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럼보라는 곳에서 위세를 떨치던 왕이 있었는데, 바로 멕시코인들이 로보라고 부르는 늑대였다. 로보는 일반 늑대보다 몸집이 커서 발톱에서 발꿈치까지 길이가 14센티미에 어깨 높이가 약 1미터이고 몸무게는 67킬로그램이나 되었다. 그리고 로보는 위세를 떨치던 왕이었는데 부하를 다섯마리 정도만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로보의 부하들도 다 몸집이 일반 늑대보다 몸집이 컸다.

<시튼 동물기1>이라는 책은 어니스트 톰프슨 시튼이라고 하는 동물학자가 야생동물을 관찰하면서 만든 모험적이고 잔인할 수도 있지만 생생한 동물기이다. <시튼 동물기1>에서는 늑대의 왕 로보와 산토끼 리틀 워호스, 까마귀 실버스팟 그리고 개 빙고와 같은 다양한 야생 동물들의 삶이 묘사된다.

동물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늑대의 왕 로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자체가 너무 생생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늑대의 왕 로보가 다른 동물들을 많이 죽이게 되어 결국 사람들에 의해 농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쳐 놓은 덫 때문에 암컷 늑대인 블랑카가 먼저 죽게 되었지만 로보는 사람들의 총이 무서워서 블랑카를 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자신도 그 덫에 걸리게 되어 농장으로 끌려가자 로보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운명을 인정했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것은 환자가 자신의 병이 깊어서 곧 죽을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죽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나중에는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경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때로는 자신의 처지를 인정해야 비로소 편안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로보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자 평온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블랑카의 곁으로 간 것처럼 말이다. 늑대의 왕 로보가 끌려가면서 ‘그래, 너희가 나를 잡았으니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한 구절에서 나는 로보의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는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안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산토끼의 영웅 리틀 워호스에 대한 이야기다.리틀 워호스가 개들과 아슬아슬하게 경주하는 모습과 과정이 재미있고 스릴이 있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학교 운동회가 생각났다. 그 때 반 친구들이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면 내가 마치 그 친구를 가르친 코치인 것처럼 괜스레 뿌듯하고 통쾌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리틀 워호스가 이길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앞의 늑대 이야기와 다르게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기뻤다. 리틀 워호스가 마지막에 자유를 누리게 되어서 다행이었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워호스는 비록 사람에게 잡혀와서 억지로 경주를 하게 되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불평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온 힘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슴이 뭉클했던 이야기는 야성의 개 빙고에 관한 이야기였다. 빙고는 시튼의 개였는데 소를 모는 일을 했다. 빙고는 장난꾸러기이기는 했지만 시튼이 일을 시키지 않아도 주인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언제라도 달려가서 열심히 일하는 개였다. 어느 날 시튼이 자신이 놓은 덫에 걸리게 되었는데 빙고가 가장 먼저 달려와 시튼을 구해주었다. 그렇지만 빙고는 시튼이 없을 때 쓸쓸히 죽게 된다. 시튼이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지만, 빙고가 다쳐 죽을 때도 오지 못했는데 빙고는 주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와 도와주었기 때문에 빙고는 자신의 주인에게 충실한 희생정신이 있는 개인 것 같다.

나는 처음에 <시튼 동물기 1>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동물학자가 동물을 관찰한 일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시튼 동물기 1>은 동물들이 사람들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 글이라 소설책 같기도 해서 따분하지 않았고 흥미진진했다.또 책을 읽으며 동물들의 생활에서도 희생정신이나 사랑 같은 인간이 본받을 만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해 준 시튼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튼이 늑대 로보를 관찰한 후 야생으로 놓아주지 않고 계속 잡고 있어 로보가 쓸쓸하게 죽게 만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라면 로보를 야생 속에서 관찰하거나 잠깐 데려와서 관찰하고 다시 놓아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시튼이 동물학자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시튼은 1년 365일 동물을 쫓아다니면서 동물의 삶을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동물들의 행동들을 보고 동물들의 메시지를 짐작하여 글로 잘 표현했다. 시튼은 사람과 대화도 통하지 않는 동물들의 기분과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만큼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았겠지? 다음에 이어질 <시튼 동물기 2>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이야기 -‘시튼동물기’를 읽고 -

서울방일초등학교 4학년 4반 이주원

엄마께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사 오셔서 내가 읽게 되었는데 내 친구가 예전에 읽었다고 했던 책이었다. 엄마는 역시 책을 좋아하셔서 재미있는 책도 잘 고르신다. 제목은 <시튼 동물기 1>인데 재밌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야생동물의 이야기다. 아주 재미있는 내용인데 주인공인 야생동물들이 대부분 죽는 이야기로 끝났다.

한 책속에 4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첫 번 째 이야기는 제일 유명한 ‘커럼포의 왕 로보’, 두 번 째는 ‘산토끼의 영웅 리틀워호스’, 세 번 째는 ‘지혜로운 까마뤼 실버스팟’, 네 번 째는 ‘야성의 개 빙고’ 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들은 시튼이 진짜 있었던 일들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친근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시튼이 남긴 명언은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감정이 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이다. 나는 개미같은 생명들을 하찮게 여기고 죽였었는데 반성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는 아무리 개미라고 해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그리고 나도 시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다.

 저는 이전부터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동물원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이번에 엄마 아빠를 졸라서 아주 작고 귀여운 시츄 강아지를 키우게 되서 너무 좋았는데,  엄마가 동물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되고 생각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알라 하시면서 이 책을 읽으라고 하셨어요. 처음 읽은 책이 늑대 왕 로보 이야기인데 너무 잔인하고 무서워서 내용이 맘에 안들어서 읽기 싫었는데,아빠 말로는 더 재미있게 쓰려고 그랬다고 해서 그냥 참고 읽었어요. 처음엔 늑대가 미웠지만 나중여는늑대의 살 공간, 집, 먹을 것을 점점 뺏어가는 미국 서부 개척민들이 더 미웠어요. 늑대 가족 들을 지켜주는 대장이 죽으면 그 가족들도 다 죽을 거에요. 엄마가 다른 늑대 책 읽어 주실 때 이제 늑대는 멸종 위기 동물이라고 알려 주셨어요. 특히 우리 나라에서 일제 시대 때 호랑이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을 멸종시켰다고 했어요. 저는 어른이 되면 동물을 도와주는 수의사나 다른 일을 해서 우리 집 시츄 같은 동물들을 지켜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