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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1년 01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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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600쪽 | 규격외 |
ISBN13 | 9788901129051 |
ISBN10 | 8901129051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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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를 읽고
[동굴의 어둠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 줄
선단의 불을 밝히려면 흙-빛을 사용 할 수 있다.]
이 말은 제이슨이 절벽에서 떨어져서 벌어진 틈에서 찾은
쪽지 속에 사라진 언어로 쓰인 말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유령이나 신비로운 일을 잘 믿는 제이슨,
제이슨과 쌍둥이로 여자이지만 운동도 잘하고 예리하고 날카로운 줄리아가 주인공이다.
빌라 아르고는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길모어코브에 있는
옛 주인인 율리시스 무어가 살았던 시간의 문을 지배하고 있는 오래된 저택으로
12곳의 문은 오직 아르고에서만 갈수 있고 네 개의 열쇠로 비밀의문을 열고 메티스를 타고 제이슨과. 줄리아. 그리고 릭이 시간과 장소를 모험한다. 시간의 문을 지배하는 아르고를
지켜내고 율리시스 무어의 아내인 페널로페 무어를 찾아내
행복하게 끝이 난다.
시간의 문이 모든 곳에 존재해서 나도 그곳을 통해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나는 이집트에 가고 싶다. 뭔가 신비로운 이집트의 문명과
그곳의 이야기를 알아보고 싶다.
최근에 본 세계문명 책에서 이집트에 대해 여러 가지이야기를
보았는데 미라 피라미드 그곳의 날씨 그리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중국에 가고 싶다.
중국은 내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이기도 하고
치 파오도 입고 대표적인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절벽에 떨어져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페넬로페 무어는
기억을 잃은 채로 살아가고, 율리시스 무어는 아내를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아가는데 둘이 만나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내 마음이 두근거리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잊어버린 사람을 다시 찾는다면 기쁘고 행복 했을 것 같다.
시간의 문이 있다는 생각을 작가는 했다.
작가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된 재미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맞는 첫 번째 생일에 받은 선물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율리시스 무어를 읽을 정도로
상상이 즐거웠던 책이다.
누구든 그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메티스를 타고 외치면 된다.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진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외갓집이 생각났다.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 돈지마을’ 깊고 깊은 산골마을이다. 산을 몇 개를 넘어야 갈 수 있는 외갓집에서 일곱 살까지 살았다. 도시에서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냈다. 슬레이트지붕에 작은 방이 몇 개 있었고, 어두컴컴한 벽장에 미로 같은 창고도 있었다. 낮엔 외할머니 따라 산에 올라가 보물을 찾듯 고사리를 꺾으며 놀았고, 주말엔 부모님과 사촌들이 오면 외갓집은 신나는 놀이터로 변했다. 상민, 준이, 진경이와 작은 방들을 헤집고 다니며 술래잡기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이웃마을 작은 할머니 회갑잔치에 어른들이 모두 가서 집이 비게 되었다. 내 키보다 높이 있던 벽장에 외할머니는 가끔 촛불 한 개 들고 들어가 한참을 계시다 나오셨다. ‘벽장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숨겨놓은 보물이 있을까? 다른 곳으로 연결되는 비밀통로가 있을지도 몰라.’ 항상 궁금했다. 기회는 이때다.
“우리 벽장에 한 번 들어가 볼래?”
내가 말하자 사촌들은 깜짝 놀라며 안 된다고 말렸다.
“벽장은 외할머니 비밀의 방이야. 들어가면 혼난다고 했어. 그리고 자물쇠로 잠겨있는데 어떻게 들어 가냐?”
나는 미소를 띠며 휴지통 아래 장판을 들쳤다.
“내가 여기서 칠년이나 살았는데 열쇠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냐?”
열쇠 꾸러미를 꺼내 한 개씩 자물쇠에 꽂고 돌려봤지만 열리지 않았다.
“이상하다 외할머니가 분명 이 열쇠로 열었는데…….”
그때 상민이가 해보겠다며 열쇠를 돌리자 ‘딸깍’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열렸다. 의자에 올라서서 벽장문을 열었다. 쾌쾌한 냄새와 어둠을 마주한 우리들은 손전등을 켜고 한 사람씩 벽장 안으로 들어갔다. 손전등이 비치는 곳 말고는 어두워서 구석구석 보이지 않았다. 벽장 안은 꽤 넓어서 어딘가에 꼭 비밀통로로 연결된 비밀의 문이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벽을 손전등으로 비춰보았다. 꽃무늬 벽지가 사방을 덮었고 벽엔 고장난 스위치와 천장엔 작은 전구도 있었다. 하지만 비밀의 문은 없었다. 대신에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다.
‘옛날 사진, 재봉틀, 호롱불, 수첩, 가계부, 외할아버지 영정사진, 엄마가 읽었던 옛날 동화책, 책가방, 하모니카, 만년필, 일기장, 몽당연필……’
오래되고 낡아서 너덜너덜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보물을 찾은 듯 신기하기만 했다. 그중에서 외할머니 일기장은 가장 흥미로운 보물이었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기를 쓰고 계셨다. 엄마를 가지셨을 때부터 나를 키우며 작은 일상생활을 기록하고 계셨다. 외할머니는 벽장 안에서 일기를 쓰셨던 것이다. 뭉클한 감동을 느끼며 외할머니의 보물을 소중히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장에서 나온 우리들은 이번엔 창고로 달려가 숨바꼭질을 했다. 제이슨과 줄리아가 빌라 아르고로 이사 온 후 친구 릭과 함께 집을 샅샅이 뒤진 것처럼 외할머니가 안 계신 사이 외갓집은 신비한 집이었다.
지금은 서울 외삼촌댁으로 올라오시면서 산골 외갓집은 없어졌지만 기억 속에선 자주 그곳으로 놀러간다. 벽장 안에서 봤던 외할머니 일기장은 아이들이 찾은 보물만큼이나 값지고 소중했다. 미로처럼 엉켜있던 창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비밀의 통로처럼 호기심을 자극했다. 외할머니의 눈을 피해 가끔 벽장 안에서 일기장도 훔쳐보고 창고 안에서 해적놀이도 하면서 모험을 즐겼다. 그때 우리들은 모험가가 되어 환상적인 모험을 많이 했다. 지금도 이 책을 통해 나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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