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미래의 조각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파트너샵가기 공유하기
수상내역
소득공제 오늘의책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미래의 조각

2024년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정영수 등저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07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건)
  •  eBook 리뷰 (0건)
  •  종이책 한줄평 (6건)
  •  eBook 한줄평 (0건)
회원리뷰(10건) | 판매지수 7,164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64g | 153*224*20mm
ISBN13 9791167902375
ISBN10 1167902378

관련분류

이 상품의 태그

  •  검색 페이지에서 선택된 태그에 등록된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전체보기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1983년생.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에 단편소설 「레바논의 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애호가들』이 있다. 2018년,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4년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 「미래의 조각」이 선정되었다. 1983년생.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에 단편소설 「레바논의 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애호가들』이 있다. 2018년,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4년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 「미래의 조각」이 선정되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출판사 리뷰

추천평

어머니에게 미래란, 단순하게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이 아니라, 지금과는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지평이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과거(남편·임신·출산)라는 원죄에 사로잡힌 삶의 한가운데에서도,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삶의 가능성을 회복하려는 자신을 상상한다. 현실의 현재와는 구별되는 미래의 조각을 어루만지고 있었던 것이리라. 미래는 과거의 반복이나 연장이 아니라 과거와의 차이에 의해 재구성될 것이라는 생각, 삶에 드리워져 있는 차이differance의 운동성이야말로 어머니가 쥐고 있던 미래의 조각이었던 것이다. 한쪽에는 인간은 어떻게 죽지 않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다른 한쪽에는 인간은 왜 상상을 하고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 김동식 (문학평론가 · 인하대 교수)
어머니의 자살 사건을 둘러싼 한 인물의 내면과 그 이후의 과정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소설은, 서사적 차원에선 이렇다 할 사건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전무한 작품이었다. 그런데도 묘하게 계속 다음 이야기와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곰곰 따져보니 역시나 어떤 ‘틈’이 거기 있기 때문이었다. 현실의 재현과 서사의 실재성을 뛰어넘는 그 ‘틈’은 이 소설의 작중 화자의 내면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벌어진 사건 앞에서 계속 어긋나고 불안해 하고 자신의 허위를 바라보는 마음. 그 ‘틈’이 이 소설을 단순한 사건의 전달이 아닌, 해석과 판단의 지점으로 이끌고 갔다. 막연하지만 ‘좋은 것’을 기다리는 마음. 사실 그 마음이 가장 힘이 세다. 그 힘센 마음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수작이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이기호 (소설가 · 광주대 교수)
더는 미래에 대해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시기이지만, 「미래의 조각」에 나온 표현에 의지하면 적어도 낙관할 수는 있을 듯하다. 그것은 그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믿음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래는 언제까지고 미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므로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오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해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 과거는 그저 미래의 조각일 뿐이고 미래는 여전히 ‘다가오지 않은’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삶의 닫힌 구조에 대한 낙담을 정영수는 무덤덤하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 짐작할 수 없는 미래의 날들에, 무덤덤하면서도 따뜻하고 애처로우면서도 선연한 작가의 문장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음을 고백하고 싶다.
- 편혜영 (소설가 · 명지대 교수)

회원리뷰 (4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10.0/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한다는 것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a**o | 2024-03-12 | 신고
 수상 작품집이 전해 주는 매력이랄까, 최근 다양한 곳에서 발표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엑기스만을 접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며 이 작품 정도는 꼭 읽고 가야 한다고 알려주는 가이드같기도 해서 뭔가 한 시대를 지나오며 또 지나가고 있는 이 순간 다양한 간접 경험들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고 있다고 느끼게도 한다.  그만큼 수상 소설집을 접할 때마다 최근 사회 흐름과 환경을 돌아보는 작가들의 관심사항도 함께 공유해 볼 수 있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곳에까지 생각을 확장해 볼 수 있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머리 속과 마음의 한 구석이 촤르륵 정리되는 기분이다.  매해 발표되면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또한 나에게 그러한 큰 작용을 하고 있는 책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그저 과거의 나에 얽매이지 말라고, 지금껏 내가 쌓아온 어줍잖은 경험으로 잔소리나 늘어놓지 말라고, 요즘 내가 지나친 수많은 장면 속에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그렇게 나에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곳에서 이미 접했던 작가들도 있고, 새롭게 접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 호흡으로, 같이 공감해 가며 지금 이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그 느낌은 늘 새롭고 활력을 가져다 준다.  대상 수상작인 정영수 작가의 「미래의 조각」은 어머니의 자살 시도를 계기로 그 곁을 지키는 소설가인 둘째 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의 인생과 가슴에 간직한 마음을 그려가고 있다.  “과거가 괜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처럼, 미래도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낙관이 가능한 이유는 미래는 언제까지도 미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채로 멀리 있다.” <작품 中>  어린 시절 원치 않은 임신으로 가정을 꾸리고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채 살아 왔던 어머니가 지금을 버티는 힘은 바로 미래에 대핸 ‘낙관적 기대’였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자신의 꿈으로 변주하고, 자신의 생각의 나래를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견뎌내고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것은, 아직 나에게 ‘다가오지 않은’ 그 실체 모를 ‘미래’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정작 글을 쓰는 업을 전문으로 하는 아들은 한마디도 쓰지 못하지만, 자살 시도 후 어머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글로 쏟아내고 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남은 인생에서 큰 존재 이유임을,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듯이, 자신의 상상 속에서 그려내는 과거와 현재, ‘낙관적인’ 미래를 재구성하고 있다  때로는 그것이 허황됨에도, 말도 안되는 공상에 머물지라도, 지금의 나를 어느 곳에도 탈출구가 없고 꽉 막혀 버린 이 순간을 버텨낼 힘임을 사실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바로 그러한 ‘낙관적인 미래’가 바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일 것이다.  앞선 ‘미래의 조각’에 등장하는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이 화자로 등장한 듯 ‘눈물 주머니’를 달고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영수 작가의 자선작 「일몰을 걷는 일」.  “시도 때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던 시기는, 지나고 나니 삶에서 그리 길지 않은 잠시의 방황에 불과했다고 생각하며 (…) 무의미라는 거대한 우주의 실재를 마주한 세상 모든 존재를 애처로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누추한 자기 연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울음을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 것이다.” <작품 中>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작품 속 화자는 글을 쓰지 못함에,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눈물 주머니’를 달고서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원인을 찾기 위해 상담을 받게 된다. 원인과는 동떨어진 채 진행된다 여겼던 상담 과정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거쳐온 과거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진짜의 자기 감정을 털어 놓는 다는 것에 대해 깨닫고, 더 이상 눈물 주머니를 통해 여기저기 눈물을 쏟지 않게 된다.  과거는 그저 ‘미래의 조각’일 뿐임을,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임을 일깨워 주고 있는 듯 하다. 미래를 이루는 조각들은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 현재를 나의 목소리와 생각에 맞는 진실된 조각으로 채워가고, 그런 후에 ‘미래의 조각’들도 더 의미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애써 무언가를 쓰고, 몇 사람이 그것을 읽어주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 목소리가 닿는 거리에 있어 준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를 전한다.” <정영수 작가 수상소감 中>  소박한 수상 소감 속에 담긴 정영수 작가의 진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무슨 거창한 의미가 연유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고, 또 그것이 다시 글을 쓰는 힘이 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 속에 그가 얼마나 진심을 다해 글을 쓰는지 느껴본다. 그러한 소박한(?) 글쓰기의 소중함, 그리고 소박함을 넘어선 영향을 미치는 작품의 여운까지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펼쳐 낼 정영수 작가의 ‘미래의 조각’들을 계속 확인하고, 공감하고 싶어진다.  소설 보다 시리즈에서 통해 접했음에도 다시 새롭게 읽었던 김지연 작가의 「반려빚」은 소위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에서의 어려움과 고민들,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왜곡하고 편협하게 만드는 지를 이름도 귀여운 ‘반려빚’이라는 개념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없이 작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 부피도 질량도 거의 없다시피 한 아주 작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반려빚의 가장 아름다운 형태 역시 점점 작아지다가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듯 정현은 자신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꿈결에 생각했다.” <작품 中>  前 애인과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마련했던 보금자리가 ‘전세 사기’를 당하고, 사랑하던 사람과도헤어지고, 남은 것이라고는 ‘반려빚’ 뿐인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억제하며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아프고도 힘겨운 ‘웃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저 그들이 게을러서, 너무 편하게 커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처절하게 열심히 살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철저히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감에도 지금의 청년 세대는 희망과 욕구가 강제로 거세된 듯 하다.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며 ‘믿음’이라는 화두를 다시 생각해 본다.  마음으로는 너무도 믿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원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마음’. 누군가의 마음도 한 번 더 어떤 의도가 있지는 의심하게 되고, 당장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의 어려움으로 누군가에 선뜻 배려와 아량을 베풀기도 힘들어져 버린 상황. 마침내 ‘반려 빚’이 사라져 버리는 ‘0’이 된 현실에서도 그저 ‘0’으로 머물고 싶어하는 마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될 수 있고, 그럼에도 믿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그러한 믿음은 어디에서부터 가능한 것인지 묵직하고도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을 심각하지 않고 덤덤하게 써 내려간 문장이 너무도 마음을 아리게 한다.  한때는 사랑했던 애인과 또한 더 절절히 깊은 마음을 나눴던 애인의 누나와의 관계가 아무 것도 아닌 사이가 돼 버린 지금 관계의 균열을 가져오던 과거를 반추하고 있는 문진영 작가의 「덜 박힌 못」.  “한 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나를 덮쳐오는 느낌. 지구보다 더 무거웠다. 문득 이 사람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서지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결코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사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있는 힘껏.” <작품 中>  누군가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 속에 담긴 ‘진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관계가 상대방에게도 같은 의미인지, 무엇보다 내가 이 관계에서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 모든 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저 안타까움에, 약간의 동정 의식과 선민 의식을 지닌 채 도와주고, 시혜를 베풀겠다는 것은 아닌지. 그 사람 자체로서 존중해 주고, 그 사람의 현재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였던 것이 아닌 그저 내가 편하자고 관계를 그런 방향으로 이어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무릎 위로 날아와 앉은 참새’처럼 그렇게 가볍게 잠깐 머물렀다 언제든 날아가버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대하지는 않았는지도 돌아본다. 사람과의 관계란 서로가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응원해주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모든 관계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아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만이라도 ‘진심’을 다해,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덜 박힌 못’처럼 누군가에게 뿌리 내리지 못하고 ‘덜 박힌’ 관계로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박힌’ 그리고 나에게도 ‘박혀진’ 그러한 관계가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보기로 한다.  연명치료 중인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그저 일하는 곳에서 장례식장 비용을 할인받기를 바라는 아들의 심정을 다룬 박지영 작가의 「장례 세일」.  사회적 관념으로 보면 ‘싸가지’ 없는 불효자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그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불효자라는 욕을 먹으면서까지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처지를 생각해 본다.  “세상에는 이런 애도도, 이런 생각해본 적도 없는 선의도 있는 거라는 걸 현수는 처음 알게 되었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데 애써 하는, 어떤 가격을 매겨도 공정하지 않은 완벽히 불공정한 선의.” <작품 中>  소위 장례식의 흥행 성공을 위해 시작했던 아버지와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 사전에 감사를 겸한 인사(이 또한 부고 소식 이후 부의금을 수금하기 위한 행위)를 전하는 것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되돌아오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연들, 내 생각과 계획에서 벗어난 일상들, 그리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부의금을 내야 할 인연으로만 한정 지어졌던 사람들이 과거의 그 인연들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아파하고 공감해주는 모습들이 가져다 주는 힘이 실로 크다.  현실적 어려움에 궁여지책으로, 어찌보면 철없는 행동으로 시작했던 행위들이 진심으로 되돌아오고, 특히 진심 어린 미안함과 진정성 있는 애도를 받으며 느끼게 되는 사고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삶을 살아감에 있어 ‘진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실제 현실에서의 삶이 모두 ‘진심’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무엇인가에 진심을 다한 다는 것 그것의 소중함을 다시 느껴본다.  대학 동기였던 두 여자가 서로 다른 환경으로 살아간 채 우연한 거짓말로 다시 관계를 맺고 결국에는 관계의 파국을 보여주고 있는 백온유 작가의 「회생」.  “있잖아. 나는 뭔가 탕진하고 싶은 것 같아. 돈이든, 시간이든, 마음이든 말이야. 빨리빨리 쓰고 싶어. 뭐든 나에게 주어진 걸 다 소진하고 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이 지루함도 끝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들어.” <작품 中>  선뜻 이해되지 않는 전개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온 사이지만 지금 처한 현실에서의 위치는 전혀 달라져 있는 두 사람.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둘은 대학시절의 관계를 떠올리며, 일방적으로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친구의 호의와 그런 호의를 점점 무뎌진 채 수용하는 화자. 하지만, 결국 ‘진심’을 담아내지 못한 관계는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되고, 결국 어떠한 사과나 화해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봉합되지 못한 채 그런 상태로 관계는 정리되게 된다.  한번 상처난 마음을 봉합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의 백 번의 진심보다는, 아슬아슬한 거짓을 바탕으로 한 관계에서 먼저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그리고 한번 상처난 마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실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이제 거짓이 아닌 ‘진실된 나로 살아가고 있다’고 아무리 항변해봐야 거짓을 당한 마음에는 선물로 받은 식기세트가 바닥에 떨어져 깨지듯 (우연을 가장한 고의인지도) 결국 파탄이라는 결론 외에는 다른 길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새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 독립하는 의미를 지닌 ‘이소(離巢)’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이주혜 작가의 「이소 중입니다」.  누구라고 명명되는 이름이 아닌 사회적으로 활동하는(드러나는) 직업으로 호칭되는 세 사람은 반려견이나 외동딸, (특이하게도) 전 남편의 아버지 등을 부양하고 있으면서, ‘돌봄’에 대해 버거워 하거나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덤덤하게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철학자를 만나러 땅끝으로 가는 세 사람의 여정은 현실에서의 다양한 고민과 힘겨움 속에서도 우회하거나 후퇴하지 않고, 특히 세 사람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삶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가의 차 트렁크에 실린 (결국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물컹할 것 같기도 하고, 단단한 것 같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면서 싸늘한 기운을 풍기는’ 짐은 결국 그들이 맞닥뜨리는 삶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늘 약자일 수밖에 없는가. (…) 그리고 그 모든 것과 상관없이 시간은 내일을 향해 무심히 걸어갈 것이다.” <작품 中>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 날아가는 ‘이소’ 과정에서 새는 정상으로 도약할 수도, 하지만 날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땅에 떨어진 새를 함부로 (도움이라는) 손길을 주면 평생 독립할 수 없는 새의 운명처럼 우리의 삶과 인생도 우리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과 상관없이 시간은 내일을 향해 무심히 걸어갈 것’이라는 말이, 그리고 그 길에 누군가와의 동지적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이 크게 다가온다.  코로나와 비슷한 질환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40대 여성이 18살의 어린 여성과 함께 일주일을 보내며 변화되는 생활을 보여주는 정선임 작가의 「이후, 우리」.  “사랑이라 여겼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어서 목적지에 도착해 서둘러 내려놓고, 가벼워지고 싶은.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 승희는 과거를 추억하면 후회가 가득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서 되도록 오늘만을 생각했다.” <작품 中>  억지로 일주일간의 동거를 시작하며 전혀 다른 생활 패턴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절과 발랄함을 무기로 가만히 있고 싶은 나의 영역에 무작정 침범해 오는 상대방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무례하거나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련만 그도 아니니 더욱 그 일주일 간에 고역일 거라 여겨본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변화되고, 스무 살도 넘는 나이 차이임에도 어느 덧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스며드는 모습(물론 상대방도 또한 스며들었을 것이다)이 왠지 모를 미소를 짓게 한다. ‘그래, 이제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숨지 말고 천천히 본인의 세상으로 나가보세요.’라고 응원하게 되는 미소처럼.  뭔가를 계획하지 못해 그저 하루를 소진해 버리는 생활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불안해서 시도조차 못해 보고 숨는 것보다는 그럼에도 한번 ‘해보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그래 뭐 한번 헤보지’라며 담대하고, 쿨하게 맞서 보는 것 그것 또한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방식일 것이리라.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은 생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정용준 작가의 「바다를 보는 법」.  “죽음도 그런 게 아닐까. 영혼이 있다면 바위 같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움직일 수 없지만 움직이고 싶고 마음이 없지만 생각하고 입도 없으면서 말하고 싶어 하는. 그런데 어둡고 딱딱하고 쓸쓸한.” <작품 中>  세상 억울할 법도 하다.  그저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온 것 밖에는 없는데 갑작스러운 뇌에 종양이 있다는 판정과 함께 6개월 여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화자는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기로 한다. 자신이 써 놓은 시나리오에 인터넷을 통한 단원 모집으로 공연준비를 하며, 하루하루를 또 치열하게 소진해 가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싹 틔우게 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으로 ‘믿음ㆍ희망ㆍ사랑’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의 ‘진심’ 어린 관계를 통한 믿음과 내일의 삶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충실함, 그리고 확장된 의미의 사랑까지 이것들이 바로 세상을 살만하게, 또한 견뎌내 보게 하는 힘이리라 생각해본다.  작품에서도 나오지만, 삶에 대한 희망과 누군가 나에 대한 믿음과 내가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들이 바로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당초 예정됐던 삶의 시간인 6개월을 넘어서고 또 다시 새로운 6개월의 시간을 부여받게 된다.  뭔가를 희망하고 열망하고, 그로 인해 의지를 불태우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믿음과 사랑을 나눈다면 이 또한 멋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아울러, 작품 속에 등장한 시나리오 ‘바위들’ 역시 예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시키며 대사들이 가슴 속에 깊이 다가왔다.  이번 수상 작품집을 읽으며 나에게는 ‘진심’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 어떤 것을 진심으로 치열하게 해 나간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을 보여지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다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들까지 ‘진심’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사람 사이에서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바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고, 무언가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은 내 삶에 희망을 품어보는 것이고,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야말로 내가 내 삶을 진정으로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진심’을 다해 모든 것들을 대하고 싶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8 댓글 12 접어보기

한줄평 (6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