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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7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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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56g | 153*210*20mm |
ISBN13 | 9788935210381 |
ISBN10 | 8935210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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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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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쟁이크's 책수다] 떠난후에 남겨진 것들 _ 김새별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갈 수록 죽음에는 가까워 지지만 아직까지는 죽음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지...
진지하거나 무겁게 혹은 얼마지나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 처럼 생각해 보지는 않았던 주제다.
누구나 언제든 , 한 번은 반드시 죽게되는 일임에 틀림없는데도 "죽음"이란 건 실재하지 않는 것 처럼 멀게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드라마에서 처럼 온 가족에 둘러쌓여 평화롭게 죽음을 맞는 사람은 정말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다들 그렇게 죽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죽음은 다양하고 고독하고 외롭고 처절하고 슬프기도 한다고 한다.
핵가족화 되면서 자식이 있어도 혼자 살다 외롭게 죽어간 부모의 고독사, 가족이 있음에도 아무도 시신을 수습하지 않는 외로운 죽음.
자살, 타살, 고독사후에도 한참 방치된 슬픈 죽음 등등 정말 여러가지의 마음 착찹해 지는 일들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는 외롭게 죽었어도 그 죽음에 대한 애도보다 부모가 남긴 재산을 먼저 찾는 자식이라던가.. 더이상 살 자신이 없어지자
자식을 먼저 죽이고 죽은 부모의 이야기라던가.. 마음 아픈일들도 주위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책은 "죽은 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반대로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죽고난 후에 사람들이 어떨지를 생각하면.. 살아있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선명히 정리되었다.
죽고 난 후에 가져갈 수 있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추억과 행복한 기억들이다. 소중한 게 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며,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에세이다.
가을에 읽기 딱 좋은... 읽고 나서도 참..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드라마에서처럼 곁을 자켜주는 가족들의 사랑에 힘입어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 주어질까 말까 한 엄청난 행운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아무도 거두는 이 없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 참 많았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다양한 죽음 속에는 언젠가 내가 맞닥뜨릴지도 모를 하루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겪을지도 모를 오늘이,
지금 내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집도, 돈도, 명예도 아니다.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자식이 부모 마음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장례지도사로 일할 때 수많은 죽음을 보았다.
그때 돌아가신 부모를 안고 우는 자식은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는 반드시 자식을 품에 안는다.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그저 존재한다.
장미가 아름답고 송충이가 징그러운 것은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돌이켜보면 내가 그랬다. 현장에서 고인의 사연을 전해들을 때면 삶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막상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힘들다는 아내의 말에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는 말이 튀어나오곤 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고인과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외로움에 마음의 병이 깊어가는 고인을 이해하지 못했고, 고인은 자신의 행동으로 고통 받는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애초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버티다보면 내가 해야 될 일이 번뜩이며 찾아올 때가 반드시 있다.
끝까지 버텨야 그런 날이 온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그 길이 나의 것이 된다.
아들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돈뿐이었다.
그의 눈에, 머리에, 가슴에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는 없었다.
이부자리 밑에 지폐를 깔아두고 흐뭇해했을 아버지의 마음도 보이지 않았다.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 고인은 오만 원권을 보물처럼 꽁꽁 숨겨놓았을까.
삶에는 여러 길이 있고, 모든 길에는 의미가 있다.
외롭고 힘들지라도 묵묵히 가다 보면 그 길의 의미가 깨달아진다.
세월이 그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만 그녀가 지나온 세월은 너무 짧았다.
길가에 나뒹구는 돌멩이와 세상에 하나뿐인 다이아몬드 반지를 바꾼 것처럼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남이라면 오히려 쉬울까 가족이 고독사하거나 자살하거나 살해당했던 현장을 직접 정리하기는 힘들다.
고인이 겪었을 일이 떠오르기 대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대신 혈흔을 지우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운다.
우리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이다.
쓰레기가 생기면 내다 버리고,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고, 먼지 앉은 가구를 닦고, 바닥을 걸레질하는
하찮은 일들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준다.
삶의 의지가 사라졌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놓는 것이 이런 일들이다.
능력에 따라 삶의 질이 좌지우지되고,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
주변 사람들과 가족에게서 잊혀가고, 세상에 뒤쳐진다.
점점 자심이 없어지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려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쓸쓸히 죽어간다.
그것이 고독사다.
아이의 삶은 그의 소관이 아니다. 부모가 없기 때문에 아이가 불행하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될 거라는 믿음은 터무니없는 오산이다.
낳고 길렀다 해서 그 생명의 주인은 아닌 것을 부모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슬픔과 고통이 한 가족의 삶을 어떻에 바꾸어버리는지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꼈다.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이 자식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아이들이 바른 삶을 당연한 것으로 익숙해지게 만들려면 부모가 바르게 살아야 한다.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잘 살고 싶다 말애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生命)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지만 그 때문에 훼손당하기에 사랑이란 너무나 소중하다.
물질에 대한 숭배와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이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아무리 고독사라도 거두는 가족이 있다. 아무도 거두지 않는 죽음이야말로 고독한 죽음이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 이웃이 고독하게 죽어야만 했던 이유다.
살아있을 때 관심을 갖는 일이다.
우리의 짧은 안부 인사, 따뜻한 말 한마디가 소중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당신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을 상상할 때 무엇이 가장 아쉽고 기억에 남을 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당신의 마지막 순간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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