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띠에 있는 것처럼 [홀로 버려진 세대를 위한 유수연의 '생존독서]에 충실하게 전체 흐름이 꽤 강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유수연강사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하는지의 절박함이 문장마다 알알이 박혀서 나를 혼내주다가 달래주다가 비판하다가 일깨우면서 글 전체에 담겨있다.

저자는 강의실에서 취업을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마주하면서 그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강의실에서 그 많은 학생들이 험난한 여정을 지켜보는 것이 절망스러워 때때로 결말을 지켜보지 못하겠기에 눈을 돌리고 마는 그 모습이 싫어 주입식 독서가 아닌 실전형 독서 즉, 실제 현실에 어떻게 접목하고 응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을 썼다고 한다.

우선, 이 책은 주인공의 행동과 말을 따라가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고전읽기식을 거부했다. 책 속 주변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그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해석한다.

그리고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현실에서 잘 살고 있다는 위로를 받게 된다. 유수연강사의 글에서 위로를 받는 것은 어쩌면 그의 독설로 가득한 강의에서는 낯설지만 책에서는 그의 치열한 삶과 고뇌, 그리고 고전을 읽고 현실에 접목하려는 모습이보여 역설적으로 나는 위로를 받았다.

아무래도 나의 삶과 맞닿아 있는 접점지역이 책 속에 읽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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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로 차례 중 제일 앞에 소개한 [데미안의 피스토리우스]는 저자의 생각을 가장 대변해준다 생각한다.

피스토리우스는 완벽한 주변인의 전형이다.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하는 '이상'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오르간 연주자'라는 지금의 역할 사이의 간극을 자신의 약점이라고 인정하지만 자신으 이상을 추구할 용기는 엇는 것이다. 현실속 전형적인 선생님의 모습이고 꿈을 이루지 못한 부모의 모습이다. 자신은 뛰어넘지 못한 꿈과 목표를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돌겨할 뿐 정작 자신은 성장을 멈추고 가보지 못한 길만 그리워한다.

그래서 싱클레어는 "당신의 꿈에서 골동품 냄새가 나다.'라며 공격하지만 더 나아갈 의지가 없는 피스토리우는 더 이상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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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를 저자는 그 자체로도 완벽하다고 말을 한다. 나름의 이상을 품은 현실의 오르간 연주자이면 어떤가 그 모순을 살아내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운명이 아닐까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길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이 자신의 직분이라고 여기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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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는 누구에게나 다 있다. 그 이상을 향해 나가려고 몸부림 치는 사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멈춰있는 사람과 이상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피스토리우스를 비웃는 사람.. 여러 인간군상은 우리 사회에서나 다 있다.

저자는 그 피스토리우스에 만족한다고 한다. 자신의 숨어있는 소심하고 나약한 자아를 감싸안은 저자의 생각은 어쩌면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감싸는 거 아냐, 변명하는 거 아냐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약한 자아를 어루만져 주는 면에서 공감하게 된다. 이상에 다가가고 싶은 것도, 현실을 살아야하는 것도 피스토리우스이기 때문에 내가 나를 어루만져 주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해석하고 싶다. 자신을 정확히 인정하고 남과의 비교된 삶에서 자신이 주변인으로 머무르다고 생각하여 자책하는 사람이라면 감싸안는 법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여기서 피스토리우스의 삶을 인정하고 거기서 개선하고 도약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공감하고 감싸안으면서 나를 인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여 얻어지는 삶의 기쁨과 한계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때 얻는 삶의 폭넓은 시각은 겪어보지 못하면 갖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주변인의 삶을 다시금 조명하기도 하고 주인공과 고전 내용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파헤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고전을 통해 삶의 질적인 면을 이야기를 한다. 고전을 통하여 경영의 승리(왠지 이 책을 읽으면 '승리'라는 낱말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한 실전형 독서의 의미로 본다면 이 책은 충실히 그 목적을 달성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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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내 생각은 실전형독서로 머물러야하나 하는 생각이다.

독서로 감정이입해서 마음달래기 - 현실에 적용하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깨달아서 자기주도 사고와 창의적인 생각을 지닌 단계로 더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도 이 느림의 미학이고 우회 원리의 깊이를 배워야할 때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라는 방법론을 듣고 싶어한다.

누구나 당장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방법이 있다면 누가 실패를 하겠는가.

아니 사실 공개되어 있는 방법은 많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그 방법을 이용하는 가이다. 수단과 방법은 그 자체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자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론 이전에 당신이 먼저 해야할 단계가 있다.

바로 인문고전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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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한발짝 더 나아가서 실체를 보여야하는데에 대한 초조감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하면서도 실체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줘야하는데에 대한 불안감이 많았다.

이정도면 보여야하는 게 아니야하는 생각에 거기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도서관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다시금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현실의 삶에서 고전의 중요함을 다시금 알게 해주었고 저자의 인생스펙트럼이 많은 삶과 가능성과 기회에 무수히 파고드는

지독함의 문장들이 나의 열정을 일깨워주는 면에서 또하나의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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