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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2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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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1.29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6.8만자, 약 2.3만 단어, A4 약 43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90419116 |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제목부터 마음이 갔다.
이제 스무 살이 되었지만 19년 동안 배우고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나를 지키며 사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를 지키는 게 힘들었고, 힘든 수험생 생활동안 내 정신건강 하나 지키지 못하고 우울함과 평정심 사이의 경계를 하우적거렸기에 더 크게 깨달았다.
공원 카페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다 읽는 데 3시간 좀 넘게 걸렸다.
가볍게 읽히는 책일줄 알았다. 몇 장 정도는 대충 휙 휙 넘기며 "다 아는 애기를 하는구먼."하고 건방지게 넘기며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조금은 했다. 하지만 평범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진지하게 노트에 필기도 하며 읽었다.
p.25) 태양을 바라보며 뛰는 사람은 촛불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뛰는 사람인가? 나의 태양은 뭘까?
태양은 내가 꿈꾸는 미래, 내가 원하는 성숙해진 나를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촛불에 연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나에게 확고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철학적인 기둥이든 선명해져 가는 미래든, 그런 것이 있다면 내 주변 촛불 몇 개가 차가운 바람에 휙 꺼져 버려도 추위에 떨지 말자.
p.34) 자기 안의 세상과 사람을 진실하게 바라보는 틀을 장착하는 게 현명하다. 그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강한 물살에도 흔들리지 않고 거대한 소용돌이 안에서도 조용히 앞을 바라보며 정진할 수 있다.
자기 안의 세상. 나의 세상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곧 내 세상을 구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내 세상을 만들어가겠지만, 나에게는 책이 가장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이 오늘 도움이 됐다.
진실하게 바라보는 틀. 진실하다는 말 자체도 참 좋다. 착함보다는 진실함이 더 좋은 것 같다.
누군가를 진실하게 바라본다는 것. 어떤 색안경도 끼지 않고 지금 내 위치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진실하게 바라보는 건가? 진실하게 바라본다는 말이 추상적이지만 느낌은 알겠다. 그런 틀을 갖추려면 내적 성숙을 이뤄야 할 것이다.
강한 물살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소용돌이 안에서 조용히 앞을 바라보며 정진한다는 것.
참 내가 원하는 모습이다. 군자의 모습 같다. 나는 아직 강한 물살에는 흔들린다.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는 힘을 갖고자 한다. 하루 하루 발생하는 크고 작은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항해 하는 것처럼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
p.40) 바꾸고 싶은 환경이나 세상이 있는가? 그것을 바꿀 모든 힘은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
이 말 한 번은 들어봤다. 하지만 잊어버리면 안되는 말이다.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 힘으로 바꿔야 한다......이거 너무 당연한데??ㅋㅋ
나는 음...요즘 드라마 '초콜릿'을 보며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간호사가 전문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드라마 속 간호사는 여전히 의사에게 잘 보이려하고, 의사를 혼자서 짝사랑 하고, 한가하게 병원 식당에서 수다떨고, ..........참 한심한 이미지다. 그런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아직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나지만 계속 공부해서 대중매체에 현실적인 간호사의 모습이 비춰지는 데 한 몫을 하고싶다.
p.45)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대는 자신을 믿는가? 그대가 진실하다면 과정에 마음을 담았다면 결과는 분명하다. 진실하다면, 충실했다면 전략을 버려라. 마음을 다했다면 그다음부터는 마음의 일이다.
이 문장들을 보니까 9월쯤 힘들게 대입 자소서를 썼던 때가 떠올랐다.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내 입장에서 읽었다가 입사관의 관점에서 읽었다가 ... 정답은 없지만 정답을 추구하며 썼다.
결국 나를 잘 표현하는 게 정답이었다.
저 문장은 자소서를 쓰며 머리를 쥐어 뜯고 있을 전국의 모든 수험생, 취준생에게 필요할 듯하다.
자신을 믿고, 진실하게 쓰는 것. 말은 쉽다. 그래도 이 말을 머리에 새기고 있으면 자소서 쓰다가 굴파고 들어가거나 비명을 지르며 집어 치우진 않을 것 같다.!!ㅋㅋㅋ
그리고 사람의 관계에도 저 문장은 적용된다. 사람을 사귀고 한 마디를 할 때도 여러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서점에 가면 한 부스는 다 말하는 기술, 소통하는 법에 관한 책인 걸 보면 알 수 있다..ㅋㅋㅋ 그러한 책을 읽기 전에 일단 진실함과 진심을 담은 말 한 마디를 나답게 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의 일은 마음의 일에 맡기기.
p.61) 철학이 있는 사람은 세상이라는 파도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자기 삶을 산다. 삶의 파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파도가 파도인 줄 모르고 스치며, 보통 사람은 파도가 높다고 불평하거나 낮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철학이 있는 사람은 파도가 올 때마다 깊은 사색으로 타고 이동할 세상을 구상한다. 다른 세상으로 갈 기회는 언제나 존재한다. 세상의 파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그대의 철학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라.
철학.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학문이다. 윤리와 사상과 생활과 윤리를 배울 때 과목에 대한 감정 기복이 심했다. 너무 재미있다가도 사는 데에 도움도 되지 않는 것 같고 쓸모없는 옛날 지식 배우는 느낌이었다. 그때는 외우기 급급해서 그 지식들을 내 삶에 대입하고 찬찬히 사색해볼 여유가 없었다.
대입을 무사히 마치고 어머니의 추천으로 니체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니체 철학은 어렵지만 배울수록 더 배우고 싶어지고 잘 알고 싶어진다. 니체 철학을 내 인생의 철학으로 삼고 싶다. 사상가의 철학 말고도 에세이, 소설, 시를 읽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나는 매일마다 나의 철학을 만들어간다. 꾸준히 만들어가는게 중요할 것이다.
철학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굳게 다짐하게 하는 문장들이었다. 내 철학이 나에게 방향을 제시줄 떄 쯤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p.64) 잡초도 나름의 존재 이유는 있겠지만, 인생의 목표를 잡초로 정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며 피식 웃었다. 작가님은 그래도 잡초에게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것 까지는 인정해주셨다!ㅋㅋㅋ 나도 내인생의 목표가 잡초는 아니다.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잡초같은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아직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인생?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삶을 말하는 것인가? 무심코 읽다가 잡초라는 말에 발끈했다. 특별한 '나'가 되려 하지만 사실 잡초일까봐 불안한 마음이었을까?
p.69) 고통을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이 내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치는 것 뿐이다.
이 문장은 가슴 깁숙이 파고들었다. 고통이 바람이면 좋겠다. 나는 고통이 내 마음에 새겨진다. 고통의 흔적들은 점점 마모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질 때 쯤 또, 다른 고통이 새겨진다. 돌에 글자 새기듯 아픔을 간직하는 버릇이 있다. 이런 고통을 칼바람쯤으로 여기면 되는 건가?
p.74)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게 거절하며 말한다. "넌 내일로 올 자격이 없어. 현실에 좀 더 충실해졌으면 좋겠어."
계획을 세우는걸 실천하는 것보다 백배 천배 잘하는 나에게 따끔한 말이다. 나는 내일의 나에게 관심을 쏟아 붇는다. 아니, 내일도 아닌 1년후, 10년후 나와 오히려 더 친하다.
오늘의 나와 좀 더 친해지자. 오늘의 나와 잘 살아보자.
이 시가 떠오른다.
잠들기 전 기도
나태주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
p.80) 즐거워서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할 능력을 가지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공부 자극 글귀를 찾다 보면 '즐기는 사람은 절대 따라올 수 없다'는 글을 볼 수 있다. 그 글을 보며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공부의 원동력이 미래에 대한 불안이였던 나에게 내가 부족한 이유를 말해줬다. 내가 힘든 이유는 내가 공부를 즐기며 하고 있지 않기 떄문이고, 전국의 1퍼센트의 수험생이그들이 공부를 즐기기에 1퍼센트에 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힘든 수험생 생활을 했을 때 저 문장을 읽었더라면 생각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공부를 즐기지 못한다고 나를 채찍질하기 보다는 공부를 즐겁게 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기꺼이 견디는 지구력을 키워야겠다.
2장 마지막 글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고,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다.
당연한 말이 지금 내 마음에 와닿는 까닭은 지금 나와 너무 다른 사람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있다. 그럴 떈 허심탄회하게 저 문장을 읊어야지. "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겠지. ..! 하하하"
p.131) 세상에 부는 바람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내 안에서 부는 바람은 생각을 바꾸면 잠재울 수 있다.
내 안에서 부는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능력.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나이를 헛먹었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끊임없는 배움과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사색의 수준이 인생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 안에서 부는 바람을 잠재우는 것도 일종의 치유다. 책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세 가지 삶의 재료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모두 공감됐다. 첫 번째는 독서, 두 번째는 욕심을 버리는 것, 마지막은 상황을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욕심버리기, 상황을 주어진 대로 받아 들이기 모두 꼭 필요하다. 상황을 주어진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하고 근거없는 자존심 지키기. 이것이 내 문제점인데, 고쳐야겠다.
p. 163) 세상은 그저 적당한 상태로 정해져,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태도로 결정되는 결과물이다. 상황을 언제나 그것을 언제나 해석하는 자의 몫이다.
정말 맞는말이다. 상황은 그저 적당한 상태로 정해져 있다. 어떤 것을 가지게 돼도, 어떤 성취를 해도, 원하던 장밋빛 인생이란 없다. 그저 또 적당한 상태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 적당함에 답답해 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자. 오히려 다행힐 때도 있으니.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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