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 드가 그리고 마티스의 환상의 작품

‘세계 명화 100편 영어로 읽기’ 속의 이야기이다. 처음 봤을 때, 읽으면서 영어 공부도 될 것 같았고 여러 가지 몰랐던 미술 작품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선 르누아르와 드가 그리고 모네의 작품이 가장 멋진 것 같았다. 르누아르는 전시회에 가봐서 인지, 더 친근했다.

르누아르의 ‘피아노 앞의 소녀들’과 ‘뱃놀이 일행의 오찬’은 편안한 느낌도 나고, 일상생활을 그린 것이라 따뜻한 느낌이 났다.

<피아노 앞의 소녀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선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에서는 주황, 노랑, 빨강 빛깔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그리고 그림 속의 아이가 말 한 것 중,

“I want to play a love song !”

(나는 사랑의 노래를 연주하고 싶어요!)

라고 말한 것에서 이 아이는 지금 사춘기라서 사랑의 노래를 연주하고 싶다고 한 것 같았다.

타샤 선생님께서는 허리띠와 푸른 리본, 커튼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끈다고 하였지만 내가 보았을 때는 물건들보다 피아노 앞의 두 소녀가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것 같았다. 볼이 복숭아처럼 분홍색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림에서는 소녀들이 아주 성숙해 보였다. 아마 15살 이였을 것이다.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나게끔 원피스를 입고 있으니까 따뜻한 느낌이 더 살아났다.

<뱃놀이 일행의 오찬>은 ‘피아노 앞의 소녀들’과 다르게 소란스럽고,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Enjoy yourself! What a perfect boating party lunch ! "

(마음껏 즐겨요! 완벽한 선상 오찬 파티를!)

라는 말처럼 완벽한(perfect)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사로잡는 것으로 음식 앞에서 털을 날리고 있는 강아지를 든 여인이다. 하지만 이 여인이 훗날 르누아르의 부인이 된다고 한다. 어쩐지 부인의 초상화에 똑같은 강아지가 있더니만....

이 작품은 타샤 선생님과 생각이 같다. 산만한 분위기가 감명 깊어서 인 것 같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르누아르’

라는 말이 미덥지 않고 사실인 것 같다. 왜냐하면 초상화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웃고 있고, 다른 그림에서도 다 웃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그 시대 최고의 인상파 화가라고 한다.

드가의 작품에서는 ‘무대 위의 무희’와 ‘무용 교실’을 감상해 보고 싶다. 나는 발레를 5년 가까이 했었는데 정말 여성스러운 동작이 많고 아름다운 느낌을 언제나 갖게 만든다.

<무대 위의 무희>

눈부시게 흰 무대 의상을 입고 두 팔을 벌리고 무대를 빙글빙글 돌며 춤추는 소녀가 마치 한 마리의 나비 같았다. 나도 혼자서 무대에 선두 주자로 나간 적이 있는데 떨렸었다. 이 소녀는 전혀 떨린 것 같지 않고,

‘나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하세요.’

라는 느낌을 주었다.

무대 뒤의 한 남자가 소녀를 보고 있었는데, 아마 발레 코치였을 것이란 짐작이 들었다. 타샤 선생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일거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발레 코치인 것 같았다. 솔직히 이 책안의 작품 모두에서는 여자 코치가 없고 남자 코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She seems to fly across the stage.’

(그녀는 무대를 가로 질러 날아 갈 것 같아요.)

이 소녀가 나비 같기에 무대를 가로 질러 날아가 버릴 것이라는 말을 한 것 같다.

<무용 교실>

“One, Two, Three! More slowly!”

‘하나 둘 셋! 좀 더 천천히!’

발레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무용 교실이지만 한 학생만 유심히 보고 있는 선생님이 미웠다. 에이.... 창피할 텐데.... 다른 학생들은 다 쉬고 있는데 그 학생은 얼마나 창피할까? 표정도 굳어 있었다. 우리 무용 학원에서도 이런 일은 종종 있었지만 말이다.

“주연아, 포인트를 줘서! 빠르다! 천천히, 천천히, 쉬고....”

다른 학생들은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등을 긁는 소녀, 부채질 하는 소녀, 앉아 있는 소녀, 연습하고 있는 소녀를 구경하는 소녀, 복습하는 소녀.... 각자 자기 나름대로 쉬고 있었다.

선생님은 할아버지인데 발레를 오랜 세월동안 가르친 것 같다. 타샤 선생님은 머리는 희끗하고, 몸집도 날렵해 보이지 않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머리만 희끗할 뿐이지, 발레의 달인인 것 같다. 보통 젊은 여자 선생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데.... 솔직히 이 할아버지는 불편한 가보다. 지팡이를 들고 계시니 말이다.

“Good Job! That was just right!!”

‘잘했어~ 바로 그거야!!’

드디어 발레 단독 연습이 끝났나보다. 계속 천천히 해라, 좀 더 빠르게 해라, 좀 더 천천히 해라 등 여러 가지 지적을 하다 마지막에 잘했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드가의 작품들은 우아한 프랑스의 미가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그러나 발레를 하면서 우울한 표정도 있기 때문에 르누아르처럼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고는 볼 수 없는 것 같다.

다음은 마티스의 그림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이게 무슨 그림이야?”

라고 생각하겠다. 그 중 ‘음악’과 ‘이카루스’가 특히 웃기고도 신기했다. 마티스는 춤과 음악의 화가로 불리고 ‘색은 단순할수록 강하다’라고 말했다. 마티스는 그만큼 단순하고도 강렬한 색채의 세계를 창조하였다. 작품 ‘이카루스’는 더욱 그렇다.

<이카루스>

“Jump high like a kangaroo."

'캥거루처럼 높이 뛰어올라요.’

정말 사람이 한가운데에 떠있는데 그 모습을 캥거루처럼 높이 뛰어 오른다고 한 것 같다.

이카루스는 재즈라는 뜻이다.

‘재즈’라는 책 스무 장의 종이 오리기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은 그 중의 하나이다. 마티스는 서커스의 여러 장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금붕어>

“Do you want to join their concert?”

“Do you want to join their fun?”

(당신도 그들의 음악회에 참석하고 싶은가요?)

(당신도 그들의 놀이에 참석하고 싶은가요?)

금붕어 몇 마리가 노는 것도 아니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아닌데 음악회와 놀이라니.... 타샤 선생님은 짙은 초록색 배경 위에 빨간색 금붕어들이 강하게 대비되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노란 물위에 금붕어의 모습이 강하게 대비되어 있는 것 같았다. 어항이 작은 바다라는 표현은 그림을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햇빛에 비춰 노란 물이 된 작은 어항 속은 마치 작은 바다 같다.

지금까지 르누아르와 드가, 그리고 마티스의 작품 6개를 봤는데 르누아르, 드가는 인상파 화가이고 마티스는 야수파 화가란다. 마티스는 야수파를 창조해낸 주인공이다. 아무튼 모두 프랑스 사람인데 마티스는 왜 다른 종류의 그림을 그렸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미술과 영어 둘 다 관심이 있어야 보고 읽을 수 있겠다.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도 계속 영어와 미술, 그리고 독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