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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노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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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노래했네

힙합과 R&B의 뿌리를 찾아서

웰스 게이코 저/유은정 | 돌베개 | 2019년 10월 01일 | 원제 : 魂をゆさぶる歌に出?う: アメリカ?人文化のル?ツへ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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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노래했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86g | 152*214*20mm
ISBN13 9788971999776
ISBN10 897199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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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1월 10일 ~ 2022년 12월 31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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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시, 노래, 이야기(구승문학) 분야 연구자. 리쓰메이칸 대학 문학부 교수. 시나가와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광고하는 사람을 동경하며 자랐고, 십대에는 요코하마, 이십대에는 도쿄, 삼십대부터는 서일본에서 살았다. ‘목소리’, ‘소리’ 등과 관계 깊은 문학과, 문학이 성립되는 문화에 대해 폭넓게 연구했다. 연구 대상은 미국의 흑인 문화와 백인 문화이며, 미국인의 선조인 유럽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의 노래와 이야기, 아... 시, 노래, 이야기(구승문학) 분야 연구자. 리쓰메이칸 대학 문학부 교수. 시나가와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광고하는 사람을 동경하며 자랐고, 십대에는 요코하마, 이십대에는 도쿄, 삼십대부터는 서일본에서 살았다. ‘목소리’, ‘소리’ 등과 관계 깊은 문학과, 문학이 성립되는 문화에 대해 폭넓게 연구했다. 연구 대상은 미국의 흑인 문화와 백인 문화이며, 미국인의 선조인 유럽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의 노래와 이야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노래와 민화, 일본계 문화 등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다. 노래와 이야기는 인간을 고통에서 구원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문학 연구로 입증하길 원한다. 전문 분야는 영미 문학과 비교 문화다.

저서로 『포크 송의 미국』, 『흑인 영가는 살아 있다』, 『미국 흑인 영가: 19세기·20세기 초 문헌 복각 집성 전4권』(편집·해설), 『늑대여자 이야기』(편저), 『노래로 알아보는 미국』, 『다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미국 문화 입문: 사회·지역·전승』(공저), 『버내큘러 문화와 현대사회』(편저) 등이 있다.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음악잡지 [핫뮤직] 기자, 라디오 방송국 작가를 거쳐 현재 자유 기고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개가 가르쳐 주었다』,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어제의 신』, 『까마귀의 엄지』, 『평온한 죽음』, 『달의 연인』 등이 있다.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음악잡지 [핫뮤직] 기자, 라디오 방송국 작가를 거쳐 현재 자유 기고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개가 가르쳐 주었다』,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어제의 신』, 『까마귀의 엄지』, 『평온한 죽음』, 『달의 연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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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158~159

출판사 리뷰

■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도 남아 있는 차별의 흔적

저자는 노예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흑인들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간절한 기원이 흑인음악의 근간에 깔려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특성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서도 발견된다. 예컨대 어느 날 한 아이의 아버지로 지목당하자 그럴 리 없다고 항변하는 내용의 [빌리 진], 폭력이 난무하는 환경에 놓인 흑인 청년들에게 “싸우지 말고 달아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비트 잇], 이슥한 밤에 좀비들이 무리 지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스릴러] 등, 우리가 무심코 들었던 노래 속에도 오랜 세월 흑인들의 삶을 옥죄어 온 굴레가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 [스릴러] 뮤직비디오의 후반부에는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좀비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자면, 떼 지어 나타나는 이 좀비들은 흑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며 항상 느끼게 되는 공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리 진]에서 표현된 ‘사소한 일로 걸려드는 덫’과 ‘덫이 어디에 설치되었는지 알 수 없는 공포’입니다. [배드]에서도 어느새 나쁜 소문이 퍼져 교도소로 끌려가는 공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생에 대한 방심할 수 없는 두려움은 옛날 흑인의 노래에 많이 나타납니다. _27쪽(1장)

흑인의 수난을 표현한 가장 유명한 노래는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이상한 열매](Strange Fruit)일 것이다. 백인 유대인 루이스 앨런(본명 아벨 미로폴)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이 곡에서 화자는 백인들에게 살해당해 나무에 매달린 흑인의 주검을 비통한 눈길로 바라보며 ‘이상하고 슬픈 열매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고 노래한다. 그런데 저자는 루이스 앨런이 흑인이었다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주검을 노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 가사를 잘 살펴보면 작사가와 집단 폭행이 벌어진 현실 사이에 큰 거리가 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이런 잔인한 전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흑인 노래는 없습니다. 희생자가 가까운 사람이나 동료라면 상처 입은 유체를 노래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흑인들은 사실을 피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죽음을 노래했습니다. _21쪽(1장)


■ 미국 흑인음악의 뿌리, 노동요

미국 흑인음악 중에서 모든 노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것은 노동요다. 흑인들은 옥수수 껍질을 벗기거나 목화를 수확할 때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함께 노래했다. 남부 농촌의 큰 행사인 ‘옥수수 껍질 벗기기 대회’는 노예 생활에서 노래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치했는지 잘 보여 준다.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일정은 농장마다 달라서, 그날 밤에는 10km 밖 농장의 노예들까지 먼 길을 걸어서 모였다고 한다. 일과가 끝난 밤에 노예들이 노래를 부르며 대회장으로 행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고 전해진다. 작가 찰스 랜먼은 조지아주의 한 농장에서 벌어진 옥수수 껍질 벗기기 대회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남겼다.

- 흑인들에게 노래는 옥수수 껍질 벗기기 작업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신호가 울리면 모두 일제히 작업에 들어간다. 마치 이 황색과 백색의 곡물 껍질을 얼마나 벗기는가에 목숨이 달린 것 같다. 작업 개시와 동시에 함성과 노랫소리가 뒤범벅되어 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그 소리가 완벽히 조화를 이뤄 거대한 코러스를 이루면 껍질을 벗기는 작업도 절정으로 치닫는다. 노예들의 노래는 세련됐다고는 할 수 없으나 선율이 아름답고 우수가 깃들어 있다.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지어 내는 가사는 예외 없이 슬픈 내용인데 멜로디와 잘 조화되어 평온하게 울려 퍼진다. _74쪽(4장)

물론 모든 노동요가 수확의 풍요로움과 함께했던 것은 아니다. 망치로 바위를 깨거나 곡괭이로 땅을 파거나 무거운 짐을 부리는 등의 중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에는 고된 노동의 피로와 주인에 대한 원망, 노예 감독을 향한 저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중에서 망치질을 하면서 부르는 ‘해머 송’은 교도소에서 명맥을 이어 나갔다. 흑인들은 길을 가다가 백인과 눈이 마주치거나 밤에 어슬렁거렸다는 등의 사소한 이유로 수감된 뒤 농장이나 광산, 탄광으로 배치되어 강제 노동을 해야 했다. 정부가 죄수를 민간 기업에 ‘대출’해 주는 ‘죄수 대출 제도’(Convict Lease System)가 흥했기 때문이었다. 죄수들이 피땀을 흘린 대가는 고스란히 정부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흑인의 노래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것은 ‘자존심을 표현하는 행위’이며 ‘억압자에 대한 저항’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징은 백인 포크 그룹 피터, 폴 앤드 메리가 부른 프로테스트 송 [망치가 있다면](If I Had a Hammer)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 인권운동이 성행했던 1962년, [망치가 있다면]은 세상에 나온 지 십수 년 만에 미국 팝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인종차별 철폐 등 인권 운동의 테마송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는 공산주의와 좌파운동이 혹독하게 탄압을 받았습니다.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인권 옹호와 인종·성평등을 호소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망치’가 불평등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저항과 개혁, 혁명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시대의 사조를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_109쪽(5장)


■ 신을 향한 노래, 흑인 영가와 가스펠

서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끌려온 흑인들은 저마다 고유의 종교가 있었지만,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해야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강요당한 종교였지만 신앙은 흑인들이 고단한 삶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었다. 흑인들은 구약성서의 이스라엘 민족 이야기와 신약성서의 예수 그리스도 수난을 인생의 모델로 삼고, 자신들도 신에게 구원받기를 빌었다. 노예들이 일을 마친 밤중에 시작되는 기도 집회 ‘샤우트’는 흑인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샤우트 의식 중에 흑인들은 설교와 노래에 열광했고 때로 실신하기도 했다. 자연계의 영적인 존재가 빙의해 무아지경에 빠지는 서아프리카 토착 신앙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흑인이 예배에서 부르는 노래는 백인의 찬송가와 사뭇 다른 ‘흑인 영가’라는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했다. 흑인 영가는 당면한 괴로움과 학대와 착취와 고뇌를 넘어 “요단강 저쪽”이나 “고향”, 즉 신이 계신 “천국”으로 가고 싶다는 기원을 담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가스펠 송’은 같은 종교적인 노래이지만, 신앙의 환희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벤 E. 킹의 유명한 러브송 [스탠드 바이 미]도 본래는 세상 풍파가 휘몰아칠 때 옆에 있어 달라고 예수에게 기도하는 가스펠 송이다.

- 이 세상 풍파가 휘몰아칠 때, 옆에 있어 주세요. (내 옆을 지켜 주세요.) (2회 반복) / 거친 바다에 흔들리는 배처럼 이 몸이 세파에 시달린다면 / 바람과 물을 지배하는 예수님, 제 곁에 있어 주세요. (내 옆을 지켜 주세요.) // 한창 시련을 당할 때, 옆에 있어 주세요. (2회 반복) / 지옥의 군대의 습격을 받아 기력이 다했을 때 / 패배를 모르는 예수님, 제 곁을 지켜 주세요. // (……) // 내가 늙어 약해졌을 때, 옆에 있어 주세요. (2회 반복) / 사는 게 짐스러워 점점 얼음장 같은 요단강에 가까워질 때 / 예수여, 산골짜기의 백합이여, 제 곁을 지켜 주세요. _126~127쪽(6장)


■ ‘보잘 것 없는 나’를 위한 노래, 블루스

블루스는 가스펠 송과 음악적으로 유사하지만, 가사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가스펠이 ‘신의 노래’라면 블루스는 ‘악마의 노래’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스펠은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지만, 블루스는 실의나 낙담의 신음을 재현한다. 블루스 속에는 ‘보잘 것 없는 나’, ‘실패한 인간’이라는 페르소나가 언제나 자리하고 있다. 블루스 가수는 기타를 연주하며 ‘우울’과 ‘불안’을 노래하고 신세를 한탄한다. 악마에게 말을 걸거나 저주의 말을 내뱉기도 하고, 살인이나 폭력 등 부도덕한 주제를 다루기도 하며, 성욕과 식욕 같은 인간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 블루스가 태어났을 무렵의 남부에서 살고 있던 대다수 흑인은 지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 고난을 ‘트러블’이라 부르며 우울한 상황을 ‘블루스’라는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점은 참 대단합니다. 트러블에게 말을 걸고 블루스에게 불평을 늘어놓으며 “이런, 이런, 당할 수가 없구나.”라며 노래하고 ‘쓸모없는 남자’의 페르소나를 연기합니다. 나에게 닥친 심각한 사태를 마치 남의 일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고민거리를 내 안에서 따로 꺼내 벽에 걸어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고, 농으로 돌려 버리고, 노래로 만듭니다.
만약 지금 매우 우울하고 한심한 기분이 든다면 나의 ‘우울’에게 한번 말을 걸어 보세요. “우울아, 내 옆에서 알짱거리지 마.”라고 말이지요. 어쩌면 블루스맨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_140쪽(7장)

블루스 곡 중에는 연인에게 버림받고 비참하게 죽는 내용이 많다. 몇 가지 원인이 있지만, 실제로 여성에게 의존해 살아가는 블루스맨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흑인 남성들은 고되고 위험하지만 터무니없이 임금이 낮은 일자리밖에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흑인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나 농사일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일을 구할 수 있었던 데 반해, 흑인 남성들은 여성의 수입에 의지해야 하기 일쑤였다. 연인의 남편이 건넨 독주를 마시고 스물일곱 살에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블루스맨 로버트 존슨도 그런 처지였다. 로버트 존슨의 명곡 [헛된 사랑](Love in Vain)은 이렇게 끝난다.

- 기차는 역을 떠났고, 신호등 불빛만 두 개 남았어. / 기차가 역을 떠난 뒤에는 두 개의 신호등 불빛만 남았어. / 파란불은 나의 블루스, 빨간불은 나의 마음. / 내 모든 사랑은 헛되었던 것. / ……윌리 메이 / ……윌리 메이 / ……아, 슬프다 / 사랑했지만 이젠 다 소용없는 것. _156쪽(7장)


■ 흑인 민담과 블루스 이후의 흑인음악

이 책에는 음악과 함께 흑인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민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흑인 민담은 비극적인 일상에서 누적된 증오와 고뇌를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로 바꿔 발산하는 역할을 했다. 흑인 민담 속에서는 선악의 기준이 흔들리고, 보편적인 도덕관념이 무용해지기 일쑤다. 신의를 저버린 욕심쟁이 주인을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익사에 이르게 만드는 「주인을 살해한 존」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 흑인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주인을 속인 교활한 존을 비난하고, 말가죽을 뒤집어쓰거나 주인을 익사시킨 잔혹함에 몸서리를 쳤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존의 영리함에 박수를 보내고 주인의 멍청함을 비웃고 재산을 얻어 자유의 몸이 된 존의 출발을 축하했음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속이면 안 된다, 상처를 주면 안 된다, 살인을 하면 안 된다는 도덕적 개념은 주인과 나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한쪽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것이라면, 존에게는 ‘나쁜’ 법이기 때문입니다.

존이 주인을 살해한 행위는 도덕적인 잣대로 재면 중죄에 해당하지만, 존의 입장에서는 적에 대한 복수와 신분의 자유를 의미하므로 ‘좋은 일’에 해당합니다. 존은 주인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한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주인에게 좋은 일이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인의 협박에도 동요하지 않았으므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_56~57쪽(3장)

‘맺음말’에서 저자는 흑인들의 옛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폭력, 따돌림, 왜 웃고 춤추길 원하는 걸까, 무엇이 기쁘고 어떻게 하면 행복을 느끼는가” 등의 테마를 깨닫길 바란다고 말한다. ‘옮긴이의 말’에는 음악잡지 《핫뮤직》 기자로 일했던 옮긴이가 블루스 이후에 탄생한 재즈, R&B, 로큰롤, 솔뮤직, 훵크, 힙합 등의 흑인음악 장르를 더욱 상세히 소개하고, 이 음악들에도 흑인들의 고난과 저항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 태생적 배경이 클럽이었기에 대부분의 힙합은 파티와 놀이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몇몇 의식 있는 래퍼들이 등장해 흑인 사회의 사정을 랩으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흑인 빈민들에게 1980년대는 무척 혹독한 시기였다. 레이건 정부는 정부 지출 삭감을 핵심 방안으로 삼고 빈곤층 지원에 투입되던 예산을 대폭 줄였다. 퍼블릭 에너미는 1989년에 발표한 [권력과 싸워라](Fight the Power)에서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권력에 맞서야 한다고 설파했다. _169~170쪽(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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