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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러움 자라와 영리한 토끼
'토끼전, 권력을 희롱하다'를 읽고
토끼전은 내가 어릴 때 토기와 거북이라는 동화책으로 본 것이랑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내가 몰랐던 이야기도 있고 동화책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 동화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자신의 똥을 주는 것이 너무나도 통쾌하였다. 똥글똥글 한 토끼의 똥을 약인 줄 알고 먹다니 속아 넘어가는 용왕이 재미있어 그 부분을 몇 번을 읽었다.
그리고 토끼와 자라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자라는 나보다 신분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공손하고 잘 따르는 것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였고 토끼는 자기의 목숨은 지키더라도 용왕을 살려준 것을 본받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나도 자라처럼 바다 속에서 여러 가지 물고기들 그리고 용왕 같은 우리가 믿지 못하는 미지의 동물들과 함께 살아보고 싶다. 나는 이 책의 배경이 궁금해 책에서 찾아보았는데 이 책의 배경이 무엇이냐면"우리나라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정치 경제 권력 구조가 드러나면서 그걸 비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돼서 나의 궁금증이 풀렸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해의 왕은 왜 잔치를 벌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신이나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치를 한다는 게 조금이 아닌 너무 바보 같았다. 만약 내가 그렇게 잔치를 할 것이면 한 용왕씩 자고 돌아가며 잔치를 하였으면 병에 걸리지도 않고 재미있게 파티를 할 수 있을 텐데 꼭 무리를 하여서 잔치를 할 필요는 없었다. 지혜롭지 못한 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 조금 의문이 풀렸다.
자라는 낮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충성을 받쳐 용왕을 살리려는 생각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내가 자라였다면 물에만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육지가 무서울 것 같아 물에서 편안히 살 것 같다. 그런데 자라는 육지에 가서 토끼를 데려오는 것을 성공한 게 대단했다.
이 책의 해설을 나중에 보았지만 나는 해설이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그냥 재미있게 책을 읽는 것이 더 좋다. 토기는 무엇을 상징하고 용왕은 무엇을 의미한다 이런 것보다 자라가 숲에서 토끼를 찾을 때 숲의 동물들과 하는 말 이런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동쪽의 왕인 광연 왕이 궁궐을 새로 지은 기념으로 다른 나라의 왕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버린 후 갑자기 쓰러져 궁궐의 사람들이 왕에게 온갖 약을 바쳤지만 낫지를 않았다. 그래서 왕을 낫게 할 수 있는 약이 토끼의 간인 것을 알고 별주부가 육지에 올라가 토끼를 찾기로 하였다. 그래서 자라가 토끼에게 궁궐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여 궁월에 도착해 속인 것을 그제 서야 알고 난 뒤에 왕에게 간이 지금 없고 돌 밑에 숨겨 놓았다고 거짓말을 친 뒤에 육지에 올라가 도망을 간 후 자라는 돌에 머리를 찧어 죽고 돌에 죄송하다는 유언을 남긴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등장인물인 별주부는 왕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동물인 것 같지만 토끼는 정 반대로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꾀를 부려 도망치지만 자신은 자라에 말에 속아 넘어가는 어리석으면서도 지혜로운 동물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던 장면은 토끼가 사냥꾼에 잡혀 먹힐 지경까지 같지만 방귀를 뀌어서 썩은 고기인 줄 알고 버려 살아남은 내용이 가장 재미있고 인상 깊은 것 같다. 그리고 자라가 임무에 실패하여서 자기의 머리를 돌에 박아 죽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고 충성심이 높은 동물이란 것을 알아본 장면인 것 같다.
자라가 토끼에게 궁궐에 가서 살게 해 준다고 설득시키는 것이 마치 현실에서는 교회아줌마가 나에게 교회에 다니면 좋다고 설득하는 것을 내가 설득 당한 것이 비슷한 경험인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 토끼처럼 낯선 사람에게 설득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토끼전’을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아주 흔한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다 알겠지만 요약하면 이렇다. 용왕이 사흘 밤낮으로 무리하게 잔치를 벌인 덕에 병을 얻었다. 그리고 신선이 그 약에는 토끼의 간이 제격이라고 말하게 된다. 용왕은 자라를 통해 토끼의 간을 갖고 오게 만들었다. 그 이후 토끼는 잡혀 오지만 꾀를 부려 탈출하고 용왕은 토끼의 똥을 먹고 낫는다는 이야기다.
나는 우선 이 책이 나온 시기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던 조선 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한 토끼는 그때의 힘없는 백성을 의미하고 용왕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한 왕, 자라는 고지식한 신하를 의미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보통 백성들을 힘없는 토끼에 비유했지만 사실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고 또 나라를 뒤엎을 수도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정치인이나 권력자가 백성들을 얕잡아 보다가 당한 일도 많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세월호 사건이 떠올렸다. 유병언 및 측근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토끼 같은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그 사람은 불법으로 배를 개조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게 했다. 그 배의 개조를 도와준 사람들도 있었다. 그 사람들 역시 조선시대의 권력자들과 비슷하다. 역사책을 보면서 조선시대 때 높은 자리에 앉은 관리들이 백성들에게 말도 안 되는 세금을 거둬들인 것을 본 적이 있다. 수많은 백성들이 굶어죽었고 괴로워서 도망을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백성들이 늘 그렇게 도망 다니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동학농민혁명처럼 백성들이 나라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난을 일으킨 적도 많다. 그래서 백성을 토끼처럼 얕보았던 권력자들을 놀라게 한 적도 많다.
그러므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백성들을 얕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는 표를 달라고 굽실거리지만 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도가 바뀐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토끼전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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