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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9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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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8.53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9.2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8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30619187 |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3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쉽게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곰곰히 생각하면 별개가 되어버리는 이치? 순리? 아니면 믿고싶고 의지하고싶은 사실?
나만 그렇게 느끼고 사는걸까? 요즘들어 여유라는걸 모르겠다.
쉬는날이 쉬는 날이 되어야 하는데 쉬는게 쉬는게 아니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은 나혼자여야만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길에 너무도 많은 셀수없는 많은 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 . 내가 모르지만 내가 아는사람들로 인해 듣게된 사람들. Tv를 켜면 보이는 연예인. 일반인.유명인. 정치인. 하물며 다를나라에 살고 있는 전세계인. 모든 사람들이 내길위에서 걷고 뛰고 있다.
난 걷다가 쉬고싶다.
잠시 쉬며 주위의 꽃도 보고싶고 내머리를 헝클이는 바람도 느끼고 싶고 따사로운 햇살도 반겨줘야 하고 온전히 자유속에서 호흡하며 내자신을 돌아보고 싶지만 더이상 그럴수가 없다. 내가 그러는동안 날 앞서가는 수많은 인파들. 아무리 뛰어봐도 따라갈수도 없이 내 시야에서 보이지도 않을만큼 앞서가는 사람들. 나보다 더행복해보이고 더 즐거워보이고 살맛나게 사는것같아 보인다. 멋있어보이고 잘나보이고 이뻐보이고 날씬해보이고 매력적이며 당당해보이고 자신감넘쳐보이는 내가 알지도못하는 수많은 인간들!!!! 아짜증나!!!
그렇다!! 나빼곤 다 행복해보인다.
나도 행복했다 지금도 불행한건 아닌데.
나같이 말주변없는 사람으로써 내이런 감정을 표현해내는건 너무도 어려워 답답할뿐... 그냥. 상관도없는 인간들이 자꾸 내눈에 보인다. 보고싶지않은데 안볼수가 없다. 듣고싶지않은데 듣지 않을수도 없다. 물론 그들은 관심도 없는데 나한자 전전긍긍하며 쫓아가는꼴같아 말도하기 부끄럽다. 이건 글이라 가능...
내가 쉬면 더 뒤쳐지고 사라져버릴까 두렵고 조바심이 난다. 원래 안그랬는데 나이가 들면서 괜히 자신감하락에 내가 별것도 아닌사람같고 무능력해보여 나혼자 나를 감옥안에 가두어둔채 철장밖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꼴이라니... 더이상 그러고 싶지않다 온전히 나라사람 하나만 보며 내가 가고싶은 길을 묵묵히 가고싶을 뿐 그이상 그이하도 이닌데 이게뭐이리 어려운일이라고...
그래서 이책의 제목이 너무도 내맘에 와닿았는지 모른다.
이책은 크게 네챕터로 이루어져있다
#1. 나를 돌보겠습니다.
#2. 게으르게 산다는건 멋진일
#3. 무턱대고 최선을 다하진 않겠습니다
#4. 그래도 나에겐 내가있다
난 내가 싫어질때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소설도 좋아하는데 내마음안에 여유가 있을때나 내눈에 들어온다. 좋아하는 독서마져 나자신을 갈고 닦고 누군가에게 한마디 위로를 받고싶어 애쓰는 중이니 나에게 여유란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구나. 독자로서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대단한 도움이나 변화를 기대하지않는다. 책한권 읽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의 안정감과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느끼고싶다. 차한잔 마시는것처럼 좋은 음식 한그릇을 먹는 것처럼 책한권으로 잠시나마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수 있다면.. P.64 난 언제나 혼자 끙끙 앓고 참고 이겨내는 스타일이라 그런 위로들을 항상 자기계발서를 통해 얻었던게 아닌가싶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아래로 물이 주루룩 다쏟아나오지만 쑥쑥크는 콩나물처럼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한번읽고 그내용이 내머릿속에서 다빠져나가는것같아 보일지라도 읽는동안 느꼈던 감동과 위안과 격려들로 인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다시한번 힘을 내며 일어서서 나아가게 되는게 아닐까싶다.
지금생각해보면 난 다른사람이 좋아하는걸 내기쁨으로 알고 살았던것같다. 내가 먹을것을 다른사람이 먹고싶어하면 무엇이든 양보했고 첫째도 타인 둘째도 타인 셋째도 타인.. 날위해 온전히 나부터 생각했던적은 손에꼽을정도.. 그냥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게 내마음에 평안을 주었기때문에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착한언니 착한동생 착한며느리 착한엄마 착한 부인이란 호칭이 내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착한딸이라는 호칭은 전혀 거부감없다)착하다는 이말... 이렇게 듣기싫은 말인지 어렷을때는 몰랐는데 이나이정도 살아보니 착하다는거 요즘세상에선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남들을 위해 내인생다바쳐산것같다는 뜻으로 들려서 미칠정도다. 내가 베푼 호의는 상대방을 위한 거였다. 이만큼만 희생하면. 이만큼만 더 친절하게 굴면 상대방이 기뻐할 것이고 나를 더 아껴줄 거라고 생각했다. 호의를 거듭하는 수고와 희생을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받을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더는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다며 푸념....p.69 상대방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나혼자 좋아서 최선을 다해 베풀어놓고 이제와서 준것만큼 돌아오지 않아 지쳐 나혼자 원망하고 자책하며 체념해버린 나와 다를것이 눈꼽만큼도 없다. 진짜 앞으론 나부터생각하자..제발..지금까지 겪어봤는데 뭘더바라고 그러는거니? 정신좀차리자... 바보야...
대부분의 불안과 걱정이 혼자 만드는 상상과 이야기 때문에 더거대해진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벌어진 적 없는 일을 상상하느라 잠을 설치고 머리를 싸매는 부지런함은 그만 사야하고 싶다. 적어도 상황을 있는 그대로만 본다면 미리부터 염려하고 짐작하는건 불필요한 과정이 되지않을까.p.209 생각하고 사고할수 있는 인간에게 주신 조물주를 원망해본적이 있는가.. 나는있다. 불안이 상상의 잘못된 사용법이라는말 너무도 잘알고있고 잊지않으려 애쓰고있음애도 난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밑도 끝도없는 나만의 미로에 갇혀 두통약 하나를 입에 털어 넣는다. 이럴때보면 난참 상상력이 뛰어나다. 근데 왜이렇게 비극적인 상상만 하는지 맘에 안든다. 잡생각하지 않으려 퇴근후 이불도빨고 깨끗한싱크대는 또 한번씩 뒤집고 잘꽂혀있는 책은 괜시리 다뽑았다가 자리를 바꿔준다. 덕분에 우리집 갈수록 광이 나니 딱히 나쁘다고만은 볼수없을듯 하다.
잠시 떠나고싶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 기분전환보다는 도피적인 성격이 좀더 가미된것이라 딱히 해결책이라 보기도 어려울듯하다. 이렇게또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계획하고 혼자 거절하고 혼자 부결서류로 남겨두어 맘한켠에 쌓아두기만 한다. 이런서류가 셀수도 없으니 내마음이 얼마나 개판 5분전인지 안봐도 뻔하다. 현실의 스트레스를 박차고 잠시나마 평안을 찾기위해 난 독서를 택했다..
하루는 아이가 나에게 와서 이야기를 한다
"엄마!! 뭐갖고 싶은거 있어?"
" 응? 왜!? 사줄려고?
" 응. 나 용돈 많이 모았어. 엄만 우리 갖고싶은것만 사주잖아. 이번엔 엄마갖고싶은거 내가 사줄께. 뭐갖고싶어? 옷? 화장품? 지코바치킨? "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다 처음으로 내가 갖고싶은걸 큰소리로 대답했다.
"책!!"
나 참 독서 좋아했는데...(아. 왠청승. 눈물이 난다)
다잊고 내가 좋아하는거 생각했을뿐인데 눈물이 나다니.. 내가 날 얼마나 혹사시키고 고문시키며 희생하고 남들만을 위해 남들 시선만을 의식하며 힘들게 살았는지 이제야알것만같다. 그깟 독서가 뭐라고 그거하나 할 여유도없이 살았던거지? 책하나 살돈으로 우리아이들 과자하나 더사주고 치킨하나 더 사줘야지. 책읽을 시간에 아이들문제집 읽고 풀어줘야지 빨래해야지 설겆이해야지 청소해야지. 이러면서 고작 책한권만날 시간조차 사치로여기며 살아온 내삶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세상에서 젤좋아하는 서점에서 내가 세상에서 젤좋아하는 새책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는걸 그리도 좋아하면서도 그러지못하고 살아왔다. 나보다 다른것들이 먼저라 생각했기에..
애키우며 일하며 며느리(시댁이랑 거의 매일보는 사이)로 사느라 내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벌써 40이 코앞이다. 이대로 살다가는 나진짜 안되겠다싶어 한가닥희망으로 오늘도 책장을 넘긴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귀가 닫힌다. 남에 대한 이야기도 나에 대한 이야기도 듣기 싫고 세상의 모든 소리들이 소음으로 느껴진다. 멀쩡하게 일상을 살면서도 동굴에 갇혀 있는것 같아 자꾸만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 P 140 예전에는 힘든일 짜증나는일 슬펐던일 짜증난일 모두 친구들과 모여 안줏꺼리삼아 씹어대며 쉴새없이 수다떨며 하늘로 날려보냈는데 이젠 그것조차 지친다. 귀찮다. 다싫다. 남얘기 들어주며 위로해줄 여유도없고 여력도없다. 그래서 누굴만난다는것도 큰산 넘는것같이 에너지가 소진된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수도 있다' 는 말. 요즘처럼 이말이 마음으로 다가온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를 돌볼줄 아는 사람은 남도 돌볼수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할 수 있다. 중략..나를 미워하는 습관은 일단 멈추는게 맞다. 자기를 돌보는 일에는 꼴등인 사람이 안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일기다.p 295
이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관대해질것과 나 자신을 아낄것과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내마음이 가는 그대로를 너그러이 바라봐줄것이라 다짐해본다. 며칠지나면 또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나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날챙겨줄 관용을 갖게해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어본다.
이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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