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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액
46,009,000
펀딩수
149부 펀딩
목표액
2,000,000원
기간
5/19 ~ 6/6   5월 19일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펀딩 종료
%
달성

책 소개

MD 한마디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인 박경리 작가의 『토지』 가 10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 여러분들을 만납니다.
세월이 흘러도 빛나는 최고의 작품을 새로운 개정신판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펀딩 후원자분들에 한해서만 블라인드 북커버도 증정하는 기간이니, 구매하시려면 이번 펀딩으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 사은품으로 이번 『토지』 세트 신간에 맞춰서 책 속 명문장을 담은 베이지색 찻잔 세트도 준비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커피나 차를 마실 때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정수량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구성】
1. 『토지』 세트 + 블라인드 북커버 => 306,000원 (펀딩 특별 구성 상품)
2. 『토지』 세트 + 블라인드 북커버 + 찻잔 세트 => 311,000원 (펀딩 특별 구성 상품)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
한국문학사의 걸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로 만나다!

『토지』

★ "『토지』를 쓰던 세월" 서문 최초 수록
★ 10년 만의 개정신판
★ 대한민국 현대문학 최고의 대서사시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이윽고 달집은 불길 속에 무너지고, 무너진 자리에서 불길마저 사그러지면은 끝없이 어디까지나 펼쳐진 은빛의 장막, 그 장막 속에서 노니는 그림자같이 마을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갔던 것이다. 달이 차오른다. 강이 굽이쳐 돌아간 산마루에서 달이 얼굴을 내비친다.
- 1권 1부 1권, 제1편 「어둠의 발소리」 중에서

절망 그 자체가 삶이었었는지 모른다. 순간 불꽃 튀기듯 뻗치어온 절망과의 대결, 그 긴박한 찰나 찰나가 삶의 증거였는지도 모른다. 확실히 서러움이나 근심이나 불안은 절망의 덫으로부터 빠져나온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 5권 2부 1권, 제2편 「꿈속의 귀마동」 중에서

별난 것도 없고 별나게 살아서도 안 될 것이며 두드러지게 보여도 안될 것이다. 세상은 살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쉽게 살 수 없는 곳도 아닐 것이다. 뜨겁게 살 수 없다 하여 차갑게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는 것이다. 사랑할 수 없다고 미움으로 살아도 아니 될 것이다.
- 10권 3부 2권, 제2편 「어두운 계절」 중에서

벌써 몇 번인지 모른다. 소리를 질러보는 것이. 그때마다 노래는 그 대목 한 절에서 잘리고 가락만 혼자 마음속 밑바닥을 맴도는 것이다. 심장을 핥는 것같이, 쪼아대는 것같이, 새벽녘에 삽짝 밖을 바라보는 청상과부의 탄식같이 맴도는 것이었다.
- 13권 4부 1권, 제 1편 「삶의 형태」 중에서

아무 희망도 없었다. 정열과 그리움도 없었다. 세월에 바래어지고 마모된 것 같은 어머니와 누이 등의 초라한 모습에서 느낀 것은 슬픔이나 애달픔보다 세월의 찬바람이었고 움츠러지는 뭔가 형용하기 어려운 두려움 같은 것이었다.
- 16권 5부 1권, 제 1편 「혼백(魂魄)의 귀향」 중에서

추천평

편집자의 말

1980년 강원도 원주로 이사한 박경리 선생님이 그곳에서 대하소설 『토지』의 4, 5부를 집필하셨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박경리 선생님이 원주로 이사하셨을 즈음 저는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1994년 완간한 『토지』의 막바지 작업을 박경리 선생님은 원주시 단구동 자택에서 하셨는데, 저는 그때 바로 옆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1980년부터 1994년, 박경리 선생님이 『토지』를 집필하시는 동안 저는 그 근처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문학을 좋아한(지금도 문학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 저에게 ‘박경리’ 그리고 ‘토지’라는 이름은 그래서 괜한 자랑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아니 중년이 되어 대하소설 『토지』의 편집자가 되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한 우연입니다. 물론 이 방대한 대작을 저 혼자 편집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편집 팀은 수개월간 혼연일체가 되어 새로운 『토지』의 출간에 매진했습니다. 내년이면 『토지』가 완간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토지』가 이제 새 옷을 입고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미 완성된 지 30년이 된 이 작품이 최대한 오류 없이, 최대한 훼손 없이 독자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어휘 풀이와 인물 계보도 등도 새롭게 정비하면서 좀 더 간결하고 정확하게 독자들께 이해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박경리 선생님이 생전에 쓰셨던 「『토지』를 쓰던 세월」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는 오직 이번 2023년판 『토지』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1권을 읽어보세요. 대작가의 유려한 문장에 퐁당 빠져, 엄청난 스케일의 내용 전개에 허우적거리며 마지막 20권까지 책장을 펼칠 수밖에 없으실 겁니다.
_임경섭(편집자)

디자이너의 말

처음 팀에서 『토지』를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는 굉장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하소설을 디자인해 볼 일이 삶에서 몇 번이나 있을까 싶더군요. 게다가 박경리 선생님의 책을 말이죠. 이런 소중한 기회가 주어져서 작업 내내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다산북스 버전 『토지』의 디자인 컨셉은,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이 품고 있는 꿈틀대는 생명력과 극적인 강렬함을 비주얼에 담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토지』에서 펼쳐지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과 가족 서사를 이어지고 끊어지는 역사의 줄기, 즉 핏줄 형상으로 상징화해 표지에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자연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강줄기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장장 5부, 20권으로 나뉜 책의 구성을 각 부의 바탕 컬러로 구분하였는데요. 1부의 청색은 하늘, 2부의 녹색은 나무, 3부의 황색은 땅, 4부의 적색은 인간, 5부의 갈색은 토지의 생명력을 담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 책의 만듦새에서 주력한 것은 세트로 책장에 꽂혔을 때 보이는 책등의 이미지였습니다. 토지의 핵심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지리산의 능선(소백산맥)을 길게 이어지는 20권의 책등에 새겨 시대의 흐름과 장엄함을 담고자 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디자인과 구성이 『토지』의 서사에 퐁당 빠져드는 데 보다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명희(디자이너)

저자 소개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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