보수적 민족주의 문학론은 그 당시에 쏟아져 들어오던 서구 문학 사조에 맞서는 민족문학의 이념을 세우려고 노력했다. 반면, 모더니즘론을 내세운 젊은 비평가들은 전쟁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세계문학적 보편성’에 대한 탐구를 중요한 비평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두 비평 담론은 ‘민족문학의 배타적 자기 동일성’과 ‘모더니즘의 추상적 보편주의’라는 부정성과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일수가 전개한 민족문학론은 리얼리즘적 방법론을 주장하면서 리얼리즘을 통해 천착해야 할 현실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단 상황과 그 극복’으로 설정했다. 그의 비평이 선취한 진보성은 1970년대에 이르러 고스란히 진보적인 민족문학론의 중심 과제로 부활하거나 재창출되었다. 이른바 1970년대 이후 민족문학론에서 제기되는 ‘제3세계 문학론’이나 ‘분단문학론’의 이론적 맹아가 그의 1950년대 비평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일수는 전쟁의 상혼이 여전히 남아 있던 전후의 척박한 지적 풍토에서 분단 이후 단절된 리얼리즘의 전통을 회복하기 위해 애썼다. 또한 리얼리즘적 방법론을 현실 인식과 연계하여 당시 지식인들을 지배하던 냉전 논리나 서구 중심주의의 두꺼운 껍질을 걷어내기 위한 작업을 전개했다.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현대문학이 펴내는 이 총서는 앞으로 한국문학사의 가치를 정리·보존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문학의 재발견 ― 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 지난 백여 년 동안 상당한 문학적 축적을 이루었다. 한국의 근대사는 새로운 문학의 씨가 싹을 틔워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난세였지만, 한국현대문학은 많은 꽃을 피웠고 괄목할 만한 결실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정신과 문화의 중심에 서서 한편으로 시대의 어둠에 항거했고 또 한편으로는 시대의 아픔을 위무해왔다.
이제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은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문학사적 선택의 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보편적 의의를 지니지 못한 작품들은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아주 없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소중한 문학적 유물이다. 그것들은 미래의 새로운 문학의 씨앗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창조의 촉매 기능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단지 유의미한 과거라는 차원에서 그것들은 잘 정리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월북 작가들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기존 문학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작가들을 주목하다보니 자연히 월북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그러나 월북 작가들의 월북 후 작품들은 그것을 산출한 특수한 시대적 상황의 고려 위에서 분별 있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당위적 인식이,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소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문화예술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적 작업의 일환으로, 문학사의 변두리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문학의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작업의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나 새로운 자료가 재발견될 가능성도 예측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문학적 유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시간과 경비와 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최초로 이 선집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들과 담당자들, 그리고 문학적 안목과 학문적 성실성을 갖고 참여해준 연구자들, 또 문학출판의 권위와 경륜을 바탕으로 출판을 맡아준 현대문학사가 있었기에 이 어려운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사업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성장했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2012년 3월
출판위원 김인환, 이숭원, 강진호,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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