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12,800원 |
---|---|
판매가 | 11,52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발행일 | 2005년 07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457쪽 | 690g | 153*224*30mm |
ISBN13 | 9788970126937 |
ISBN10 | 8970126937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1월 08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6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책장에 몇 달 동안 꽂혀있던 이 작품을 읽기로 마음먹는 데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G. 마르케스의 작품을 이 소설로 처음 접한 나는, 처음 두 쪽을 넘기면서부터 그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 작품이 거론될 때마다 으레 언급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지만, 나는 마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유령이나 몽유병 환자처럼 무엇엔가 홀린 듯이 이 책을 읽어나갔다. 숨 쉴 틈도 주지 않으면서 독자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하는 듯한 마술과 같은 이야기 전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 마콘도 마을을 일구어낸 부엔디노 일가의 흥망성쇠를 그린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마디씩이라도 더 하려 마음먹었다면 열 권짜리 장편 소설이 되었을 법하다. 같은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이 많은 덕분에 그들의 외모가 겹쳐져서 상상이 되기는 하지만, 비록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각자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책 맨 앞에 있는 가계도를 자주 들춰보아야만 했던 일 말고는 작품에 푹 몰입할 수 있었다.
집시들이 마콘도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기이한 사물과 사람과 사건들이 종종 나타난다. 집시들이 가져온 날아다니는 양탄자, 언젠가 마콘도에 불면증이 유행했을 때 먹으면 이 병에 걸린다는 음식이나 물, 산 사람과 죽은 사람과의 대화 등은 소설 속에서조차 상상인지 현실인지 모호하다. '미녀 레메디오스' 가 가족들과 수놓은 담요를 접기 위해 마당에서 담요의 한쪽 귀퉁이를 잡고 있다가 하늘로 올라간다는 대목에서는 환상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런 소설 속의 기묘한 장치들이 더욱 나를 신비한 세계로 이끌어, 나는 한동안 소설 속에서의 상상과 현실, 그리고 나 자신의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당신이 만일 이구아나를 낳으면 우린 그 이구아나를 기르면 돼."
- 25쪽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자신의 사촌이자 아내인 우르슬라에게 한 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그의 과감하고 단호한 남자다움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러 번 되뇌어 볼수록 처음에 느껴졌던 멋스러움은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차츰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정말 그럴까? 사람이 이구아나를 낳으면 그냥 기르기만 하면 될까?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키워야 하는 의무가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지만, 의무 이상의 무엇이 있지 않을까? 위의 대사는 등장인물들이 고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이모와 조카가 결혼으로 맺어져 열성 유전자를 물려받은 돼지 꼬리 달린 아이가 태어난 후, 부엔디아 일가는 대가 끊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설도 마무리된다. 어찌 보면, 그것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도덕성을 상실한 그의 자손들은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 분명했으리라. 그것이 나에게 석연치 않음을 던져준 것이다. 도덕성의 기준을 어찌 감히 논할 수 있을까마는, 나는 여전히 그들의 도덕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국가와 사회 체계가 첨예하게 발전할수록 그 체계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 도덕성에 관한 다양한 법 조항들이 생겨나게 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도덕성은 법 체계 아래에 있는 관습법으로서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관습과 이념과 암묵적인 동의 하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고 세상은 변하며 문화는 지역과 국가별로 다양하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의 우리 실정에 비추어 이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해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다소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등장인물 중 몇몇은 스스로 자신의 도덕성에 대해 그다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으므로 그 행위에 대한 비난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비록 그들도 나중에 후회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현실과 이상과 상상 사이를 오락가락하다 끝내는 미쳐버린 것으로 간주되어 밤나무에 묶여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버린 것을 끝까지 감추며 노년을 보낸 그의 아내 우르슬라 이구아란, 수십 년 동안이나 자유파의 선봉에 서서 전쟁 - 아우렐리아노 자신은 자존심을 위해서 했다는 - 을 했지만 결국 전쟁 끝에 얻은 것은 그의 집을 푸른 페인트로 칠할 수 있는 권리밖에 없다고 말하는 아우렐리아노 대령. 이들 모두는 열심히 살았지만 마음 속에 저마다 다른 다양한 색깔의 고독을 안고 있다. 무슨 일에 대해서건 그것의 원인을 찾는 버릇을 가진 나는 이들의 고독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은 누구나 고독한 것인지를 생각하다 그 해답을 찾지도 못하고 불현듯 나 자신도 고독해짐을 느꼈다. 나는 갑자기 찾아온 고독감에 몸부림치다가 고독 이외의 무언가를 찾아 그 소용돌이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비운의 여인 레베카와 아우렐리우스 대령을 비롯한 몇몇 인물들은 그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대신, 그 속으로 파묻혀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피에트로 크레스피와의 사랑에 실패한 레베카는 결국 광장 한 쪽 구석의 커다란 집에 수십 년 동안이나 틀어박히고, 아우렐리우스 대령은 자기의 작업실에서 오직 황금으로 물고기 형상을 세공하는 데에만 골몰한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름이 비슷한 탓에 더욱 더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욱 흥미로왔다. 등장인물의 심리와 행동 묘사가 매우 치밀하여 여러 문장으로 쓰인 인물의 심리를 한참 읽고나면, 그 인물의 복잡한 생각을 표현한 단 한 장의 사진을 밝은 햇살 아래 벤치에 놓고 마음 구석구석을 환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벤치의 주변을 서성거리며 그들의 고독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나의 고독은 반기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고독을 즐길 줄 모른다는 편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에게서 풍기는 고독의 향기는 은은히 퍼져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언젠가는 나도 고독을 사랑할 수 있을까. 멋진 작품을 선사해주신 분에게 백 년 동안 향기로운 장미 한송이를 마음으로 바친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