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사실 이책은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책 속에 많은 사진이 들어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내용은 더 좋다는 점

소개해드릴 책은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정여울 지음 입니다:)

책 표지에 작가는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라고 딱 한 줄을 적어뒀는데, 이 문장이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왔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 여행, 사랑, 재능, 멘토, 행복, 장소, 탐닉, 화폐, 직업, 방황, 소통 등의 다양한 주제로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까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자 라는 마음을 갖게 된 책이었다. 

여행이라는 주제에서 작가는 20대가 스스로 통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가 '혼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 자기 치유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야 말로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의 핵심이지 않을까 라고 한다. 사실 나는 지인들과 함께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하는 그 과정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하고 그게 행복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약속이 있기전 한 두시간 일찍 도착해 길거리 구경도 하고 책도 읽어보고 하는 소소한 시간들이 나에게는 행복한 과정이었다. 한번쯤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하면서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많지만, 앞으로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제일 행복해 하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걸 잊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나의 행복한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가면을 쓴다. 사람들은 주어진 시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격에 맞는 가면을 바꿔 쓰느라 하루 종일 무대 위의 연기자가 된다. 하지만 그 중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면, 별다른 연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가면은 몇이나 될까' 라는 문장이 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 앞에서는 착한 자식, 학교에서는 열심히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계속 이야기를 꺼내고 들어주는 가면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가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친구들 앞에서는 정말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며 착한 이미지라는 나를 억압시키는 그 단어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해야한다는 가면을 쓰고 다닌적도 있었다. 적절한 상황에는 가면을 쓰는게 맞겠지만 하나 둘 벗어버리면 정말 편안한 상태의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의 내 모습이 제일 행복해 보인거 같다. 

모든 20대들이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한 '정말 힘겨운 시간이 닥쳤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은 지겹지 않은 그 무엇. 인생에 아무런 흥미가 없어질 때조차도 그것만 생각하면 왠지 기적처럼 위안이 되는 그 무엇. 언제든 나의 가장 순수한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그 무엇. 그 순수한 탐닉의 대상을 찾는 것이야말로 20대의 행복한 미션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나의 열정을 어디에 쏟을 때가 가장 행복한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생각해봐도 답을 못찾은 거 같다. 어릴때는 피아노 치는게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하루종일 피아노를 치고, 피아노 학원에 가는 시간도 즐거웠는데 주변에서 남들보다 피아노를 잘쳐야 한다,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말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피아노를 그만두게 되었다. 도전하기 전에 먼저 이 행동을 했을때 결과를 예상해보는 나의 이상한 버릇때문에 많은 일을 시도를 못하고 있다. 두려움이 크지만 조금만 극복해서 새로운 일에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나의 순수한 탐닉의 대상을 찾지는 못했지만, 얼른 찾아서 힘겨운 시간이 있을때마다 생각하면서 쿠크다스 같은 이 멘탈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진짜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또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책인데,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어떻게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느낌을 알게 해준 사진들도 많이 있었고, 글만 있었다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20대 끝자락이나 갓 20대가 된 청춘들이 이 책을 읽고 내가 과연 놓친게 무엇인지, 또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제품은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