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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7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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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7년의 전쟁

『징비록』이 말하는 또하나의 임진왜란

이종수 | 생각정원 | 2015년 01월 16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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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680g | 153*224*23mm
ISBN13 9791185035239
ISBN10 11850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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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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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이종수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미술사를 강의하며 인문과 예술을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림문답》(2014년 군포의 책), 《그림에 기댄 화畵요일》(201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야기 그림 이야기》, 《벽화로 꿈꾸다》, 《심심 남매, 우리 그림에 빠지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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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류성룡,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말하다
- 《징비록》이 말하는 또 하나의 뼈아픈 전쟁사, 임진왜란

《징비록》은 류성룡이 1592년부터 7년에 걸쳐 진행된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 등을 기록한 전란사다.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이라면 《선조실록》 《선조수정실록》을 비롯해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당대 문집들에 실린 기록 등 여럿이 존재한다. 그중 징비록은 몇 가지 큰 가치를 담고 있다. 첫째, 《징비록》의 기록 범위가 대단히 폭넓다. 류성룡은 영의정이자 도체찰사로서 전란의 급박한 사정과 실체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했다. 당시 조정 내부의 움직임은 물론 이산해, 정철, 이덕형, 이항복, 이순신, 원균, 이일, 신립, 김성일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인물평까지, 나아가 조선과 일본, 명나라 사이의 외교전과 일반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생활상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국내는 물론 국외 정세까지, 기록문학으로 《징비록》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둘째, 극적 구성력이다. 미술사가이자 《류성룡, 7년의 전쟁》의 저자 이종수는 ‘침략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으로 시작해서 국가적 ‘영웅’이자 ‘헌신’의 대명사인 이순신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의 구성을 높이 평가한다. 이 시작과 끝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려는 위정자들의 위선과 혹독한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곤궁을 또렷하게 서술했다.
무엇보다 《징비록》이 의미있는 것은 이 책의 집필 의도에 있다. 《징비록》은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말하는 책이다. 조선의 수상인 류성룡은 전란의 책임을 지고 지난 일을 반성함과 동시에 후세들에게 다시는 이렇게 처참한 전쟁을 물려주지 않고자 임진왜란이라는 뼈아픈 전쟁사를 기록했다. ‘징비懲毖’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대비하라’는 뜻으로, 《시경》의 말을 인용하여 류성룡의 집필 의도를 담고 있다. 류성룡은 집필 과정은 물론 참혹한 전란 과정에서 국가의 수상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왔다. 전쟁이 시작되기 한 해 전인 1591년, 좌의정 류성룡은 진관제 복구, 이일의 경상병사 파견 등 전란에 대비할 것을 건의했으며,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추천했다. 전란 후, 임금인 선조와 도승지 이항복이 명나라로 건너가고자 할 때, 류성룡은 ‘어가가 한 걸음이라도 조선 땅을 벗어난다면, 이미 조선은 조선의 것이 아니다’라며 임금의 내부를 막아냈다. 이 와중에서도 류성룡은 명나라 장수 이여송에게 찾아가 서울로 진군할 것을 독촉하며, 무릎을 꿇고 눈문을 흘리기도 했다. 더불어 전쟁으로 피폐한 백성들의 삶과 나라의 살림을 돌보기 위해 작미법을 건의했고, 새로운 군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공을 세운 자는 면천과 면역을 통해 노비에게도 양민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
《류성룡, 7년의 전쟁》은 혹독한 전쟁 앞에서 온몸으로 국가와 백성을 책임지려 했던 류성룡의 평전이다. 실록과 류성룡이 남긴 《징비록》, 그리고 문집들을 중심으로 저자 이종수는 임진년부터 무술년까지, 7년간의 전쟁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또 하나의 임진왜란사다. 혹독한 전쟁과 죽음을 온몸으로 방어한 한 인간의 고뇌와 결단을 비장하게 담았다.


2. 미술사가 이종수가 주목한 ‘조금 느슨한’ 류성룡 평전
- 《징비록》에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류성룡을 읽다

미술사가 이종수는 역사 속 인물의 내적 고뇌와 미학적 승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가다. 그에게 류성룡은 퇴계 이황의 큰 제자이자 당파 간 다툼이 예사롭지 않았던 선조 대에 남인南人의 영수로 거론되는 고위 관료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저자는 《그림문답》을 집필할 때도 「독서당계회도」 내용을 구상하며 류성룡을 업급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징비록》 앞에서 그만 생각이 흔들렸다고 고백한다. 가장 매력을 느꼈던 지점은 류성룡의 작가적 기획력이었다. 사료적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을 시작으로 이순신의 죽음에서 마무리한 탁월한 구성을 발견하고 무릎을 쳤다. 《징비록》을 반복해 읽으며 다시 감탄한 것은 목격자로서의 냉철하고 치열한 증언이었다. 그는 영의정이자 도체찰사로서 전란의 책임을 지고 전국을 누빈 7년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란 후에 다시 시간을 거슬러 비극을 되새기며 오롯이 혼자서 뼈아픈 전쟁을 더 아프게, 더 구체적으로 한 자 한 자 기록해냈다.
저자 이종수는 임진왜란과 자신의 전쟁을 견뎌낸 류성룡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사료에 기대되 그 사이 사이에 숨은 류성룡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조금 느슨한’ 평전을 기록하고자 했다. 《징비록》을 집필했던 안동의 옥연정사를 방문해 그의 시선과 마음이 머물렀던 자리를 더듬었고, 그가 남긴 수많은 글들 속에서 그의 진심을 읽으려 애썼다. 이종수는 류성룡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전 생애가 아닌, 그를 ‘류성룡’으로 기억하게 해준 임진왜란에 집중했다. 선조를 대할 때마다 가슴 아파했던 마음의 거리, 당파가 달랐지만 이덕형을 향한 깊은 신뢰, ‘그의 바다’를 지킨 이순신을 향한 마음, 무엇보다 전란을 가장 고통스럽게 견디는 백성들에 대한 연민…. 《류성룡, 7년의 전쟁》은 류성룡이 《징비록》에서 차마 다 말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의 전쟁을 따라간 기록이다.

역사 속의 누군가를 바라보며, 혹 열망하는 까닭은 이 가난한 시대의 무기력함 때문일 것이다. 전쟁보다 그리 나아 보이지 않는 오늘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그 7년의 전쟁을 치러낸 누군가를, 종사와 백성을 지키고자 오직 제자리에 충실했던 누군가를, 그리고 책임진 자로서의 부끄러움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던 누군가를 떠올려본다. (…) 그가 말하지 않았던가. 지난 일을 돌아보며 앞일을 헤아리라고. 이 시대에도 여전히, 덜하지 않은 울림이다. - 서문 중에서


3. 국가와 백성을 온몸으로 지키려 했던 류성룡의 ‘책임’
- 류성룡의 주요 기록

장면1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추천, 전쟁을 대비하는 류성룡 (본문 제1장 〈첫 장계〉 38쪽)
일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던, 전쟁 발발 한 해 전인 1591년. 좌의정 류성룡은 진관제 복구, 이일의 경상병사 파견 등 전란에 대비할 것을 건의한다. 이 가운데서도 그의 ‘안목’이 빛을 발한 순간은 정읍현감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추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성사시킨 일이다. 이후 전쟁의 흐름을 생각해볼 때, 이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좌우했던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장면2 선조의 내부를 막아서는 류성룡 (본문 제3장 〈도강〉 73쪽.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1일 참조)
파천을 단행한 선조는 동파에 이르러 장차 자신이 어디로 피난해야하겠는가, 대신들에게 묻는다. 속마음은 이미 명나라로 망명하고자 했던 것. 이에 도승지 이항복은 의주로 올라가, 만약의 경우에 명나라로 건너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자, 류성룡은 그에 대한 강한 반대로 맞서게 된다. 조급해진 선조는 명나라에 내부를 청하는 것이 자신의 본래 뜻이었음을 밝히게 되지만, 류성룡은 ‘어가가 한 걸음이라도 이 땅을 벗어난다면, 이미 조선은 조선의 것이 아니다’라며 임금의 내부를 막아낸다.

장면3 동파에 머물며 이여송의 참전을 독촉하고, 백성들을 보살피는 류성룡 (본문 제6장 〈진퇴〉 186쪽)
벽제관 전투의 패배로 후퇴, 평양에서 시간만 끌며 전쟁을 방기하는 명군 제독 이여송. 류성룡은 동파의 임진강 전선을 지키며, 끊임없이 이여송에게 서울로 진군할 것을 독촉한다. 서울 주변의 조선군들의 진영을 살피고, 동파로 모여든 조선 난민들을 보살피는 등 서울 수복을 위해 전선에서 ‘도체찰사’로서의 책임에 온 힘을 쏟는다.

장면4 전쟁을 견뎌내고 백성의 삶을 회복시킬 방안을 고민하는 류성룡 (본문 제8장 〈재조〉 240쪽, 260쪽)
훗날 대동법으로 시행된 ‘작미법’은 류성룡의 생각과 실천에서 시작되었다. 전쟁으로 피폐한 백성들의 삶과 나라의 살림을 돌아본 조치였다. 전쟁 중 현장의 생생한 실정을 알고 있던 영의정으로서 누구보다도 나라와 백성의 ‘삶’을 고민했던 그였기에 개혁적인 조치를 건의하고 실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와 함께 훈련도감과 진관제 복구를 건의하여 새로운 군 조직으로 자주적인 군사력 확보를 실행하고자 했다.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으로, 공에 따라서 면천과 면역을 통해 노비에게도 양민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을 건의하였다. ‘사노비 또한 조선의 백성이다’는 주장으로 노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4. 류성룡, 그는 누구인가?
- 《징비록》의 저자 서애 류성룡를 말하다

류성룡은 1542년 10월 1일, 부친 류중영柳仲?과 모친 안동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4세 때 글을 읽을 줄 알았고 6세에 《대학》을, 8세에 《맹자》를 읽었다. 13세 때 서울의 동학東學에서 《중용》 《대학》을 강독했으며, 17세에 전주 이씨를 배필로 맞았다.
1561년 20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춘추》를 읽고, 21세에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몇 달 간 《근사록》 등을 수업했다. 가르침의 기간은 길지 않았으나 스승의 칭찬을 받는 큰 제자로서, 이후 퇴계학파의 한 줄기를 이루었다.
1566년 25세에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르고, 28세에는 성절사聖節使 서장관書狀官으로 연경을 다녀왔다. 29세에 경연 검토관으로 경연에 들어가 제일의 강관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으며, 같은 해 가을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했다. 이후 대사간?대사헌을 비롯해 대제학과 판서에 오르는 등 청요직을 두루 겸했으나 당파 간의 갈등으로 여러 차례 사직을 청하며 고향으로 돌아가 머물기도 했다.
좌의정 재임 중인 임진년(1592) 전쟁이 일어났다. 1593년 10월에 영의정에 임명돼 전쟁이 끝나가는 1598년 10월까지 도체찰사를 겸하면서 정치와 군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전쟁을 지휘하고 국난을 수습하는 데 온힘을 다했다.
1598년 10월, 주화오국主和誤國의 죄인이라는 북인들의 탄핵으로 영의정에서 체임된 후 11월 19일 파직과 함께 낙향, 12월 6일 삭탈관작을 당했다. 1600년 직첩을 돌려받고 1602년에는 청백리로 뽑히는 등 이름이 회복됐다. 하지만 거듭된 소명에 모두 응하지 않고 칩거한 채 《징비록》 등의 집필과 학문에 전념했다. 1607년 5월 6일, 66세로 졸했다.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 시호는 문충文忠, 본관은 풍산豊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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