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고전시간에 세종대왕을 읽었다.

 너무 두꺼워서 조금씩 천천히 읽었다. 이 많은 한글들을 만드셨다니.. 

 사실 왕은 나쁜 짓은 하지 않고 훌륭한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 임금님이 형을 죽이고 왕이 됐다는 걸 알고 너무 놀랐다.

 그래도 태종 임금님의 아들 세종대왕은 훌륭한 일만 한 왕이었다.

 세종대왕님의 어릴 적 이야기가 재밌다. 그 중에서도 내가 보기에도 신기한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밥을 먹을 때 책을 보면 엄마한테 혼나는데 세종대왕님은 밥 먹을 때 책을 봐도 태종왕에게 안 혼난다.

세종대왕이 눈병이 나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는데 밥 먹을 때 책을 읽어서일까?

세종대왕 책은 정말 재밌는 책 같다.

친구 정운이에게

안녕! 요즘 난 세종대왕이라는 책을 읽었어.

이 책 정말 재미있더라. 그래서 너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

백성들에게 쌀과 곡식을 나누어 주셨어.그리고 다른 내용이지만

왕의 옷에는 용이, 선비는 학, 사또는 호랑이 무늬가 그려진 모습이야.

내가 이 책을 봐서 생각이 났어,

내가 제일 감명 받은 점은

우리가 쓰는 한글을 만들었기 때문이야. 형보다 왕위를 먼저 올라서 신기해.

내 생각은 형은 사냥을 다녀서 못 올라 가셨나봐.

너도 꼭 읽고 답장 써줘~~

  세종대왕은 우리 여가의 찬란한 업적을 남긴 왕이다.

  세종 즉위 초에는 아버지 태종이 군사권을 가지고 있었고, 세종은 군사권을 뺀 나머지의 권력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자신의 뜻을 마음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1422년 아버지 태종이 돌아가신 후, 세종은 김종서와 최윤덕을 보낸 후 4군 6진을 설치하고, 안으로는 백성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해 농사직설 등 여러 책을 편찬하셨다.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은 훈민정음 창제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1443년에 만들었는데, 훈민정음의 반포는 1446년에 했다.  눈병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셨다.

  세종은 태종의 셋째 아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형을 제치고 왕위에 올랐다.  세종이 왕위에 오른 후, 양녕대군은 산속으로 들어갔고, 효녕대군은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매우 아꼈다.  그래서 밤늦도록 공부에 열중하는 학사에게는 아침과 저녁을 모두 대접하였다.  하루는 신숙주라는 학사가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막 잠이 들었는데, 세종대왕은 신숙주에게 웃옷을 벗어 덮어 주었다.  또 집현전 학사들에게 주는 휴가가 있었는데 그 휴가는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휴가이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을 줬다.

  세종대왕은 노비든 평민이든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이 좋으면 벼슬을 내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영실이다.  신분에 상관없이 벼슬을 주고, 밖으로는 호랑이 모양으로 영토를 넓히고, 안으로는 백성들을 사랑하고 나라를 잘 다스린 너무나 훌륭한 성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참 자랑스럽다.

세종대왕님께

세종대왕님, 안녕하세요. 저는 신명초등학교 1학년 1반 송지원입니다. 세종대왕님의 이야기 담은 책을 읽고 너무 훌륭하신 왕이셔서 감사한 마음에 편지를 보냅니다.

어려운 한자에 백성들이 힘들어할까봐 훌륭한 신하들과 함께 한글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8개의 글자로 어떤 말과 소리를 다 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저의 엄마께서 세계의 여러나라 언어중에서도 한글이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하여 언어학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기뻐시죠? 저도 자랑스럽답니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백성들 걱정에 밥도 거르시고 농사를 잘 짓게 도와주는 책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신하들이 무조건 중국것이 좋다고 떠받들 때 애써 우리음악, 우리 농사법, 우리달력, 우리글자를 만드시고 백성들을 위해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주신게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한글을 더 잘 알기 위해서 친구들과 수업시간에 받아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띄어쓰기와 받침이 어렵지만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겠습니다. 잘 몰랐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주시는 용돈에 세종대왕의 얼굴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답니다. 다음 가족여행때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을 찾아가 볼 거랍니다. 그 때 뵙겠습니다.

2015년 8월 23일 세종대왕을 존경하는 송지원 올림

역사공부가 즐거운 시대, 세종

겨레를 밝힌 한글, 세종대왕을 읽고서

제주 한라초등학교

5학년 14반 조기원

세종대왕님께

안녕하세요? 전 학교에서 사회시간에 우리역사를 배우고 있는 한라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기원이라고해요.

텔레비전에서 역사드라마를 많이 하는데도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작년에는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엄마랑 함께 보았어요. 엄마는 역사 드라마는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역사사실만은 아니라고 하면서 궁금한 내용은 책으로 확인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대왕님이 모르실까봐 하는 말인데 '뿌리 깊은 나무'는 대왕님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세상에 알리는 과정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이에요. 그래서 세종대왕님을 비롯한 위인전을 여러 권 읽었어요. 제가 읽은 책마다 내용이 조금 다르기는 했어도 대왕님을 성군이라고 칭찬을 많이 하고 있었어요. 역사에 기록되는 그런 칭찬을 받으실 거라고 미리 알고 계셨나요?

전 아빠를 따라서 유치원 때 미국에서 1년을 살았었어요.

처음에 미국에 가서는 말이 달라서 너무 고생하였어요. 유치원에 처음 가서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대답을 못하니까 친구들이 절 말 못하는 바보로 알았대요. 힘든 시간이 지나고 친구들 말을 알아듣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오자마자 바로 초등학교에 1학년 2학기로 입학하게 되었는데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친다고 했어요. 대왕님께 알려드리는데 학교에서 저희는 다양한 시험을 치러요.

처음으로 친 시험이 국어 받아쓰기였는데 선생님이 30점이라고 점수를 적은 공책을 돌려주시는 순간 울고만 싶었어요. 엄마한테 혼 날까봐 무섭기도 했고, 친구들이 바보라고 놀릴까봐 걱정도 되었고요.

정말로 학교와 시험이 싫었어요. 그런데 외할아버지께서 받아쓰기 시험에서 100점 받으면 상금으로 만원을 주신다고 열심히 하라고 전화를 주셨어요. 엄마도 혼 내지 않고서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매일 숙제를 도와 주셨어요. 그랬더니 다음번 시험에서는 60점으로 점수가 올라갔고, 세 번째에서 90점, 네 번째 시험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대왕님이 백성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글인 훈민정음을 만들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일 거예요. 이틀에 한 번씩 친 받아쓰기 시험에서 전 거의 100점 아니면 아깝게 90점을 받았어요. 2학년이 되면서 외할아버지께서 받아쓰기 100점에는 상금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받아쓰기를 너무 잘 하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거지가 되겠다고 하셨어요. 외할아버지께서는 또 1학년을 한학기만 해서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절 안아주셨는데 전 너무 기뻤어요.

학교에서 재량활동 시간에 한문쓰기를 공부하는데 한글보다는 정말로 많이 어려워요. 우리 아빠는 중문과 교수인데도 모르는 글자가 있다면서 사전을 찾으실 때도 있어요. 한글에서 우리가 처음 보는 모르는 글자는 없잖아요. 우리가 어려운 한문을 쓰지 않을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쓰기 편한 글자로 만들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또 제가 돈을 좋아하는데 대왕님은 만원 지폐에 얼굴이 새겨져 있어요. 그래서 대왕님이 더 좋아요.

대왕님은 소갈증으로 고생하셨고, 건강 때문에 힘드셨다지요?. 그런데 소갈증이 지금의  당뇨병이라고 해서 많이 놀랐어요. 우리 할아버지도 당뇨병 때문에 눈이 안보여서 수술도 하시고 그랬었거든요.

항상 잡곡밥으로 먹고, 야채 많이 먹어야 하고, 꾸준하게 운동해야 하고……. 엄마가 당뇨병은 유전과 생활에서 시작된다고 아빠랑 형이랑 제게 가끔 잔소리를 하시거든요.

대왕님이 지금 시대로 오셔서 우리 할아버지처럼 수술하시면 눈이 나빠서 고생하지는 않으실 텐데. 그러면 좋아하는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저는 대왕님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 수 있어서 좋아요. 백성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훈민정음을 만들고, 많은 책을 만들고, 농사를 위해 여러 가지 시계랑 측우기까지 만들었던 대왕님을 조선의 기초를 만들고 백성을 위한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 왕이라고 책에서 이야기해요. 이런 평가가 만족스러우신가요?

우리 집이 제주도에 있기에 아직 대왕님이 잠드신 영릉에는 가보질 못했어요. 이번 방학 때에는 우리 역사랑 대왕님에 대한 공부를 더하고 여주로 찾아뵐게요.

제가 가면 '기원이 왔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라'라고 말씀해 주실 거죠? 우리 외할머니는 '세상의 꽃과 같은 사람이 되어라'라면서 매일 기도해 주세요. 어디서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래요. 쌀쌀해진 아침저녁 때문에 감기가 유행이래요. 저는 감기 조심하면서 학교생활 잘하면서 지낼게요.

대왕님도 안녕히 계세요.

2012년 9월 10일

제주도에서 조기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