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머리 로빈스 Amory Bloch Lovins

외국작가 경제경영 저자 1947 ~

유명한 비영리 자원 정책 센터인 로키 마운틴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 겸 소장 겸 수석 과학자.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지속가능한 공급에 관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 통합적 설계 및 초고효율 건물·공장·자동차 분야의 창의적 혁신가. 약 40년간 20여 명의 국가 지도자들에게 자문을 해주고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50여 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에너지·자원·환경·개발 관련 전문 컨설턴트. 공저를 포함해 29권의 책을 펴낸 저술가이자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 전자공학 관련 특허권자. 시와 풍경 사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음악을 발표한 아티스트.
1947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났으며, 1964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 2년간 수학하다가 1967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전학해 물리학 및 관련 분야를 전공했다. 이후 같은 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1971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에너지’가 학술 주제로 인정되지 않아 에너지에 관한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없어 연구원을 그만두고 런던으로 가서 전문적인 환경운동가로 일하며 미국과 여타 국가들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인 ‘소프트 에너지’(soft energy) 분석가로 활동했다.
1979년에 변호사 겸 환경운동가인 헌터 로빈스와 결혼했다. 1982년에 두 사람은 콜로라도 주 올드 스노매스에 로키 마운틴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독립적이면서도 기업형인 비영리 ‘싱크앤두 탱크’(think-and-do tank)다. 85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자원의 효율적이고 회복적인(restorative) 사용을 도와 세계를 모두에게 풍요롭고 생기 넘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의 연간 수입 1400만 달러는 주로 민간 기업 자문료와 기부금으로 이루어진다. 자문 고객으로는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를 비롯해 OECD, UN, 여러 국가(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정부, 미국 의회와 13개 주정부 등이 있다.
1980~81년에 미국 에너지국 에너지 자문 위원이었고, 1999~2001년과 2006~2008년에 국방과학위원회 산하 ‘군 에너지 효율 및 전략에 관한 전담 기구’에서 활동했다. 2004년에는 국방부의 후원으로 미국에서 석유 사용을 없애는 방법에 관한 연구(www.oilendgame.com)를 주도했다. 2007년에 포드 자동차 회장의 변화자문회 초대 자문 위원이었으며 코카콜라, 도이체 방크, 월마트 등의 경영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폴 호큰, 헌터 로빈스와 함께 쓴 『자연자본주의』의 원리를 주요 기업들에 적용해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것은 29개 분야에서 300억 달러가 넘는 설비를 재설계해주는 거대한 작업이었다.
1983년에 이미 당시의 기술로 냉난방 및 온수 에너지의 99퍼센트를 절감하고 가정용 전기 사용량을 90퍼센트까지 줄이는 주택용 에너지 설계를 주도했다. 1989년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킬로와트시 단위의 전기가 아니라 에너지 서비스라며 ‘네가와트 혁명’(negawatt revolution)을 주창했다. 1990년대에는 로키 마운틴 연구소에서 초고효율 차량 ‘하이퍼카’를 설계했고, 1994년에 하이퍼카 센터를, 1998년에 하이퍼카 주식회사를 각각 설립해 2007년까지 CEO로 활동했다. 이 회사는 2004년에 파이버포지(www.fiberforge.com)로 전환됐다.
캘리포니아·브리티시 컬럼비아·다트머스·콜로라도 대학교 등에서 방문 교수로 강의했으며, 최근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공과대학원의 방문 교수를 지냈다. 영국과 미국의 11개 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세계의 에너지 전략(World Energy Strategies)』(1975), 『소프트 에너지 경로(Soft Energy Paths)』(1977), 『원자력에서 벗어난 미래(Non-Nuclear Futures)』(1980. 공저), 『불안정한 전력(Brittle Power)』(1982. 공저), 『팩터 4 (Faktor vier)』(1997. 공저), 『작은 것이 이득이다(Small is Profitable)』(2003. 공저), 『석유 탈피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Winning the Oil Endgame)』(2005. 공저) 등이 있다.
에너지 문제의 대안 해법을 찾는 데 핵심적 기여를 한 공로로 1989년에 오나시스 재단(Onassis Foundation) 주관 제1회 델파이 상(DELPHI Prize)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초고효율 초경량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한 공로로 닛산 상(Nissan Prize)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기술상(World Technology Award. 환경 분야)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산업, 공학, 환경, 생태, 디자인, 리더십, 사상 등과 관련 있는 세계적 권위의 상 20여 개를 수상했다. 특히 헌터와슴 1982년에 미첼 상(Mitchell Prize), 1983년에 “대안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 1999년에 린드버그 상(Lindbergh Award), 2000년에 《타임》이 주는 지구영웅상(Heroes for the Planet Award)을 공동 수상했다. 2001년에는 『자연자본주의』로 “제조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싱고상’(연구 부분)을 공동 수상했다. 1999년에 이혼한 헌터는 2002년에 로키 마운틴 연구소를 떠났다. 2007년에 에이머리는 풍경 사진가 주디 힐 로빈스(Judy Hill Lovins)와 재혼해 풍경 사진 작업과 오랑우탄 보호 운동을 함께하고 있다.
2008년에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과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뽑은 “미국의 최고 리더 24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고, 2009년에는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의 “올해의 글로벌 사상가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각각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서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고 극찬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1990년대 비즈니스 변화를 주도한 39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으며,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선구적인 업적에 대해 “그가 옳았음을 역사가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 오랫동안 공상가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대체 에너지의 대부”(godfather of alternative energy)로 통한다.

최신작

[도서] 자연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