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 참 이상한 일입니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하면서도 가장 힘들고 외로운 사람입니다. 엄마에게 일임된 돌봄과 살림은 사회를 유지하는 근본이자 가치 있는 일이지만, 한국 사회는 이를 사사로운 일로 치부하며 사회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엄마로 사는 일은, 엄마이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불합리와 모순이 가득한 사회와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과 헌신을 강요받은 엄마들은 정치·경제적 주체로 자립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아줌마’와 ‘맘충’으로 불리며 혐오와 비하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바로 엄마, 당사자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당사자로서의 엄마들이 정치 활동의 주체가 되고자 2017년 6월 창립한 비영리단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운동의 주체를 생물학적 엄마로만 규정하지 않습니다. 돌봄과 살림은 여성이나 엄마가 아닌 누구라도 하거나 할 수 있는 역할이므로, 이 운동의 주체 또한 ‘집단모성’을 지닌 모두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집단모성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과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그들이 처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모순을 해결해나감으로써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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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