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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3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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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88쪽 | 826g | 152*215*35mm |
ISBN13 | 9791191056471 |
ISBN10 | 1191056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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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허르 브레흐만’, 처음 들어본 이름의 저자다. 네덜란드 저널리스트니 그럴 만도 하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저자의 책을 고를 땐 누구나 꽤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유명인들의 추천 중 제일 위에 있는 유발 하라리의 추천사가 제일 눈에 띄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그의 추천사는 눈에 띄지도 않았다.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든 것은, 바로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라는 이 책의 부제 덕분으로 ‘인간 본성’, ‘희망’이란 두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인간 본성’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인간본성론’이라는 지금은 왠지 철지난 듯한 철학적 논의를 다시금 얘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호모 이코노미쿠스’라고 불리우며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인간 본성은 도덕성이라는 얇은 외피에 싸여 있을 뿐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조금만 변해도 이러한 본성은 금방 드러나고 말 것이라고 본다. 일견 타당하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세계 곳곳의 자연적, 인위적 각종 재난 상황에서 범죄와 약탈 등 인간의 부정적 본성이 밝히 드러난 행위들이 심심찮게 일어남을 접하지 않았던가? 놀랍게도 저자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견해(‘껍데기 이론’)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영국 양국의 상호 본토 폭격이 기대와 달리 사회의 무정부적 상황을 부추기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의 긍정적 기풍과 연대가 더욱 공고해졌다면 믿겠는가? 위기가 사람들의 가장 나쁜 면이 아니라 가장 좋은 면을 부각시켰다니(23p), 이 얼마나 통념과 배치되는 견해인가?
인간은 사소한 상황 변화에도 문명의 껍질을 벗어버리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반갑지만 꼼꼼히 따져볼 주장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만만하다. ‘플리시보,노시보 효과’는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를 만들며, 인간 본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믿는다면 이것은 더욱 더 실제적 현실이 될 수 있음(41p)을 보여준다. 이제 인간 심리의 ‘부정편향, 가용성 편향’을 먹고 사는 극단적, 부정적 뉴스에서 벗어날 때다. 이를 위한 저자의 무기는 매우 다채롭다. 역사학,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인류학, 고고학의 최신 발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사변적(철학적) 논의는 거의 다루지 않으니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이고 무엇보다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전반적 구성을 살펴보면 서론 격인 프롤로그, 본론 1~5부, 결론에 해당하는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프롤로그에서 딱 못 박는다. 인간의 선함을 옹호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이상주의가 아니다. ‘새로운 현실주의’이다. 소설 <<파리대왕>>에서 묘사된 소년들의 섬뜩한 악한 본성은 사실이 아니며, 말 그대로 소설일 뿐, 저자가 직접 찾아나선 실제 무인도에 표류된 소년들은 상호 협력적인 작은 사회를 만들며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본론에서는 이러한 통념을 깨는 연구와 사례가 수도 없이 등장하다. 1부는 주로 자연 상태의 인간이 선한 본성을 갖고 있었음을 생물학과 진화론, 인류학의 연구 결과를 들어 설명한다. 드미트리 벨랴예프의 ‘은여우 길들이기’ 이론을 통해 우리 종의 진화는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와 달리 ‘가장 우호적인 자의 생존’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인간의 진화 과정은 사회적 연결과 상호 작용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밝힌다. 이러한 자유, 평등에 기반한 사회는 ‘정착지와 사유재산의 출현’으로 뒤집어 졌다. 1퍼센트가 99퍼센트를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상태의 인간이 선함을 보였다면 이제 통념을 부추긴 대표적인 연구와 사례를 해체할 때다. 개인적으로는 2부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전설적인 사회심리학 연구인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스탠리 밀그램 실험의 문제를 파고드는 서술은 정말 백미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설계와 운영 방식에서 연구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인위적 손길이 들어간 연구였으며, 밀그램의 실험은 흔히 알고 있듯, ‘권위에 대한 복종’에 대한 실험이 아니라 한나 아렌트가 시대를 앞서 지적했듯 선의를 가장한 ‘규칙에 대한 순응’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선한 본성은 도대체 문명 사회에서 왜 그렇게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일까? 3부가 다루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공감’이라는 타고난 능력이 논의의 핵심이다. 공감 능력은 양날의 칼이다. 자신이 선택한 또는 자신과 밀접한 소수에 대한 공감은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저해하며, 적대시하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가 지적하듯, 공감과 외국인 혐오증이 함께하는 것은 슬픈 진실임이 분명하다(304p). 권력이 부패하는 것 또한 공감과 관련된다. 권력을 가졌다는 생각과 느낌은 공감 능력에서 핵심적인 정신적 과정인 ‘미러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4,5부에서는 ‘새로운 현실주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경제적 보상과 성과에 대한 상벌을 중심으로 한 외재적 동기부여가 아닌, 인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내재적 동기를 중시하여 훌륭한 성과를 거둔 네덜란드 가정건강돌보미 회사인 ‘뷔르트조르흐’, 제약하고 제한하는 교육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보다 자유롭게 발전시키고 발견해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교육 방식을 통해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는 네덜란드의 학교 ‘아고라’, 냉소주의와 배제가 만연한 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할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시민 참여형 정치’. 이러한 사례들은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적 사고가 현실에서 어떻게 긍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생생한 사례일 뿐만아니라 사회가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북돋는다.
누가 나에게 ‘인간 본성은 선한가’라고 물어본다면 이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확신을 가지고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희망의 연대기’ 덕분에 인간 본성의 선한 측면을 곱씹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보다 긍정적으로 보게 된 것 또한 명확하며, ‘희망찬 역사’(부제가 A Hopeful History이다)가 가능하리라는 생각 또한 가져본다. 요 근래에 읽은 책들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은 고민과 고뇌가 드러나는 생각의 전환 과정, 해외 이곳저곳을 누비며 취재한 생생한 사례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읽힌다. 지금껏 간과되어온 인간의 새로운 측면을 알고 싶은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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