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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6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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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153*225*20mm |
ISBN13 | 9791168252738 |
ISBN10 | 1168252733 |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우리 학교에서는 ‘리딩레이스’ 라는 행사를 매 학기 개최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상을 받는 행사다. 리딩레이스를 할 때 무슨 책을 읽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중, 엄마가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엄청나게 재밌어서 이 책으로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탄실이는 래스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안내견이 되어야 했다.
탄실이는 원래 주인과 떨어지는 게 싫었고, 무엇보다 안내견은 아기를 낳지 못한다. 안내견으로 살아가 시각 장애인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실이는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펐다.
하지만 안내견 학교 친구인 ‘새미’와 ‘평강 할아버지’ 덕분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 훈련을 마친 후 탄실이는 주인을 만났다. 이름은 ‘예나’. 탄실이는 이미 안내견 학교에서 훈련을 받아서 예나와 차차 친해졌고, 예나를 잘 인도해 주었다. 예나는 처음엔 조금 두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탄실이를 믿고 잘 따라갔다. 예나는 녹내장 환자다. 그래서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되었다. 예나는 큰 사고도 당했었다. 눈을 거의 잃기 전에 햇빛을 받으면 눈이 좀 보인다고 혼자 학교에 가다가 오토바이에 부딪혀 온몸에 깁스를 하고 중환자실로 들어가서 병원에서 일년 이상을 보내게 된 것이다. 4학년이지만, 따지고 보면 중학교 1학년이 마땅한 나이인 것이다. 그 이후 탄실이를 만나게 되었다. 예나는 탄실이 얼굴을 보지 못해, 한 번이라도 탄실이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건 탄실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예나는 탄실이와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탄실이와 동네를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희망이 없던 예나에게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예나의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다. 나이가 들어 철도 들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눈이 안 보이기 때문에 귀와 손으로만 공부해야 해서 더욱 예나의 집중력을 키워 주었던 것이다.
어느 날, 예나와 탄실이는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 ‘송이’를 만났다. 예나는 송이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송이를 늘 피하고 싶어 한다. 미술 대회 때, 송이가 자기 그림을 베껴서 예나의 상을 가로챈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예나는 송이에게 별 말 안 하고 화만 내고 가버린다. 그때, 예나 앞에 커다란 웅덩이가 나타난다. 공사장 아저씨들은 그곳에 그물을 쳐 놓고 ‘공사 중 위험! 돌아가시오.’ 라는 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위험을 느낀 탄실이는 멈춰 섰지만 예나는 탄실이에게 어서 가자고 하며 계속 재촉하였다. 탄실이는 속으로 ‘위험해요!’ 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탄실이가 말하는 건 같은 개들끼리만 말이 통하기 때문에 탄실이는 답답할 뿐이었다. 못한 예나는 탄실이가 따라올 줄 알고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그 순간, 물을 잔뜩 머금고 있던 예나의 발 앞의 흙무더기가 무너져 내렸다. 예나는 그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공사장의 통나무에 머리를 부딪혀 예나의 머리에서 피가 났다. 예나는 정신을 읽고 말았다. 탄실이는 계속 짖으며 예나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쳤다. 그러나 예나는 깨어날 줄을 몰랐다. 탄실이는 안내견 학교에서 배운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았다. 탄실이는 큰 소리로 짖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 탄실이는 집에서 예나의 언니 ’한이’를 데려오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탄실이는 죽을힘을 다해 집으로 달렸다.
탄실이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예나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탄실이가 산 아래로 내려가자 뒤따라오던 송이가 웅덩이 아래에 쓰러져 있는 예나를 발견했다. 예나의 오해를 풀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따라오던 길이었다. 송이는 예나를 발견하자 얼른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숲속에서 운동하던 아저씨들이 송이의 목소리를 듣고 얼른 119를 불렀다. 예나는 한참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탄실이가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예나가 쓰러져 있을 때 탄실이는 없었다고 했다. 집으로 간 탄실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집으로 달려가던 탄실이는 한 험상궂은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아무도 없는 걸 보고 탄실이를 잡아 납치해 갔다. 아저씨는 탄실이를 한 트럭에 태웠다. 그곳에는 불행한 개들의 냄새가 났다. 그 순간, 탄실이는 긴장하였다. 아저씨는 탄실이의 하네스를 벗겨 버렸다. 그때 탄실이는 있는 힘껏 몸을 튕겨 일어났다. 순간 놀란 아저씨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탄실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트럭에서 뛰어내려 달렸다. 아저씨는 탄실이에게 돌을 던지며 계속 소리쳤다. ‘’이리 안 와? 거기 서!’’ 돌은 처음 몇 개는 탄실이를 빗나가더니 그 가운데 주먹만 한 한 돌이 탄실이 옆머리를 맞췄다. 탄실이는 신음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아저씨는 끈질기게 따라왔지만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아저씨의 뚱뚱한 몸으로 더 이상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려 30분이나 달린 탄실이는 어느 골목 입구에서 정신을 읽고 쓰러졌다. 아저씨가 던진 돌에 맞은 상처에서 피가 멎지 않고 계속 흘렀기 때문이다. 낯선 동네의 개들이 탄실이에게 짖어 댔다. 그러자 어떤 아주머니가 개들이 짖는 소리에 시끄러워 대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탄실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탄실이가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그로부터 닷새 뒤였다. 수의사 선생님은 탄실이의 배에 있는 수술 자국을 발견했다. 수의사 선생님은 탄실이가 안내견인 걸 알아차렸다.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은 탄실이를 안내견 학교에 연락해 ‘동욱’ 이란 아저씨가 탄실이를 안내견 학교로 데려갔다.
다음날 아침, 예나의 가족은 안내견 학교를 찾아갔다. 예나의 아빠가 먼저 가서 탄실이를 보았다 예나의 아빠는 깜짝 놀랐다. 탄실이의 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피투성이인 몸은 말끔히 닦았지만 탄실이의 몸은 무척 수척 해져 있었다. 그리고 열 바늘이나 꿰맨 탄실이의 머리에는 흰 붕대가 감겨 있었다. 예나는 탄실이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예나는 탄실이를 만져보고 탄실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예나는 다 자기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탄실이는 예나의 가족이 돌아간 뒤에도 일주일 정도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탄실이 안내견 학교에서 먹고 자고 치료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상처를 꿰맨 실밥을 풀고 나서야 운동장 몇 바퀴를 돌아다니게 될 수 있었다. 그 후 탄실이는 안내견 학교에서 편히 쉬었다. 평강 할아버지와 새미, 그리고 안내견 학교 후배들과 즐겁게 지내고 돌아왔다. 예나는 탄실이를 꼭 끌어안고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말했다. 그리고 탄실이를 더 믿고 더 잘 보살펴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나네 집에 어두운 그림자가 닥쳐왔다. 예나의 아빠의 사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예나의 가족의 물건이 다 압류 딱지가 붙었다. 예나의 아빠는 피신해서 그 자리에 없었다. 그리고 빚쟁이들이 찾아와 살림 도구를 모두 빼앗았다. 예나네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그것도 추운 겨울날에 말이다. 이제 예나에게 남은 것은 탄실이 하나뿐이었다. 예나의 가족은 입을 옷과 이부자리, 그리고 그릇 몇 개만 싣고 쓸쓸히 집을 떠났다. 예나네 가족이 이사를 간 집은 달동네 꼭대기에 있는 자그마한 집이었다. 예나네 가족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비좁은 방이었다. 예나는 그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를 썼다. 방 위치나 화장실 같은 곳이 어디 즘에 있는지 다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주민 센터에서 사회 복지사 아저씨가 찾아와 예나네 살림에 도움을 주었다. 예나는 그걸 보고 ‘’시각 장애인도 사회 복지사가 될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아저씨는 ‘’그럼’’ 이라고 말씀하시자, 예나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 원래는 화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갑자기 시각 장애인이 되는 바람에 화가의 꿈은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다 새로운 꿈을 찾은 것이다. 사회 복지사. 사회 복지사가 되어 자기처럼 장애가 있어 생활에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예나는 막막했던 자신의 앞날에 밝은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내견 학교에서 동욱 아저씨가 찾아오셨다. 동욱 아저씨는 예나에게 마라톤 대회에 나가 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걸 예나가 해내서 시각 장애인도 달린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안내견에 대해서도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예나는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며칠 뒤 예나는 경기도에 있는 연수원에 갔다. 그곳에 훈련장이 있었다. 예나와 탄실이는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에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예나는 그곳에 들어가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조깅, 팔다리 운동을 했다. 조금씩 달리는 양도 늘렸다. 탄실이도 많이 건강해지고 근육도 단단해졌다. 예나는 여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마라톤 하는 날이 되었다. 총소리가 들리자 예나와 탄실이는 뛰기 시작했다. 탄실이가 지나갈 때, 사람들은 탄실이를 응원해 주었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 달리는 것은 또 달랐다. 탄실이는 조금씩 지쳐 갔다. 예나도 지쳐서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예나는 드디어 마지막 코스를 달려오고 있었다. 예나의 모습은 생중계 되고 있었다. 예나는 몇 번이나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섰다. 예나는 마지막 코스를 통과하고 쓰러져 버렸다. 쓰러진 예나에게 산소 호흡기를 들이댔다. 예나는 자신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예나의 엄마와 한이 언니는 같이 울어 주었다. 그리고 예나는 탄실이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웬일인지 주인 아저씨가 예나네 집을 찾아왔다. 그리고 웬일인지 좋은 이야기를 하며 예나와 탄실이의 방을 따로 만들어 주었다. 예나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그날 밤 예나는 새 방에서 잠을 잤다. 새 방에는 송이가 준 그림이 있었다. 탄실이는 그 그림들을 바라보며 조금 전 송이와 예나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아냐 예나 너도 이 그림들을 볼 수 있어 마음의 눈으로 보면 돼.’’
‘마음의 눈….’
탄실이는 그 단어를 생각하며 가만히 눈을 감아 보았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있을 마음의 눈을 찾아보았다.
훈훈한 봄바람이 예나의 새 방 창문을 어루만지고 지나갔다.
앞에서 썼듯이 저는 이 책이 너무 재밌고 훈훈한 이야기여서 골랐습니다. 특별히 ‘마음의 눈’과 책 맨 뒷장의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눈을 감아야만,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보이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그 순간, 눈을 꼭 감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세요. 마음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마음의 눈이 더 큰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더 큰 세상은 분명 있고, 마음의 눈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의 눈을 어떻게 뜨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샤인한(밝은)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 자신도 밝게 살아가고 친구도 힘들게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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