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br/>목차<br/>택시가 잡은 스파이<br/>Mrs. 밀수꾼<br/>비밀의 증류소<br/>밀수품을 숨긴 곳<br/>비단 밀수의 방법<br/>설탕 사기 사건<br/>탐정 소설을 읽는 여자<br/>차이나타운의 손도끼<br/>시리즈 및 저자 소개<br/>copyrights<br/>(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167 (추정치)

<미리 보기>
['택시가 잡은 스파이' 중에서]
빌 퀸과 나는 건물 앞쪽 난간에 앉아서, 약 30분 정도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 교통과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순간 부수적인 효과로 내 마음속에 택시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예전에 빌이 나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시간이 될 때, 스스로 '트렌턴 택시 소동' 이라고 불렀던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그래, 맞아." 내가 그 묘한 사건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다시 캐묻자 그가 생각에 잠겨서 대답했다.
"그 사건은, 본 에월드 사건을 해결하던 중 우리 비밀 첩보국 지부 하나가 알아내 해결한 사건이었어. 도서관에서 단서를 찾은 독일 스파이 사건을 기억하겠지? 좋아, 최종적으로 본 에월드를 체포했던 딕 월터스가 뉴욕에서 그 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것이 그 수사와 관련된 유일한 건은 아니었어. 아마도 45명에서 50명이 넘는 요원들이 그 사건 수사에 투입됐었지. 그리고 본 에월드를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여자 사서만이 그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유일한 여자라고 할 수는 없어. 레녹 전화 교환국에서 일하던 여자 교환수가 있었지."
"그래, 그렇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지. 지금 자네가 원하는 것은 택시에서 발견된 단서에 대한 이야기일 테니까."
***
빌 퀸이 자신의 의자에 편하게 몸을 기대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본 에월드 사건에 관련해서 수사와 추적이 이뤄졌을 때, 그 독일 친구가 가장 교활한 범죄자들 중에서 가장 교활했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사서의 재치와 용기 덕분에 딕 월터스가 단서를 잡게 되기 전까지도,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증명할 흔적은 없었다. 그는 일종의 신화였고 도깨비였다. 마치 한밤중 귀 근처에서 들리는 모기의 날개 소리 같은 존재였다.
비밀 첩보국 요원들과 경찰들이 그 스파이를 찾아서 뉴욕을 샅샅이 뒤지던 기간 동안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졌다. 그 정밀한 수색 덕분에 전혀 다른 사건들에 대한 단서들이 수집된 것이다. 그것들 중 몇 가지는 정말로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범죄 단서들은 그냥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렸다.
뉴욕에 설치된 수사 본부는 전국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선발되어 파견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아무리 그들이라도 희미한 단서만 가지고 겨와 밀을 예측해서 구분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매일 밤 그들은 거리로 나가서 확고한 희망이 없는 추격전을 벌였고, 가끔씩 그들은 전도유망한 단서를 따라다니느라 몇 주일을 소비했다. 하지만 그 단서의 끝에서 그들은 맞은 것은 단순하게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풍경인 경우도 많았다.
비밀 첩보국에서 위조지폐 범죄자들을 잡으면서 2~3년을 보낸 앨런 위트니는 중서부에서 등기 우편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는 우편 수사국으로 파견되어 근무를 한 적도 있었다. 그는 비밀 첩보국 내에서도 본 에월드 사건과 관련해서, 가장 상세한 수사 정보를 공유받는 요원들 중 한 명이었고, 자신의 열정과는 달리 수사가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가장 화를 내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아요." 위트니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듯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뭔가 사소한 사건이라도 하나 일어나거나 이상한 단서가 잡히기라도 하면, 끊임없이 긴장하면서 사방을 쫓아다니는 일은 싫어해요. 그리고 나중에 발견하는 것은, 어떤 멍청이가 현장 요원들이 거리를 쏟아져나가는 광경을 즐기기 위해서 엉터리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 뿐이죠. 근거도 없는 단서나 정보를 제공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 있어야 해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추문을 퍼뜨리면 처벌하는 법률처럼 말이에요."

<추천평>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독서였다. 독자 자신만의 읽는 속도에 따라서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다."
- Joan, Allyoucan 독자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비밀 첩보국에서 해결한 실제 사건을 정리한 이야기로,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사건들과도 맞닿은 점이 느껴진다."
- Rooger, Allyoucan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