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사는 루빠는 돌깨는 일을 한다. 3살 때부터 했다니..3살이면 유치원도 않 다니는 아기인데 정말 힘들었겠다. 루빠의 손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 만큼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루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난다. 나는 보통 학교 갈 때 7시 30분쯤에 엄마가 깨워주셔야 겨우 일어난다. 그러면서도 더 자고 싶다고 엄마께 늘 투정 부렸는데.......

 어느 날 예쁜 옷을 입은 언니들이 와서 루빠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했다. 그래서 아빠가 할 수 없이 루빠를 학교에 보내줬다. 루빠는 정말 기쁘고 행복했을 것이다. 힘든 일을 그만하고 재미있는 것을 배우며 친구들이랑 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빠는 딸이 열심히 학교 나가는 것이 못마땅해서 때리기도 했다. 루빠 아빠는 정말 나쁘다. 학교에 다는 것은 아주 좋고 똑똑한 사람이 되는 방법인데 왜 루빠를 때리는지 모르겠다. 루빠 아빠는 아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루빠의 오빠는 4학년이다. 아들은 나중에 부모님을 먹여 살려야 되니까 학교에 가는 거라고 아빠가 말씀하셨다. 이 부분도 이상하다. 우리 엄마는 외할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맛있는 것을 잘 사준다. 나는 딸인데 나도 크면 우리 엄마 아빠에게 용돈을 드릴 것이다. 루빠 아빠는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내가 루빠라면 오빠처럼 변장을 하고 몰래 학교에 갔을 것 이다. 여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이 없었다. 너무 가난해서 병을 못 고친다. 팔이 없으면 밥 먹을 때도 옷 입을 때도 많이 불편할 텐데 너무 가엾다. 돈 많은 누가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네 식구가 하루 종일 일해서 받은 돈은 100루피, 우리 돈으로 15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정말 말도 안 된다. 네 명이서 하루 종일 일하는데 1500원이라니....마이쭈 3개 밖에 살수 없는 돈이다. 힘들게 손이 까지도록 일을 하니까 1000루피 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

 루빠는 천막 안에서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한다. 나는 여름에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더워서 에어컨 틀어 달라고 하는데 루빠는 덥고 힘들 것이다. 내 선풍기를 주고 싶다. 루빠가 식당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이상하다고 땅바닥에서 먹었다. 가난해서 식탁 살 돈 없이 밥을 먹어서 식탁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후원자들은 루빠에게 공책, 연필, 치약, 칫솔 등을 주었다. 나라면 루빠가 항상 맛있는 것을 못 먹으니까 음식을 주고 싶다. 우동, 돈까스, 시원한 냉면을 사주고 싶다. 루빠의 꿈은 의사이다. 아마 팔이 없는 동생을 고쳐주고 싶어서 그런 꿈을 갖게 된 것 같다. 동생의 팔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동생도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돈을 더 많이 벌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마법사라면 네팔의 날씨를 시원하게 만들 것이다. 네팔은 너무 더워서 일을 할 때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또 네팔의 학교를 우리 상영 초등학교처럼 매일 급식을 주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루빠야! 의사가 될 거라는 희망을 잊지마. 희망은 아주 좋은 거고 좋은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데...”

내가 잊고 있었던 친구들아, 안녕?
난 승연이야.
너희는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너희는 항상 먹을게 없어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는 걸 보고 너무 슬프고 화도 났어.
너희를 보면서 난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나도 모르게 반성이 되었어.
난 너희들 보다 잘 살고 있고, 잘 먹고, 편안히 잘 자고, 예쁜 옷도 입는 것을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며 편하게 생활했어. 조그만 연필이나 지우개는 마구 버리거나 낭비하지만 너희는 연필 한자루, 공책 한권도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것을 책에서 알게 되었어.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저번에 굿네이버스에서 어려운 친구들 돕기 할 때 수존이라는 친구가 생각이 났어. 그 친구도 아빠가 여덟살때 돌아가셔서 자기가 동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온 길바닥을 다니면서 먹을 것을 구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기억이 나. 당장이라도 어려운 친구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고 싶지만 지구 반대편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너희라면 아마도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잘 버티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너희가 너무도 대견하다고 생각해.
난 이제 너희를 떠올리면서 학용품도 낭비하지 않고 반찬투정도 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했어. 너희야 말로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은 힘들지만 늘 밝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나도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참고 견뎌내 볼 거야.
언젠가는 너희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 그러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살고 있지만,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줘.
안 녕 ....          
                                                      너희들의 친구 승연이가

이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산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 하고, 운동도 하고, 무언가를 배우며 꿈을 이루어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걸 나는 얼마 전 알게 되었다. 며칠 전 나는 부모님과 함께 텔레비젼을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아프리카에 사는 아이들의 생활이 나왔는데 나보다 어린 갓 난 아이들부터 내 또래 친구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진흙으로 빚어 말린 것을 쿠키라 부르며 하루 끼니로 때우는가 하면, 아동노예로 팔려가 가족과 떨어져 남의 집의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진흙 쿠키마저 돈이 없어 사먹지 못하고 하루 세끼를 다 굶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아이들은 당장 살아가기도 힘들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날 생각도, 자신의 꿈조차 꿀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며 이 친구들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졌고, 내가 도와 줄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나는 네 친구야'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나와는 전혀 다른 하루를 보내는 친구들이 나온다. 첫 번째로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 중국이 다스리는 티베트를 떠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어린이 마을로 넘기 위해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중국 경찰 공안을 피해 낮엔 자고, 밤에만 걸어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히말라야를 넘어 자유를 찾아 떠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자연이 두려운 아이들. 태풍 두리안이 필리핀 알바이 주 레가스피 시 전체를 덮쳐 마욘화산의 화산재로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도 잃고,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프다. 우리에게는 고마운 자연이 , 이 친구들에게는 아픔을 준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셋 째로 난민이 된 아이들. 미얀마 정부가 카렌족을 탄압하여 수십만명이 정글 속으로 숨거나 타이로 숨어들어 불법 이주민이 되었다. 장래희망이 의사 아니면 선생님이라는 아이들... 이유는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불법학교에서 공부한 불법이주 학생이 타이 대학에 진학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넷째로 사막의 버려진 아이들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사막지대에서 아이들이 무리지어 땅을 판다. 물을 얻기 위해서이다. 다섯 시간까지 걸어가야 하는 우물을 가다 지쳐 땅을 파는 아이들은 흙 섞인 물을 마시고 앓다가 죽은 아이도 있다. 가뭄과 가난을 피해 도시로 몰려드는 아이들도 있지만, 가족도 없이 길에서 자고 쓰레기로 배를 채우며 도둑질을 배운다. 마약으로 분류된 미라잎을 씹으며 배고픔을 달래가며 학교에 가서 글자를 배우고 싶고 기술을 배워 취직 하는 것이 꿈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다섯째로 성냥갑 속 아이들이다. 빚을 갚기 위해 하루 종일 성냥공장에서 가족 모두가 사슬처럼 묶여 살아가는 사람들, 가난이 너무 싫어 언젠가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공무원이 되어 부모님을 편히 모시고 싶다고 한다. 이 이야기 이외에도 폭죽공장에 다니다 화약이 터져 온몸에 화상을 입은 소녀 치트라, 돌깨는 아이 루빠등..내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은 하는 친구들이 이책에 나온다.이 친구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친구들 얼굴에는 지친 표정이 뚜렷하지만,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꿈꾼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정말 행복한 아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아이들은 가난해서 맛있는 것도 못 먹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 가는게 그저 다행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아도 되고 가난하지도 않다. 이 책을 읽으며 공부하기 싫어 학원에 가기 싫다고 투정부리고,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 있으면 먹기 싫다고 투정부렸던 일들을 깊이 반성해 본다. 그리고 피부색, 환경, 문화, 전통도 다 다르지만 모두 나와 같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친구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용돈을 쪼개모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보낼 수 있고, 생일처럼 특별한 날 일시적으로 돈을 보내 후원할 수 도 있다. 또 1년에 한 번씩 학교에서 하는 사랑의 저금통에 돈을 조금이라도 담아 이 책에 나온 가난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겠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알려 함께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의 내 삶에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내 꿈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또하나 생긴 꿈은 나중에 커서 이 아이들에게 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비록 아직은 4학년 이지만, 이 아이들에게 도움과 희망과 용기를 내어주고, 세계가 편안해지는 날이 올 거라 믿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꿈을 새겨준 이 친구들이이 고압고, 세계가 편안해지는 그 날까지 난 이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나는 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