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는 발이 아프다?
멋진 옷을 입고 화려한 패션쇼에서 박수를 받는 패션 디자이너! 그 모습만 알고 있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거예요.
패션 디자이너는 날마다 옷감 시장이며 부자재 시장을 다니느라 발이 퉁퉁 붓는 사람입니다. 시장에서 산 옷감이나, 옷감 견본, 부자재 들을 싸 들고 다니다 보니 힘도 세지요. 패션 디자이너는 또, 다음 계절 옷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늘 신경을 쓰느라 자주 잠을 설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새롭고 멋진 옷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이면 언제든지 쓰고 그려 두려고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지요.
이 책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예쁜 옷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 패션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알차게 담아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며 새 옷을 구상하고, 작업실에 앉아 수북한 자료들에 둘러싸여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고, 옷감과 부자재를 고르며, 제작의뢰서를 쓰고, 옷 만드는 공장의 패턴사, 재단사, 재봉사, 마무리와 다림질 하시는 분들과 힘을 합쳐 실제 옷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아이디어스케치에서부터 패션쇼까지, 옷 한 벌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작가는 패션 디자이너가 이렇게 부지런하고 바쁘게 일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책에 담기 위해 꼼꼼하게 취재하고 수많은 자료를 찾아 모았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인터뷰하면서, 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생각하는 마음과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과정, 함께 옷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한 시선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날마다 열심히 일하는 우리 이웃의 모습으로 패션 디자이너를 소개합니다. 돈 많은 사람이 사 입는 비싼 옷이 아니라, 동네 옷 가게에서 흔히 사 입는 옷, 그러면서도 개성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나 일터,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패션 디자이너의 열정과 노력, 꿈까지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아기자기하게 보여 줍니다.
본문 뒤에 있는 부록 페이지는 옷감의 재료와 무늬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옷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만 입는 것이 아니라, 살갗을 보호하고, 일과 공부를 돕고, 예의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또한 우리가 사는 곳, 쓰는 물건들 속에 숨어 있는 디자인을 소개하며, 디자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림 이야기
아기자기하고 화려하고 유쾌한 그림으로 표현한 패션 디자이너의 세계
그림을 그린 선현경 작가는 [내가 만든 옷 어때?]를 그리기 위해 동대문 시장과 옷 만드는 공장, 패션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취재하고, 패션 디자이너를 인터뷰하면서, 어떤 그림을 그려야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아기자기한 구성과 재치 있는 표현, 밝고 화려한 색감, 과감한 구도를 써서 패션 디자이너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 냈지요.
작가는 부록 페이지의 그림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어울리도록 직접 바느질을 해서 디자인 요소들을 만들어 지면을 꾸몄지요. 여러 가지 오브제를 써서 그림이 더욱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작업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패션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작업실 책상 위의 여러 가지 도구들이며, 늘어놓은 옷감 샘플, 갖가지 부자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옷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쓰는 도구들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작업실과 공장이라는 일터를 자세하게 보여 주면서도, 작가 특유의 색감과 유머를 잃지 않고 잘 살려 냈습니다.
작가는 또, 가게에 가득 찬 예쁜 옷들과 그 옷을 보러 온 손님들, 화려한 패션쇼와 패션 디자이너의 지친 발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따뜻함과 재미가 어우러져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새콤달콤한 그림들입니다.
아, 이 책 면지에는 깜짝 선물이 숨어 있습니다. 작가는 면지에 예쁜 옷이 가득한 옷 입히기 놀이판을 그리는 내내, 소녀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지요.
일과 사람 시리즈는 이런 책입니다.
1. 사람과 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어린이 인문교양 그림책
사람들은 일로써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고 재능을 발휘하며, 이웃에 도움을 주고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마음을 다해 하는 일을 통해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으며 서로 탄탄하게 맺어진 삶을 삽니다. ‘일과 사람’ 시리즈는 그러한 일과 이웃을 보여줍니다. 일하는 이웃들이 어우러져 마을을 이루고 세상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합니다.
2. 관심과 관찰로 이끌어 주는 생생한 현장체험 안내서
동네에서 늘 마주치는 이웃이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이웃의 일과 생활에 관심을 갖도록 이끕니다. 사람과 일을 관찰할 때에는 무엇을 주의 깊게 보고 들어야 하는지를 넌지시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들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고, 감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3. 직업과 이웃에 대한 건강한 시선을 갖추도록 이끄는 책
일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람들은 일을 통해 무얼 얻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를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 줍니다. 가깝고도 흔한 이웃과 이웃의 직업들이 우리 삶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일과 이웃에 대한 건강한 시선을 갖춘 어린이,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어린이가 되도록 이끌어 줍니다.
4. 발로 뛰어 만든 생생한 지식책, 살아 있는 이야기책
오랫동안 공들여 인터뷰하고, 취재하고, 답사하고, 공부하며 만드는 책입니다. 이웃이 하는 일, 공간, 도구, 일하는 과정을 바로 곁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쓰고 그렸습니다. 그림과 글을 좇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 있는 정보,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 따뜻한 그림들이 일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보여주고 들려줍니다.
5. 학교 공부에도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교과서
남한산 초등학교의 김영주 선생님은 “이렇게 이웃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일에 대해 충실한 정보를 담은 책이 퍽 드뭅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더 알차게 만들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이런 책이 꼭 필요합니다.” 하고 책을 본 소감을 말했습니다.
‘일과 사람’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일과 직업, 우리 고장, 우리 이웃, 고마움과 보람에 대한 내용을 더 알차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읽고 이해하는 능력, 풍부한 어휘, 직업에 대한 이해와 사회에 대한 지식, 이웃과 고장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줍니다.
6. 먹고, 입고, 자고, 배우고, 나누고, 즐기는 데 꼭 필요한 일을 고루 소개하는 책
‘일과 사람’ 시리즈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을 ‘일하는 사람’의 ‘생활’을 통해서 보여 줍니다. 우리가 살면서 먹고, 입고, 살고, 배우고, 소통하고, 즐기는 데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을 먼저 다루었습니다.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일을 가려 뽑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마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들 스무 가지를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