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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품명 및 모델명 | 공예가 북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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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수입자 | 공예가 |
제조국 또는 원산지 | 대한민국 |
관련 연락처 | 070-4141-2018 |
허가관련 | 해당사항 없음 |
[예스24 단독판매] 모트모트 텐미닛 플래너 100Days 운학도 출시!
2024년 05월 07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024년 05월 3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책 커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기념(?)으로 평소에는 안하던 지하철 내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 봤다. 독야청청(獨也靑靑)하고 있었다. 근사하게 보호대를 장착한 것이 뽀대나게 보였다. 주위 사람들도 역시 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엄지 척이다.
책은 목숨과 같은 것이다!!!
책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아주 많다. 생전에 아빠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비가 올 때에 책은 절대로 비를 젖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소중하게 된다는 인생철학의 발로였다. 초등학교 문턱 근처에도 안 가보셨던 당신에게 책 한 권 소장하기에도 빠듯했던 형편이라 책은 진짜로 보물 같은 존재로 여기셨다. 책은 눈과 같은 것이었기에 어떤 것으로라도 덮어서 보호하려고 했다. 비록 그때는 회(시멘트) 푸데기였지만 당시의 형편상으로는 최선이었다. 그런 철학은 나의 정신과 몸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지금 보고 있고 읽는 것은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생각의 간접적 표출이기도 하다. 그럼 점에서 나 자신의 생각을 보장받고 단연히 비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책 커버는 이런 욕망에 어느 정도 일조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책 읽을 자유를 보장받으려는 의도의 시작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추억의 간직이라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손과의 직접적 접촉으로 인한 마찰력을 줄여서 부의 엔트로피를 최소화하고 정태적 균형에서 동태적 균형을 보장해 준다.
받은 날이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사슴이 그려진 '카드'가 동봉된 선물의 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 섬세한 공예가 님의 배려가 듬뿍 담겨 있었다. 일면식이 있었다면 감사의 카드를 보내고 싶었을 정도였다. 어쩔 수 없이 사용 후기로 예스24 리뷰어 클럽 reviwers 님과 함께 감사의 마음 가득 채우기로 했다.
<조명을 달리한 앞면과 뒷면>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무슨 중요한 귀중품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주관적으로는 귀중품이지만^^). 책 마니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따뜻한 색깔은 들고 다니는 손을 시렵지 않게 보이며 책에서 따끈따끈한 온기가 막 피어날 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또 하나의 양념이다.
<펼쳐진 뒷면>
재질은 뻣뻣하지 않은 천으로 되어 있어서 촉감이 매우 좋았다.
폭이 있고 튼튼한 고무줄은 책을 흔들림 없이 잡아 준다.
바느질 마감은 우둘투둘 불규칙하지 않고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책갈피가 별도로 필요 없게 갈피용 고무줄이 달려 있다.
옵션으로 케어라벨 문구도 추가 가능하다고 한다.
책 커버는 모든 책에 입히는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커버라는 치장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의도이다. 모든 물체에는 엔트로피법칙이 적용되듯이 책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튼튼하고 견고한 물건도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람의 손때는 그 속도를 배가 시킨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하듯이 아무리 이 땅에 태어난 모든 만물이 소멸의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나의 애정이 달라붙은 것이 속절없이 시간에 무너지는 것은 속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나의 정성이 달라붙은 것에는 더욱 아련한 마음이 더 간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게 부모와 공유하는 소통의 과정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 과정은 나중에 추억으로 되살아나서 두고두고 생활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나도 그 옷자락을 대물림하려고 한다. 그 때의 추억은 매우 유의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여기서 소멸시키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라서 또 다른 나와도 한 다리 걸친 것일지라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논어에 ‘君君, 臣臣, 父父, 子子.’이라는 말이 있다. 각자의 본분에 알맞은 역할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무의미하게 허투루 존재하는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며칠간의 사용만으로 올리는 사용후기이지만, 이 커버 또한 마찬가지이다. 책 커버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해서 책의 생명력을 연장해 줄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책에 대한 많은 추억을 담아서 긴 시간동안 공유하고 싶다면! 품위 있게 독서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사용후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공예가 님으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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