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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 This Is It (Delux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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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Michael Jackson - This Is It (Deluxe Edition)

마이클 잭슨 미공개 트랙 "This is it" 수록

[ 2CD 쥬얼 케이스 / 마지막 리허설 때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담은 24페이지 화보집 ]
Michael Jackson 노래 | SonyMusic | 2009년 10월 26일 리뷰 총점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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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국내 오리지널 영화 포스터(4단 접지: 소형)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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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 This Is It (Deluxe Edition)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매일 2009년 10월 26일
시간, 무게, 크기 150g

관련분류

카테고리 분류

음반소개

아티스트 소개 (1명)

제작사 리뷰

마이클 잭슨 마지막 3개월을 담은 "최후의 콘서트"
[Is This It?]
아마 몇몇 열혈 팬들은 근 얼마 전부터 잠도 제대로 못 이뤘을 것이다. 예고편만으로 이렇게 가슴을 단단히 조였던 적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한 백 번은 돌려봤던 것 같다. 단 3분 미만의 이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전신에 소름이 끼쳤다. 팬들의 상상 따위는 이미 아득하게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마이클 잭슨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병치레나 정신적 피로로 인한 아픔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조차 없을 만큼 훌륭한 움직임과 노래를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그가 스테이지 위에 있을 때 늘 지켜왔던 저 웃는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착잡해지기도 했다. 정말 우리 곁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춤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느껴졌다. 좀 뻔한 얘기를 하자면 실로 본 편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예고편에서 마이클 잭슨이 말한다. "위대한 모험이 될 것입니다."

맨 처음 영국에서 [This Is It]의 투어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는 솔직히 50회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이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과연 전성기 때 봐왔던 테크닉과 박력이 아직까지 유효할까 의심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앞서 누차 언급했지만 그런 건 진정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오히려 전성기 당시보다도 농익은 절도 있는 춤 동작, 변함 없이 멋진 웃는 얼굴 등이 차례로 지나갔다. 영상을 볼 때마다 믿을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사실은 그가 6월 25일 직전에 이렇게 노래하고 춤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 마이클 잭슨 본인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댄서들의 오디션 동영상도 지나갔다. 모두가 마이클 잭슨과 일하고 싶어 모였고 보나마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택 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전에 윌 아이엠(Will.i.am)을 비롯한 여느 사람들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마이클 잭슨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드디어 자신이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예고편에도 잠시 등장했던 천재소녀 기타리스트 오리안시 파나가리스(Orianthi Panagaris)가 말했다. 자신의 꿈이 실현됐노라고. 댄서와 밴드, 그리고 스텝 모두가 마이클 잭슨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을 영상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Tour]
2009년 3월 5일,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예정이었던 [This Is It] 투어가 시작될 것이라는 공표가 있은 지 세달 후, 불현듯 그는 6월 25일 우리의 곁을 떠났다. 맨 처음에는 10회의 공연이 기획됐지만 이후에는 40회가 더 늘어났다. 날짜는 계속 조정됐는데 2009년 7월 13일과 9월 29일 사이에 27회를 먼저 진행한 이후, 세 달의 휴식기간을 갖고, 2010년 1월 7일부터 3월 6일까지 나머지 23회의 공연을 마칠 것으로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이것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진행됐던 히스토리 월드 투어(HIStory World Tour)가 행해진 이후 근 13년만의 투어였다.

마이클 잭슨과는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Dangerous World Tour) 당시부터 함께해온 제작자 겸 안무가, 그리고 감독 겸 공연 기획자인 케니 오르테가(Kenny Ortega)와 의상 디자이너 크리스찬 오디저(Christian Audigier)가 협력했다. 그리고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루 페리그노(Lou Ferrigno)라는 보디 빌더가 개인 트레이너로 함께했다. 케니 오르테가는 영화 [This Is It]의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그는 [제나두(Xanadu)]와 [더티 댄싱(Dirty Dancing)]의 안무가였으며 마돈나(Madonna)와 빌리 스콰이어(Billy Squier)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안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슈퍼 볼과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아틀란타 올림픽과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같은 거대한 쇼의 안무와 무대를 총괄하면서 현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이 됐다. 마녀 셋이 나오는 유쾌한 영화 [호커스 포커스(Hocus Pocus)]같은 영화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누차 언급된 사항이지만 마이클 잭슨은 성장한 자신의 아이들과 콘서트를 즐기고 싶고 또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면서 본 투어의 취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은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다. "[We Are The World]나 [Heal the World]를 만든 것은 1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위기적 상황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지구를 위해 향후 5년 전후에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마이클 잭슨이 김정일을 만나볼 예정이었다는 루머와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에게 있어서 '엔터테이너'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메시지'였던 셈이다.

마이클 잭슨 공연의 총괄을 담당했던 프로모터 AEG 라이브(AEG Live)는 그가 죽은 이후 예매자 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줬다. 하나는 티켓을 전액 환불 받는 일반적인 방법이었고 환불을 원하지 않는 예매자 들에 한해서는 8월 14일까지 자신의 의사를 밝히면 3D 입체형태로 인쇄되어 있는 여덟 가지의 종류로 발매된 현장 배포 분 티켓 한 매를 우편으로 제공했다. 인터넷에 의하면 티켓 디자인에 마이클 잭슨이 직접 개입했다는데, 이미 이베이와 같은 경매사이트에서 몇 백 불에 팔리고 있는 작금의 시점에서 보면 차라리 환불을 받지 않는 편이 이득이 되는 경우라 하겠다.

[Movie]
아무튼 그는 천국의 사람이 되어 버렸고, 본 투어의 준비상황을 기록한 필름은 기적적으로 영화화 됐다. 2009년 8월 10일, 로스 앤젤레스 고등법원 판사 미첼 베클로프(Mitchell Beckloff) 판사에 의해 몇몇 마이클 잭슨의 재산에 대한 결정이 날 때 즈음, 소니 픽쳐스가 6천만 달러의 영화 제작판권을 지불하면서 영화화가 확정된다. 앞서 누차 이야기했던 감동의 예고편은 2009년 9월 13일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공개됐다. 영화는 10월 30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후에 28일로 이틀 앞당겨진다. 전세계에 같은 시간대에 공개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람에 일본의 경우에는 저녁 7시에 개봉된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 시간표는 나오지 않은 듯 한데 만일 일본처럼 치밀하게 진행된다면 시차가 없는 일본과 동일하게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10월 12일에 티켓이 오픈 될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거행되기도 했던 스테이플스 센터와 포럼에서 행해졌던 리허설 장면을 담아냈다. 정확히는 2009년 4월부터 캘리포니아 시각으로 6월 23일까지의 리허설 영상이 사용됐다고 한다. 몇몇 리허설 장면은 그가 죽은 직후 공개됐는데 [They Don't Care about Us]와 [HIStory]가 블렌딩되는 퍼포먼스, 그리고 [Human Nature]를 부르는 45초짜리 리허설 장면들이 그것이었다. 가장 유명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com의 [This Is It] 페이지는 무려 5천 7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영화 [This Is It]은 영화가 전세계에 개봉되는 10월 28일의 전날 밤에 로스 앤젤레스의 리갈 시네마즈 스타디움 14에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된다. 14개 극장에서 모두 상영이 된다는데 9월 27일에 판매된 티켓은 3천 매 정도로 이미 3일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티켓은 불과 2시간 만에 판매를 종료했다. 28일 첫날 분의 표는 이미 북미 수백 개의 극장에서 매진된 상태였다. 티켓 판매개시 이후 24시간 동안 런던에서는 3만 여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필름 바이어인 스튜어트 보어만(Stuart Boreman)은 '25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프리세일 기간 동안 백만 달러 이상의 티켓 수익을 내면서 역사상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진기록은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뿐만 아니라 방콕, 시드니, 그리고 베를린에서도 수립됐다.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프리세일(예약판매)에서 조차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물론 이런 현상은 영화 상영을 단 2주로 제한했던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덕분에 몇몇 국가와 도시에서는 예매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기록에 관한 사항을 하나 더 언급하자면 영화가 개봉되기도 이전에 이미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콘서트 필름'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우리 생전에 이런 광경을 단 한번이라도 더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에서는 CD 패키지 디자인에 고급스럽게 담겨진 영화의 한정 예매권을 5만 매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메모리얼 페어 티켓'으로 불리는 이 티켓은 검은색의 은박글씨, 붉은색의 금박글씨로 이루어진 두 매의 한 세트로 이루어져있다. 일본에서는 첫날에 이미 8만 5천 매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공식 티셔츠 또한 함께 판매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 콘서트와 음악에 있어서 엄청난 완벽주의자라는 사실은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하다. 그 때문에 '완성품'이 아닌 이 영상을 영화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해외 포럼에서 찬반양론이 있어왔다. 하지만 단순히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을 본다는 의미 이외에도 완벽한 쇼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라 생각된다. 몇 백시간 동안 진행된 리허설과 비하인드 씬, 그리고 공연의 배경을 위해 따로 제작된 마이클 잭슨의 영상들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됐다. 만일 마이클 잭슨이 죽지 않고 [This Is It]의 투어가 감행됐다면 아마도 우리는 이 리허설 장면의 극히 일부만을 그의 투어 DVD에 보너스로 끼워져 있는 채로 감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마이클 잭슨이 죽음으로써 이 '완벽한 쇼'로 다가가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렸다. 욾마도 본 작은 마이클 잭슨의 팬 이외에도 공연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청사진/설계도의 역할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는 떠나면서까지 노하우와 지혜를 남기고 간 셈이다.

이 귀중한 영상은 퀄리티 높은 디지털 사운드와 HD화질, 그리고 일부는 3D 영상으로도 전개될 예정인데 마치 관객이 실현되지 않았던 런던 콘서트의 맨 앞줄에 있는 것 같은 입체감을 맛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고화질/고품질 사운드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아이맥스 버전 또한 공개될 예정인데 크게 펼쳐진 스크린과 독자적인 사운드 시스템에서의 재생은 마치 콘서트 장에 있는 생생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큰 화면에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을 놓친다면 2009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발매될 본 작의 DVD를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

[Album]
[This Is It]의 음반 정보는 2009년 9월 23일에야 정보가 공개됐다. 영화가 공개되기 직전인 10월 26일, 그리고 북아메리카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27일에 발매일정이 잡혔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마이클 잭슨의 거대한 히트곡들의 오리지널 앨범 마스터 버전과 미공개 트랙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공연에서 펼쳐지는 모든 곡은 팬들이 바라는 곡만으로 엄선한다'는 모토 아래에 셋 리스트는 리퀘스트 투표로 진행됐다는데, 과연 그의 커리어를 망라하는 악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세 가지 에디션으로 구성되어있다. [Thriller]의 25주년과 같은 하드커버에 리허설 당시에 촬영된 미공개 사진이 다수 포함된 36페이지의 소책자를 가진 호화 기념판 2CD 에디션, 주얼 케이스와 24페이지 부클릿으로 이루어진 2CD 에디션, 그리고 1CD의 일반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바이닐 애호가들을 위해 한 줄 덧붙여보자면 바이닐 레코드의 경우 4LP 사항에 36페이지 부클릿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 경우에도 바이닐 버전이 기대된다.

예고편을 통해 꽤 많은 것을 유추해 볼 수가 있었다. 예고편에서 들을 수 있었던 [Wanna Be Startin' Somethin']과 [Jam], 그리고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의 의상을 입고 계단을 내려오고 유리를 깨고 등장하는 부분에 흐르는 [Smooth Criminal] 등의 곡들이 스쳐 지나간다. 뮤직비디오의 춤사위를 확인할 수 있었던 [Beat It]과 역시나 그린스크린 앞에서 좀비들과 함께한 [Thriller], 그리고 여성 댄서와 등장했던 것은 [The Way You Make Me Feel]의 리허설 부분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약간의 리허설 영상이 미리 공개됐던 [Human Nature]와 [Billie Jean], 그리고 아름다운 숲속이 나오는 장면은 [Earth Song]의 인트로 배경이지 않을까 싶다.

[They Don't Care About Us]의 경우에는 유태인 비하로 인해 'Jew'와 'Kike'가 삭제되어 있는 버전으로 수록됐다. 아마 오리안시 파나가리스가 기타 솔로를 하는 부분은 [They Don't Care About Us] 라던가 [Beat It], 혹은 [Black or White]와 같은 곡이 아닐까 싶다. 마이클 잭슨은 어느 때부터인가 항상 여자 리드 기타리스트를 쓰는 듯 보인다.

한가지 독특한 선곡은 바로 잭슨즈(The Jacksons) 시절의 트랙 [Shake Your Body (Down to the Ground)]다. [Destiny] 앨범에 수록됐던 디스코/훵크 트랙으로 이미 새기(Shaggy)의 곡 [Dance & Shout]과 올드스쿨 듀오 롭 베이스 앤 DJ 이-지 락(Rob Base and DJ E-Z Rock)의 곡에 샘플링 되면서 다른 세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던 싱글이기도 하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마이클 잭슨의 데뷔 30주년 콘서트에서 이 곡을 잭슨즈와 부르기도 했는데, 졸지에 이 무대는 잭슨즈의 마지막 퍼포먼스로 기록되어 버렸다.

아마 이 앨범 최대의 관심사는 공개된 적인 없는 동명 타이틀 신곡 [This Is It]에 관한 사항일 것이다. 본 곡은 영화의 엔드 크레딧에 흐를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클 잭슨의 작사/작곡으로 이루어진 트랙으로 현란한 코러스 파트는 그의 형제들인 잭슨즈가 참여하기도 했다. 본 싱글 [This Is It]은 10월 12일에 미리 릴리즈될 예정으로 이미 10월 10일에 곡의 일부분을 43초 정도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 R&B 버전과 오케스트라 버전이 모두 수록됐으며, 당신의 취향에 따라 무슨 버전을 더 좋아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것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노래로, 혹은 단순한 사랑노래로도 해석할 수 있겠는데, 이 상냥한 발라드는 에픽 솔로시절 이전의 담백한 부분들을 연상시키곤 한다. 오케스트라 버전 인트로 부분의 현악기 튜닝 소리를 마이클 잭슨의 카운트로 정리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단순하게 페이드-아웃 되는 오리지널 버전과 달리 풍부한 여운을 주며 마무리 짓는 오케스트라 버전의 마지막 부분은 눈물겹다.

2CD 에디션에 추가되는 보너스 음반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중 한번도 릴리즈되지 않았던 데모 음원과 [Dangerous] 앨범의 부클릿에 적혀있는 시 [Planet Earth]를 직접 낭송한 트랙이 수록됐다. 어쿠스틱 기타 한대로만 연주되는 [Off the Wall]의 수록곡 [She's Out of My Life]는 원곡을 넘어서는 감동을 주고 있다. 우리가 통칭하는 데모의 의미보다 이것은 '어쿠스틱 버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지경이다. 미묘한 공간감은 확실히 단순한 데모음원을 한번 더 손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Wanna Be Startin' Somethin']의 경우 오리지널 버전이 1CD에 들어있기 때문에 비교해서 들어보면 될 것 같은데 이 데모버전에는 일단 리버브가 적고 좀 더 사운드가 비어있다. 덜 다듬어진 버전인지라 부드러운 면은 없지만 오히려 율동감이나 거친 역동감은 더욱 살아나는 듯싶다. [Beat It]의 경우에는 후렴부분의 보컬 하모니 코러스 가이드를 위해 녹음한 데모 트랙을 담고 있다. 그래서 버스 부분의 가사는 허밍으로 채워졌고 코러스 부분에서는 화려한 하모니를 적나라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비트 메이커들에게는 리믹스의 소스로, 그리고 보컬파트에 관심 있는 싱어/송 라이터들에게는 하나의 완벽한 코러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다. [Planet Earth]의 내레이션은 [Dangerous] 당시의 묘한 추억을 떠올리게끔 만든다. 아마도 그때 녹음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지구별'을 떠난 그가 우리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처럼 들리곤 한다. 마이클 잭슨은 과연 이 '지구별'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This Is It]
개최 예정지였던 런던에서 가진 콘서트의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잭슨이 몇 번이나 되풀이했던 말 "This Is It"은 확실히 '이것'이었다. 현 상황에서 잔인한 농담을 한번 더 해보자면 정말 '이것'은 그의 마지막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악곡들이 서로 블렌딩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압도적인 춤사위와 버라이어티 한 퍼포먼스의 목격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것'은 호화로운 스테이지 이외에도 무대 뒤에서 비춰지는 일상적인 모습과 재능이 넘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모습, 그리고 긴 시간 동안 함께 땀 흘린 스태프들과의 우정을 스크린으로 목격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This Is It'은 가장 단순하고 간결한 동시에 무척 포괄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현명하고 정확한 타이틀인 셈이다.

'당신이 이전에 결코 그에 관해 보지 못했던 것들(Like You've Never Seen Him Before)"은 공연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했지만 역시 지금 상황에 와서는 영화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어버렸다.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이 당시에 얼마나 유효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마이클 잭슨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콘서트가 될 예정이었다. 이제 와서 콘서트 자체는 환상이 되었다만 살아 생전의 가장 새로운 마이클 잭슨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영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정말 살아있었다. 전반적인 연출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옛날과 변함없이 경쾌하고 즐거워 보였다. 이 투어 역시 이전처럼 아마도 전세계 공연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요소들로 가득했었을 것이다. 오랫동안 마이클 잭슨을 의심했던 사람은 사과와 경의를 담아 극장 앞에, 혹은 레코드가게 앞에 다시금 서야 할 것이다. 공연장이 아닌.

50대의 나이임에도 행동 하나하나가 세련미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허무감이 동시에 엄습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팬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신을 위해 훌륭한 콘서트를 만들어내려는 열의가 뜨겁게 전해져 온다. 역시 우리는 스테이지에서 빛나는 마이클 잭슨을 지켜봐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같은 시대에 팬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게 기뻤다. 그리고 이는 아마 지금부터 몇 세대는 더 구전될 것이다.

우리는 공식석상, 혹은 파파라치들의 사진에서 마이클 잭슨의 웃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쭉 선글라스를 쓰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딱딱한 보디가드들에 둘러 쌓여있는 영상뿐이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웃음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것은 마지막 작별인사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은 아마도 이런 말을 하려 했던 것 같다. "가십 따위에는 관심 갖지마. 오직 내 음악, 노래, 그리고 춤만을 지켜봐, 진실은 모두 거기에 있으니까."

근 얼마 동안은 사람들에게 인사말 대신 이런 얘기를 듣곤 했다. "요즘 세상이 왜 이렇게 재미가 없어졌죠?" 나는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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