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도 되고 싶고, 타임머신을 만드는 과학자도 되고 싶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본 <로봇 상어 조나스>가 마음에 들었다. 동물인 상어와 과학인 로봇을 합쳐놓은 책 같아서다. 읽어보니 이 책은 도전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였다. 로봇 상어 조나스는 진짜 상어가 되고 싶어서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하면서 펭귄 친구 루피를 사귀어 함께했지만, 세상엔 다정한 친구보다 무서운 사람이 더 많았다. 조나스의 겉모습만 보고 겁에 질린 사람들은 조나스를 공격했고, 결국 조나스는 죽는다. 하지만 끝까지 조나스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한 루피 덕분에 요정을 만나 마법으로 부활했다. 로봇 상어가 아닌 진짜 살아 있는 상어로 부활했다. 조나스는 용감했지만, 만약 혼자였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거다. 둘이라서 해낼 수 있었다. 사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진짜 상어가 되려고 여행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100페이지 넘는 책을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책에 나온 조나스의 용기와 우정이 보기 좋았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로봇인 조나스는 왜 생물이 되려고 했을까? 로봇은 강하고 죽지도 않는다. 솔직히 나는 그 점이 부러웠다. 걱정이 많은 편이라서, 다치거나 병에 걸리지 않을지 걱정되고, 나이 들어서 죽는 것도 걱정이었다. 그래서 강한 로봇으로 살고 싶었다. 로봇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을 텐데.

책을 읽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다. 좋았던 점과 이상했던 점을 이야기했다. 내 말을 들은 부모님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하셨다. 로봇처럼 아프거나 다치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살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어떨지 질문하셨다.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하고, 고통과 슬픔을 느끼지 않는 건 좋다. 하지만 로봇이라면 기쁨, 즐거움, 보람, 행복 같은 좋은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감정 없이 산다고 생각하니 정말 별로였다. 우리 아빠는 굉장히 무뚝뚝하시다. 그래서 가끔 무감정인 사람처럼 보인다. 재미있는 대화나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집에 혼자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하신다. 나는 아빠처럼 똑똑하고 싶지만, 아빠처럼 무뚝뚝하고 싶진 않다. 늘 말없이 조용하게 살면 너무 지루할 것 같다.

감정 없는 아빠가 로봇이라고 상상해 봤다. 그러자 조나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조나스는 감정 없는 로봇으로 살기 싫어서 살아 있는 생명체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진짜 상어가 되면 몸이 약해져서 다치거나 병에 걸릴 수 있고, 슬픔과 불행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감정 없이 영원히 사는 것보다, 사는 동안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게 더 낫다고 생각했나 보다. 사는 기간이 짧아서 더 열심히 살지도 모르겠다.

난 로봇인 조나스와 다르다. 살아 있고 감정도 있다. 그래서 로봇처럼 강하고 영원히 살 순 없다. 지금까진 강하고 영원히 사는 걸 부러워했지만, 이젠 내 모습에 만족해야겠다. 걱정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최대한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니까. 앞으로 다양한 감정을 최대한 느끼면서 살아야겠다!

땡...땡...땡... 밤 12시 종이 울리고 이야기가 시작한다. 어떤 아가씨가 바다로 들어간다. 갑자기 아가씨가 비명을 지르더니 거대한 상어가 공격하다 연기가 나오고 부서진다. 그리고 리처드는 브라운스타인씨에게 조나스를 없앨 계획을 세운다.

로봇  상어 조나스는 내가 8살 때 읽은 책이다. 내가 6번을 읽을 만큼 좋아한다. 로봇 상어 조나스는 상어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상어를 좋아한다. 다른 생물들보다 신체능력이 뛰어나고 눈이 똘망똘망한게 귀엽기 때문이다.

 조나스는 길이가 40피트, 약 12미터 정도 된다. 사람들에게 영화를 찍기 위해 만들어져 흥행하다 잊혀진 로봇이다. 조나스를 잡으면 1만달러라는 현상금을 걸고 그리스비라는 선장이 조나스를 없애라고 한다. 조나스는 위험에 빠지기 시작한다. 조나스를 구하려고 다른 로봇들이 부서지면서까지 조나스를 바다로 보내준다. 조나스는 그 과정에서 바다에서 새친구 펭귄 루피와 친구가 된다. 루피는 조나스가 다시 진짜 상어가 되고 싶은 꿈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극으로 가서 요정에게 조나스를 진짜 상어로 만들어준다.

여러번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나스의 펭귄 친구 루피가 조나스를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고 푸른 요정을 만나 엄마가 생기게 해주는 장면이다. 창고에 오래 있어서 녹슬어서 안좋은 상태였던 조나스, 다른 로봇들이 조나스를 살릴 작전을 세워 조나스를 바다로 보내 진짜 상어가 된 것이다. 조나스가 다시 진짜 상어가 되고 싶은 꿈을 도와준 것이다.

 나도 조나스처럼 꿈을 가지면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조나스가 진짜 상어가 된 뒤에도 루피를 먹지 않은 걸 보면 친구를 진짜 아낀 것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내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충실하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안녕! 난 준환이야. 10살이고 너를 만난 건 내가 9살 때였어 나는 네가 나오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7번이나 읽었어.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너가 생명을 가지게 된 거야. 많은 위험을 겪고 드디어 생명을 얻어서 네가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게 된 게 재미있었어. 그런 너에게 나는 선물을 주고 싶어. 이 선물을 받고 좀 더 대단한 상어가 됐으면 좋겠어.

 내가 주는 선물은 지능, 힘, 스피드, 지구력 이렇게 4가지야.

 지능은 범고래의 똑똑함이고, 스피드는 독수리의 빠름, 지구력은 백상아리의 오랫동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이야. 그러면 너는 세계 최강의 상어가 되어서 바다에서 가장 쎈 생물이 될 거야. 지금 최강의 바다생물 범고래도 너가 이렇게 강해진 줄 알면 놀라게 될 걸?

 조나스야, 나는 저를 직접 만나서 내가 말한 선물을 주고 싶어. 머지 않은 미래에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그 때 만나면 재미있게 놀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