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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 참고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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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7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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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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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0.1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0.6만자, 약 3.4만 단어, A4 약 6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56056692 |
상시
2024년 05월 13일 ~ 2024년 06월 25일
[단독][50년 대여 SET] 역사광과 이야기광을 모두 만족시킬 세계사
2024년 05월 09일 ~ 2024년 05월 23일
2024년 04월 30일 ~ 2024년 05월 31일
2024년 03월 27일 ~ 2024년 05월 30일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3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드라마 <학교 2013>이 소설로 돌아왔다. 드라마를 좋아해도 드라마 소설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2013>은 워낙 많이 공감하고 감동하며 보았던 작품이라서 조금은 관심이 갔던 터였다. 출판사 블로그에 연재해주던 소설 일부를 보다 염려했던 것보다 소설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구입을 결정. 그리고 실제로 책을 받아들고 프롤로그부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다 읽고 내린 결론, 이 책, 단순한 드라마 소설로 보면 곤란하다.
이상한 날. 4월에 눈이 내리는 이상한 날로 시작되는 프롤로그 속 남순의 이야기부터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의 실수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리고 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짙게 밴 남순의 속내에 마음이 짠해졌다. 그렇게 남순으로부터 시작되는 학교 이야기는 조금씩 ‘학교’라는 공간 속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를 더해간다.
소설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승리고 2학년 2반에 모인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인물들의 속내가 그들의 입으로 직접, 좀더 내밀하게 이야기된다. 그것이 좋았다. 교사든 학생들이든 저마다의 성장통을 좀더 가까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흥수가 전학을 오면서 고남순과 박흥수 사이에 덮어두었던 상처가 드러나고 그들이 서로에 대해서, 그리고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깊고 절절한지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에 대한 이상과 힘없는 기간제 교사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인재나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강세찬, 전교 1등임에도 늘 불안하고 자격지심으로부터 힘들어 하는 송하경, 최고의 문제아이지만 사실은 여린 속내를 가진 오정호 등 각자의 시선으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들로 대변되는 우리네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학교'라는 존재 자체를 좀더 깊이 생각하고 가늠해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조봉수 선생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이 더 크고 그 이야기가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내가 작은 일면만으로 많은 것들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학교 2013> 속 교사들과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상처를 무시하지 않고 보듬는다. 정인재가 아이들에게, 강세찬에게 손을 내밀고 또 아이들은 서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화해의 몸짓을 보낸다. 어쩌면 그것은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아마도 <학교 2013>이 주목 받았던 이유고, 그 작품이 소설로까지 출간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학교와 관련된 어렵고 많은 문제들에서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서로가 서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손을 내미는 것부터가 아니냐고 묻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소설 <학교 2013>은 원작의 질문을 단순히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내면을 좀더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그 질문 역시 좀더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드라마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고3 이야기는 원작의 여운을 헤치지 않고 아이들과 교사들이 모두 한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 모두가 각자의 인생에서 흔들리면서도 꽃을 피워갈 수 있을 거라는 안도와 기대를 전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 소설을 선택한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물론, 덧붙어 온 포토북의 퀄리티가 몹시 좋았던 것은 예상치 못했던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나 보지 않은 사람들 모두 한번쯤 같이 읽고 공감할 수 있을, 같이 생각하고 나눠보면 좋을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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