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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똥글하게 살고 싶어서

탱탱볼처럼 탄력 있고 건강한 마음을 찾습니다

조혜영 | 마인드빌딩 | 2022년 01월 2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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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76g | 128*188*15mm
ISBN13 9791190015721
ISBN10 11900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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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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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숙련된 프로 예민러. 불청객 같던 예민함을 나만의 초능력으로 가꾸기 위해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 제법 똥글똥글해진 마음으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고 평범한 것을 다르게 보는 창의적인 시각에 관심이 많으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삶을 꿈꾼다. 매일매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끔은 지구의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 요가와 명상을 하며 불필요... 숙련된 프로 예민러. 불청객 같던 예민함을 나만의 초능력으로 가꾸기 위해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 제법 똥글똥글해진 마음으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고 평범한 것을 다르게 보는 창의적인 시각에 관심이 많으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삶을 꿈꾼다. 매일매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끔은 지구의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 요가와 명상을 하며 불필요한 힘은 빼고 필요한 힘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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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52

출판사 리뷰

미숙하게 동글동글한 것도 아니고, 에지 없이 둥글둥글한 것도 아닌
탱탱볼처럼 탄력 있고 건강한 똥글똥글한 마음


‘예민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친구, 연인, 가족… 혹은 나 자신의 얼굴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당신은 예민한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당당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보다,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예민한 사람을 찾는 질문에 당당히 손을 든 사람이 있다. 책의 저자는 살아남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바득바득 살아가기 위해서 타고난 예민함을 바탕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가시를 세우며 자신을 방어하기 급급하던 불안하고 뾰족한 마음이 조금씩 똥글똥글해지는 과정을 적은 사적인 기록’이라고 표현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동글동글’은 여럿이 다 또는 매우 동근 모양을 뜻한다. ‘둥글둥글’도, ‘똥글똥글’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똥글똥글에 한해서만 ‘동글동글’보다 센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외에 ‘똥글똥글’을 정의하는 명확한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다. 똥글똥글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저자는 똥글똥글한 마음이란 “단순히 부드럽고 순하거나 친절하기만 한 마음은 아닌, 탱탱볼처럼 탄력 있고 강단 있는 주체적인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부드럽고 순하거나 친절하기만 하지 않고, 나름의 강단을 가진 주체적인 것을 떠올리면 ‘수크령’이라는 풀이 떠오른다. 수크령은 잎이나 꽃대를 손으로 뜯으려다가는 손을 베일 정도로 날카로우며 원수 같다고 불릴 정도로 억세고 질긴 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수크령의 잎은 질기고 억세기 때문에 공예품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풀을 닮은 아름다운 화수는 꽃꽂이용으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똥글똥글한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예민 나라의 소시민 같은 저자는 수크령을 닮았다. 비단 저자만이 아닐 것이다. 겉보기엔 거칠고 뾰족해 보이는 예민한 사람들은 아름답고 섬세한 내면을 간직하고 있다.

『센서티브』의 저자 일자 샌드는 이렇게 말했다.
“남들보다 민감한 우리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더 예민하게 불행한 감정을 느끼지만, 적절한 상황에서는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낀다.” _8쪽

아름다운 마음을 지키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끼기 위해선 예민함을 공들여 다듬고 내 몸과 마음에 딱 맞는 똥글똥글함으로 빚어내야 한다. 저자는 총 5부에 이르는 여정에 걸쳐 똥글똥글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달려온 삶을 담았다. 독자 모두 자기만의 똥글똥글한 마음을 만들어나가길 바라면서, 저자의 목소리는 때론 유쾌하게 때론 솔직하고 진지하게 그들을 삶의 가운데로 이끈다.


다소 유난스럽고 불편한 나와 예민함 사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공생하는 법


예민한 사람을 소개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예민함을 분석하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는 여타 책들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예민함을 소개하거나 해결책을 주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 예민함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재의 ‘똥글똥글한 내’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줄 뿐이다. 책의 초반, 날카로움으로 무장한 저자의 마음이 똥글똥글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1부 ‘안녕하세요, 예민한 사람입니다’에서 5부 ‘오늘도 무사히 단단해졌다’까지 예민함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다채롭다. 그가 예민함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죽음의 5단계’와 닮아 있다. 죽음의 5단계란,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설명한 심리학적 이론이다. 죽음을 선고받은 인간은 먼저 부정한다. 그러다 분노를 표출하고, 공포에 질렸다가 살기 위한 흥정을 하지만 결국엔 수긍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저자 또한 처음엔 스스로 예민하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예민함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기면 조용히 분노했으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마음에 공포에 떨기도 했다. 예민함을 길들이지 않은 야생동물처럼 어르고 달래며 흥정도 해보고, 결국엔 자신의 삶에서 예민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그와 더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5단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였다.

살다 보면 꼬리표처럼 붙은 단점이라는 해시태그가 무겁고 밉게 느껴지는 때가 올 것이다. 그렇더라도 예전처럼 괴로워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그 감정은 자신을 바라보는 진부한 시선에서 벗어나라는 신호임을 알기 때문이다. 훌훌 털고 다시 나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면 된다.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새로운 해시태그를 붙이면 된다. _230쪽

예민함이 나를 괴롭게 하는 해시태그라면, 훌훌 털어내고 스스로에게 새로운 해시태그를 부여하면 된다. 새로운 해시태그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설사 새로운 해시태그에도 예민함 한 조각이 달려올지 모르지만, 당신은 성질 고약한 사람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니까.


수련을 통해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질 것

예민함은 가시와 같아서, 나와 주변 사람들을 찔러대는 무기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때론 삶의 적당한 자극이 되기도 한다. 가시의 크기와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은 온전히 우리 안에 있다. 저자는 자기 안의 날 선 가시를 똥글똥글하게 만들기 위해 요가라는 이름의 수련을 시작했다. 요가와 운동, 명상은 저자만의 수련법이자 예민함을 슬기롭게 다스리기 위한 비법이다.

저자가 처음 요가를 시작한 이유는 스스로를 벌주기 위해서였다. 몸이 꺾이고 뒤엉키는 요가 동작을 하다 보면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나 부끄러운 일을 속죄받는 것만 같았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을 직면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그는 밝힌다. 어려운 요가 동작은 해내고 나면 뿌듯하지만,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이제 더 이상 나를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요가를 하진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데 있다. 깊이 호흡하다 보면 통증 너머 마음의 고요가 순간순간 찾아오기도 한다. 고통을 즐기는 경지까진 이르지 못했지만 때론 고통이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알겠다. _188쪽

예민함이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독한 완벽주의자일 것이다. 유독 실패가 두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겁이 많은 게 아니라 실패를 제대로 직시한 적이 없을 뿐이다. 맨눈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태양을 똑바로 볼 수 없지만, 선글라스의 도움을 받는다면 실눈을 뜨고서라도 태양을 올려다볼 수 있다. 이처럼 마음에도 선글라스 같은 보호막이 필요하다.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있는 힘껏 수련하는 것뿐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데 운동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몸의 근육이 많아지는 만큼 마음의 근육도 강해진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달리기든, 요가든 운동을 강하게 한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근육통이 찾아오지만 이제 근육통을 즐길 수 있는 여
유도 생겼다. 운동 후 생긴 근육통은 내 힘의 한계를 넘었다는 일종의 훈장과도 같아서, 통증의 강도만큼 자신감의 크기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_175쪽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내밀한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 일은 쉽지 않다. 내 약점을 들키는 것 같고, 더 단순하게는 부끄러우니까. 그러나 이 책에는 조혜영이라는 한 인간이 살면서 감추고 싶고 바꾸고 싶었던, 그러나 이제는 살아갈 날들의 교훈이자 지침이 된 진솔한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예민함이 나의 족쇄처럼 느껴진다면,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나아져 있기를 바란다면, 이 책이 은은한 위로를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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