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백수건달이라고? 그냥 백수는 몰라도 건달이라니? 이 아빠는 무서운 아빠인가 본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착해질 거야. 난 이렇게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은 맞지 않았다. 아빠는 평소에 도박을 좋아해서 빚이 많고 아주 사나운 아빠였다. 주인공인 다러는 매일 두려워하고 ‘아빠는 날 사랑할까?’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었다. 다러의 엄마는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아빠는 매일 다른 이발소에 가서 엄마를 화나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 날 동생 반에서 아빠의 소망에 대해 조사해오라고 해서 난 아빠가 ‘우리 가족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라고 말할 줄 알았지만, 역시 아빠의 소망은’도박에서 이기기, 사장 되기 등’ 가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아빠의 대한 것으로 말해서 난 아빠가 너무 나쁘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다러의 동생이면, 나쁜 일이지만 몰래 지어서 적었을 것이다. 나도 유치원에서 아빠의 소망 적어오기 라는 숙제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 아빠는 ‘ 우리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라고 적었다.’ 난 이제 보니 아빠에게 너무 고마웠다. 우리 아빠는 아빠에 대한 소망을 적지 않았다. 난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엄마를 두들겨 패고 말리는 아들을 던지고 아들들을 도박장에 데려가서 술을 먹이려고 하는 아빠는 정말 싫었다. 그런데 그런 아빠가 바로 다러의 아빠였다. 다러는 학교에서 공부가 1등이라는데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궁금했다. 그것뿐이 아니라 빚 독촉에 시달리자 아이들을 유괴하려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 다러가 유괴 라는 말을 듣고 아빠에게 편지로 말려서 유괴는 하지 않았다. 정말 무서운 아빠이다. 난 세상에서 유괴를 가장 무서워한다. 그것에 대한 교육도 학교에서 받았는데, 언제는 실제 같은 동영상을 보여주셔서 더 무서웠다. 원래 교육에서는 ‘싫어요, 안돼요, 하지 마세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라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도와주세요’라는 말은 못하게 유괴범이 막을 것이다. 너무나도 무섭다. 다행히 우리 동네는 밝고 작아서, 그럴 확률이 높지는 않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 아빠가 한 나쁜 일중 가장 무서웠던 것은 아빠가 술에 취해 있는데 동생과 엄마는 나가서 아빠, 아빠의 친구들과 다러만 있었다. 그때 아빠가 다러에게 술을 먹이려고 해 다러는 어쩔 수 없이 먹었다. 그날 다러는 엄마에게 그 것을 말하자 엄마와 아빠는 또 크게 싸웠다. 그러다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들어와서 아빠가 식칼을 휘두르고 있으니 도망가자고 말했다. 난 그 일이 책인데도, 너무 무서워서 주방을 보고 오기도 했다. 그 다음 다러와 동생, 엄마가 도망가다가 아빠에게 들켰다. 그때 더 무서운 것은 “내 아들 데리고 어디가?”라고 물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은 방으로 가고 엄마는 밖에서 숨어있었다. 그 후 아빠가 잠들어서 아이들이 식칼을 아빠가 모르게 세탁기에 숨겨놨다. 난 이 책을 읽을 때 다러와 동생, 엄마는 실제로 아빠가 얼마나 무서울까 생각해 소름이 돋았다. 아빠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 받는 가족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가슴을 죄어들게 만들었다. 다러와 동생은 엄마를 데리러 나갔는데 울고 있었다. 엄마의 말로는 아빠는 옛날에 아주 성실하고 착했는데 나쁜 친구들을 만나서 나쁘게 변했다고 했다. 난 이 내용을 알기 전에 아빠만 죄가 있는 줄 알았지만, 이 말을 들으니 아빠는 죄가 아주 조금 있고, 그 나쁜 친구들이 잘못이 있는 것 같았다. 이 아빠의 인생을 나쁘게 바꿨으니 말이다. 그 친구들은 악마나 다름 없다. 그래도 아빠가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 나쁜 친구들과 친해졌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빠라는 자리는 개인적인 문제와 고통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 치명적인 고통과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서 결국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의 곁을 떠나기로 한다. 다러는 엄마를 따라가지만 마음 한 켠 아빠를 버리지 못할 것 이다. 아빠가 그 후 반성해서 다시 만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책을 덮었지만 책에서는 다러를 위해 아빠가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들이 꿋꿋하게 잘 살 것이라 믿는다. 작가는 이 글을 읽는 아버지들이, 다러가 들려주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좋은 아빠가 되어주거나, 운명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아빠에게 추천해 주었다. 그 후 아빠는 원래 착하지만 더 착해진 것 같다. 그날 밤 내가 잘 때 이 책의 뒷이야기를 생각하며 잤는데 이 뒷이야기는 아빠가 다시 착해져서 빚도 다 갚고 다러, 엄마, 동생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서 다시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이야기에 끝말 중 작가가 선생님이었는데 한 학생에 팔과 다리에 멍이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실제와 살짝 비슷해도 똑같은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난 그 후 아빠에게 감사했다. 다러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러의 아빠 같은 사람이 아니고 착한 아빠이기 때문이다. 난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님들이나 당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