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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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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 양장 ]
데이비드 덴비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9년 04월 06일 | 원제 : Great Books (1996)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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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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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960쪽 | 1,259g | 160*222*40mm
ISBN13 9788956371603
ISBN10 89563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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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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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저술가이다.「뉴욕 매거진」을 거쳐 현재는「뉴요커」주요 필자이다.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중견 평론가인 그는, 인터넷과 TV를 비롯해 우리 시대를 휩쓸고 있는 각종 미디어의 범람이 우리의 의식과 정체성을 불안하게 흔들고 있다고 파악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대문화의 정신적 기반인 고전작품들에 주목한 그는, 컬럼비아대학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필수 과목인「현대문명」과「인문...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저술가이다.「뉴욕 매거진」을 거쳐 현재는「뉴요커」주요 필자이다.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중견 평론가인 그는, 인터넷과 TV를 비롯해 우리 시대를 휩쓸고 있는 각종 미디어의 범람이 우리의 의식과 정체성을 불안하게 흔들고 있다고 파악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대문화의 정신적 기반인 고전작품들에 주목한 그는, 컬럼비아대학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필수 과목인「현대문명」과「인문학과 문학」강좌를 1년 동안 청강했다.

열아홉 살 새내기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며, 중년의 데이비드 덴비는 새삼 고전작품들이 현대사회를 되비쳐 보는 거울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실감한다.『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그 1년 동안 데이비드 덴비가 겪은 놀랍고도 풍요로운 지적 모험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역자 : 김번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지금까지『미국 대통령 취임사』,『반지의 제왕』을 번역했지만『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이라는 강적을 만나 적잖이 고생했다. 당분간 번역이라면 근처에도 얼씬거리고 싶지 않지만 전공인 스위프트의『걸리버 여행기』번역은 언젠가는 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영국에서 박사 논문을 쓰면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더블린을 간다간다 하면서 못 갔다. 그 한 때문인...
역자 : 문병훈
학부시절 전공인 영문학은 제쳐두고 호기심을 좇아 마음 가는 대로 책을 골라 읽는 호사를 누리기 바빴다. 나중에 영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진지한 집착이 될 즈음 셜록 홈즈 단편으로 석사 논문을 쓰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19세기 영국소설이 호기심의 대상이자 주된 관심 영역이며, 한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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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방송을 통해 수많은 책들을 소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바래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해지면서 손이 가게 되는 책이 고전이다. 그런 면에서 고전은 인류 정신의 모태와 같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 책 속의 배경들이 각별하게 다가온 탓도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누구나 고전의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욕망을 갖게 한다는 데 있다.
왕상한 (서강대 법학과 교수, 「TV, 책을 말하다」 진행자)
명문 컬럼비아 대학의 생생한 강의현장에서 48세 중년의 저널리스트가 청강생으로 직접 듣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생각한 지적 모험담을 쓴 현대판 오디세이아 같은 책이다. 고전의 핵심을 파헤쳐 어려운 고전에 대한 통념을 깨기도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궤적을 되돌아보게도 하면서 독자들까지도 흥미로운 논쟁에 끌어들여 우리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한다.
권명광 (홍익대학교 총장)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저자의 지적 모험들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두 학기에 걸쳐 텍스트를 두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컬럼비아 대학 교양학부 학생들과 교수들의 토론들. 마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고전 읽기가 이처럼 신나고 즐겁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김동규 (성악가)
한 권의 책이 고전이 되려면 내용이 보편적이어야 하고, 성찰을 불러일으키면서도 표현에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남겨야 한다. 또 시·공간적 거리를 넘어서는 영원한 현재성을 지녀야 한다. 이런 책들이 ‘위대’한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고전들은 단연 위대하다. 고전의 참뜻인 ‘지금 여기에서’라는 의미를 되살리는 뛰어난 현장성을 갖춘 안내서라는 점에서 고전(古典)이 고전(苦戰)되지 않게 하고 있다.
윤성우 (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고전으로 다져진 탄탄한 교양이 수준 높은 에세이를 탄생시킨다. 고전은 오랜 시간 인류의 양식이 되어온 책이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은 학생들이 읽어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학생들에게 고전 읽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이 책의 등장은 비를 기다리는 농부에게 내리는 반가운 소낙비와 같다.
이만기 (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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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고전을 읽는 재미
평점7점 | z***e | 2009-07-04 | 신고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일반적으로 책 읽기라는 행위를 하는 것은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같은 디지털과 영상시대에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움을 얻기 위한 수고―구시대적이고 까다롭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는―를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딱딱한 고전을 읽어내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고역에 가까워 보인다. 과연 현대에서 고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고전을 읽는 재미는 어떤 것일까?

 

저자 데이비드 덴비는 현대의 미디어 범람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갈증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감으로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인 진지한 읽기를 위해, 그리고 미디어에 파묻힌 현재의 학생들과 대학의 모습을 알기 위해 모교인 컬럼비아 대학에서 [현대문명]과 [인문학과 문학]을 다시 수강한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그 일 년 동안의 기록이다. 1학기와 2학기로 나뉜 이 책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로 시작해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로 끝이 난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담겨 있는 강의노트인 동시에 독서노트이기도 한 데이비드 덴비의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고전을 읽고 싶어 하거나 읽고 있는 독자에게는 고전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컬럼비아 대학의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것이다. 마치 직접 강의실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보여주는 모습은 과거 내 자신이 경험했던 수동적인 수업을 생각해 보니 다른 점이 느껴졌다. 독창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인 강의를 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활발한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는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중고등학교의 입시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으로 인해 대학생이 되어서도 과거의 모습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대학마저도 취직의 코스가 되어 버린 우리의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며 지루해한다. 고전이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것은 예스러운 문장일수도 있고 현대와 맞지 않는 시대적 상황 때문일 수도 있다. 저자인 데이비드 덴비는 현대가 아닌 당시의 기준으로 고전을 읽는다면 그 당시 지식의 보고이며 한 시대를 밝게 비춘 경험의 산물이 고전 속에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전읽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감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을 뛰어넘는 공통적인 경험이 존재한다는 것, 과거의 문제의식이 현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을 보며 읽지 못한 고전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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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고전 읽기의 즐거움!)
평점10점 | c***1 | 2009-05-01 | 신고
인생은 짧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아니, 그전에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가져본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말한다. ’고전 때문에 고전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다른 말로 바로 [고전과의 만남]이다. 근대와 현대를 지나, ’급변’이라는 말조차도 무색한 세상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우리는 매일 적응하기도 급급한데, 매일 신간과 함께 쏟아져나오는 낯선 이론을 섭렵하기도 어려운데, 고전 읽기는 여전히 유효한가, 유효하다면 어째서 그러한가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마도, 찬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에 내가 속한 조직에서 정규교육과정을 신설하는데,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기획회의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회의 과정에서 기본 방침에 의견차가 생겨 자연스럽게 두 그룹으로 나눠지면서 논쟁이 붙었다. 한쪽 그룹은 이론과 기초가 되는 학습에 주안점을 두어 철학과 고전어 등과 같은 수업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대편 그룹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수업을 더 많이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었다. 나는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을 읽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듯 하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의 저자 데이비드 덴비는 영화 평론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다가 왜 마흔여덟의 나이에 다시 고전읽기 수업을 청강하게 되었는지 책의 머리말에서 아주 길게 설명한다. 그중에서 나의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는 듯한 그의 고백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미디어가 정보를 주었지만 1990년대의 정보란 덧없고 불안정한 것이 되어버렸다. 정보란 것은 일단 어디든 쓰이게 되면 금방 분해되어, 그 조각들 일부는 가치가 커지지만 나머지는 쓰레기통 속으로 버려진다. 그 누구의 정보도 안성맞춤일 수가 없는데, 그것이야말로 지금 미국인들이 불안과 안달로 반쯤 미쳐버린 듯 보이는 많은 이유 중 하나이다. (...) 금세기 말에, 아니 나아가 이번 천년의 말에 이르러 미디어가 문학의 영역을 통째로 점령하고 문학을 밀어내려 하는 상황에서, 내 역겨움에는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들, 즉 향수, 회한, 분노, 심지어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정보를 얻는 것과 정신적 기반의 토대를 다지는 일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낳는 두뇌 활동인 것이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컬럼비아 대학 학부생들을 위해 개설된 교양필수과목인 <현대문명>과 <인문학과 문학>을 청강한 저자의 강의노트 같은 기록이다. 나에게 신선했던 충격은, 목차에 위대한 책의 제목들이 선별되어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재밌게도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제외한 나머지 목차는 모두 위대한 책을 저술한 인물의 이름이다. 위대한 책 한 권을 지정하지 않고, 위대한 책을 저술한 인물의 대표작을 읽으며 해석하고 토론하는 방식이다. 그들의 접근과 수업방식이 신선하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사람을 지정하여 그의 대표작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감탄했다. 그것이 바로 그 한 권의 책을 더욱 바르게 이해하고, 해석의 실마리를 찾아내며, 사고의 중심을 추적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접근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전은 단순히 한 작품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쓴 사람과 그의 사상(이론)과 ’함께’ 읽는 것이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집필 방식에서 두 가지 큰 특징을 갖는다. 첫째는, 고전을 읽으면서 저자 자신의 두뇌 속에 일어나는 모든 사고의 과정을 그대로 옮겨놓듯 솔직하게 적어놓았다는 것이다. 고전을 읽고 있는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두 번째는, 컬럼비아 대학의 강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다. 그들의 수업 중, 유독 나의 흥미를 끈 것은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수업 시간이었다. 일단 그 두 권의 책(!)을 모두 정독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이성을 초월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성서를 고전으로 분류했다는 것이 특이했고, 그것을 읽고 어떤 토론이 벌어질 것인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가끔 토론하는 모임에 참여하면,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고 또 핵심적인 질문에서 빗나간 주제로 토론이 ’수다’의 수준에 머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또한 어떤 책이든지 읽은 것을 정보로 처리해버리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고 자랑하는데, 그의 인격과 삶에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읽은 것을 입(정보)으로밖에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독서 그 자체가 사고의 힘을 길러주고, 인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한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깊은 있는 책읽기와 함께 그것이 사고와 삶 속으로 스며드는 맛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도서목록을 보면, 그중에서 몇 권을 읽었는가를 세어보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 나는 [고전]도 그렇게 읽었다. 고전 목록을 하나씩 지워가며, 오로지 목록에 오른 책들을 다 읽는 것이 목표였다. 그때를 추억해보면, [좁은 문], [죄와 벌], [인간의 굴레] 등을 읽으면서 왜 이 책들을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나는 누가 고전을 얼마나 읽었는지 물어보면, 그것을 비밀로 했다. 내 사고의 힘과 인격의 깊이에서 티가 나지 않는 것이 민망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어봤다"고 말하는 것을 목표로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야겠다. 이제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생긴다.

글이 길어졌다. 방대한 분량을 읽는 동안 생각이 많아서였다고 변명하며,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이 더할 수 없이 즐거웠음을 고백하며 글을 맺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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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위대한 지성과의 만남과 대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n | 2009-04-27 | 신고

저자는 나름대로 잘나가는 영화평론가이며 안정된 중산층의 중년남성이었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 사회’를 살면서 “그 모든 것의 지극한 분주함, 끊임없는 움직임,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동성과 온몸이 차악 가라앉는 듯한 권태, 그리고 욕구 충족의 나지막한 흥얼거림으로 가득 찬 그림자의 골짜기에서, 그 열광적이면서도 음침한, 사는 것 같지 않은 삶 속에서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랐다.”(p.25)고 고백하고 있다. 이 고백은 비단 저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본다.

저자가 느낀 이런 위태로운 삶을 극복하는 방안으로써 ‘위대한 책’, 즉 ‘고전 읽기’를 실천하고 그 과정을 기술하여 결과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중간 중간에 고전의 선택이 ‘중산층의 백인 남성’을 위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서양 이외의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책도 선정하고, 여성 작가의 책도 더 많이 다루어줄 것을 요구하는 좌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반박하는 하나의 이유 중에는 고전이라고 해서 단일한 방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다른 주장을 싣고 있어서 서로 전혀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백인 남성’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산 체계, 사회구조, 문화 형태가 변천하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의식, 가치, 이데올로기 등도 역시 따라서 변해 왔다. 한 때 당시의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자신의 세계의 현재와 문제점을 인식하고, 미래에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위대한 책, 즉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고전은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즉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각 시대의 정신을 읽는 것이 고전 읽기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서 현재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나의 자아를 발견하고, 지성을 확장하는 것이 바로 고전읽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백인 남성’ 운운하는 것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에 대해서 “그러한 고전들은 결코 시들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으며, 분명 획인화된 방식이 아닌 급진적인 자기 성찰의 전통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고전 읽기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더 크고 더 유력한 정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을 확장하려는 지난한 노력”(p.735)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목적은 단순한 재미를 위한 것도 있을 것이고, 어떤 지식을 습득하기 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목적으로는 독서를 통하여 내 자신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것을 ‘사고 훈련’이라고 이름붙이고 싶다. 실상 자신과의 대화야 말로 독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 자아를 발견하고, 지성과 지혜를 확장시키며, 통찰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훈련’에 가장 좋은 책을 고르라면 단연코 고전이라고 할 것이다.


저자는 더불어 또 하나의 독서하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인간의 사고(思考)는 언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므로 언어의 울타리 안에서 작용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구현되는 상투적 언어 속에서만 사고 한다면 그 사고 역시 상투적일 수밖에 없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려면 그 만큼 다양한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데, 고전이야말고 다양하고 고급스런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보고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언어의 문제였다. 그 책들을 읽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의 상투적 어구의 감옥에 갇히고 말 것이다.”(p.138)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9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고전으로는 고대에 쓰여진 호머의 일리어드에서부터 20세기의 버지니아 울프에 이르기까지 세기가 벅찰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으로 돌아가 학부 과정에 있는 고전 읽기 커리큘럼에 참여하면서 고전을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고, 추억하는 여러 가지를 쓰고 있는데, 다분히 자신의 내면적인 흐름에 따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고 고전이라는 멀고 넓은 지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쓰는 기행문이라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겠다.

이런 탓에 어쩌면 조금은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고전에 대한 소개와 독법에 대해 쓴 책이라고 생각하고 접하면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내면으로 들어가 같이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고,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 저자의 사회적 위치, 정치적 입장인 유대인이자 보수적 백인 중산층의 미국 남성으로서의 시각이 가끔씩 드러나는 부분이 조금 불편했다. 정전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포함하지 못하고 백인 남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을 수긍하지만, 이슬람 문화에 대해 은연 중에 비치는 적대감이나, 현재 미국이 제3세계를 좌지우지한다는 비난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잘라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세계 정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써 한쪽 눈을 감아버리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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