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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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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 양장 ]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글, 사진 / 지여울 | 글항아리 | 2012년 11월 12일 | 원서 : Relics : Travels in Nature's Time Machine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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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2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1,797g | 240*260*30mm
ISBN13 9788967350277
ISBN10 896735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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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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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글,사진 :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곤충학자, 사진가, 작가로 현재 하버드대 비교동물학박물관에서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나스크레츠키는 폴란드 포즈난의 아담 미츠키에비츠대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생물다양성 응용과학센터에서 무척추동물 생물다양성 부서의 이사로 활동했다. 나스크...
역자 : 지여울
한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설계 회사에서 일하다가 번역의 길로 뛰어들었다. 사람과 자연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책을 발굴하고 번역하기를 꿈꾸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 유전자』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위대한 몽상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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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요 내용

제1장 예기치 못한 것들의 땅
숲의 표면적으로 아마존 분지와 콩고 분지를 이어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큰 숲인 뉴기니의 열대우림은 아마도 지구상에서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숲일 것이다.
산악지대의 수많은 비탈면은 고대 농경의 관습으로 재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뉴기니의 밀림은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그 어느 곳보다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 시대의 자연환경과 가장 가깝다. 1만5000년 전까지만 해도 뉴기니 섬은 호주 대륙에 단단히 붙어 사훌Sahul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형성하고 있었다. 현재 호주와 뉴기니 섬을 가르는 카펀테리아 만은 호주와 뉴기니 사이를 다리처럼 연결한 거대한 육지 위에 있던 호수였다.우리는 뉴기니 섬의 모습에서 현재 북호주라고 알려진 지역이 마지막 빙하기를 거치는 동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그 한 예로 뉴기니 섬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흔한 영장류를 볼 수 없다. 또한 뉴기니 섬에는 고양잇과 동물을 비롯하여 몸집이 큰 육식동물이 살고 있지 않다. 태반 포유동물로서 뉴기니에 사는 고유종은 박쥐와 설치류뿐이다. 이 섬에서 포유동물의 동물상을 지배하는 동물은 나무타기캥거루와 각종 주머니쥐, 큰 눈이 매력적인 쿠스쿠스 같은 유대동물이다.
뉴기니 섬은 세계에서 난초 식물상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히며 여기와 어깨를 견줄 만한 곳은 남아메리카에 있는 안데스 산맥 북부뿐이다. 뉴기니 섬에서만 기록된 난초는 무려 2800여 종에 이르며 이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난초과 식물의 11퍼센트에 달하는 수치다. 그리고 이 가운데 90퍼센트는 뉴기니에서만 자라는 고유종이다. 난초가 생태학적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번성하며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는 비결은 꿀을 생산하지 않고도 자신에게 특화된 의욕적인 벌레(수분충)를 끌어들이는 능력에 있다. 어떤 난초는 말벌 암컷과 불가사의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꽃을 피워내면서 수분을 성사시킨다. 꽃과 암컷을 헷갈려 하는 말벌 수컷이 교미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꽃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다른 난초는 수컷 벌이 나중에 구애 행동을 할 때 사용하기 위해 모아들이는 화학물질을 소량 생산함으로써 수컷 벌의 관심을 끈다.
생물학자의 낙원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아마도 바로 이곳 뉴기니일 것이다. 여기서는 모든 생태계가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로 넘쳐나고 모든 생물이 자신의 복잡한 행동은 물론 생물군락의 다른 구성원들과 맺는 관계에 대한 의문을 해명하라는 임무를 던져준다. 섬 구석구석마다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새로운 동물종과 식물종들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뉴기니 섬은 극락조와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 만큼 풍부한 난초들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큰 나비, 가장 큰 여치, 가장 키가 큰 이끼, 가장 큰 진드기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제2장 중간계로의 여행
파푸아뉴기니와 돌을 던지면 닿을 만 한 거리(?)에 위치한 뉴질랜드에는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오래된 파충류가 있다. 바로 투아타라다. 이 파충류는 말 그대로 “쥐라기는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 투아타라는 도마뱀이 아니다. 중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와 가까운 친족으로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동물이다.
겉모습만 본다면 몸길이가 40~70센티미터에 이르는 투아타라는 땅딸막한 이구아나와 닮았다. 그러나 도마뱀과는 달리 투아타라에게는 겉으로 보이는 고막이 없으며 실제로 고막 기능을 하는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 고막이 없는 것치고 투아타라는 놀라울 정도로 귀가 좋지만 가청 범위는 투아타라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내는 그르렁거리는 소리처럼 주파수가 낮은 소리에 한정된다.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투아타라는 소리 영역에서 낮은 음역을 차지하고 있는 인간의 목소리에 신기할 정도로 잘 반응한다. 투아타라의 태곳적 기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투아타라의 두개골 구조다. 투아타라의 두개골에는 튼튼한 뼈 아치와 연결된 두 쌍의 커다란 구멍이 남아 있다. 이는 현대 파충류가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태곳적 특징이다. 위턱뼈가 두개골 나머지 부분과 완전히 붙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아타라는 위턱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없으며 입을 재빠르게 벌리거나 크게 벌리지도 못한다. 그런 까닭에 투아타라는 아래턱과 위턱을 이용해 먹잇감을 잡아채기보다는 두껍고 끈끈한 혀에 의존하여 먹잇감을 잡는다.투아타라가 태곳적 멸종한 파충류와 가까운 친족이라는 증거가 되는 여러 특징이 남아 있다. 이를테면 양요추[중심 부분이 오목한 척추]라 불리는 척추 구조라든가, 일부 공룡에게서 나타나는 복늑골 같은 것이다.
투아타라의 골격에서 현재 오직 조류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를테면 투아타라의 늑골 하나하나에는 조류와 마찬가지로 흉곽을 좀더 튼튼하게 해주는 길고 납작한 돌기가 돋아 있다. 투아타라는 조류의 직접적인 친족은 아니지만 생식기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을 겸하고 있는 총배설강이 있다는 점에서도 조류와 비슷한 특징을 지닌다.

제3장 바퀴벌레의 모성
테이블마운틴, 거대한 대도시 케이프타운의 반짝이는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이 유명한 산에 나는 처음으로 발을 디딘 참이었다. 그러나 내 눈에는 매혹적인 남아프리카의 풍광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그보다 훨씬 작지만 매력적이라는 점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것을 찾고 있었다. 바로
작고 예쁜 동물인 테이블마운틴바퀴벌레Aptera fusca다. 자신이 낳은 새끼를 먹지 않으면 좋은 부모라 여겨지곤 하는 곤충사회에서 바퀴벌레는 오직 새나 포유동물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모성과 양육 행동을 보여준다. 3억5000만 년 전 석탄기의 습한 숲속에서 바퀴벌레의 조상이 처음으로 지구상에 모습을 나타냈을 무렵만 해도 바퀴벌레는 적어도 번식 전략의 관점에서는 여느 곤충과 다르지 않았다. 석탄기에 살았던 바퀴벌레의 암컷이 지니고 있던 기다란 산란관은 당시 바퀴벌레가 다른 곤충처럼 흙이나 식물 조직에 산란관을 넣어 알을 낳는 일에서 어미의 역할을 다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새끼들은 스스로 살아남아야만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다. 그 이후 바퀴벌레목 곤충의 조상은 알을 낳기 위한 기다란 산란관을 버리고 몇 마리가 모여 가족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의 양육 행동 수준이 높아지고 가족집단이 커져갔다. 바퀴벌레 진화 역사의 한 분파는 마침내 동물세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복잡한 동물사회라는 열매를 맺었다. 높은 건물과 농업 공동체가 완비된 이 동물사회는 우리 인간종이 등장하기 전까지 어떤 생물종에서도 그 짝을 찾을 수 없던 것이었다. 이 특별한 곤충은 오늘날 흰개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곤충학자에게 흰개미란 아주 고도로 특화된 바퀴벌레목의 한 집단일 뿐이다.
기이하게도 바퀴벌레목의 또다른 혈통은 흰개미와는 정반대의 길로 진화하여 게걸스럽게 먹잇감을 찾고, 동족을 그저 한 끼 배를 채울 만한 먹이로 여기는 고독한 포식자가 되었다. 우리는 이 곤충을 사마귀라 부른다. 하지만 흰개미와 마찬가지로 사마귀의 해부 구조와 유전자에는 부인할 수 없는 바퀴벌레의 기원이 새겨져 있다.
바퀴벌레목 곤충들은 항상 내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그 단순하고 간결한 몸의 형태, 부모로서 보이는 헌신, 열대 생태계에 미치는 커다란 영향력,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 나는 이 모든 것을 갖춘 바퀴벌레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한 종을 지닌 곤충, 다양한 지역의 생태계에 폭넓게 서식하는 곤충치고 우리가 바퀴벌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전 세계에 이미 알려진 종만 5000종에 가까운(그리고 비슷한 수의 새로운 종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곤충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 스무 명에서 서른 명에 불과할 것이다. 반면 이와 비슷한 종을 지닌 포유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학생은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나 된다. 밝혀진 바로는 포유동물과 바퀴벌레는 번식 행동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 주목한 포유동물 전문가가 자신의 분류학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바퀴벌레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제4장 남부의 왕국
남아프리카 케이프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종의 엄청난 다양성 뒤에 숨은 원인은 무엇일까? 지역마다 서로 겹치는 종이 극히 드문(생태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높은 종 회전률”이라 부른다) 까닭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나 풍부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일까? 여기 식물들이 세계 다른 어느 곳의 식물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식물이기라도 한 걸까?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가설이 제안되었다. 어떤 가설에서는 지형(지표면의 형태)과 토질(영양분의 유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또다른 가설에서는 케이프 지역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식물종이 풍부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이 지역에 빈번하게 출몰하여 초목을 휩쓸어버리는 불에서 찾는다. 이런 불 덕분에 같은 종의 개체군 사이에서 차이가 나타나면서 유전적 분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한편 수분충의 날개에서 원인을 찾는 가설도 있다. 이런 가설에서는 수분충의 날개에 따라 식물의 꽃이 빠르게 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런 가설과는 반대 방향에서 접근하는 가설도 있다. 케이프 식물종이 풍부한 원인을 식물종이 빨리 진화하기 때문이 아닌 식물종이 거의 멸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찾는 것이다. 지난 400~500만 년 동안 케이프 지역의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덕분에 기존의 식물종이 새로 진화한 식물종에 의해 대체되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있다. 아마도 이 모든 원인이 동등하게 작용해 이토록 굉장한 식물 왕국이 탄생했을 것이다.
이토록 다채로운 식물들이 펼쳐진 케이프 지역은 곤충이 살아가기에 아주 훌륭한 환경이다. 핀보스 지대에 사는 메뚜기와 여치들은 대개 몸집이 아주 작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색과 형태를 하고 있어 그 곤충이 살고 있는 식물의 잎이나 가지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한 날개가 없는 곤충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직 자라지 않은 새끼라고 생각했던 녀석들이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자란 성충이었다. 여치들은 이곳의 작은 잎이 빽빽하게 들어선 초목숲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적 적응을 거치는 동안 날개를 잃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제5장 비의 여왕이 다스리는 숲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모자지숲, 여왕의 신성한 정원(이곳은 보호구역이다)에 도착했다. 모자지 소철숲은 진정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완전히 다 자란 모자지소철Encephalartos transvenosus이 1만~1만5000그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는 믿기 어렵게도 13미터 높이까지 자란 나무들도 있다. 모자지소철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 소철나무가 전형적인 야자나무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 자란 나무는 두꺼운 줄기 위에 길게 갈라진 거대한 잎으로 된 우산을 쓴 모습을 하고 있다. 모자지소철의 잎은 야자나무만큼이나 아주 거대하게 자랄 수 있으며 어떤 잎은 길이 7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그러나 소철나무는 야자나무와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젖소와 다른 것만큼이나 다르다. 소철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종자식물로서 약 2억5000만 년 전인 고생대부터 지구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자라왔다.열매는 물론 줄기에 이르기까지 소철나무의 모든 부분에 함유되어 있는 BMAA도 독성에 있어서 사이카신에 뒤지지 않는다. BMAA는 흔히 파킨슨병이나 다발성 경화증, 치매처럼 보이는 여러 종류의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의문을 한번 가져볼 만하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토록 치명적인 식물을 먹는 것일까? 아마도 그 답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해로운 담배를 계속 피우는지에 대한 답과 같을 것이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당장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도 소철나무로 녹말을 만들거나 소철나무 열매를 발효시켜 먹는 문화에서는 이것을 먹기 전에 여러 번 씻거나 껍질을 벗기는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단계를 거친다고 해도 소철나무로 만든 음식에는 BMAA가 남아 있기 마련이다. 더 무서운 일은 소철나무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단지 그 열매를 씻기만 해도 그 열매를 먹는 사람보다 신경학적 질병에 걸릴 확률이 수십 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철나무를 먹는 문화권의 여성들은 식물 재료를 날것으로 다루는 동안 독성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소철나무로 인한 질병의 희생양이 되는 예가 남편들에 비해 훨씬 많다. 그중에서도 소철나무 열매가 특히 위험하다. 여전히 소철나무를 먹고 있는 남아프리카 반투족에서는 간암 발병률이 극단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MAM을 비롯한 소철의 독성물질을 꾸준히 섭취해온 것에 대한 결과다.
모자지숲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거인들 사이를 거닐면서 나는 오래전 사라진 세계를 걷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나무 사이에서 시조새라도 한 마리 날아올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소철나무가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잘못된 통념 때문이었다. “살아 있는 화석”은 찰스 다윈이 최초로 소개한 의미가 모호하고 혼동스러운 단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진화의 역사에서 실제로 소철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 아니다. 소철나무의 진화 역사에서 처음 8000만 년 동안 소철나무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거대한 나무가 아니라 가느다란 줄기를 지닌 연약한 식물이었다.
지금처럼 나무로 크게 자라는 종이 나타난 것은 백악기가 끝날 무렵, 공룡의 치세가 끝을 향해 달려가던 시기였다.
덧붙여 모자지숲에 서식하는 소철나무인 엔케팔라르토스속Encephalartos은 현존하는 소철나무 중에서도 가장 어린 축에 속하며 그 역사가 200~300만 년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자지소철숲에 대한 감동이 옅어지는가? 물론 아니다. 나는 여전히 이 아름다운 생존자들을 보며 찬탄한다. 한 생물군으로서 이 나무들은 지구 지질학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대를 견뎌냈고 빠르게 성장하는 민첩한 속씨식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소철나무는 오랜 시간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왔다.

제6장 아트와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북쪽으로 80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전체 면적이 240제곱킬로미터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보호구역인 아트와숲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멎을 뻔했다. 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내가 전에 봤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융단처럼 펼쳐진 수백 종의 식물이 다듬어지지 않은 생동하는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고 숲의 대기는 꽃향기와 젖은 나뭇잎 냄새, 숲바닥에서 썩어가는 나무줄기의 향취가 뒤섞여 강렬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트와숲은 생물다양성의 성소다. 고원지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아트와숲은 해발 800미터에 이르는 지역도 있다. 이 높은 고도 덕분에 아트와숲은 아프리카 대륙이 바짝 말라버렸던 시기에도 주위의 저지대보다 기온이 조금 낮은 한편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여러 근거에 따르면 아트와숲은 적어도 1500만여 년 전 극빙이 확장된 결과 지구 해안선이 크게 뒤로 물러나면서 서아프리카에 있던 열대우림이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던 중신세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아트와숲이 진정한 유물인 까닭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아트와숲은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고지대상록숲Upland Evergreen Forest”의 하나다. 고지대상록숲은 높은 고도와 습도에 적응한 생물로 이루어진 아주 독특한 생물 공동체다. 아트와숲과 비슷한 고지대상록숲은 아프리카 대륙 맞은편 동쪽 끝단에서도 발견된다. 이 생태계가 아주 오래전에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는 증거다. 아트와숲에는 나무고사리처럼 서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아프리카 대륙 반대편인 동부의 탄자니아에서 발견되는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세기의 시작 무렵만 해도 가나 서부 지역에는 거대한 원시림이 펼쳐져 있었다. 이후 이 원시림의 80퍼센트 이상이 벌채되거나 불태워지거나 파괴되었다. 마치 빙하기에 일어났던 현상을 재현하는 듯한 인간의 행동으로 아트와숲은 다시 한 번 마지막 남은 방주가 되어 다른 곳에서는 모두 사라져버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피난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아트와숲은 서아프리카 초원에서 이미 모습을 감춰버린 수많은 종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호지구 안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다 합친 것에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이 덕을 보며 살아가는 숲이기도 하다. 아트와숲은 기후 완충 지대, 이산화탄소 흡수계, 공기 정화 숲, 식수 공급원으로서 인간에게 생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크사이트 채굴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보호지구의 생물자원이 파괴된다면 엄청난 피해가 일어날 것이다. 아트와숲을 집으로 삼아 살고 있는 생물이 죽어나가거나 빙하기를 위한 피난처라는 아트와숲의 역할이 끝나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제쳐두고도 아트와숲은 이 고원지대를 말 그대로 하나로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충분히 증명된 바에 따르면 보호지구의 나무를 일부 제거하기만 해도 보호지구 근처 마을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침식이 일어날 것이다. 게다가 수많은 보크사이트 광물 덩어리는 그 주위에서 자라는 나무뿌리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아트와숲이 없어지면 고원지대 침식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아트와숲에 있는 세 주요 하천계의 수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세 하천계는 현재 수도인 아크라를 비롯하여 주변 지역 전체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숲의 완충 효과가 없다면 이 주변 지역의 기후가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혹독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숲에 사는 수분충과 생물방제충이 사라진다면 농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숲보호지구라는 아트와숲의 지위로는 숲을 생물학적 자원의 개발이라는 위험성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 (이하 생략)

사진에 붙이는 말
“사진기는 어떤 걸 쓰시나요?” 이 질문은 내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강의를 하거나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이다.
그리고 내 대답은 변함없다. 나는 사진은 장비를 어떤 것을 쓰느냐와는 상관없으며 중요한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지식과 엄청난 인내심, 노출, 피사계 심도, 적합한 조명 원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라고 답한다.
①여기 코스타리카 열대우림 나무줄기 위에서 꽃매미Enchophora sanguinea가 단물을 방울방울 배출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나는 이 겁 많은 야행성 동물은 물론 초속 2미터의 속도로 날아가는 작디작은 투명한 물방울에도 조명을 비춰야 했다. 물방울을 밝게 하기위해 플래시(캐논 580EX)를 나무 뒤 삼각대 위에 설치했고 전경 조명을 위한 접사용 플래시(캐논 1Ds MkII 카메라에 장착한 캐논 MT-24EX)와 100밀리미터 접사용 렌즈를 사용해 이 사진을 찍었다. 접사용 플래시는 199헤르츠의 짧은 파장의 빛을 비추도록 설치된 배경 플래시를 작동시키는 주 플래시 역할을 했다.
②보스턴 근처 임시 봄못에서 풍년새우를 찍은 사진은 아마도 이 책에 실린 것 중 기술적으로 가장 찍기 어려웠던 사진일 것이다. 나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생명의 풍부함을 포착하고 싶었기에 수족관 같은 인공적인 환경이 아닌 바로 그곳, 연못의 물속에서 사진을 찍기로 결심했다. 나는 내 SLR(일안레플렉스) 카메라(캐논 5D)를 수중보호대(이와-마린 UBXP100)에 넣어 연못 바닥에 설치했다. 카메라 뷰파인더에는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두었다. 뷰파인더의 비디오 신호는 긴 전선으로 연결된 작은 모니터(지그뷰 S2)로 전해졌기 때문에 나는 봄못가에 (비교적) 편안히 앉은 채 카메라 렌즈(익스텐션 튜브 EF 12II가 장착된 캐논 15-35밀리미터 렌즈) 앞에서 무슨 광경이 펼쳐지는지 볼 수 있었다. 조명을 위해서 봄못 주변에 삼각대에 설치된 플래시(캐논 580EX)를 두 대 설치해두었다. 다른 플래시를 작동하는 주 플래시 역할을 하는 세 번째 플래시는 카메라와 함께 수중보호대 안에 있었다. 이를 통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지 나조차도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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