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현미경과 망원경, 둘 모두를 가지고 로마서를 조망하며, 로마서를 무엇보다 ‘서신’으로 그리고 역사적 정황 가운데에서 통전적으로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로마서의 복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어떻게 도전하는지 유려하고 생생하게 풀어간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와 읽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드문 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의 학문적 논의들을 잘 녹여서 알기 쉽게 전달하며, 우리에게 익숙하던 해석들에 도전을 가한다. 책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최근의 해석의 한 사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풍성한 내용을 생생한 표현과 정제된 분량으로 요약해서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한 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뿐 아니라 관심있는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복음의 공동체적, 사회적, 역사적, 우주적 지평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숙고할 필요가 있다.
- 김규섭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우리는 일반적으로 로마서를 구원론의 핵심을 제시하는 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신칭의라는 무거운 주제가 담겨있고 그 무게감을 이기지 못해서 다른 내용들에 관심을 가지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저자는 그 단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더 넓은 시각으로 눈을 돌리게 이끌고 있다. 로마서를 통해서 나 하나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시각을 버리고 온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에 눈을 돌리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서 편협한 눈으로 많은 것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백성의 길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김명일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십여 년 전 가벤타 교수의 로마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해석이 에른스트 케제만과 루이스 마틴의 묵시적 바울 이해와 대동소이한 것 같아서, 그가 전문적인 로마서 주석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도 크게 흥미가 당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었다.
탁월한 학자이자 뛰어난 선생인 가벤타는 전문 학술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로마서의 내용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하나님과 하나님을 적대하는 우주적 세력들(Power, Macht) 사이의 충돌이라는 거대한 스크린 위에 바울의 복음 메시지를 풀어낸 케제만과 마틴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예배’라는 주제를 통해 로마서의 신학과 윤리적 비전을 총괄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하나님의 힘은 그리스도-사건을 통해 죄라는 초월적 세력을 격파함으로써, 예배를 왜곡시킨 인간을 다시 창조하고 바르게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신학과 윤리는 하나다. 가벤타는 바울이 가진 구원에 대한 이해가 우주적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며, 협소한 개인주의적 복음 이해가 발붙일 곳이 없게 만든다.
이 책은 하나님 중심(theocentric) 신학과 하나님에 대한 증언을 담은 편지로서 로마서를 읽는 신학적 해석(theological reading)의 모범과 같은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좋은 성경 공부 교재이기도 하다. 성경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지는 방법과 본문에서 답변을 찾는 방법 모두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은 로마서 연구 현황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도우미이기도 하다. 각주에 인용된 연구물들은 진지한 로마서 연구를 위한 필수 참고 문헌이기도 하다. 이 책을 꼼꼼히 읽고 “로마서에 가는” 독자들은 자신이 새롭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삶 전체를 헌금으로 드리는 예배자가 될 것이다.
- 김선용 (신약학 독립 연구자 (PhD, 시카고대학교))
세계성서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바울 연구의 권위자로서 바울 연구에 오랜 시간 머물러왔던 비벌리 가벤타는 주후 1세기의 로마서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가벤타는 그 속에 우리가 함께 머물게 하면서, 바울 신학의 정수인 로마서의 중요한 주제들과 논점들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그녀는 로마서에서 말하는 바울의 복음이 개인적인 것이기보다는 죄와 죽음의 권세로부터 창조 세계 전체를 해방시키는 우주적인 능력임을 제시한다. 『로마서에 가면』은 로마서의 전문적인 주제들을 각주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로마서를 공부하려면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성과 가독성 두 가지 모두 만족시키는 『로마서에 가면』을 바울신학과 로마서에 관심있는 교회 교사들과 목회자 그리고 신약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중요한 책으로 추천한다.
- 이상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가벤타는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에게 로마서가 어떤 책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개인 구원에 대한 가장 체계적이고 정확한 대답을 주는 책 말이다. 물론 가벤타 는 그러한 로마서의 이미지를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그것과 잇닿아 있는 다른 중요한 문제들, 즉 정체성과 삶 그리고 공동체도 함께 바라보도록 우리의 시야를 넓혀 준다. 가벤타는 로마서 9-16장을 염두에 두고 1-8장을 읽는 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로마서가 바울의 다른 편지들과 함께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호기심과 기대감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로마서를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조재천 (전주대학교 신약학 교수)
지난 세기 중후반부터 비벌리 가벤타를 포함하여 일군의 영향력 있는 바울 학자들은 복음의 우주적이고 묵시적인 차원을 강조하는 바울 읽기를 발전시켜 왔다.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이 책에서 가벤타는 로마서를 둘러싼 사회사적 정황을 다루는 최신 논의에 대한 감각을 발휘하면서도, 복음이 가진 우주적 함의에 강조점을 둔 채로 로마서 전체를 읽어 나간다. 가벤타의 명료한 전망은 개인 구원에 관한 교리를 뒷받침하는 데에 로마서를 파편적으로 사용해 온 이들에게는 유용한 교정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 내부의 민족적, 문화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 온 이들에게는 더 포괄적인 지평 안에 그 문제를 위치시키도록 도전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가벤타의 여러 강좌들을 확장 및 개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들은 노련한 학자의 강의실로 초청받아 로마서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서, 누군가의 존재 덕분에 바울을 듣는다. 바울의 파송을 받은 뵈뵈가 로마의 회중들을 응시하며 광대한 복음을 전했듯이, 가벤타는 오늘의 우리를 응시하며 그 “바울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Paul)을 다시 생기 있게 구술한다. 강연의 현장감을 유려한 이야기체로 살려낸 번역자의 노고 역시 본 역서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누군가 복음을 번역할 때, 그는 복음의 일부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중 누군가는 다시 가벤타를 향해, 혹은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그 복음을 되울려 줄 수 있을 것이다.
- 정동현 (PhD, 에모리대학교)
그 누구도 로마서를 비벌리 가벤타처럼 생생하게 구현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다양한 기독교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도발적인 책을 썼다. 이 책은 바울 복음에 대한 우리의 익숙한 해석 방식에 경종을 울리며,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구원의 힘을 보여준다. 로마서의 출발점 그리고 주요 주제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돌연히 우리는 우리 자신과, 교회, 그리고 ‘윤리’에 대한 지나친 염려로부터 자유해지기 시작한다. 3-D 렌즈와도 같은 이 책은 로마서와 복음, 하나님의 은혜와 권세의 실재, 그리고 신비를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존 바클레이(John M. G. Barclay)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로마서에 관한 책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단연코 이 책과 같은 책은 없다.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워 폭넓은 독자층을 아우르며, 책 곳곳에서 목회적인 통찰과 즐거운 유머가 발견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과 연구자들 모두에게 선물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가벤타는 로마서라는 웅장한 대도시로 우리를 초청한다. 그 거리를 돌아다니며 흥미진진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로마서의 주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실 것이다.
- 수잔 그로브 이스트먼(Susan Grove Eastman) (듀크대학교(Duke Divinity School))
로마서에 관한 책이 엄청나게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비벌리 로버츠 가벤타의 글은 눈을 뗄 수 없다. 로마서에 관한 그녀의 통찰력은 놀라우리만큼 독창적이며, 로마서에 담긴 “복음의 광대함”을 보여주는 그녀의 능력은 숨이 막힐 정도로 탁월하다. 많은 독자들이 음미하길 바란다.
- 토마스 롱(Thomas G. Long)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Candler School of Theology))
이 책은 교회가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책이다. 가벤타는 우리에게 익숙한 허울을 떼내어 로마서에 담긴 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이고, 고대를 다루는 동시에 현대를 이야기하며, 신학적이면서도 목회적이다.
- M. 크레이그 반스(M. Craig Barnes) (프린스턴 신학대학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비벌리 가벤타는 테렌스 맬릭의 영화(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꿈과 희망의 나라[Land of Hope and Dreams])와 같이 다양한 출처의 현대 문화 예화들을 사용하여, 로마서에 담긴 바울의 복잡한 메시지를 흥미롭게 밝혀낸다. 학자들에게는 설득력 있는 주해를, 초심자들에게는 명확한 이해를 선사하는 그녀의 수려한 글은 바울의 메시지에 담긴 우주적인 권세, 해방의 권세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반드시 읽어봐야 할 진귀한 책이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로마서를 읽을 거라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 브라이언 블론트(Brian Blount) (유니언 장로교 신학대학원(Union Presbyterian Seminary))
독자들은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복잡한 로마서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유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벤타의 노련한 경험과 신뢰할 만한 판단을 따라간다면, 로마서의 복잡한 지형 속에서도 헤매지 않게 될 것이다.
- 캐롤린 오식(Carolyn Osiek) (브라이트 신학대학원(Brite Divinity 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