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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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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그때 너 왜 울었어?” 자꾸만 이 제목을 읽고, 또 읽게 된다. 처음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던 날, 표지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주황빛 구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아래에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 궁금했고, 곧 내 손에는 이 책이 들려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5학년 지영이다. 지영이가 일곱 살 때 쌍둥이 남동생 둘이 태어나 지영이는 외할머니 댁에 보내졌었다. 지영이는 외갓집에서 매일 엄마, 아빠를 기다렸다. 늘 과수원 길을 바라보며 엄마, 아빠가 자신을 잊었을까 봐 걱정했던 지영이.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직도 그때의 아픔이 남아있다. 나는 그런 지영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그런 건 씻어 벼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치 마음속 무지개색 바다가 조금씩 일렁이는 것 같았다. 누구나 마음속의 바다가 있다. 온갖 감정이 뒤섞여 고운 무지갯빛을 낸다. 지영이의 바다는 어떤 바다였을까? 아마 지영이가 외할머니 댁에 보내졌었을 때 지영이의 바다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세차게 몰아쳤을 것이다.
지영이네 반에는 조강우라는 아이가 있다. 옷도 잘 입고, 웃기고, 말도 잘해서 인기가 많은 아이다. 지영이와 강우가 처음 만난 날부터 지영이와 강우의 우정은 계속 간다. 같이 영화를 보고, 백화점에 가고, 같이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는 지영이와 강우가 잘 지내는 것이 기뻤고, 나도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고 싶었다. 괜히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무엇일까? 나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누군가를 가깝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 나는 나에게 묻고 싶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아이인가?
강우와 함께하면서 지영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함께해서 행복하고, 또 고맙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꿈같았을 것이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은은한 달빛처럼. 그러나 어느새 그런 마법 같았던 날들은 갑자기 들이닥쳤다 나간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다. 강우는 갑자기 돌변해 같은 반 고승재의 핸드폰을 훔치고, 지영이에게 못되게 굴기 시작한다. 나는 멀어져 가는 두 친구의 사이가 안타까웠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지영이와 강우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강은 거세게 출렁거리고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은 오해로 시작되었다.
지영이가 심부름하러 미진 아줌마네에 갔던 날, 그 앞집에서 들려왔던 남자의 고함 소리, 여자의 훌쩍임, 그리고 누군가의 말소리. 그때 그 문을 박차고 뛰쳐나온 강우. 지영이를 발견한 강우는 그날 이후부터 달라진다. 지영이가 술을 마시고 난리를 피우던 윗집 아저씨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때, 강우는 지영이가 자신의 부모님을 욕하는 줄 알고 분노와 속상함에 지영이에게 못되게 대했던 것이다. 나는 강우의 심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강우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이 세상의 누구든 행복해야 한다고. 강우는 친구들에게 어느 순간 말하고 싶었다. 자기는 비겁한 거짓말쟁이라고. 차라리 도둑이 되면 쉬울 것 같아서, 승재의 핸드폰을 훔쳤던 것이다.
강우가 지영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던 날, 이제 진짜 행복을 찾으러 엄마와 제주도로 간다고 알려주었던 날, 나는 행복했다. 지영이와 강우 사이의 오해가 풀려 다행이었고, 강우가 진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운 지영이와 강우. 이제 이 둘의 마음속 바다는 어떨까? 아마 여느 때보다 찬란한 무지갯빛을 내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엄마, 아빠, 쌍둥이 동생과 살고 있는 박지영. 컬러 렌즈를 사고 싶었지만 엄마가 반대하고 그 일을 계기로 집을 나오게 된다. 집을 나온 후 만난 조강우, 그는 잘 빼입은 정장에 쪼리를 신고 있었다. 우연한 만남 후 지영과 강우는 학교에서 인사도 하고 말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한편 지영이는 잠자리에 든다. 모두 자고 있을 새벽 3시쯤 윗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술을 가져오라며 소리치는 아저씨 우당탕 떨어지는 물건들, 지영은 여러 번 그랬듯이 귀마개를 끼며 다시 잠을 청한다. 어느 날 누가 지영을 불렀다. 강우였다. 강우가 지영에게 자전거 뒤에 타라고 권유했다. 같이 자전거를 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갔다. 강우와 꽃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강우는 지영에게 2학년 때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얘기했다. 지영은 아빠랑 왔고 강우는 엄마와 앉아 있었다고 했다. 지영은 3년 사이에 훌쩍 큰 강우를 보며 이렇게 큰 비결이 뭐냐고 물었고 강우는 운동을 많이 해서 강해지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지영은 강우에게 원하는 만큼 강해졌냐 물었고 강우는 못 들은 척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강우는 힘자랑 하는 아들보다 말 잘하는 아들로 기르라고 라는 속담을 아냐고 물어봤다. 지영은 모른다고 말하며 왜 그렇게 강해지고 싶은지 물었다. 강우는 이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이 내가 가장 몰입해서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강우는 유머감각이 있고 운동을 잘해서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중 지영이와 친한 베프팸 멤버 중 한 명인 최라희가 강우를 좋아한다고 아이들에게 고백하고 친구들은 조강우와 최라희를 응원해 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 지영이도 강우를 좋아하지만 라희가 먼저 친구들에게 말을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라희를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라희가 강우에게 고백하지만 강우는 거절하고 지영에게 고백한다. 지영은 라희에게 미안했지만 강우의 고백을 받아준다.
당일 오후에 강우와 지영은 녹두천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강우는 조심스럽게 전에 만났을 때의 상황을 얘기한다.
그날 강우는 아빠에게 맞고 도망친 거라고 했다. 지영은 놀랐고 강우는 애써 웃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며칠 뒤 지영은 강우와 놀고 집에 온다. 집에 아무도 없었기에 전에 샀던 컬러렌즈를 껴본다. 양쪽 다 꼈을 때쯤 집에 엄마가 돌아왔고 엄마는 미진 이모네에서 뭐 좀 받아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미진 이모네가 15층인데 몇 호였던가 그냥
3호 벨을 누르려던 순간 한 남자의 고함소리와 함께 눈에 통증이 느껴졌다. 싸우는 소리가 계속 들리던 순간 누군가 문을 열고 나왔는데 강우였다. 하지만 눈이 아파서 제대로 보지 못해서 착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강우는 여전히 지영이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만난 강우는 낯선 아이가 되었고 둘은 점점 멀어져 갔다. 강우는 반에서 지영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무시하고 망신을 주었다. 결국 지영과 강우는 싸우게 된다. 그 무렵 강우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았고 반에서 도둑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강우가 왜 이렇게 지영이에게 차갑게 대했는지 나는 조금은 알 거 같다. 자기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좋아하는 친구인 지영이가 보았으니 많이 부끄러웠을 거 같다. 그래서 더 일부러 강한척하며 지영이를 놀린 건 아닐까. 만약 내가 내 남자친구가 아빠에게 맞아서 집을 뛰쳐나오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많이 속상할 거 같다.
그렇게 강우의 소문은 점점 잊혀가는듯 했다. 가을비가 내린 다음날 담인 선생님은 강우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고 이주쯤 지난 날 강우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강우는 지영에게 자기에게 있었던 일을 말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둘은 화해를 한다. 실제로 지영이가 본 상황은 착시가 아니었고 사실이었다. 강우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그때 지영이는 렌즈 때문에 눈물이 났는데 강우는 그때 왜 울었냐고 물어본다. 강우는 지영이가 너무 놀라서 울었다고 생각한 걸까. 그래서 강우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지영이와 거리를 둔 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나는 지영이와 강우의 입장이 되어 교우 관계에서 솔직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가정에서 폭력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강우가 제주도에서 엄마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느 날부터, 그 애와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 깊숙한 곳이 간질거린다. 그 애와 함께 있는 시간 모두 행복하였으며, 행복해지고 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에도, 어디를 놀러 갈 때도, 재밌는 게임을 할 때도 그 애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 좋아한다는 것 ’
이 감정은 것은 때론 기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며 서로 치고 치이는 감정 같다. 10대들은 한창 서로의 관계를 고민하고 망설여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때 너 왜 울었어?’라는 책은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주인공 강우와 지영이는 서로 좋아한다는 감정을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원래 좋아한다는 것은 잘 풀리지 않는다. 라희가 강우와 이어달라고 부탁했고 지영이는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강우는 지영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지영이는 라희의 부탁을 받아들였기에 쉽게 강우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지영이는 자신의 곤란함을 강우에게 전했지만, 강우는 “난 박지영하고 사귀고 싶어.”라고 전했다. 이에 지영이는 강우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위는 책 내용 중 약간의 일부이다. 이 짧은 줄거리 역시도 좋아한다는 것에 있어서 희비가 엇갈린다. 이 책을 읽는 나 역시 지영이와 강우가 행복할 땐 미소를 머금기도 하고 답답할 때는 화를 내기도 했다. 내용 중 지영이는 원하는 컬러렌즈가 있었는데 엄마는 그것에 크게 반대해 지영이는 원하는 것을 사지 못하였지만, 결국 몰래 사고 말았다. 이처럼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돈이 있는 등 조건이 갖춰져도 부모님의 반대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점도 10대들의 고민거리인 것 같다. 나는 종종 부모님의 간섭 없이 하루라도 살아보고 싶다. 원하는 대로 놀러 다니고 원하는 대로 사고 원하는 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이 점은 나와 다른 또래 언니, 오빠, 동생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런 걱정을 하는 10대들에게 같은 10대로서 응원과 용기를 보낸다.
어린이와의 관계 - 어머니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독후감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와 함께 책을 고르르게 되었다. 수많은 책들 중,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책 소개와 다른 책 표지들과는 다른 색감 때문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컬러 렌즈를 사고픈 여주인공 지영은 엄마께 컬러 렌즈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거절하시고 화가 난 지영이는 집을 나가게 된다. 컬러 렌즈를 사고 싶은 지영이의 마음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나였어도 좀 속상할 것 같다. 그러던 중아파트 단지에 있는 배드민턴장에서 남 주인공인 강우를 만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서서히 친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영이는 처음 경험 해 보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며칠 후 “베프팸(베스트 프랜드 패밀리)”에서 강우 얘기가 나오게 된다. 이후 지영이는 친구 라희가 강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을 같이 있게 해주는 '딱풀' 역할을 맡게 된다. 나도 최근 이런 역할을 자주 맡았었는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계속 될지 궁금해졌다. 계속되는 라희의 애정표현에도 강우가 못 알아차리자 민영이가 직접 나서서 대리고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랑 나랑 사귀자”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런 고백대사를 보고 엄청 좋아 한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지영이는 전에 느꼈던 이상한 감정이 사랑이란걸 알게되고 이 고백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둘 사이와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는 사건 그리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베드엔딩도, 해피엔딩도 아니라는 점이 참 오묘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원래 읽던 책들은 다 엔딩이 베드엔딩이거나 해피엔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것만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결말만큼은 예측하지 못했다. 정말로 흥미진진하고 공감이 잘 되었다.
"또 다른 나의 모습"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산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들은 날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서로 감정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며 나의 삶을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생각을 나눴던 지영이와 진우처럼 진우에게 지영이같은 사람들은 나 자신으로써 슬픔을 위로하고 또 공감을 준다. 가장 소중한 존재를 만들기 위해선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길에 같이 서서 서로의 삶의 용기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을 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겠지만 마치 또 다른 나로 같은 어려움을 겪은 듯이 서로를 부둥켜 않으며 나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존재 말이다.
나에게 그런 존재란 바로 가족이다. 내가 그 다음날이 어떻게 될지 두려움에 떨때 그 두려움에 괴물을 물리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물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어려움을 서로의 감정과 생각으로 하나에 작은 빛이되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때 주는 그런 존재들이 되기도 한다.
난 이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치고 싶다. 남에게 휘둘리는 존재가 아닌 내 자신으로써 날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될거야.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그 악몽을 가장 소중한 존재와 함께 맞서 싸울수 있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고 싶다.
노을 진 하늘 아래 잉어는 힘차게 폭포수처럼 흘러 내리는 물살에 뛰어들었고 그동안에 어렴움을 이겨냈다. 나 또한 앞으로 이겨낸 두려움속에세 소중한 존재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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