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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

성정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신정근 | 사람의무늬 | 2014년 05월 30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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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8g | 145*210*30mm
ISBN13 9791155500460
ISBN10 115550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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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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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저서로는 『동양철학의 유혹』,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저서로는 『동양철학의 유혹』,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 『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철학사의 전환』, 『노자의 인생강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유학, 우리 삶의 철학』, 『공자신화』, 『중국 현대 미학사』, 『소요유, 장자의 미학』, 『의경, 동아시아 미학의 거울』, 『대역지미, 주역의 미학』, 『중국 미학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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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205쪽, ‘소요유의 변신 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혁명의 사상가 맹자·자유의 사상가 장자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성정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맹자와 장자는 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에서 ‘마음心’에 가장 주목을 한 사상가들이다. 맹자는 마음의 특정한 길인 ‘성性’을 극대로 키워서 자율적 도덕의 세계를 만들려고 했고, 장자는 마음의 통제되는 않는 변화무쌍한 ‘정情’에 주목해서 외적인 개입의 시도를 완전히 차단하려고 했다. 이를테면 그들은 인간의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또한 가장 전위적으로 묘파해 낸 휴머니스트들이었다.
저자는 인심의 길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극단적인 대비 선상에 놓이는 두 거장, 맹자와 장자를 크로스-리딩의 방식으로 읽어 나가면서, 그들의 고유한 성정론을 거울처럼 서로 비춘다. 사실 맹자와 장자는 전란과 분란의 도가니였던 당대에 마음의 물길을 찾아 희망의 씨앗을 키우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 변신의 유희를 즐기라 역설했던, 혁명과 자유의 사상가들이었다.
전문가와 초심자들 사이의 인문적 가교를 자임하는, 파워 라이터 신정근 교수의 ‘시대와 거울―포개어 읽는 동양 고전’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마음 답답한 시절을 돌파해 나갈 하나의 통로로 추천한다.

마음, 맹자와 장자의 사유의 터전
전란과 분란의 시절을 돌파하는 마음의 성정들


맹자와 장자가 살았던 시절은 국가 간의 세력 다툼으로 피비린내가 가실 날이 없었던 약육강식의 시절이었다. 난립한 국가들은 각기 부국강병의 기치를 내걸고 개인에게 복종과 인내를 강요했고, 현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져만 갔다. 이런 차에 국가에 대한 예속성에 대항하기 위해, 맹자와 장자가 인간의 마음에 주목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음만은 국가에 예속되지 않고, 국가의 권력 의지로부터 통제를 받지 않으며, 전통의 오랜 관성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영혼이 숨 쉴 수 있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밖으로 전란과 분란인 시절을 돌파하기 위해, 안으로 마음의 성정을 되짚는 일은 어쩌면 맹자와 장자 모두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맹자는 마음의 특정한 경향성에 주목하여 그것을 키우고 행동으로 외화外化시킨다면, 개인의 인격이나 사회의 공통선이 신장되리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의 경향성을 극대화시켜서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널리 알려진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바로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호연지기는 사람의 온 몸에 가득 찬 기상만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를 한 치의 틈도 없이 가득 메운 기운을 말한다. 그것은 다른 일이 생겨날 가능성을 완전히 씻어 낼 정도로 충만한 상태를 가리킨다.
특히 맹자는 본성을 담은 마음이 가득 차야 다른 마음이 꿈틀거리지 않고, 본성이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마음의 힘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맹자의 ‘진심盡心(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맹자는 사람이 참마음이 몸으로 드러난 것을 읽어서 그대로 행동할 때 자신과 주위 사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아무리 진심眞心(진정한 마음)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게 진심塵心(때 묻은 마음)인 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다가가지 않고 협조를 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장자는 마음을 특정한 경향성으로 나누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활발한 마음의 생성력을 왜곡하게(약화시키게) 된다고 보았다. 마음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규정할 수 없는데도 그것을 규정하게 된다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가공한다고 본 것이다. 대신 그는 마음을 ‘담淡’과 ‘허虛’의 이미지와 술어로 묘사한다. 그것을 공간에 비유한다면, 마음을 특정한 경향성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향성도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 없도록 비우는 것이다. 이로써 마음은 어떤 특성을 드러내는 센터가 아니라 그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텅 빈 자리가 된다.
이러한 자리에 당연히 존재에 대한 구속성이 있을 순 없다. 모자란 점이 벌충돼 완전해진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며, A에서 B로 차원이 완벽하게 바뀌는 질적 변화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존재 자체가 그러한 끊임없는 변화의 노정에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은 변화의 국면을 고착화시켜서 그것을 무엇이라 명명하고, 언어 사용자들이 그 명명을 습관적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래 이러한 장자에게 변신의 꿈은 자유다.

이 시대의 제자백가―맹자와 장자 다시 읽기
맹자는 마음의 물길을 찾아 어떻게 희망의 씨앗을 키우는가
장자는 마음의 벽을 허물어 어떻게 변신의 유희를 즐기는가


때는 온갖 전쟁으로 피폐해져 희망이 사라진 불안하고 우울한 시절. 저자는 혁명까지 주장해야 했던 맹자의 절박함을 설명하며 ‘맹자 편’을 시작한다. 맹자는 만약 사회의 불안과 위기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왕 자신으로 인해 초래된 것이라면, 그 사람이 최고의 권좌에 앉아 있으면 있을수록 사회적 고통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맹자가 활동할 당시 그 어떠한 사상가도 “무능하고 타락한 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침묵의 상황에서 맹자는 최초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추방할 수도 있고 싸워서 처벌할 수도 있다는 방벌放伐의 혁명론을 주장했다. 실로 대담스럽기 그지없는 선언이었다.
또한 맹자는 시대가 아무리 각박하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인 한 자연스럽게 하거나 당연히 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사단四端, 즉 마음의 순수한 네 가지 싹이다. “함께 아파하는 마음, 부끄러워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 이 중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사랑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도의이고, 존중하는 마음은 예의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혜이다. 인의예지 네 가지는 밖에서 나에게 우겨넣은 것이 아니라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마음에 집중하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맹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희망’을 찾는다. 시대가 아무리 암울하고 사람이 경쟁으로 그 잔혹성을 드러낸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 안에서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다. 성선과 사단은 맹자가 암울한 시대에서 발견했던 희망의 보루였던 것이다. 즉, 성선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고통에 무너지지 않고 사랑과 정의의 실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장자 편’ 역시 삶의 고단함을 시대적 배경으로 파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자가 살던 시절도 국가가 왕명王命으로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의무를 부과하던 때였다. 사실 왕의 개인적 욕망에 불과한 것을 국가적 과제로 둔갑시켜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로 내놓곤 했다. 한번 부과된 의무는 물리는 법이 없었다. 이렇게 숨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이었을까? 힘에는 힘으로 맞선다는 논리로 무장해서 왕정을 타파하고 국가 권력을 차지해야 할까 아니면 모든 기성의 가치와 기구를 억압과 착취의 이데올로기로 비판하고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어야 할까?
여기에 장자의 ‘변신론’이 적용된다. 장자는 시시각각으로 개인에게 부과되는 요구와 의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했다. 그것이 바로 『장자』 첫 편 「소요유」에서 곤이 붕새로 변신하는 이야기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변신은 존재가 자신의 모습을 A에서 B로 바꾸는 것이다. 이 변신은 여행처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성형처럼 몸의 일부를 고치는 것도 아니다. 장자의 변신은 물고기에서 새라는 종의 경계를 넘어서는, 훨씬 근원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변신에는 어떠한 장애나 한계가 없다. 이렇게 종을 넘어서 변신을 하게 되면 국가는 ‘나’의 종적을 추적할 수가 없다. 국가가 의무의 부과를 위해서 ‘곤’에게 찾아 왔지만 그 곤은 벌써 ‘붕’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속한 조직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또 개인적 욕망의 사슬로 자신을 얽어매고, 또 삶의 관행에 따라 늘 같은 패턴을 되풀이한다. 불편하고 지루하다고 느끼면서 규제, 욕망 그리고 관행이 주는 안정감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현실에서 장자는 고통이 따르는 변신을 위해 용기를 내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 답답한 시절이다. 이제 진심眞心(진정한 마음)이란 바로 진심盡心(마음을 다하는 것)임을 역설했던 의리의 사상가 맹자와 나비의 꿈속에서 내 존재의 구속을 끊어 내었던 자유의 사상가 장자를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서 진정한 ‘희망과 변신’이 꿈꾸어질 때, 또 하나의 전망과 창조가 그렇게 허황되게 만들어지는 게 아님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시각 자료와 문자의 종합―동양 철학 이해의 새로운 접근법

이 책은 같은 시리즈의 제1권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와 함께 동양 철학의 사상가를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시각 자료와 문자의 종합을 시도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서양의 철학사를 다룰 때 도판과 글의 결합은 이미 시도되었지만, 동양의 철학사를 다룰 때 문자 독점의 현상은 아직 여전하다. 보통 동양 철학의 글은 문자에 의존하거나 초상화 몇 장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사정이 이러하니 동양 철학을 읽으려는 욕구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용이 괜찮아도 방식에 식상하면 관심을 갖기가 어렵거니와 요즘 문자를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듯이 문자를 ‘보는’ 세대가 등장한 만큼, 동양 철학의 글도 시대의 변화에 조응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한 장의 사진과 한 폭의 그림이 수많은 문자와 함께 사상가에 대한 이해와 사상의 울림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도판은 문자가 주지 못하는 점을 전달하는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보는 순간에 확 잡아당기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저자는 이 책의 발간을 준비하며 맹자와 장자의 고향을 찾아 그들의 자취가 담긴 곳을 몸소 걸으며 생각했다. “여기서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일구었으며, 어떻게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을까?” 저자는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리 멀고 험한 곳이라도 직접 찾아 가서 사진 자료를 찍어 왔고, 그것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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