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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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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단편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맑고 고요한, 그러나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이었다. 극적인 사건이나 결말이 있는 삶이 아니라 천천히 나아가는 삶이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절망하는 삶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였다.‘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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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보통의 이야기인데 ‘별일은 없고요?’라고 물어주는 그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그만큼 요즘은 그 단순한 말 한마디조차 듣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일까? 역설적이게도 이 소설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뭔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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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지르며 그네를 타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왜 소리를 지르지 않고 살아왔을까,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정해진 채로 태어나는 건가, 그런 것이 문득 궁금해지곤 했다. 외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우리는 가졌던 것을 잃었다기 보다는 원래 없는 사람들이었고 삶속에서 어떤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는 것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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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이 안에는 여러 명의‘내’가 나온다. 여러 상황 속의 내가 섬세한 감정으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별일은 없고요?’의 나는 아랫집에 방화가 나고 집을 나와 동료의 집에 갔다가,어느날 사직서를 낸 후에 엄마의5평짜리 원룸에 가서 머물게 된다.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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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보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별일은 없고요?>에서 무심한 구남친과의 통화를 보면서 뭔 이런?? 마음이 들었지만 그 뒤로는 무해하게 엄마와 지내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이유를 묻지 않고 마음 기댈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좋았다. <사람들은>에서도 나와 이름이 같았던 직장 동료 은영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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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 이주란 소설집/ 한겨레출판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우리는 주변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의 만난 적 없는 이들과도 제각기 다른 농도와 색채로 인연을 쌓는다. 그냥 같은 시간대에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여 자연스레 교류하는 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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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라는 이야기를 접하신다면 담담한 시간과 또 특별하지 않지만 내게 의미를 주는 사람들과 함께 온기를 안고 함께 다음을 이루시기를.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씬으로만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지 않듯이, 8명의 한적한 공간 속 이야기가 그러하듯이. #별일은없고요 #이주란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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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된 소설과 소설의 색감에 포개어 비추어진 나의 시간들을 보는 것이 마치 땅에 떨어진 솜사탕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느낌과 기분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쁜데 먹을 수 없다. ** 이 리뷰는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랍니다.#이주란 #별일은없고요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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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인지 귀갓길에 별일은 없는지 물어오는 재섭 씨의 안부 문자가 고마웠다. 마치 내게 오늘은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처럼 무심한 듯 다정한 한 마디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만든다. 작가는 그동안 고생했으니 당분간은 쉬라는 엄마의 한 마디, 제대로 보답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인생을 긍정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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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의 수연은 퇴사를 결심하고 엄마가 사는 집으로 향한다.한밤 중 일어난 아랫집 아저씨의 방화사건을 겪은 탓이다. 무심한 애인에겐 며칠째 연락이 없다. 어쩌면 이미 그 전부터 지쳐 있었을지도 모른다. 때론 조그만 나비의 날개짓이 큰 폭풍을 불러온다. 수연에게 아랫집의 불, 애인의 무심함 그 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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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잔잔하고 느리고 조금 주눅들고 지쳐있고 후줄근하면서도 생활 냄새가 나는 이야기다. 좋은 아침이야, 로 시작해 잘자요, 로 끝나는 고요하고 잔잔한 영화같기도 하다. 별일은 없고요? 네. 조심히 가세요. 이렇게 이어지는 늦봄의 약간 눅눅하고 작은 이야기, 여기에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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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말도 할 수 있을 터이다. “별일은 없고요?”라는 말. 고묘한 어감이지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인 이주란은 2021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선물>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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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의 소설들은 옴니버스 영화 같습니다. 툭 치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저기서 나와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다며 말을 걸어오고, 당신이 기억을 못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 다음엔 기억을 해 달라며 웃음을 지어보일 것만 같습니다. 늘 살아오던 도시의 각진 모습이 아니라 어딘지 흙냄새 나는 소설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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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를 포함한 다정한 이야기 8편이 이어진다. 수연이 살고 있는 다가구 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 탓에 직장을 정리하고 고요한 풍경의 소도시의 삶을 살고 있는 엄마 곁으로 오게 된다.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외롭거나 불안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노력없이도 괜찮을 아침을 맞이한다. "별일은 없고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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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는 각 단편마다 많은 물음표와 생각을 준다. 작가의 어머니는 단 한 번도 그녀의 소설을 읽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마음 아파서라고. 충분히 이해하고도 이해되는 말이었다. 작품을 읽으면 알게 된다. 독자들이 위로받는 것만큼 작가 또한 글로 위로받았음을.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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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역시 이러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인 듯하다. 잠시 도망치더라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삶을 지탱하는 인물들. 모든 걸 끝낼 것처럼 이별을 고하고도 그 다음을 살아가는 마음. 작가는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수록된 이야기들은 어떠한 폭력도 없이 맑고 단단하다. 순하지만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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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6 옛날에는 별일이 없다는 말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 지금에 와서는 그것보다 더 나은 평안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난하고도 무탈하게 보내는 일상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탓이다. 그렇다 보니 지인들에게 안부 인사로 예전에는 잘 지내냐는 물음을 했다면 요즈음은 별일은 없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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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빠르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어요. 별일은 없고요? 는 이주란 작가의 8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표제작인 별일은 없고요?는 가장 처음에 구성된 작품이었고 외에도 사람들은/어른/여름밤/위해/이 세상 사람/ 서울의 저녁/파주에 있는 이라는 작품 까지 8편의 단편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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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라는 문자에 ‘별일은요’라고 담담하게 답하는 그녀가 되었다. -무너져도 다시 일으켜 세울 곳이 있다면 괜찮다. 그곳이 가족이 있는 곳이면 괜찮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안아주는 엄마가 있는 곳이라면 더 괜찮다. 가끔 “별일은 없지?”라고 물어주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한결 더 괜찮다. 조각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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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어느 날의 나>를 읽고 '이런 글도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서정적인 혹은 각자 다른 결의 삶을 살아가는 일상적인 다큐멘터리를 내레이션 하는 듯한 이 책의 단편 소설들은 잔잔한 물결이 퍼지듯 담담하게 마음에 스며든다. 실패한 자신과 화해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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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음...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은... 이렇다...라고 바로 이런 느낌을 잘 다듬어 한~ 두 문장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역시 난 '쓰기'는... 아직... 이럴 때 띠지의 글, 날개단의 글, 뒤표지의 추천인의 글, 그리고 작가의 말을 계속 읽어본다.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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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별일은 없고요?책에는 사람들은,어른,여름밤 등 총8편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소설속 화자들은 욕심이랄 것 없이 남들처럼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인물들입니다.살아보니 평범하게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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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원하는 화자들은 내쳐진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몸으로 소도시에 머물게 된다. 그 공간 속에서 조용하고 천천히 사람들과 일상을 보내며 각자 상처를 회복해간다.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소설임에도, 생경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나는 요즘 이런 책이, 이런 글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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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어쩐지 허탈한, 그런 밤. 별일은 없고요? / 이주란 조도가 낮은 전구 아래에 모여 앉은 사람들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향해 고개를 기울이는 고요한 밤의 온기와 작게 웃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별일 없는 안부를 묻고 작은 짐을 나눠서 들어주는 낮의 소란이 떠오르는 소설. 맑고 투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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