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불행

평범한 소년이었던 세실 빈

박소희

책 제목: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의 대결

글: 애덤 클라인

그림: 브라이언 테일러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의 대결.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다. 행운과 불행. 그건 정말 있는 걸까? 아님 사람들이 그저 믿고 싶어서 만든 걸까? 또 하나의 호기심.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는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나는 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를 가지고 있다. 세실 빈은 아주 평범한 소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를 가지고 있듯이 세실 빈도 자신의 행운 토끼 릭과 불행 고양이 밀리킨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도 이런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가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있었던 나의 행운과 불행을 생각해보며 재밌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는 서로 반대 되는 다른 상황을 만들며 일을 하고 있다. 행운 토끼 릭은 세실의 행운을 위해 일하고 불행 고양이 밀리킨는 세실의 불행을 위해 일을 한다. 행운 토끼 릭이 세실의 바짓단을 쓰다듬으면 행운이 찾아오고 불행 고양이 밀리킨이 세실의 앞을 가로질러 가면 불행이 찾아온다. 그렇게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의 행동의 따라서 세실의 운은 결정 되었다. 하지만 세실은 결국 깨닫게 된다. 운은 행운 토끼와 불행 토끼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면 된다는 것. 운은 내가 만든다는 것. 그걸 깨달은 세실에게는 이제 더 이상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가 필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일을 잃은 행운 토끼 릭은 잠시 슬펐지만 세실 빈과 동맹하고 가끔 얼굴 보는 사이가 되기로 했다. 불행 고양이 밀리킨은 자신이 원했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세실 빈이 이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의 시간은 정말 길었다. 세실 빈이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한 마술사가 행운 토끼 릭을 모자 속 다른 차원인 불행 고양이 세상 속에 넣은 것을 알고 행운 토끼 릭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 그 시간 동안 행운 토끼 릭과 불행 고양이 밀리킨의 대결도 있었다. 대결은 불행 고양이의 땅에서 시작 되어 행운 토끼가 불리했었다. 하지만 릭은 굴하지 않고 불행 고양이의 땅에서 여러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여러 명의 친구들을 만났고 또 멋진 여전사인 제 짝을 만났다. 결국 힘을 내어 탈출과 동시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처음에 세실 빈이 중요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생각과 반대로 세실 빈은 아주 중요한 주인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세실 빈 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의문의 늙은 신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그 의문의 늙은 신사는 행운 토끼 릭이 드러난 모자의 원래 주인이었던 사람이었다. 그걸 한 마술사가 훔쳤던 것이었다. 또 세실 빈이 중요한 비밀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세실 빈에게 행운 토끼 릭과 불행 고양이 밀리킨의 정체를 알려 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늙은 신사가 세실 빈에게 이러한 얘기들을 해주지 않았다면 과연 세실 빈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평생 불운만 가지고 살아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과 반대된 스토리는 하나 더 있다. 불행 고양이 밀리킨은 불행 해질 것이라고 생각 했다. 보통 책에선 자신이 했던 일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스토리가 많아서 그렇게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놀라기도 했고 새로운 스토리가 신선하기도 했다. 앞부분의 썼듯이 불행 고양이 밀리킨의 결말은 행복이었다. 사실 불행 고양이가 크게 잘 못 한 것은 없다. 그게 자신의 일이었고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결에서 불행 고양이 밀리킨이 다른 차원의 문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 행운을 빌며 불행 고양이 밀리킨의 꼬리털을 행운 토끼 릭이 쓰다듬어주었고 그 덕분에 불행 고양이었던 밀리킨이 행복해 질 수 있었다. 나는 감동과 동시에 행운 토끼 릭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행운 토끼 릭은 정말 좋은 행운 토끼이다. 자신과 정 반대된 다른 일을 하는 불행 고양이이고 또 그 불행 고양이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행 고양이 밀리킨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그 점이 행운 토끼 릭에게 배울 점 인 것 같다.

세실 빈은 이제 평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비밀의 정체를 알고 있고 이제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가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운은 자신이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내가 평범한 소년이었던 세실 빈. 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이다. 결국 모두 해피엔딩이다. 해피엔딩일거라는 예상은 했다. 거의 모든 책이 해피엔딩이니깐, 하지만 또 다른 신선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것 같다.

처음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봤던 이 책이 나에게 깨달음과 또 다른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이다. 이래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처음에 썼던,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에서 궁금했던 것과 호기심이 풀린 것 같다. 행운과 불행 그것은 내가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좋은 일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운이 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 동안의 불운은 내가 나쁜 일을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혹시 모른다. 진짜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가 있을 지도 모르다. 하지만 진짜 있다고 해도 나는 이 책의 나왔던 것처럼 내 운을 내가 만들어 갈 것이다.

또 행운 토끼와 불행 고양이. 이 둘의 정체의 비밀은 풀렸다. 불행 고양이가 불운을 만든다고 해서 꼭 나쁜 기만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 불행 고양이의 일이기도 하고 불운을 겪어봐야 행운이 왔을 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행운을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이 책은 가볍게 읽으면 재밌는 판타지 책이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며 읽는다면 나처럼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었던 것은 내 수 많은 행운 중에 특별한 행운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