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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

김현진 저/전지영 그림 | 레드박스 | 2009년 08월 24일 리뷰 총점7.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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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19g | 142*225*20mm
ISBN13 9788989456117
ISBN10 898945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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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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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고 믿는다. 줄곧 글 쓰는 삶을 살아왔고 계속 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에세이스트. 스스로를 도시빈민이라 부르는 그녀는 ...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고 믿는다. 줄곧 글 쓰는 삶을 살아왔고 계속 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에세이스트. 스스로를 도시빈민이라 부르는 그녀는 대구 출생에 목회자인 부친의 모든 희망에 어긋나게 성장하였고 기어코 말 안 듣다가 고등학교를 두 달 만에 퇴학에 준하는 자퇴를 감행하였다.

냉소와 분노와 우울을 블랙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금술을 몸 속에 장착한 그녀가 숨 막히는 고등학교를 용감히 박차고 나온 '불량소녀'로 세상에 알려진 지 이제 10년이 넘어간다. 그녀는 단편영화 [셧 앤 시 Shut And See](97년) 감독, 웹진 [네가넷](97년)의 최연소편집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최연소 합격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다. 영화 시나리오와 서사 창작을 공부했다. 그래서 한 시사주간지는 성공한 10대라는 제목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내세웠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자퇴생이라는 사실이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텔레비전의 관심도 남달랐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직시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꾸준히 살아왔다.

학교를 7년 만에 졸업, 간신히 영화 [언니가 간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으나 전국 18만 8000명으로 종결 후 좌절하였다. 먹고 살기위 해 아르바이트와 직장생활 등 애써봤으나 여전히 도시빈민 겸 철거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통합과정 전문사에 진학했으나, 등록금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달마다 '신불자'가 될 위기에 처한 상태로 휴학 중인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다.

MB 정권과 격렬히 불화했다.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터에서 그 어떤 학교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한다. '최상의 연대는 입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으로도 구체적 연대를 꿈꾸는 그녀는 강자에겐 얼음처럼 차갑게, 약자에겐 불처럼 뜨겁게 반응하며 거창하게 무슨 무슨 '주의자'로 불리기보다는 항상 지는 편에 붙는 '내 감정주의자'로 살아가겠노라고 강단 있게 말한다.

그녀를 주목받게 한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99년)는 십대에 쓴 글들을 엮은 것으로, 글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은 책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공교육 공간에서 부대끼는 아이들 중 한 사람으로 아프게 혹은 당차게 살아낸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무심코 "참 좋은 때야" 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좋은 시절만이 아닌, 제도와 체벌 혹은 또래 아이들에게 치이는 생활로 인해 아파하고 견디어내야 하는 따갑고 아픈 시절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의 미싱을 돌리는 외국인 노동자와 여인숙에서 일하는 여성을 자연스레 볼 수 있던 생활환경으로 일찍 '진실'에 노출된 아이가 십대 초반부터 사회문제와 '나'에 관하여 고민했던 생각을 담은 글들은 문화비평적인 성격을 띄기도 한다. 결국 자퇴를 선택했던 자신과 학교에 남은 아이들, 때로는 분노에 찬 음성으로, 때로는 깊은 슬픔을 간직한 눈으로 바라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는 그런 그녀가 A급 연애는 못 하고 늘 B급 연애만 하는, 늘 지는 연애의 홍수에서 허우적대는 이십 대 여성 동지들의 영혼에 바치는 위로와 동감의 노래이다. 유기견 네 마리를 데려다 기르는 그녀의 성품에서 잘 드러나듯 버림받고 약하고, 작고, 아픈 것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 의식은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청소년 계간지 [풋]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매거진T], [씨네21], [독서평설], [시사IN] 이외에도 다수의 일간지와 월간지 등에 에세이를 기고했다. 『뜨겁게 안녕』,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육체탐구생활』, 『우리는 예쁨 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등의 에세이와, 장편소설 『XX 같지만, 이건 사랑 이야기』, 김나리 작가와 공동 집필한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녹즙 배달원 강정민』 그 외 저서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불량소녀백서』, 『질투하라 행동하라』,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동물애정생활』, 『새벽의 방문자들』(공저) 등이 있다. 독자에게 직접 글을 보내는 에세이 메일링 서비스 『월간 살려줘요 김현진』을 발행 중이다.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게임 시나리오, 영화 시나리오, 회사 홍보자료 등등 살기 위해 각종 글을 썼고 한때는 녹즙 배달원으로 일하다 업계의 생리를 약간 터득하고 알코올의존증을 거의 이겨냈다. 다음 20년도 계속, 쓸 것이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요가를 하면서 글을 쓴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요가를 하면서 글을 쓴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 『고양이 트렁크』『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2019)를 비롯한 여러 권의 에세이를 썼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교양도서 『우리도 가족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그림 : 전지영
여행과 음악과 책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글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저서로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 『고양이 트렁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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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110~111

출판사 리뷰

“울지 마 아가씨, 우린 살아 있잖아”
불량소녀 김현진, B급 연애를 위로하다

불량소녀, 88만 원 세대의 B급 연애를 이야기하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정규 교육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불량소녀’로 세상에 알려진 글쟁이 김현진. 그녀의 글은 아파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강한 호소력을 지님과 동시에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드는 독특한 마력, 거기다가 심각하고 우울한 상황에서도 피식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블랙코미디 같은 유머감각까지 삼박자를 다 갖추고 있다(저널리스트 고종석은 “김현진의 글을 읽고 나는 그녀의 팬이 되었다”고 했으며, 경제학자 우석훈은 “김현진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확히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20대”라 호평했다). 고등학교 중퇴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연소 합격 이후 고학생 겸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며 여러 매체에 생계형 글을 써온 김현진은 최근 1년여 동안 MB 정권과 격렬히 불화하며, 원피스와 하이힐 복장으로 촛불집회장에 나타나는가 하면 기륭전자, 강남성모병원, KTX, 이랜드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터에서 살다시피 하며 행동하는 20대, 자기 목소리를 내는 20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언제나 지는 연애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여자들의 이야기, A급 연애는 못하고 항상 구질구질한 B급 연애에만 빠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펴냈다.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2009년 8월, 레드박스 발행)가 바로 그 책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기계문명이 발달하여 여자들이 많이 편해졌다고들 하지만 스펙과 몸값 올리기에 열 올리게 만드는 ‘신자유주의’의 광풍 속에서 88만 원 세대 여자들은 전 세대 여자들이 그랬듯 여전히 비교당해서 주눅 들고 가부장제에 찌든 나쁜 남자들과 릴레이로 연애하느라 쓰리고 아파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저자 김현진은 그런 여자들의 영혼에 손 내밀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울지 마 베이비, 우린 살아 있잖아. 괜찮아, 베이비. 코시 판 투테(Cosi fan tutte, 이것이 여자라는 것이다)!
그녀의 글이 여느 심리 치료사의 글 못지않게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아픈 상처까지 드러내는 솔직함 때문이며, 여자라는 프리즘으로 세상을 재해석하는 내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 감정주의자’가 여자들에게 바치는 위로와 동감의 노래
앨리스 워커의 동명 시에서 제목을 따온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는 술술 읽힌다. 권위와 허풍도 없다. 거창하게 무슨 무슨 주의자라 말하지 않고 그때그때 자기감정에 충실한 ‘내 감정주의자’로 세상을 살아가겠노라고 말하는 김현진의 글답게 감성적 펀치가 세고 시크하다. 여느 20대들처럼 쉽게 냉소와 비관주의에 빠지는 것 같다가도 금세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현상을 파악하고 특유의 ‘건강한 삐딱함’으로 웃음 짓게 만드는 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존중받지 못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여자들은 필연적으로 B급 연애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래서 연애할 때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며 상대에게 요구하는 기대치에 대한 이해도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너무나 흔하고 익숙해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조차 분간이 안 가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 ‘신데렐라 콤플렉스’, 가장 최근에는 실체 없는 ‘된장녀와 골드미스’까지 남성주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무릎 까이지 않는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여자들의 B급 연애 이야기를 수집하여 들려주며 다친 여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녀의 글은 이전에 써왔던 것들과 마찬가지로 몹시도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 요소가 강하게 깔려 있다. 또한 그 날 선 비판의 칼날은 가부장 사회의 수혜자로서 이기주의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 남성들에게로만 향하지는 않는다. 심하게 오지랖 넓은 한국인들, 다른 여자의 외모 평가에 철저하게 남성적 사고방식을 답습하는 여성 집단, 자유로운 연애를 구가하는 여자 연예인에게 ‘걸레’라는 오명을 씌우고 쉽게 뒷말을 해대는 여성 대중의 얄팍한 습성 역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사정없이 칼날을 휘두른다. 이것이 그녀의 균형 감각이다. 연애 심리 에세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추천평

이만하면 이건 연애인류학보고서라 봐야 한다. 박수!
김어준 (딴지총수)
그녀는 내가 모르는 생태계를 엄청나게 읽어대는 독서광이고, 항상 남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한 마스터라이터다. 그녀의 글은 항상 뛰어난 위트와 풍자을 놓치지 않고 어떤 ‘현상’을 교묘한 밸런스로 교란하고 벗겨낸다. 수잔 손택이 조금 더 오래 살아서 그녀의 등을 토닥거려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난 여러 번 생각했더랬다. 그녀는 당대를 성급하게 호흡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만든 나쁜 피(?)로 세상을 채워나가고 있고, 당대의 누구도 곁눈질하지 못할 솔직함과 당당함을 택했다. 이 책은 그녀가 이 찌질한 세상을 보다 못해 펜을 들고 써내려간 결과다. 그것이 늘 그녀의 연애 방식이다.
김경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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