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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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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밤

[ 3-4학년 ]
크리스토프 오노레 글 / 그웬 르 각 그림 / 김예령 역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09월 30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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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80쪽 | 210*297*15mm
ISBN13 9788932012810
ISBN10 893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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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지 편집자가 사랑한 책

저자 소개

역자 : 김예령
1967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데 인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셀린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제10대학의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덕성여대에서 불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는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레이몽 아디게의『육체의 악마』가 있다.
글 : 크리스토프 오노레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에 정착한 후 오랫동안 영화, 잡지 일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감미로움』『나도 어쩔 수 없어』『꼬마 마르셀 사건』『아주 작은 사랑 이야기』『독서의 제로』희곡『타이타닉의 인어』등이 있다.
그림 : 그웬 르 각
197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섬유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니아 리키엘, 데캉, 모노프리 등을 위한 텍스타일 제작과 회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꼬마 마르셀 사건』『독서의 제로』『타이타닉의 인어』등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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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문지 편집자가 사랑하는 책
문학과지성사 청소년 도서 편집자
처음에 이 책의 표지를 딱 봤을 때 뭔가 심상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남자 아이로 보이는 두 소년이 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있는 뒷모습…… 한 소년이 친구인 듯 보이는 한 소년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다. 둘은 마음 속 깊은 얘기를 나눌지도 모르고 어쩜 아무 말 없이 그냥 하늘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말이 없다고 해도 이들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을 거란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참동안 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 책의 원제를 직역하면 <아무도 잠을 이루지 못한 밤들>이다. 그렇다. 두 소년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일까?
앙통이 아주 특별한 여행에 초대받으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앙통이 아홉 번째 정도로 친하게 생각하는 막스 부모님이 자기들의 이혼 여행에 앙통을 초대한 것이다. 막스는 물론 앙통을 제일 친한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앙통을 초대했겠지만, 앙통은 이 여행이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게다가 막스의 엄마 아빠는 싸우기 위해서 입을 열 뿐이니까. 스페인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낯선 스페인에서 앙통은 막스와 그의 엄마 아빠의 모습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된다. 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 친구 막스의 외로움, 고독, 부모로부터 버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을 이해하게 된다. 앙통은 남을 이해하고 자기와는 다른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빠랑 단 둘이 살고 있는 자신도 가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막스와 자기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말이 듣기 싫은 앙통이었지만 막스를 이해하고 그 애의 우정을 받아들이게 된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막스의 모습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발견했으니까. 여행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막스의 부모는 파경을 맞이하지만 막스와 앙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얻게 된다. 앙통은 여행에서 돌아와 창문을 열고 창가에 서서 눈을 감고 막스에게 텔레파시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아니라고 해서 내가 너의 제일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는 건 아니야.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네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좀 복잡한 얘기니까. 게다가 이렇게 텔레파시로 말하려니까…… 알겠니, 난 네가 좋아하는 친구들 중 첫 번째 자리에 있고 싶어, 비록 네가 내게는 아홉 번째밖에 안 되더라도…… 하지만, 어쨌든 어저께 저녁 이후로 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다섯 명 안에 든다고 생각돼…… 자. 이게 내가 말하려던 전부야…… 일 년 후에 우리 둘이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어떨지, 그건 미리 알 수 없는 거야. 모든 건 자꾸 변하니까……'
무거운 '이혼'이라는 소재 때문에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을 꺼려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내면을 이렇게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이야기는 우리 어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깊숙한 내면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아이들이 내면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도……

추천평

앙통은 막스의 부모로부터 희한한 여행에 초대받는다. 자기들의 이혼을 바로 앞둔 이혼 여행에 앙통을 초대한 것이다. 자신을 초대한다며 ‘멋지지 않니?’라고 묻는 막스를 앙통은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이 멋지다는 건지…… 앙통은 이 여행이 별로 즐거울 거 같지가 않다. 막스는 앙통을 가장 좋은 친구로 여기지만 앙통은 막스를 아홉 번째 정도로 좋은 친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여행을 간다면 막스보다는 다른 몇몇 아이들이 더 좋다.

그런 막스 가족과 떠나는 이 여행이 앙통에게는 낯설고 두렵기까지하다. 프랑스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는 거대한 침묵만이 흐른다. 이 침묵 속에서 앙통은 ‘이혼’이라는 말이 주는 공포가 더욱 의미심장한 공포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낀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막스의 엄마 아빠가 자기를 길가에 내버릴지도 모른다고 앙통의 공포심은 계속 앙통에게 속삭인다. 더군다나 너무 낯선 스페인으로의 여행은 앙통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계속 밀어넣는다.

달리는 차 안에서 앙통은 막스를 관찰한다. 어두운 밤이라 막스의 얼굴이 잘 보이진 않지만 자동차 불빛에 비춰지는 막스를 보며 자기와 닮은 막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막스는 ‘엄마는 좌익이고 아빠는 우익이기 때문에’ 이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막스는 엄마 아빠를 향해 나중에 어른이 되면 우익에 투표할 거라고 한 마디 던진다. 그러자 이내 부모님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막스 엄마 아빠의 말타툼을 보며 앙통은 이 여행이 대단할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밤 열두 시가 다 되어서야 막스의 엄마 아빠는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을 잡았다. 낯선 방에는 막스와 앙통만이 남아 있다. 둘은 침실의 발코니로 나와 철책 사이로 다리를 밀어넣고 앉아 별을 쳐다본다. 앙통은 별을 보며 아빠를 생각한다. ‘나는 여기 스페인에서, 아빠는 파리에서 똑같은 별을 보고 있겠지. 수많은 별들 중에 아빠와 나는 똑같은 별을 고른 거지.’하늘을 보며 막스는 앙통을 가장 좋은 친구로 여긴다고 말한다. 앙통은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죄어오면서 부끄러워진다. 자기는 막스를 아홉 번째 정도로밖에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막스는 아빠는 이혼을 원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셋이 계속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막스가 슬퍼 보인다.

그런데 한밤의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아래쪽에서 호텔 여주인이 알 수 없는 스페인 어로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그 여자는 방으로 올라와 늦은 밤에 잠 못 이루는 두 아이를 데리고 호텔 앞 거리로 나간다. 스페인 사람들은 밤에 잠도 안 자나 보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카페 테라스에 잔뜩 모여 앉은 어른들……그런 모든 것이 앙통에겐 낯설기만 하다. 호텔 여주인은 앙통의 손에 동전을 쥐어 주며 어느 곳을 가리킨다. 그 길을 따라가니 범퍼 카 시합장이 나온다. 범퍼 카를 타는 막스와 앙통은 각자의 생각에 빠져 있다. 운전대를 잡은 막스는 엄마 아빠 생각에 제대로 운전을 할 수가 없다. 급기야는 시합장 한복판에서 일어나 나가 버린다. 둘은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아침이 되자 막스의 아빠가 잠을 깨운다. 막스의 엄마는 아빠와 다투고는 혼자 돌아가 버렸다. 이 여행은 이렇게 짧게 끝나 버리고 만다. 막스의 아빠는 앙통을 집에 데려다 준다. 앙통은 아빠를 만난다는 기대에 들떠 있다. 하지만 아빠는 전화를 하느라고 앙통을 제대로 맞아 주지도 않는다. 앙통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쳐다보며 슬퍼하고 있을 막스를 떠올리며 마음으로 얘기한다. 여행 이후로 막스가 가장 좋아하는 다섯 명 안에 든다고…… 갑자기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만약 우리 집에 와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살게 되면 넌 싫으니?” 앙통이 묻는다. “그게 누구예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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