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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4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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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36쪽 | 342g | 148*215*13mm |
ISBN13 | 9788949161846 |
ISBN10 | 894916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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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엄마, 내 말 좀 들어봐!!!”
요즘 엄마는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실 때가 있다. 심지어 바쁘다며 중간에 내 말을 끊으시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이 엄청 상한다. 흥! 내가 사랑하는 엄마이지만 엄마가 미워지는 순간이다. 이런 내 마음을 엄마는 알고 계실까?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에 나오는 세박자의 마음이 딱 내 마음과 같았다. 세박자라고 불리는 기웅이, 동훈이, 민수는 원래 절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서로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됐다.
어느 날 아침, 세박자가 청소 당번이었을 때 셋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들은 맡은 청소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결국 선생님한테 혼이 났다. 일단 칠판부터 먼저 지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셋은 칠판지우개 하나를 두고 실랑이를 했다. 그러다가 수업 시작종이 울려서 급히 손으로 칠판을 빡빡 지우다 칠판에 손이 딱 붙고 말았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각할수록 너무나 황당했다.
선생님께서는 서있느라 힘들 아이들에게 책상을 받쳐 주셨다. 어른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러 갔을 때, 반 아이들이 무언가를 주섬주섬 들고 오기 시작했다. 식용유, 참기름 등 미끄러운 것을 하나씩 들고 온 것이었다. 난 마음이 찡했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친구들이 최고다. 하지만 아이들의 방법은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겠지? 곧이어 어른들이 나름대로 기막힌 방법을 제안했다. 만능 박사님, 빨간 한복 아줌마, 신부님, 스님 등을 불러와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솔직히 처음엔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세박자의 손이 영원히 딱 붙어있게 될까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보건선생님이 경찰과 보건소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교실에 세박자만 남게 되었다. 앗, 어쩌지? 무슨 일이 더 생길까봐 내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법 같은 일이 나타났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도 떨어지지 않았던 세박자의 손이 떨어진 것이다. 각자 머릿속에 있던 그 일을 물어보고, 마음속에만 품고 있었던 진짜 자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버리자, 셋은 거짓말처럼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세박자는 아주 친해서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건 아마 엄마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엄마에게 차근차근 내가 왜 속상했는지 말씀드렸다. 그리고 엄마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었다. 그저 마음을 활짝 열고 입으로 말하고 귀로 잘 들으면 되는 거였다. 하마터면 오해의 벽이 생겨서 엄마와 나도 세박자처럼 딱 붙을 뻔했다.
세박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우리는 서로 친하고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줄 거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항상 거울처럼 내 마음을 비춰보고 읽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소통을 통해서 믿음이란 다리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그 다리는 가끔 삐걱거릴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대화로 차곡차곡 쌓은 다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대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칠판에 딱 붙을 수 있을까?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책 표지에 각자 다른 곳을 쳐다보며 칠판에 손이 붙어 있는 세 친구들의 모습이 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 나와 이름이 같은 그림 작가인 “서현”의 그림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책은 박기웅, 박민수, 박동훈이라는 세 친구의 이야기이다. 한때 셋은 “찰떡처럼” 너무 친해서 세 박자라고 불렸는데, 한번 오해가 생기니 별거 아닌 일에도 그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며 셋은 대화도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으면서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셋은 아침 청소 당번 일을 하지않아 선생님께 혼나고 급하게 칠판을 손으로 지웠는데 손이 칠판에 딱! 붙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선생님, 부모님, 119 구조대, 만능 박사 등 여러 분야의 어른들이 총 출동하지만 어른들은 서로의 탓만하며 상황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아! 내가 하루 종일 손이 칠판에 붙어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팔도 아프고 화장실도 가고싶고 영원히 칠판에서 붙어있어야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눈물이 글썽였을 것 같다.
반 친구들도 세 박자의 손을 떼어나기 위해 각자 참기름, 비누 등을 가지고 노력해보지만 손을 떼내지 못한다. 비록 친구들의 비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세 박자를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반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니 나도 함께 마음이 몽글몽글(뭉클)해진다.
달빛 비치는 밤까지 교실에 남겨진 세박자는 서로가 가지고 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하나 둘 이야기하면서 “그 일”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웃으며 후회하고 칠판에 붙은 것이 나쁜 일만이 아니며 쌓아두지 말고 얘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순간 갑자기 손이 간질간질해지며 단단하게 붙어있던 손이 한번에 떨어진 것이다.
나도 친구의 생각을 잘 알지 못해 오해한 적이 많다. 나중에 친구와 얘기를 해보면 별거 아닌 일인데 혼자서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마음에 쌓아두는 상황이 너무 싫다. 하지만 나와 친구는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다른건 나쁜게 아니다. 하지만 다른 모습과 생각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맞춰나가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오해를 해결하고 각자의 비밀을 공유한 세 박자는 예전보다 더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오해가 생기면 마음에 쌓아두지 않고 바로 소통하는 그런 멋진 친구들이 되었을 것이다. 나도 세 박자처럼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떻게 칠판에 아이들이 붙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가장 친한 박기웅, 박민수, 박동훈은 반에 세 친구만 성이 박씨여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일’이 일어난 후로 사이가 나빠졌다.
어느날 셍이 청소당번인데 칠판을 지울 때 지우개가 하나 밖에 없어서 싸우다가 손으로 지웠는데 손으로 계속 지우자 손이 칠판에 붙어 버렸다. 나도 손으로 칠판에 썼던 글씨를 지운 적이 있었는데 나도 세 친구들처럼 손으로 계속 지우면 칠판에 손이 붙을지 궁금했다. 선생님들은 세 친구들을 계속 끌어 당겼고, 아이들이 간지럼을 태워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선생님들은 세 친구들의 부모님을 불렀고 곧, 119 구급대원들도 왔다. 아이들의 부모님은 무당, 신부님, 부처님까지 다 모셔왔다. 아이들은 다리가 저려왔고 선생님들이 책상을 밀어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들은 서로 싸웠다. 나는 어른들이 칠판에 붙은 건 아이들인데 어른들이 서로 싸우셔서 좀 당황했다. 그리고 모두가 다 나오고 아이들은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오해를 풀었고 그 순간 기적같이 손이 칠판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그 뒤 전국에서 사람들의 손이 붙어서 그 점이 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에서 “세 아이는 각자의 머릿속에 있던 ‘그 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자 픽 웃음이 세어나왔다.”라는 문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세 아이가 책상에 붙어 있으면서 서로 오해한 걸 푸는게 제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지은이가 거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언제나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도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겸손한 자세로 살아야겠다.
기웅, 민수, 동훈이는 원래 너무 친해서 세 박자라고 불렀는데, 서로 오해를 해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소 당번이 되었는데 칠판을 같이 지우다가 손이 딱 붙어서 119, 경찰 등이 와서 떼려고 했으나 딱 붙어 버렸다.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그 동안의 오해를 풀고 칠판에서 떨어지게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신부님, 스님이 만난 장면이다. 왜냐하면 신부님은 천주교이고, 스님은 불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신부님과 스님은 아이들이 칠판에 딱 붙어서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오셨을 것이다. 그리고,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을 보았으니 깜짝 놀랐을 것이다.
또 웃겼던 장면은 민수는 아빠 때문에 씨름부에 들어가 있는데 자신은 합창부에서 가서 노래를 하고 싶어했던 장면이 웃겼다. 왜냐하면, 민수는 덩치도 크고 힘도 쎄기 때문에 씨름부가 딱 어울려 보였다. 그렇지만 외모를 보고 판단하면 안되기 때문에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예전에 나도 어떤 책을 보았는데, 어느 공장의 사장님이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가수가 되어 트로트에 나가는 이야기였다. 사실 그때도 나는 좀 웃기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그 사장 아저씨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가수가 된 장면을 보고는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민수도 아빠와 잘 이야기를 해서 합창부에 들어갔을 것이다.
이 책은 서로 대화를 못해서 소통이 안되는 것은 마치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처럼 모든 일을 할 수 없고 답답한 상황이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아이들을 떼려 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어른들이 붙은 장면은 더욱 웃겼지만 슬픈 일이다.
아파트에서는 아래 위층에 사는 사람이 소통이 안되어 층간 소음으로 싸우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화목하게 살려면 대화하여 소통하는 것일 중요하다. 친구끼리도 식구끼리도 같이 지내는 모든 사람들은 소통하며 살아야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의 앞 표지를 봤을 때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정말 칠판에 두 손이 딱 붙은 채로 서 있는 세 아이들이 일부러 더운 날씨에 시원하려고 차가운 칠판에 붙어있는 건지, 아니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싫은데 억지로 붙게 된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난 곧 이 아이들이 일부러 가서 붙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우리반 친구 오유찬은 일부러 시원하게 느끼려고 혼자 에어컨 옆에만 가서 웃는 얼굴로 서 있는데, 칠판에 붙은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칠판에 붙어서 부모님들이 놀라 교실로 달려오는 장면에서 나는 동훈이가 부러웠다. 난 엄마가 컴퓨터, 게임기를 사주신다고 하면 절망하지 않고 나의 밝은 성격으로 '이게 절호의 기회다!' 생각하며 닌텐도 스위치를 사달라고 얘기하고 공부를 안해도 되니 신나했을 것이다. 또 여기는 캠핑장이다 생각하고 손이 떨어질 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을 것 같다.
어른들이 나타나 칠판에 붙은 아이들 걱정보다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 안타까웠다. 내가 어른이라면 조용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던지 , 다른 어른들과 힘을 모아 좋은 방법을 찾을 텐데..결국 서로를 미워했던 세 아이들이 오해를 풀고 화해하게 되는데 무척 감동적이였다. 시험 시간에 친구 시험지를 컨닝하려고 옆을 본 것이 아니라, 응가가 마려워 시험이 언제 끝나나 시계를 봤었던 것이였는데,,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순간 드디어 칠판에서 손이 떨어졌다. 나도 시험 시간에 시험 문제 다 풀고 검토까지 다 마쳤는데도, 시간이 남아 심심해서 옆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내 친구들도 날 오해한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요즘은 코로나로 마스크를 계속 쓰고 학교에 있으니 친구들과 대화를 아주 길게 하기 어렵다. 그래서 친구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하고 지나칠 때도 종종 있었던 것들이 떠올랐다. 끝에 민수 엄마 아빠도 싸우시니 집에서 손이 붙어 버렸다. 얼른 민수 부모님들도 화해하셨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워서 책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했다. 난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서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과는 다른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사교성이 넘치는 참 매력있는 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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