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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8권
윤여림,구도 나오코 외 글/김유대 외 그림/고향옥 등역 | 천개의바람 | 2017년 04월 27일
76,500원 (10% 할인)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난민이란 이유만으로 경찰에게 잡혀가 감옥에 갇히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저라면 모든 것이 슬프고, 우울해 보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이 바로 ‘리사’입니다. 리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화목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초등학생입니다.반면에 리사의 친구 ‘누’의 가족은 시리아에서 일어난 전쟁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난민입니다. 누와 누의 부모님이 겪은 이 전쟁은 정권을 잡은 이사드 집안이 장기집권에 대항하는 국민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정부로 인한 전쟁입니다.
저는 이 전쟁에 대해 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유럽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은 세 살배기 아기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터키 바닷가에서 발견된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저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까?’라며 의문을 가졌습니다.생각해보니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답은 바로 전쟁입니다. 전쟁을 겪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불행이 나를 피해 갈리는 없습니다.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와 힘들게 만들고, 괴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행복도 나를 피해 갈리 없습니다. 행복도 누구에게나 찾아와 기쁘고, 즐겁게 만들지요. 마음가짐을 다잡으면 불행이 찾아와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습니다.이책의 누 처럼요.
누는 감옥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여러번의 재판을 거쳐 다시 감옥에서 나와 리사와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누가 감옥에서 나오기 전, 리사는 ‘애국단’ 이라는 무리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난민친구 누 때문이었죠. 애국단에 속한 친구들은 ‘난민은 없어져야 하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국단 친구들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안되는 것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져 있는 분단 국가라서 ‘이산가족 찾기’라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어도 ‘이산가족 찾기’ 프로젝트 덕분에 몇십년 동안 떨어져 지냈던 이산가족들의 상봉 시간에 찾아 가서 “북한 싫어!” 라고 외치면 안되는 것 처럼요.
지금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면, 살기 위해 끝까지 갈 것입니다. 이처럼 난민들도 살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바다 건너, 하늘 너머 있는 낮선 마을로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난민을 전쟁 또는 재난에 빠져 곤경에 처한 백성이 아니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 어렵고 힘든일.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사람 이라고 표현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난민들을 계속 받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난민들은 이때 까지 자신들이 살아온 풍습, 전통 방식 또는 믿는 종교 등,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이리해도, 저리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뜨거운 감자’라고 합니다.
금방 삶은 감자는 너무 뜨거워서 왼손, 오른손 번갈아 가며 잡아야 합니다. 딱 난민 문제 처럼요. 이런 문제의 해결 방안은 서로가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합니다. 우리도 난민의 전통, 종교를 받아 들이고, 난민들도 우리의 전통, 종교를 받이 들이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해결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난민 문제는 뜨거운 감자일까요? 왜냐면 서로를 받아 들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노력을 해야 가능한 일이지요. 그리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노력하면 그들도 노력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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