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숙제로 독후감 쓰기가 있었다.

무슨책을 읽을까??? 고민했는데.... 나랑 비슷한 혼자가 아닌 날을 엄마가 골라주셨다.

우리 엄마는 내가 걱정이 되어서 그 책을 사주셨다. 책을보고 깜짝 놀랐다. 글씨가 없는 그림책 이였다.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서 엄마에게 회사에 안가시냐고 물어 봤는데 엄마는 오늘도 회사에 출근을 하셔야 된다고 하셨다. 엄마랑 놀고 싶은데 엄마는 회사에 가시고 나만 혼자 남아 아침밥을 먹고 씻고 옷을 입고 학교에 가야된다.

아~ 나 혼자는 너무 외롭고 슬프다. 엄마가 학교에 데려다 주면 좋겠다.

심심해서 가족 앨범을 펼쳐 봤는데 할머니가 보고 싶어 할머니 댁에 갔다.

근데 자고 일어나니 버스에는 나 혼자 남아 있어서 얼른 내렸다.  너무 무서웠다. 저 멀리 눈 사이로 사슴이 뿅 뛰어 나왔다. 나는 신기해서 쫓아갔다. 물이 있어서 사슴이 등에 타라고 얘기했다. 사슴을 타고 물을 건너 구름위로 올라갔다. 애기 곰을 만나고 구름속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다. 무서운 돌고래가 나타나 우리를 덮쳤다. '앗 도망 가야해'~휴~ '살았다 다행이다'.

애기곰은 엄마를 만나서 안녕 인사하고 가버렸고 구름속에서 갑자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엄마가 너무 너무 보고 싶었다. 집으로 가고 싶어 '사슴아 데려다 주라'...

보고싶었어요. 다신 엄마랑 헤어지지 안을래요

이젠 혼자가 아니니까 씩씩하게 있을께요...

글자가 있는 책보다 그림책으로 독후감을 쓰려니 좀 많이 어려웠지만 다음에는 더 잘 쓸 수 있겠다.  내가족 사랑하고 나는 씩씩하고...^

이 책은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었다.

난 글자가 많은 책보다 이렇게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책이 더 좋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엄마, 아빠가 출근하고 아기가 혼자 놀다 할머니가 보고싶어 할머니댁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다 잠을 자는 바람에 모르는 곳에 내려서 무서워 울다가 사슴을 만나 따라가면서 사슴의 뿔에 매달려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아기곰을 만나 구름위에서 잠도 자고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가 다시 사슴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가 보고싶은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를 만나는 내용이다.

난 책 속의 아기처럼 집에 계신 엄마가 회사에 다니시면 혼자일거 같은데 내가 혼자일 때 사슴도 만나고 아기곰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사슴도 타보고 아기곰도 안아보고 코위에 올려도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기는 혼자 집을 나섰는데 나는 아기처럼 혼자 집을 나가는 것은 정말 안 하고 싶다. 왜냐하면 길도 잃어버리고 엄마, 아빠도 잊어버릴 거 같고 엄마, 아빠가 혼자 집을 나가는 건 정말정말 위험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집을 나가면 나쁜 아저씨들이 나를 아저씨 집에 데려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혼자 집을 나가는건 싫다.

책에서 많이 무섭고 슬퍼서 우는 아기가 사슴이랑 처음 만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왠지 사슴을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사슴을 만나서 외롭고 무섭지 않을거니까.

마지막에 사슴과 아기가 헤어지는데 아기랑 헤어지기 싫은 사슴이 더 많이 외로워져서 아기의 집 앞에 매일매일 찾아올 것 같다. 그럼 아기와 사슴은 멀리 가지 않아도 사슴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늘 집에서 엄마가 학교에 갔다오는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기쁘고 집에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하다.

여름 내내 도서관에 출석미션수행을 하러 다니다가 ‘혼자가 아닌 나’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책이 두꺼워서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림으로 만 되어져있었다. 그리고 그림이 너무 이쁘면서 슬퍼보였다. 책에 나오는 아이 이름을 모르겠지만, 그 아이는 엄마,아빠가 출근을 하시면 혼자 있게 된다. 혼자서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티비도 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앨범을 보게되었다. 그때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밖엔 지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혼자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곤 버스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눈을 떠보니 전혀 모르는 곳이어서 아이는 차에서 내렸다. 숲에서 길을 잃어서 헤매는데 그때 사슴이 와서 아이 옆에 있어주었다 같이 구름 위로 가서 놀기도하고 아이는 사슴옆에서 잠자기도 하고 그러다가 사슴이 아이집을 내려다보니 엄마아빠는 아이를 찾고있었다. 사슴은 아이를 데려다주러 다시 아이옆으로갔다. 아이는 사슴마져 없어져 버렸는 줄 알고 슬퍼했는데 사슴이 다시와주어서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는 할머니 집으로 아이를 데려다 주었다. 할머니집에는 엄마아빠도 와있었다 아이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할머니집에 간다는 쪽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엄마,아빠,할머니는 아이를 보고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아이는 같이 있어준 사슴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다가갔다. 사슴을 보내 주어야 하기에 눈물이 났다. 사슴과는 그렇게 꼭 안아주고 헤어졌다. 가끔씩 나도 혼자 있을 때가 있다. 책에 나오는 아이처럼 혼자서 용감하게 찾아 나갈 수는 없다. 아이 옆에 있어준 사슴은 없지만 그 대신에 나는 언니, 동생이 있어서 두렵지 않다. 가끔은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언니, 동생을 많이 사랑한다. 엄마 ,아빠도 많이 많이 사랑한다. 엄마, 아빠 말을 안 들어서 혼 날 때도 있고 언니와 싸워서 혼날 때도 있지만. 가족은 항상 같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큰소리로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면 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정말 좋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랑이 넘쳐난다. 나는 우리 가족을 많이 많이 사랑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