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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7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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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6쪽 | 722g | 153*224*30mm |
ISBN13 | 9788954621915 |
ISBN10 | 8954621910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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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도샘의 다른 시선, 힐링을 넘어 솔루션으로.
2013년 1학기, 교양 수업으로 독서와 토론 수업을 들었다. 한 학기 동안 독서하고 그에 대해 토론할 도서 목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던 중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이야기가 나왔던 적이 있다. 아프다고만 하면 어떻게 하나, 청춘은 아프기만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식의 불만을 토로하는 이야기들이 꽤나 나왔다. 또한 후속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두고서는 천 번 흔들리기 전에 꺾이고 부러지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트렌드를 눈여겨 상황을 바라보면 지금은 취업과 안정에 급급한 환경 속에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인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어르고 달래는 힐링을 지나, 인문학적 성찰과 고뇌로 시대의 가치가 바뀐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 짐작된다. 힐링이 청년들 사이 트렌드의 중심일 당시에는, 그 설득력과 이야기의 참신함에 감격하고 또 실제로 위로받는 청춘들이 많았다. 물론 그 중, 나 자신도 한 사람이었다. 힐링 이전에는 무조건적인 강함과 유능함이 강조되던 시대였다.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눈여겨보아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반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또 다시 다른 트렌드에 발을 들여 놓은 우리는 힐링의 일시성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란도샘의 책을 이번 세 번 째 작품까지 모두 보았다. 트렌드를 읽어내고 그 속의, 사람 마음을 읽어내는 일을 하시는 학자인 란도샘은 역시 트렌드를 읽어내어 그에 맞는 해결책을 가지고 돌아오셨다. 첫 작으로 온 나라의 상처받은 청춘들의 아픔을 들추어 그들 개인을 모두 각각의 피해자이며, 한 인간으로 개체화하였다. 그리고 후속작에서는 왜 아픈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아플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정상이라는 잔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방식과는 매우 다르다. 힐링을 넘어서 이제는 솔루션이다.
나 또한 청춘이며, 한국의 어린 대학생이다. 이번 작에서는 내가 청춘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었고, 그냥 대학생이 아니라 ‘한국의’ 대학생이라는 점을 알려주었다. 청춘은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다. 청춘이란 시기는 언제나 흔들리고 반 정도는 비어있는 상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무언가가 정해지지 않은 시기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얻은 시선 하나는 청춘이 직업을 아직 얻지 못한 시기, 직업을 탐색하는 시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직업에 열중하는 중인 모든 사람을 말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긍정적으로나 혹은 부정적으로라도 정적인 상태가 아닌 열정적, 혹은 불안정한 모습으로 청춘은 움직인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아파도 절대적으로는 아무리 작아도 내 아픔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작은 아픔이 온 우주 보다 더 크게 절박하고 암담하게 다가올 수 있다. 나를 포함해서,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이 아픔을 겪는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나의 직업을 찾는 일이 너무 어렵고 막막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것이 큰 문제이다. 성인이 된 이상, 자기 앞가림은 하고 자율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자괴감과도 결부된다는 점에서 청춘은 마음으로 힘들다. 언제나 부족하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자괴감은 더 크다.
[승자독식사회]라는 책이 있다. 소수의 승자가 판의 모든 이득을 독점하고 마치 ‘슈퍼스타’처럼 인기를 얻는 사회의 모습과 그 원인, 그리고 부작용 등을 담았다. 그런데 이 책은 새로운 개념을 성공적으로 제시했고 그 원인과 부작용의 실제 사례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잘 파악했지만 대안제시가 다소 부족했다는 느낌으로 인해 뒷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란도샘의 [내:일]은 마치 그 대안을 위해 만들어진 책 같다. 책에서 제시한 누진세 적극 도입 등의 대안은 마치 문서에 누워 있는 글자를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입 바른 열정과 칭찬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뿌리있는 철학을 기반으로 둔 조언은 다르다. 뜨겁게 사람들을 부추기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일러주는 어른의 말씀을 듣는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해주는 어른이 이 분야에 대해 탁월하고 실제 발로 뛴 증거들을 우리 청춘들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면, 동기부여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해외 각국에서의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또한 직접 청춘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우리에게 말해준다. “나는 이렇다, 이 직업을 내 업으로 삼을 것이다.”하며 우리와는 다른 어떤 내면의 확실성을 전해준다.
잡 트렌드를 읽고, 직업에 대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진정 원하는 일을 만족으로써 이어나갈 수 있게끔 이 책이 도와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인생 이모작 삼모작이 필요한 시대이다. 보다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목수, 인력거꾼, 패션 디자이너, 노마드 워커, 프리랜서 등 우리는 좀 더 넓고 또 진심어린 마음으로 직업을 대할 때인 것 같다.
청춘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던 힐링 전도사 김난도 교수의 새 글이다. 이전의 메시지들이 공허한 메아리로 남게 하지 않을 것을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저자가 일자리 찾기라는 항해를 향한 키를 잡았다. 청춘들을 좌절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일에 대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메시지를 전한다. ‘청춘은 희망적이다,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들은 눈 앞의 오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언제까지 긍정적으로 희망만 가져야 하는가’라는 의문과 공허한 울림 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걱정하면서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에게는 새로움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리 없고 신세계에 대한 눈이 열릴 수 없다. 저자는 새로움과 다름에 대한 길을 보여준다. ‘일’이라는 큰 명제를 붙들고 하나씩 살펴나간다. 물론 저자가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KBS
‘어떻게 지내?’ ‘무슨 일 해?’ 직업을 가진 이들은 ‘바쁘다’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별로야’ 등의 답을 한다. 직업을 가지지 않은 이들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얼버무린다. 일이 무엇이길래 이런 차이를 보이게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밥벌이는 하냐’라는 경제적인 생존 수단으로서의 일이다. 밥벌이로의 일은 한 사람을 외형적으로나마 버티게 하는 존재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일이 없다는 것은 생존 수단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단순히 생존 수단으로서의 ‘좋은’ 일은 그저 돈을 잘 벌고, 오랫동안 자리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때의 일은 극히 작은 의미를 가질 뿐이다. 일은 있지만 자신은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기존의 ‘좋은’ 일자리, 단순히 경제적인 생존 수단으로의 일자리가 아닌 자신이 즐기고 만족하며 더 나아가 주위를 바꿀 수 있는 ‘나의’ 일자리를 살펴본다.
저자는 매년 말, 다음 해에 예상되는 트렌드를 단어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다. 항상 기발함과 시의성에 놀라곤 했다.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기법을 적용한다. 내일과 내 일의 의미를 한 단어에 담으면서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풀어낸다. 대표되는 의미들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열거해본다. 몇 개의 단어로 모든 것을 정의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큰 흐름을 보고 그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꼭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FUTURE MY JOB
F: From White-Collar to 'Brown-Collar' (브라운칼라 청년들이 몰려온다)
U: Utopia for 'Nomad-Workers' (당신은 노마드 워커입니까?)
T: Towards Social Good (착한 일 전성시대, 소셜 사업을 주목하라)
U: Unbelievable Power of Fun (여유경영의 힘,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
R: Return to Local Places (컨트리보이스의 시대가 온다)
E: Entrepreneurship for Micro-Startups (마이크로창업이 뜬다)
M: Mismatch, Good-bye! (굿바이, 미스매칭! 구인구직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Y: Your Brand is Your Power (당신만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J: Joy of Learning (배움은 계속돼야 한다, 쭈욱 !)
O: Over the Global Border (일자리 혁명, 글로벌 잡마켓을 잡아라)
B: Business for Happiness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 행복을 위해 일하라)
‘FUTURE’로 보여지는 트렌드들 속에서 우리는 맘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다. 자신이 관심 있어 했던 것이 있다면 더욱 눈길이 갈 것이다. ‘좋은 일’이라는 관념 속에 있던 짐을 벗고 자신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온갖 일을 생각해보며 ‘MY JOB’을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세상으로 뛰어 들건 노마드 워커가 되건 개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건 아니면 직장 생활을 하건 나만의 일을 찾으면서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방향성 없는 움직임은 자신을 바로 알지 못하게 한다. 이후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와 같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이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여러 사례들을 통하여 보여준다.
여러 나라, 여러 젊은이들, 여러 기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많은 사람을 만난다. 많은 일들을 본다.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모두 일에 관하여 고민하는 이들이고, 고민하는 이들이 하는 일들이고,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이라고 일자리에 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들이 처한 현실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이들도 있다. 그런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들이 사회의 트렌드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일하는 사람을 구하는 곳이나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이나 반드시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에 대한 고민들이 어느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다. 관습, 제도, 사회 그리고 각 개인의 행동들이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자 노력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만난다. 비록 미미한 시작일 뿐이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데서 얻는 기쁨을 표현하고 열정적으로 몸을 던지는 이들을 만난다. 그들만의 이야기로 넘기기에는 너무도 치열하게 일을 만들고 찾고 있다. 단순히 자신의 안락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는 조그만 힘이 되기 위한 일을 만들고 있다. 내가 그 나이에 과연 저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그들은 보장받은 앞날을 위한 자리를 박차고 자신이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 만족하며 기대를 한다. 단시일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일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열정을 바치며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크리스 길아보가 말하는 ‘진짜 사업’의 가치에 대한 정의를 되새긴다.
간단히 말해 가치 있는 일이란 사람들을 돕는 일, 특정 집단의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뭔가를 하는 일, 누군가의 삶을 더 쉽고 좋게 만드는 일, 그리고 그들의 삶에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일을 의미해요. (234쪽)
자신을 위해서도 일을 하지만 세상을 위해서도 일을 한다. 좁은 시각으로는 세상을 볼 수 없다. 변화 속의 다양함을 바로 볼 때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다. 변화의 핵심과 이에 대응하는 적절한 전략을 제시한 점에서 <김난도의 내:일>은 일자리 만들기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고 볼 수도 있다. 저자는 청춘의 사명과 우리 사회의 의무를 함께 말한다. 이미 청년 시대를 훨씬 넘긴 한 독자이지만 새롭고 강한 힘을 주는 저자의 끝 말을 반복하며 내일을 그려본다.
청년들이여, 내 일이 이끄는 삶, 내일이 이끄는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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