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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 부키 | 2022년 05월 10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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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04g | 140*210*20mm
ISBN13 9788960519244
ISBN10 896051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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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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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Princeton Neuroscience Institute)와 존스홉킨스대학교 심리뇌과학과(Johns Hopkins University Department of Psychological & Brain Sciences)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고, 한국뇌연구원 인지과학 연구그룹에서 선임 연구원 및 그룹장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Princeton Neuroscience Institute)와 존스홉킨스대학교 심리뇌과학과(Johns Hopkins University Department of Psychological & Brain Sciences)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고, 한국뇌연구원 인지과학 연구그룹에서 선임 연구원 및 그룹장을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생 때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비교적 만만해 보이던 심리학 수업을 듣게 되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왜 시험지만 받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나는지, 왜 매년 새해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궁금했는데 인지 심리학은 그 이유를 숫자와 데이터, 뇌 활동으로 설명해 주었다. 그 신묘함에 사로잡혀 심리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9년 12월, 해외에서 코로나19 출현 소식이 들려올 때만 해도 저자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 뇌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하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3월,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는 이전의 세계와 완전히 달라져 버렸고 저자의 연구와 일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러 심리학 실험은 참가자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묘한 실험 환경 조작만으로도 뇌, 행동, 인지 기능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하물며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역사상 유례없는 대격변 속에서 우리 뇌와 인지 기능이 무탈할 리 없다. 과연 우리는 어떤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 영향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팬데믹 선언 후 2년이 지난 2022년 4월, 코로나가 뇌와 마음에 끼치는 단기적 영향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인간의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자로서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나와 내 가족, 친구들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주제에 대한 뇌 과학, 인지 심리학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를 대상으로 한 ‘사상 최대의 사회적 고립 실험’이나 마찬가지다. 전 세계인이 강제로 참여하게 된 이 실험의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최대의 실험’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팬데믹의 여파로 지치고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감염 후유증이 내 아이에게 평생 남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불확실한 코로나 시대를 보다 단단하게 헤쳐 나가고 롱 코비드를 대비할 수 있는 팩트와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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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08~210

출판사 리뷰

“요즘 머릿속이 멍하고 집중도 잘 안 되는데 이거 혹시 코로나 때문일까?”
얼마 전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가 완치된 지인이 저자에게 물었다. 그 지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뇌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뒤져 봐도 근거 있는 정보나 친절한 설명을 찾기 어려웠고, ‘카더라’ 정보와 가짜 뉴스가 많아서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부터 주변에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출산을 앞둔 또 다른 지인은 코로나19가 신생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방역으로 인한 폐쇄적인 생활 때문에 성장 발달에 필요한 경험이 부족해져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 2년여가 지난 현재, 코로나가 우리 뇌와 마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인지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신과 가족, 친구들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문제에 대한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팬데믹의 여파로 지치고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감염 후유증이 내 아이에게 평생 남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면, 롱 코비드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불확실한 코로나 시대를 보다 단단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팩트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우리 뇌는 멀쩡할 거라는 착각

당신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뇌와 인지 기능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영국인 50만 명의 건강 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전후의 뇌 영상을 비교했더니 신경 세포체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인 회백질의 두께가 얇아져 있었다.(31쪽) 또 다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뇌를 검사했더니 마치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앓은 사람의 뇌처럼 여기저기 손상을 입었고 특히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신경 세포들이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26쪽)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어도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것만으로 뇌 손상과 인지 기능 저하를 피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이동 제한과 지역 봉쇄 등 팬데믹이 초래한 사회적 고립은 뇌와 인지 기능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남극 기지나 우주 정거장처럼 외부 사회와 단절된 환경에서 생활한 연구자들의 뇌를 조사한 결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비롯해 여러 영역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주의 기능과 공간 인지 과제 수행 능력이 저하되었다. 물론 우리가 경험한 고립의 강도는 남극 기지나 우주 정거장만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대원들은 고립 생활을 자원했고 그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으며 임무 종료일과 집으로 돌아갈 날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뇌 영역과 기능에 손상을 입었다.(51쪽)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2022년 4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코로나를 앓았다. 또 코로나 감염 경험이 없더라도 팬데믹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이는 한 명도 없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두고 인류를 대상으로 한 ‘사상 최대의 사회적 고립 실험’이라고 일컫는다. 전 세계인이 강제로 참여하게 된 이 실험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므로 그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최대의 실험’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엔데믹이나 롱 코비드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는 어떻게 우리 뇌와 인지 기능을 위협하는가

미국국립의회도서관이 운영하는 의학 논문 검색 시스템인 퍼브메드(PubMed)에서는 2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자료가 검색된다(2022년 1월 기준). 또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이전에 진행된 연구 중에는 팬데믹과 유사한 상황을 다룬 것도 많다.(13쪽) 이처럼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코로나바이러스와 팬데믹이 우리 뇌와 인지 기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과연 위협의 실체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코로나 후유증은 완치 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두통, 피로, 기억력 감퇴,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완치자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을 측정한 연구 결과 도형 퍼즐 문제 풀기, 기억 과제, 논리 추론 과제 등 9가지 과제 점수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았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나 이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가 감염 후 7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뇌 손상이 다른 뇌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33쪽)

· 코로나 불황이 인지 능력을 떨어뜨린다
흔히 지갑이 얇아지면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자신감뿐 아니라 인지 기능까지 떨어뜨린다. 우리 뇌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적인데, 코로나 불황 때문에 걱정과 고민이 계속되면 우리는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지 못한다. 즉, 돈 문제를 걱정하느라 제대로 판단하거나 결정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58쪽)

· 팬데믹이 끝나면 뇌와 인지 기능은 회복될까?
우리 뇌는 경험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하고 달라질 수 있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치료 목적으로 뇌의 절반을 제거해도 남은 절반의 뇌가 제거된 뇌의 기능을 이어 받아 수행한다. 덕분에 환자는 뇌 절반만으로도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 뇌 영역의 크기가 줄고 인지 기능도 쇠퇴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연구자들은 이런 뇌의 가소성 덕분에 팬데믹 종식 후 인지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한다.(172쪽)

팬데믹 한가운데에서 우리 아이들은 정말 괜찮을까?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사적 모임 인원 및 시간제한이 전면 해제되는 등 방역 지침이 완화되었다. 일상 복귀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더불어 롱 코비드에 대한 우려와 의문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성장 발달에 있어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엄마 배 속에서 팬데믹을 겪은 신생아들, 마스크 쓴 얼굴이 익숙하고 비대면 수업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의 인지 기능은 괜찮을까?

· 코로나 베이비들은 인지 발달이 떨어질까?
팬데믹 시기에 출산한 부모나 임신 계획이 있는 예비 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까 봐, 방역으로 인한 폐쇄적인 생활 때문에 성장 발달에 필요한 경험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 많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출생아들의 인지 기능 검사 점수가 다른 해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떨어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엄마의 스트레스와 경직된 일상 분위기가 아기의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아기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걸고 안아 주는 등 충분한 애정과 자극을 주면 발달 수준은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다.(85쪽)

· 마스크는 아이들의 언어·정서 학습에 영향을 미칠까?
팬데믹 전후에 태어난 아기들에게는 마스크가 옷이나 신발처럼 자연스러운 외출 복장 중 하나로 여겨질지 모른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마스크를 쓴 얼굴을 보고 자라면 입 모양이나 표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언어 발달과 정서 학습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지만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24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이들은 실내에서 맨얼굴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언어 학습에 충분하다. 또 정서 학습에는 얼굴뿐 아니라 말투나 몸짓 등 다양한 정보가 활용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무리 없이 이해하게 된다.(123쪽)

· 동영상 수업 환경에서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수업 영상을 1.5배속이나 2배속으로 시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때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한 실험에서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속도로 재생되는 강의 영상을 보여 주고 시험을 본 결과 점수 차이가 그리 나지 않았다. 오히려 정속도로 한 번 봤을 때보다 2배속으로 한 번 보고 얼마간 시일이 지난 후 한 번 더 봤을 때 시험 성적이 좋았다. 시간 차이를 두고 공부를 반복하면 학습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상황 단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의 영상을 2배속으로 봐도 큰 문제가 없으며, 시일이 지나서 한 번 더 본다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105쪽)

팬데믹 때문에 무너진 우리 뇌와 일상을 회복할 방법은?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 격리, 마스크 상시 착용,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증가 등 강력한 방역 조치 속에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곤란한 문제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문제가 우리 뇌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면 보다 발전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더불어 경직되고 단조로웠던 우리의 일상도 조금은 더 유연하고 풍부해질 것이다.

·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최고의 보약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저하된 뇌 기능을 회복하고 지친 심신을 깨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뇌와 인지 기능은 새로운 경험과 자극에 노출될수록 더 발달한다. 그러므로 생소한 동선으로 출퇴근하거나 낯선 점심 메뉴에 도전하는 것,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즐기거나 새 취미를 찾는 것처럼 일상에서 소소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77쪽) 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영역의 부피가 커지고 뇌 영역 간 연결성도 좋아진다.(183쪽) 게다가 충분한 수면과 스킨십은 스트레스 수치를 줄여 주고 면역력과 백신 효과를 높인다.(212쪽)

· ‘줌 피로’를 줄이고 화상 회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많은 직장인이 화상 회의를 대면 회의보다 더 힘들어한다. 그 이유는 모니터 속 참석자들이 나만 주목하는 상황, 시야를 어지럽히는 배경 화면, 시선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는 환경 등 우리 뇌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대면 회의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더 빨리 소모하게 된다. 그러므로 꼭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잠시 웹캠을 꺼 두거나 참석자들의 얼굴을 다른 인터넷 창으로 가리면 도움이 된다.(96쪽)

· 거리 두기 해제 후 우리는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안전과 편안함을 느끼는 ‘개인적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범위는 평균 0.5~1.2미터 내외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이보다 가까이 접근하면 불편함과 위협을 느낀다. 그런데 이 개인적 공간의 크기가 팬데믹 이후 더 확장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사람들의 사회적 정보 처리 과정에 변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안전함을 느끼는 개인적 공간도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팬데믹 종식이나 엔데믹 환경에도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동안은 어색하겠지만 결국 우리는 다시 가까워질 것이다.(158쪽)

추천평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여러 차례 백신을 맞고 있지만 감염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 사회적 고립에 의한 우울감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되었다면 몸은 회복되었을지라도 바이러스가 뇌와 마음에 남긴 상처는 아직 그대로 남아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 뇌와 마음에 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최선의 솔루션을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 확진된 가족이나 지인을 둔 사람, 뇌와 마음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정보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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