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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

위기와 비관에 맞선 사람들

보리, 현빈, 현창 편/플랫폼씨 기획 | 빨간소금 | 2023년 05월 15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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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4g | 145*210*16mm
ISBN13 9791191383324
ISBN10 11913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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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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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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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플랫폼씨 돋움활동가를 거쳐 노조에서 일을 시작한 초보 활동가. 최근에서야 땅에 발 딛고 살기 시작해서인지 습관 들이기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중. 좋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인은 관계. 인터뷰하면서 운동에 대한 결심이 확고해짐.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멋진 과정’이다. 플랫폼씨 돋움활동가를 거쳐 노조에서 일을 시작한 초보 활동가. 최근에서야 땅에 발 딛고 살기 시작해서인지 습관 들이기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중. 좋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인은 관계. 인터뷰하면서 운동에 대한 결심이 확고해짐.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멋진 과정’이다.
플랫폼씨 세 번째 돋움활동가이자 퀴어 활동가. 아직 많이 서투르지만 백지상태는 벗어났다. 상상을 현실로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활동을 통해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활동가들의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삶의 방식’이다. 플랫폼씨 세 번째 돋움활동가이자 퀴어 활동가. 아직 많이 서투르지만 백지상태는 벗어났다. 상상을 현실로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활동을 통해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활동가들의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삶의 방식’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플랫폼씨 돋움활동가로 일했고 계속해서 회원으로 활동한다. 다른 곳 어디에도 없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것은 사회운동의 경험이다. 사회운동의 미래는 더 다양한 배경과 더 많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길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기획했다.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책임감’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플랫폼씨 돋움활동가로 일했고 계속해서 회원으로 활동한다. 다른 곳 어디에도 없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것은 사회운동의 경험이다. 사회운동의 미래는 더 다양한 배경과 더 많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길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기획했다. 나에게 사회운동이란 ‘책임감’이다.
플랫폼씨는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국제연대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활동가 재생산 구조 혁신과 사회운동의 플랫폼-네트워크 건설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단체다. 플랫폼C의 C는 A와 B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갇힌 한국 사회 (운동)에서의 급진적 비판과 대안 및 실천을 마련하기 위해 C의 길을 간다는 의미이다. 모든 방향을 정해놓기보다는 이후 함께할 구성원들과 함께 합의하며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한다. 노동자와 학생, 노... 플랫폼씨는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국제연대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활동가 재생산 구조 혁신과 사회운동의 플랫폼-네트워크 건설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단체다. 플랫폼C의 C는 A와 B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갇힌 한국 사회 (운동)에서의 급진적 비판과 대안 및 실천을 마련하기 위해 C의 길을 간다는 의미이다. 모든 방향을 정해놓기보다는 이후 함께할 구성원들과 함께 합의하며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한다. 노동자와 학생, 노조와 단체의 활동가, 연구자와 프리랜서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각자의 차이를 존중하고, 경험의 차이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열린 토론과 평등한 관계 맺음을 지향한다. 토론회·강연회·세미나·역사 기행·콘텐츠 생산 등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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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홍명교_280」중에서

출판사 리뷰

젊은 활동가들이 있는 현장, 한국 사회 위기의 좌표들

반빈곤, 여성노동, 퀴어축제, 지역난개발, 비정규직 노동, 필수노동, 알 권리, 미디어 액티비즘, 페미니즘, 노동조합 없는 작은 사업장, 국제연대…. 이 책의 젊은 활동가들이 당사자와 함께 변화를 도모하는 다양한 현장과 의제는 한국 사회의 첨예한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들이 있는 곳은 한국 사회라는 지도 위에 찍힌 위기 지점의 좌표다.

불쌍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부합하지 않는 빈민을 악마화하는 사회에서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는 모두가 덜 위험한 사회로 함께 가야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밍갱 활동가는 쌍용차 사태의 국가폭력을 경험하며 운동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현재는 페미니즘적 가치를 지향하는 동시에 다른 의제들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견지하며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한다. 이효성 활동가는 제주퀴어문화축제, 춘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참여했고, 정의당 중심으로 활동한다. 지역 활성화를 명분으로 진행하는 난개발에 맞서 운동의 현장 그 자체인 지역에서 더 넓은 사회운동을 그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공성식 활동가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내하는 필수노동자 조직화 등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전망과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간다. 방송 미디어 산업의 청년 노동자들은 자신의 업에 애정 있지만 인생이 갈려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일한다. 진재연 활동가는 노동자 간 갈등과 간극의 해결 및 전체 운동과의 접점을 염두에 두고 방송 비정규직 운동의 다음 스텝을 고민한다.

케이블 설치 기사, 콜센터 상담원, 방송 스태프 등이 조합원인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에서 6년 동안 조직과 정책을 맡은 박장준 활동가의 현장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200개에 가까운 간접고용 비정규직 사업장이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김예찬 활동가는 산업재해 관련 정보의 실질적 접근성 제고, 국회의원 의정활동 자료 기록, 여러 운동영역과 협업하는 정보공개 청구 등에 함께하며 모두의 알 권리를 위해 활동한다. 퀴어가 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없고 혐오에 생존이 위협받는 세상이다. 빼갈 활동가는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미디어 액티비즘을 실천하는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에서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지영 활동가는 직장갑질119 오픈 채팅방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노동상담을 한다. 그리고 노조 밖의 수많은 노동자가 기존 노동조합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말씀하신 필수노동자 범위에 우리 노조의 조합원 대부분이 해당해요. 코로나19는 그동안 잘 안 드러났던 필수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드러나는 중요한 계기였고요. 또한 재난 시기에도 작동해야만 하는 필수 서비스의 생산과 공급이 지금처럼 시장과 민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공공부문 중심으로 가야 하는지의 쟁점도 나타났습니다. (공성식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예전에 여수산단의 공장에서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이 있었어요. 사람이 가까이 가면 기계를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안전장치가 작업 속도를 늦춘다고 안전장치를 꺼놓고 작업하다가 사람이 로봇 팔에 맞아서 죽었어요. 그런데 그 사업장에서 똑같은 작업에 사람을 구하면서 구인 공고에 “쉬운 일”이라고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김예찬 /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상담받는 분이 생각하는 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인데, 상담하다 보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노동시간 위반, 임금체불까지 다 있죠.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면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구제신청, 주52시간 상한제, 연차, 휴업수당, 연장·야간·휴일근무수당 등의 법 조항이 적용 안 돼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상담을 시작했는데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많은 5명 미만 사업장이면 이제 ‘직장 내 괴롭힘이냐, 아니냐’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더 큰 문제가 되죠. (신지영 / 직장갑질119)

사회운동은 망했다는 비관, 과연 그럴까?

사회운동 전체의 연대를 중요시 하고, 조직이 아니라 운동 전체를 살리는 방식으로 운동해야 함을 강조하는 플랫폼씨 박상은 활동가는 “활동가를 하려는 사람들이 함께 학습하고, 정파에 갇히지 않는 대중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사회운동 활동가의 재생산 구조”(139쪽)를 고민한다. “사회운동의 정치적·이념적 구심을 다시 구축해야 합니다.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모임’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해보고 싶고, 때로는 ‘기후정의동맹’이라는 틀을 통해 시도하고 싶어요”(281쪽)라고 말하는 홍명교 활동가는 사회운동의 변곡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만하고 싶지 않고, 비관에 빠질 생각도 없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활동가들』에는 조직이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 그중에서도 잘한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활동가의 목소리가 있다. 전체 운동을 조망하며 장기적 관점 속에서 움직여야 함을 인지하는 활동가의 고민, 정세를 분석할 수 있는 관점 및 이를 바탕으로 한 문제 제기를 위해 정치철학을 공부하는 활동가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장의 활동가들은 비관에 빠지지 않았다. 그럴 틈도 없이 사회와 조직과 개인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사람을 조직하고 갈등을 조직하며 나아간다. 비관은 비관하는 자의 것이었을 뿐, 우리 사회나 사회운동의 것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일선의 젊은 활동가들은 선명하게 보여준다.

선거를 몇 번 치르고 나니까 당이 너무 국회 중심이고 지역에 뿌리를 잘 내리지 못했어요. 오히려 지역의 역량이 중앙에 동원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더군요. 당장 눈에 보이는 양적 확대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직력을 탄탄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런 상황을 보며 정당 활동가로서 저는 정의당에 지역 이야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지역 이야기를 많이 했죠. (이효성 / 지역퀴어문화축제 및 진보정당 활동가)

방송 비정규직 운동은 전체 운동 안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전체 운동은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황과 운동의 현실이 어떤지 함께 고민하고 접점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저는 주말에 집회를 거의 못 나가는데, 그러면 농담으로 “나는 상암동 골짜기에 있느라고 전체 운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라고 말해요. 전체 운동 안에서 장기적 전망을 두고 내가 하는 활동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단체 안에만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저의 운동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방송 비정규직 운동의 현실일 수도 있죠. (진재연 / 방송 미디어 비정규직 및 불안정 노동 활동가)

솔직히 자본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해야 정세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난민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비정규직 노동시장 2중 3중 4중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은 정치철학이 있어야만 제기할 수 있거든요. ‘능력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도 정치철학이 정말 중요해요. 활동가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철학을 구축하고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박장준 /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활동가)

강철의 활동가보다는 갓생사는 활동가

“너 안 된다, 쉬어야 한다, 건강 챙겨라”(김윤영), “아무튼 코어 근육은 미리 챙기셔야 합니다!”(박상은), “네가 행복해야 운동도 오래 해”(신지영)라고 동료에게 말하는 이들은 더 이상 강철의 활동가에 지향을 두지 않는 듯하다.

미라클모닝, 바디프로필, N잡이 갓생(GOD+生)의 상징일지언정 갓생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활동가의 일상을 통해 우리는 다른 차원의 갓생을 발견할 수 있다. 활동가는 일과 일상에서 시간 운영의 통제력이 높다. 본인이 하는 일의 내용과 해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 몸에 착 붙는 느낌을 받으며 일한다. 댄스팀 멤버로 서는 무대가 해방감을 선사하고 저항이자 연대가 된다.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도시 공간과 따릉이에 대해 고민한다. 물론, 익히 알고 있는 대로 활동가는 일이 많고 바쁜 직업이다. 돈이나 명예가 뒤따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활동가가 왜 계속 이 일을 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소개한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재미와 의미를 찾아 일하는 오늘날 활동가의 일상을.

제가 활동 처음에 시작할 때 친구들이 직장에 많이 들어갔어요. 몇 년 동안 그 친구들이 “지금 내가 돈을 받으면서 일하긴 하는데, 무슨 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반면 저는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왜 이걸해야 하는지 대부분 이해하며 해왔다고 생각해요. 자아실현, 효능감 같은 거창한 단어보다는, ‘내가 지금 땅에 발이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을 겪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윤영 /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정말 많은 운동이 문화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인식의 틀조차 남성 중심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남성을 전제로 하고요. 노동자라고 얘기할 때도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은연중에 전제된 모습은 ‘남성 노동자’의 모습이죠. 제가 하는 운동에 스스로 착 달라붙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어요. 그런데 페미니즘 활동하면서부터 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운동을 얘기할 수 있게 됐죠. 같이 공부해 나가면서 ‘무엇이 옳은 방향일까?’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서 만들어낸 의제로 활동하는 건 처음이었죠. 그 느낌을 저는 ‘착 달라붙었다’라고 표현해요. (밍갱 / 한국여성노동자회)

큐캔디는 아이돌 NCT의 체리밤으로 유명합니다. 큐리밤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나 춤은 자주 바뀌긴 하는데, 눈이 오는 날에 차별금지법 댄스파티에서 〈거침없이〉라는 노래에 맞춰 셔츠를 벗어서 돌리는 안무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파워풀해서 좋아하는 안무입니다. (빼갈 /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2023년, 한국 사회운동의 최신 지도

엮은이들은 책을 펴내며 “단절을 깨고 사회운동 안에서 암묵적으로 공유했던 지식과 고민을 나누며, 활동에 새로 혹은 다시 참여하고픈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다. 사회운동이 무엇인지, 활동가란 뭐 하는 사람인지를 활동가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6쪽)고 말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첫 번째 경험’, 활동가에게 필요한 ‘자질’, 활동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 등은 활동에 새로 참여하고픈 사람들이 가장 궁금했을 내용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퀴어문화축제를 준비하는 활동가가 혐오를 직접 마주했을 때 드는 생각, 말해도 듣지 않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주장하고 설득하는 어려움, 노동조합 밖에서 관련 정책 연구를 하는 것과 노동조합에서 정책담당자로 활동하는 것의 차이 등을 묻고 답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엄청나게 현실적인 동시에 꽤 매력적인 활동가라는 직업의 윤곽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활동가들』은 사회운동을 추억하는 이들에게 현재의 사회운동, 활동가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 2023년의 젊은 활동가들은 정파에 갇히지 않는 사회운동 ‘활동가 재생산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사회운동에 필요한 ‘10년의 테제, 20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활동가라는 ‘직업’에 대한 숙고도 놓치지 않는데 이는 운동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향의 차이를 존중하고 조화롭게 일할 수 있도록, 단기간에 빠르게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운동 전체, 조직, 활동가 개인 등 다양한 층위에서 고민한다.

위기의 현장, 망했다는 비관 그 위에 11명의 활동가가 그린 경험과 고민의 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활동가들』의 큰 그림이 보인다. 아마도 그건 한국 사회운동의 최신 지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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