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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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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 하나

여우가 주운 그림책 1

[ 양장 ]
안노 미쓰마사 | 미래아이(미래M&B) | 2001년 07월 31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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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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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42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941541
ISBN10 898394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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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명)

저 : 안노 미쓰마사 (Anno Mitsumasa,あんの みつまさ,安野 光雅)
1926년 3월 20일, 시마네현의 츠와노에서 여관을 하는 집에서 태어난다. 1946년, 패전 직후의 혼란기에 무자격인 채로 야마구치현에서 초등학교의 교사를 하게 된다. 이후 후야마구치 사범 학교(현·야마구치 대학 교육학부)의 연구과를 수료해, 1949년에 미술 교사가 되었다. 약 10년간 미타카시의 묘죠 학원이나 무사시노시의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책의 표지나 일러스트 등을 그렸다. 화가로서도 수많은 ... 1926년 3월 20일, 시마네현의 츠와노에서 여관을 하는 집에서 태어난다. 1946년, 패전 직후의 혼란기에 무자격인 채로 야마구치현에서 초등학교의 교사를 하게 된다. 이후 후야마구치 사범 학교(현·야마구치 대학 교육학부)의 연구과를 수료해, 1949년에 미술 교사가 되었다. 약 10년간 미타카시의 묘죠 학원이나 무사시노시의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책의 표지나 일러스트 등을 그렸다. 화가로서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시바 료타로의 역사 기행, 「가도를 간다」의 표지 그림도 담당했다. 1968년에 발표한 「이상한 그림책」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데뷔를 한다. "이상한 그림책"은 1961년에 프랑스를 여행했을 때에 본 네덜란드의 에스헤르의 그림에서 큰 영향을 받아 불가능한 도형의 이상한 세계를 그려 큰 평판을 받은 대표작이다. 2001년 봄에 고향인 츠와노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안노 미쓰마사 미술관」을 개관했다. 지금은 동경에 살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그림책과 기행문을 쓰고 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영역(문화, 역사, 과학, 수학)을 표현하였는데,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을 통해 기존 그림책의 통념을 깨뜨렸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과학과 예술을 분리해서는 안된다며 과학하는 이가 상상력이 없어서는 안되고, 예술하는 사람이 과학적인 정신이 없이는 예술을 구현할 수 없다며 과학과 예술이 일체가 된 세계를 그리고자 하였다. 지은 책으로 〈이상한 그림책〉 〈수학 그림동화〉시리즈, 〈여행 그림책〉 시리즈, 〈동그란 지구의 하루〉 〈ABC 그림책〉 〈천동설 이야기〉 등이 있다. 수상내역으로는 1974년도 예술선장문부대신 신인상, 코단샤(강담사) 출판문화상, 쇼우갓칸(소학관) 회화상, 케이트·그린어웨이상 특별상(영국), 블룩 인 미술관상, 호른 북상, 가장 아름다운 50권의 본상(이상, 미), 1977년 BIB 골든 애플상(체코슬로바키아), 1978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그래픽 대상(이탈리아) 등, 내외의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84년에는, 「여행 그림책」으로 국제 안데르센 상(국제 아동 도서 평의회)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자수포장(예술이나 학술 등에 업적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자줏빛 리본이 달린 기장)을 받았다.
저자 : 길지연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청산학원 여자대학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했다. 1994년 문화일보 하계문예상 동화 부문에 「통일모자」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또 싸울건데 뭘!』『공을 타고 붕붕붕』『옷을 입어요』『무엇을 탈까요』『어디어디 숨었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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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9
--- p.11

출판사 리뷰

『여우가 주운 그림책 시리즈』가 빛나는 이유 몇 가지
하나.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중 구조
『여우가 주운 그림책』시리즈 가운데 첫 두 권이 1989년, 일본에서 발간되었을 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1991년 나머지 두 권이 나왔을 때도 ‘안노’에 대한 찬사는 열렬했다. 그는 이 그림책에서 세계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고전 ‘이솝 우화’와 ‘그림 동화’를 텍스트로 삼아 재치 넘치는 해석을 곁들임으로써, 또 하나의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창조해 냈다.

이야기의 구조는 인간의 그림책을 주운 아기여우가 아빠여우에게 읽어달라고 조르자, 인간의 글자를 모르는 아빠여우가 그림을 의지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상단에서는 고전인 '이솝 이야기'와 '그림 동화'를 맛볼 수 있고, 하단에는 여우가 말하는 '엉터리' 이솝 이야기와 그림 동화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본문의 그림도 고전 텍스트가 실린 상단부에는 주워 온 그림책이라는 효과를 내기 위해 일부러 얼룩지게 색칠을 하였고, 맨 앞 페이지와 끝 페이지는 아기여우가 주운 책의 표지와 뒷표지로 보이도록 구성을 하고 있다.

둘. 여우의 눈으로 본 인간 세계
아기여우가 첫 번째로 주워온 그림책은 '이솝 이야기'였다. 아빠여우가 읽어주는(사실은 제멋대로 지어낸) 이야기에 재미가 들린 아기여우는 그 뒤로 세 권의 그림책을 더 주워오는데, 그 때마다 아빠여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딱 한번만 읽어야 한다'라는 경고가 책에 쓰여 있다고 겁을 준 뒤에야 겨우 읽어 준다. 아빠여우는 당연히 인간의 그을 모른다. 그런 만큼 그가 지어내는 이야기들은 글자를 중심으로 읽어내리는 우리 인간들의 눈으로 보면 엉뚱한 것도 많고, 이상한 것도 많다. 작가 또한 이러한 동물 문법에 충실하게 글을 넣고, 그림을 그렸다. 그 한 예로 아빠여우가 그림책을 거꾸로 들고 읽는 페이지에서는 하단부의 글이 거꾸로 들어가 있다.

'동물'에 빗대어 인간에게 교훈을 주려는 우화가 이 그림책에서는, 아빠여우에 의해 <동물을 위한 인간 우화집>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안노는 아빠여우의 입을 빌어 동물보다 못한 인간의 야만성을 여기저기서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셋. 원전에 최대한 가깝게
고전이나 명작으로 분류되는 많은 이야기들은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원래의 텍스트로부터 멀어지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이솝 우화’의 경우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오면서 원전의 텍스트에 후세인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오늘에 이르른 것이고, 그림 형제 이야기 또한 엄밀하게 말하면 그들의 창작이 아니고, 독일 지역의 구전 민담을 모은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안노는 이 점을 고려하여 내용의 본 바탕이 되는 '이솝 우화'와 '그림 동화'는 최대한 원전에 가까운 텍스트를 취하여, 각각의 전공자에게 번역을 맡겨 간결한 전문 그대로를 실어 놓았다. 그 결과로 오히려 상단부의 간결함과 하단부의 횡설수설함이 묘하게 대조를 이루는 효과도 거두게 되었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에도 그 원칙을 따르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넷. '이것이 그림책이다'라고 말하는 책
이솝 우화와 같은 오래된 이야기일수록 그림은 글에 종속되기 쉽다. 그래서 화법만 다를 뿐 어느 화가가 그리더라도 비슷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독자들 또한 비슷비슷한 상상을 할 수밖에 없다. 좋은 그림책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작품으로 읽혀야 한다. 때문에 작가는 글에 대해 자유로우면서도 글의 빈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우며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안노는『여우가 주운 그림책』시리즈에서 오랫동안 길들여져 온 그림책의 틀을 무시한다. 하나의 그림 속에서 두 가지 이솝 우화를 말한다든가, 주인공보다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 더 부각된다든가,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를 엮어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 만든다든가 하는 것들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내는 것은 다름 아닌 아빠여우이다. 글자에 얽매여 그림을 보도록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보다 글자를 모르는 여우가 얼마나 더 자유롭고, 그리하여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가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독자들은 아빠여우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그림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그림이라도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하면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평

안노 미쓰마사라 하면 새삼스럽게 소개할 것까지도 없지만 1968년에 발표한 『이상한 그림』에서 그림책이라는 표현매체가 가지는 가능성을 크게 넓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충격을 주었으며, 그 장르 확립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한 작가로서 위치를 굳히고 있다. 그래서 나는 작풍에 흥미를 갖고 계속해서 발표되는 작품에 주목해 왔다. 가을에 출판될 예정인 도서목록 속에 여우가 주운 이솝이야기』를 발견한 순간, 도대체 작가는 '이솝'을 어떻게 요리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구성은, 콩이라는 여우 아들이 숲 속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을 줍는다. 그것을 집에 가지고 와 아빠여우에게 보여주자 "그건 인간들이 읽는 거란다"라고 가르쳐 준다. 뭐가 쓰여 있는지 읽어달라고 콩이가 조르지만 글자를 읽을 줄 모르는 아빠여우는 읽어줄 수가 없다. 아빠 체면에 못 읽는다고 말할 수는 없으므로 그림을 보면서 느껴지는 대로 적당히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 권의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있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 셈이다.

이 그림책의 일부는 『태양』1월호부터 6월호에 연재된 것이다. 『태양』은 세로쓰기이므로 이 작품도 세로쓰기 페이지의 3분의 2에 '이솝이야기 그림이 그려 있고, 아래의 3분의 1에는 위의 그림을 보면서 대화하는 여우 부자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그림책에서는 상단 4분의 3에 '이솝', 하단 4분의 1에 여우가 말하는 내용이 쓰여 있고 활자는 가로쓰기로 되어 있다. 속표지가 콩이가 주운 책의 표지이고 판권 부분이 그 뒷표지로 되어 있다. 2페이지에는 '이솝'의 차례. 그 아래에는 아빠여우가 이야기를 만드는 경위가 쓰여 있다. '이솝'은 모리다니(森谷宇一)가 그리스 원문을 새롭게 번역한 것이다. 『태양』에 게재된 내용에 비해 딱딱한 문체로 바뀌어 있지만 오히려 이솝이 보다 강조되고 아빠여우가 하는 말과는 대조가 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여우 부자는 표지에 잠깐 모습을 비칠 뿐이고 부자의 대화는 아빠 여우 혼잣말로 되어 있다.

본래 읽는 측인 여우 한 마리가 표면에 나오지 않음으로써 또 한 사람의 읽는 측인 우리들의 상상력을 돋운다. 콩이의 날카로운 질문에 멈칫멈칫하는 아빠여우의 당황하는 모습이 일상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기도 하고, 불쑥 아빠여우가 아닌 인간 아빠의 본심을 읽을 수 있기도 하다.

그림에는 주워온 책답게 얼룩의 흔적이 그려져 있으며, "곰은 몇 마리 있을까요?"라는 덧셈을 가르치는 이야기도 있고 아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교훈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이솝'에 등장하는 여우는 대개 악역인데 여기서는 모두 여우에게 좋은 상황이 설정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여우의 입장에서 다시 보면 우리들이 평상시 얼마나 일정한 틀 안에서 보고 있으며, 시점을 바꿔 보는 것만으로도 페이지를 넘기는 리듬에 변화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표지와 판권 페이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문장과 그림이라는 하나의 표현 매체가 가지는, 각각의 특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살려 표현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림책 제작에 대한 작가의 마음을 보는 듯하다.

또한 「나그네와 곰」이나 「고기를 물고 있는 개」등의 이야기 같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에서도 그 대단함을 재확인하게 한다. 이것이 이솝의 교훈이 아닌 안노 미쓰마사 이솝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 일본 '도서신문' 서평 (1988/1/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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