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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귓속말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자선 시집

이은규 저/박준, 오은, 김이강, 안도현 등저 외 2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문학동네 | 2014년 03월 10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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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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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30g | 130*224*20mm
ISBN13 9788954624329
ISBN10 89546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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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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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7명)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등단. 시집 『다정한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를 펴냈다. 시창작 동인 ‘행성’ 활동 중이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등단. 시집 『다정한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를 펴냈다. 시창작 동인 ‘행성’ 활동 중이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시 그림책 『우리는 안녕』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편운문학상,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했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시 그림책 『우리는 안녕』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편운문학상,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했다.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1982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가 있다. 제2회 혜산 박두진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1982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가 있다. 제2회 혜산 박두진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11권의 시집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백석평전』, 『그런 일』 등의 산문을 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 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인사 대신 읽어보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모월모일』, 동화 『정말인데 모른대요』를 펴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자라고 대학 역시 그곳에서 다녔다. 오래된 도시, 그 진주가 도시에 대한 원체험이었다. 낮은 한옥들, 골목들, 그 사이사이에 있던 오래된 식당들과 주점들. 그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내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밥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 무렵에 시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천동에서 살다가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면서 이태원, 원당, 광화문 근처에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자라고 대학 역시 그곳에서 다녔다. 오래된 도시, 그 진주가 도시에 대한 원체험이었다. 낮은 한옥들, 골목들, 그 사이사이에 있던 오래된 식당들과 주점들. 그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내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밥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 무렵에 시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천동에서 살다가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면서 이태원, 원당, 광화문 근처에서 셋방을 얻어 살기도 했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왔다. 나에게는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셋방 아니면 기숙사 방이 내 삶의 거처였다. 작은 방 하나만을 지상에 얻어놓고 유랑을 하는 것처럼 독일에서 살면서 공부했고, 여름방학이면 그 방마저 독일에 두고 오리엔트로 발굴을 하러 가기도 했다. 발굴장의 숙소는 텐트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지내는 임시로 지어진 방이었다. 발굴을 하면서, 폐허가 된 옛 도시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서울에서 살 때 두 권의 시집『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했다. 두번째 시집인『혼자 가는 먼 집』의 제목을 정할 때 그것이 어쩌면 나라는 자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독일에서 살면서 세번째 시집『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내었을 때 이미 나는 참 많은 폐허 도시를 보고 난 뒤였다. 나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다. 물질이든 생명이든 유한한 주기를 살다가 사라져갈 때 그들의 영혼은 어디인가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뮌스터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공부하기를 멈추고 글쓰기로 돌아왔다. 그뒤로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모래도시』, 동화책『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 번역서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 『그림 형제 동화집』 등을 펴냈다.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3일, 독일에서 투병 중 별세했다.
저자 소개
최승호, 허수경, 송재학, 김언희, 조인호, 이홍섭, 정한아, 성미정, 김안, 조동범, 장이지, 윤진화, 천서봉, 김형술, 장석남, 임현정, 김병호, 이은규, 김경후, 안도현, 김륭, 함기석, 이현승, 서대경, 장대송, 김이강, 조말선, 박연준, 신동옥, 이승희, 곽은영, 박준, 박지웅, 김승희, 서상영, 장옥관, 김충규, 오은, 이사라, 윤성학, 박상수, 고형렬, 리산, 손월언, 윤성택, 조영석, 이향,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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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펴내며」, 문학동네시인선 기획위원의 말

출판사 리뷰

시인이 주인이 되고 독자가 친구가 되는 문학동네시인선
050을 맞아 기념 자선 시집을 펴냅니다!

‘보다 젊은 감각과 보다 깊은 사유를 지향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2011년 1월에 새롭게 시작한 문학동네시인선이 벌써 50권째를 맞았습니다. 시가 죽었느니 시집은 망하는 지름길이니 그럼에도 무수히 많은 시인들은 왜 쏟아지는지 의문에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 100호 기념도 아니고 그 반 토막인 50호를 맞아 이 소박한 기획을 벌이게 된 것은, 그럼에도 시 읽는 독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여보자, 하는 간절하면서도 간곡한 바람에서였습니다.

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종종 사람들에게 물을 때면 돌아오는 대답이 거의 흡사합니다. 시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시요? 왜 읽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시요? 읽어야 할 자기계발서도 넘쳐나는걸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속상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사는 삶이, 우리를 살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어쩌면 시집 속 시 한 편 시 한 구절 속에 숨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고 보다 아름다운 순간순간으로 기억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그걸 모르고 눈앞에서 놓치다니! 감히 자부하건대 그 비밀을 남들보다 조금 일찌감치 깨우쳤다 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시집을 기획하게 된 연유는, 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특혜를 좀더 많은 독자들이 누렸으면 하는 절박한 소망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문학동네시인선이 50권째를 맞아 펴낸 기념 자선 시집 『영원한 귓속말』은 말 그대로 시인들이 직접 나서서 한데 목소리를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타의 출판사들이 펴낸 시선집의 경우 편집위원이나 평론가 들이 시를 모으고 평론을 붙임으로써 그 축제의 장에 그네들이 주인이자 주체가 된 적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문학동네시인선이 그 포문을 열 때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시인들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독자들이 그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시가 문학을 하고 문학을 아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저 먼 우주의 것이 아니라 내 손에 있고 내 심장에 있고 내 삶에 있다는 것, 그것을 다수의 독자들에게 알게끔 해주자. 그 목표를 가장 으뜸으로 삼은 까닭이었습니다.

시가 그토록 대단한가. 그렇다면 시는, 있으면 좋은 것인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소설과 영화와 음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다면 시 역시 그렇다. 그러나 언어는 문학의 매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의 매체다. 언어가 눈에 띄게 거칠어지거나 진부해지면 삶은 눈에 잘 안 띄게 그와 비슷해진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들이 계속 시를 쓰고 읽을 것이다. 시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바로 그 마음은, 없으면 안 된다.

그간 이 시인선을 기획해온 이들은 문학동네시인선이 지난 삼 년 동안 문단 동료들과 시집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 반성하는 와중에 중요한 사실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중 하나는 한국의 시가 아직 가지 않은 길이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집이 시보다 먼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알쏭달쏭한 말의 의미를 앞으로 출간될 시집들이 밝혀 보여줄 것이다. 그러니 (보들레르의 「여행」 풍으로) 시여, 젊은 선장이여, 때가 되었다, 닻을 올리자!
_「펴내며」, 문학동네시인선 기획위원의 말 중에서

『영원한 귓속말』은 지금까지 문학동네시인선을 통해 선을 보인 49명의 시인들이 제 시집에서 저 자신이 이거다 싶은 한 편의 시를 직접 고르게 했고, ‘시인의 말’과는 별개로 시와 시집에 붙이고 싶은 산문을 덧대었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하자면 최승호, 허수경, 송재학, 김언희, 조인호, 이홍섭, 정한아, 성미정, 김안, 조동범, 장이지, 윤진화, 천서봉, 김형술, 장석남, 임현정, 김병호, 이은규, 김경후, 안도현, 김륭, 함기석, 이현승, 서대경, 장대송, 김이강, 조말선, 박연준, 신동옥, 이승희, 곽은영, 박준, 박지웅, 김승희, 서상영, 장옥관, 김충규, 오은, 이사라, 윤성학, 박상수, 고형렬, 리산, 손월언, 윤성택, 조영석, 이향, 윤제림, 박태일 시인이 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지요.

어떤 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산문을 쓰기도 했고, 어떤 시인은 일기에서처럼 시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시인은 연륜에 걸맞게 시론을 제시해주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개성이 제각각으로 드러나는 시와 산문을 엮어내어 우리 시의 다양성과 우리 시인들의 폭넓은 상상력을 자랑스레 선보이게 된 점이 이 책이 가질 수 있는 큰 미덕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컨대 이런 식의 구성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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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서도 못 쓰고 아팠다 미인은 손으로 내 이마와 자신의 이마를 번갈아 짚었다 “뭐야 내가 더 뜨거운 것 같아” 미인은 웃으면서 목련꽃같이 커다란 귀걸이를 걸고 문을 나섰다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이 옆에 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 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_문학동네시인선 032 박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자선시 「꾀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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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오랜만에 나타난 당신이 하도 반가워서, 꿈속 당신에게 내 볼을 꼬집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당신이 웃으며 내 볼을 손으로 세게 꼬집었다. 하지만 어쩐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꿈속에서 지금이 꿈인 것을 깨닫고 엉엉 울었다. 그런 나를 당신은 말없이 안아주었다. 힘껏 눈물을 흘리고 깨어났을 때에는 아침빛이 나의 몸 위로 내리고 있었다. 당신처럼 희고 마른 빛이었다.
_문학동네시인선 032 박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덧글 「희고 마른 빛」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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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할 때 코를 문지르는 사람이 있다 난생처음 키스를 하고 난 뒤 딸꾹질하는 여학생도 있다 // 비언어적 누설이다 // 겹겹 밀봉해도 새어나오는 김치 냄새처럼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것, 몸이 흘리는 말이다 // 누이가 쑤셔박은 농짝 뒤 어둠, 이사할 때 끌려나온 무명천에 핀 검붉은 꽃//몽정한 아들 팬티를 쪼그리고 앉아 손빨래하는 어머니의 차가운 손등 // 개꼬리는 맹렬히 흔들리고 있다 // 핏물 노을 밭에서 흔들리는 / 수크령 // 대지가 흘러내리는 비언어적 누설이다
_문학동네시인선 036 장옥관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 살았다 자선시 「붉은 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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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시는 생물이다. 그렇다는 건, 시가 리듬을 숙주로 삼기 때문이다. 무릇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리듬을 가진다. 시가 말랑말랑해지려면 오로지 몸의 들숨과 날숨에 기대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들림’ 상태를 뜻한다. 작두날 위에 올라간 무당처럼, 백양나무 우듬지에 올라앉은 산새처럼 몸무게를 제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언어라는 자전거 안장에 앉아 무작정 폐달을 밟아야 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용기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의 결핍이다. 시는 실패하는 순간에 탄생한다. 왜 아니랴, 이제라도 손발 없는 당달봉사가 내미는 손 잡고 제대로 한번 나자빠지고 싶다.

나이? 시에게, 시인에게 무슨 나이가 있단 말인가.
_문학동네시인선 036 장옥관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 살았다 덧글「시, 당달봉사가 되어야 보이는 빛」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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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관 시인의 산문 마지막 문장이 가슴을 치게 만듭니다. 그래요, 그렇지요. 시에게 시인에게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요? 시만큼 시계를 거꾸로 흘러가게 만드는 마술의 손이 세상천지에 또 어디 있을까요.
이번 기념 자선 시집을 통한 바람이 있다면 시의 재미를, 시의 마력을 독자 여러분들이 조금 더 쉽고 만만하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그간 많이들 궁금하게 여기셨을 시인들의 실제 모습도 이번에 다 공개합니다. 비록 사진을 통해서이지만 시와 시인이 얼마나 닮았는지 그걸 맛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할 듯합니다.
세상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 세상을 보다 넓게 펼쳐볼 수 있는 힘, 그 상상력을 부여해주는 데 있어 시는 가장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없는 약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장의 혜안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시, 그 시라는 이름의 신. 가까이 두고 풍요로움 속에 산소를 깊이 들이마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학동네시인선은 하루하루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그렇게 100번째 시집에서도 여러분들께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두번째 자선 시집에 대한 설렘으로 벌써부터 바빠지는 우리입니다. 시인들의 게으를 수밖에 없음과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부디 응원해주십시오. 이 한 권의 시집은 문학동네시인선의 카탈로그이자 시를 공부하고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곁’이 되어줄 든든한 친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신감과 자만을 구분할 줄 아는 문학동네시인선의 미래,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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