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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밀번호를 만들고 싶어!
내가 일곱 살 때 일이다. 내 소중한 물건을 소파에다가 예쁘게 정리했는데 할머니가 다른 인형들을 다 내가 힘들게 정리한 곳에 놔두었다. 그래서 그쪽에다 비밀번호를 걸면 내 인형들도 괜찮고 그 쓰레기들을 그 쪽에다가 버리지도 못하고 참 좋을 것 같다. 근데 그 쓰레기들은 아직도 쇼파에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쇼파에 있는 필요 없는 것을 청소하는 대회를 만들었는데 우리 가족 중 한 명도 하지 않아서 내가 먼저 했다. 그럼에도 아무도 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 그래서 엄마, 아빠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려다가 꾹 참고 말았다. 그때 비밀번호만 있었으면 그런 일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 한번 쓰레기를 다 치우고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그걸 한 번 걸어봐야겠다. 그럼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엄마, 아빠도 전혀 모르겠지? 그러면 이제 내가 힘들게 만든거에도 절대로 손을 대지 못 할 거다.
근데 만약에 내가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정말 큰일 날 거다. 두리처럼 나는 잃어버리진 않겠지만 내가 혹시나 잃어버려도 난 그런 걸 대비해서 종이에다가 적어 놓거나 아니면 비밀번호를 엄청 작게 써서 그 비밀빈호 판에다가 적어 놓을 거다. 그걸 보면 비밀 번호가 다시 생각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에 내 비밀번호를 엄마가 알아내면 내가 비밀번호를 그 자리에서 바꾸면 다 알아버릴 거다. 그러니ㄲㆍ 너무 쉬운 비밀번호를 하면 다 들키니까 나는 쉬운 비밀번호는 하지 말아야겠다. 오늘 집에가서 비밀번호를 한번 걸어봐야겠다.
안녕, 내 비밀번호!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형아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두리인데 식구들은 꼬마라고 부르는게 두리는 정말 싫어한다. 누나보다 11살, 형보다 9살이나 적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깜짝놀랬다. 왜냐하면 형과 누나랑 차이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나도 두리처럼 형아랑 5살 차이가 나서 나를 꼬마라고 불었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두리는 텔레비전, 문, 현관 비밀번호도 모른다. 어느날, 두리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함부로 꼬마라고 말하지 못하도록 두리 마음에 비밀번호를 걸었다. 다른 사람들이 그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으면 두리와 대화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두리의 비밀번호는 '자꾸 꼬마라고 하지마! 두리라고 불러!' 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두리가 말이 없어졌다. 왜냐하면 비밀번호를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엄마가 의사선생님을 찾아가 보았지만 의사선생님은 충격을 받아 말을 하지 못하는 함구증이라고 하셨다. 형이 두리에게 게임기도 빌려주었지만 두리는 게임을 할 생각이 없었다. 누나도 두리를 달래주었지만 자꾸 달래주는데도 꼬마 꼬마 꼬마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도 못하는 두리가 제일 싫어하는 별명인 꼬마를 계속들으니 두리가 너무 불쌍해보였다. 하지만 엄마께서 "자꾸 꼬마라고 하지마! 두리라고 불러!" 라고 말씀하시자 두리는 비밀번호가 딱 생각이 났다. 두리는 비밀번호를 왜치고 다시 말을 할 수있게 되었다. 두리가 말을 할 수 없게 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말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나도 통장에 나만의 비밀번호를 만들어 보고 싶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동네 푸른길 도서관을 참 좋아한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고르던 중 안녕, 내 비밀번호!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이 생겨 당장 책을 골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2학년 두리는 아빠, 엄마, 누나, 형이 현관문, 게임기 컴퓨터, 휴대폰 등에 걸어 놓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서 속상해한다. 가족들이 두리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1학년 때 현관문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바로 누나 친구!!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어서 그나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리는 비밀번호를 묻기만하면 싫어하는 내색부터 하는 가족들이 너무 싫었고 자신을 꼬마라고 부르는 것도 야속해서 결국 자신의 마음에 비밀번호를 건다. 비밀번호를 말하기 전에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말을 못하게 된다. 말을 못하게 된 두리를 보는 내 마음도 너무나 안타까웠다.
병원에 가도 두리가 마음에 비밀번호를 건 것을 끝내 모르고 함구증이라고 한다. 집에서는 형과 누나가 "꼬마야, 이렇게 말해봐." 하며 말을 시킨다. 하지만 두리는 더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꼬마라고 하는게 화나서 마음에 비밀번호를 걸었기 때문이다.
그 때 엄마가 " 왜 자꾸 꼬마라고해! 두리라고 불러!" 이렇게 말씀하신다. 두리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잊었던 비밀번호를 알아낸다. 결국에는 비밀번호를 찾아내서 정말 다행이었다.
가족들이 두리에게 꼬마라고 하는게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나에게 꼬마라고 한다면 두리처럼 속이 많이 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두리의 심정이 이해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에 비밀번호를 거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하지 못하면 내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할 것 같다. 나는 두리처럼 내 마음에 비밀번호를 절대 걸지 않고 속상한 일이나 불만이 있다면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족들은 두리에게 꼬마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두리는 누나와는 11살, 형과는 9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두리네 가족은 두리를 완전 어린 꼬마 취급을 한다.
나도 우리집에서는 막내다. 언니랑은 2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가끔씩 나를 아주 어린 막내 취급을 할때면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두리는 형 누나와 나이차이가 더 많이 나니까 좀 더 속상했을꺼 같다.
두리네 집은 tv,게임기 등 모든것에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두리가 초등학교에 입할했을때 엄마는 두리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는데 두리는 그 비밀번호를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래서 두리는 집에 있는 모든 비밀번호를 모른다.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리는 자기 마음속에 비밀번호를 건다. 그건 말로 한 비밀번호라 그 말을 들어야만 마음속의 비밀번호가 열리는것이다. 그러다 보니 두리는 말을 안하게 되고 가족들은 두리가 아픈 줄 알고 두리를 보살펴주고 걱정을 한다. 두리는 마음의 비밀번호 열려고 하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게 되어 계속 말을 할 수 없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와 형은 아직도 두리를 꼬마라고 부르고 그 말을 들은 엄마가 "꼬마라고 하지마! 두리라고 불러"라고 했다. 그말은 들은 두리는 비밀번호를 기억하게 되고 화장실에서 그말을 3번 외치니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엄마가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는데 번호를 누르면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부터 비밀번호는 아무에게나 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알게되었다.
나는 인형을 정말 좋아한다. 엄마는 이제 10살이 되었으니 인형을 정리하자고 하시지만 난 인형이 꼭 내동생들 같아서 절대 정리를 할 생각이 없다.
언젠가 엄마가 "너 학교가면 엄마가 다 정리 해 버릴지도 몰라"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나도 나의 인형들에게 비밀번호를 만들어 주고 싶다. 엄마가 내가 없을 때 절대 인형을 만질 수 없도록 말이다. 하지만 두리처럼 비밀번호를 잊어버릴지도 모르니 수첩에 꼭 적어놓아야겠다.
그런데 엄마가 수첩을 보시면 어쩌지?
<두리야 반가워>
- 안녕 내 비밀번호! -
두리에게
두리야 안녕.
난 대구수성초등학교 3학년 서영준이라고 해. <안녕 내 비밀번호>에서 너를 만나게 되었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아직도 우리 엄마와 누나는 나를 아기라고 불러. 우리 집 비밀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도 같아. 나는 비밀번호를 몰라서 지문인식으로 집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어. 나에게 알려주면 잊어버린다고 생각하셔서 알려주지 않으셔. 사실 내가 잘 잊어버려.
처음 네가 누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듯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에서 네가 좀 한심스러워보였어. 비밀번호는 아무에게나 알려주면 안돼. 그만큼 중요한 번호이기 때문에 떠벌렸으니 식구들이 너를 꼬마 취급하는 것은 당연해. 나는 잊어버리기는 잘 하지만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아.
그렇다고 비밀번호를 갖기 위해 너만의 비밀번호를 만들어 잠가 버린 행동은 유치한 행동이야. 비밀번호 아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그러니? 진짜 필요할 때 비밀번호를 몰라 무서워잖아. 형이 된다는 것은 몸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커지는 거야. 가족들이 너를 무시해서 꼬마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나도 엄마와 누나가 아기라고 부르는 것이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귀여워서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두리에게 칭찬하고 싶은 것 도 있어. 잊어버린 비밀번호를 스스로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었어. 자신이 한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네가 형이 된 것 같아
엉뚱하고 유치하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두리를 만나서 반가웠어. 나도 형이 되기 위해 마음을 커지게 하는 훈련을 해야겠어. 안녕.
2017년 7월 31일
너의 응원하는 친구 영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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