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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8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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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5.97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88950977740 |
2024년 04월 01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4월 22일 ~ 2024년 05월 05일
2024년 04월 19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4월 19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5월 01일
[과학의 달 EVENT]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4년 04월 01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08월 31일
2023년 08월 04일 ~ 2024년 12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3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역사에 관심이 있고, 역사 소설을 좋아해서 로마에 관련된 소설이나 책이 나오면 관심 있게 읽고 있다. 특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콜린 맥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관심이 있게 읽은 로마 역사에 관한 대작이다. 아쉬운 것은 두 책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로마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불가능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비록 나름대로 로마의 역사와 로마의 번영에 대한 해석이 가미되어 있지만, 철저하게 로마라는 나라나 영웅들의 입장에서 기술되어 있기에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어려웠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토리 면에서야 단연 뛰어난 작품이지만, 지나친 영웅주의, 특히 카이사르에 대한 지나친 찬미가 객관적으로 로마 역사를 바라보기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만들어진 제국, 로마]는 이런 로마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나 [마스터스 오브 로마]처럼 한 명의 저자에 대해 일관된 관점이나 스토리로 쓰인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독일 잡지 슈피겔의 편집자인 저자와 여러 학자들이 로마 역사와 문화를 공화정 중심으로 다방면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하나의 스토리가 아니기에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또한 너무 전문적인 용어나 방대한 역사적인 진술이 아닌,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로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로마 역사와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측면이 몇 개가 있는데 첫 번째는 로마의 가문에 대해서이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읽다 보면 로마의 가문이 얼마나 깊이 있게 로마 정치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게 된다. 위대한 군인인 마리우스는 미천한 가문으로 인해 집정관까지 오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반면, 술라나 카이사르는 자신의 가문의 배경을 업고 쉽게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 이 책에서는 도시국가 로마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로마의 주요 가문들이 형성되었고, 이들이 로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언급한다. 특히 이 책에는 로마의 대표적인 귀족 가문이 클라우디아 가문을 언급한다.
"점점 더 그 수가 늘어만 가는 정치 후보자들 가운데에서 관직에 맞는 자를 어떻게든 골라내려면 어떤 가문 출신인지가 중요했다. 클라우디아 가문을 한 번 뽑았으면 통례적으로 계속해서 그 가문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일종의 그 가문 특유의 세습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기원전 120년경 역사가 수에톤이 확언한 바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가문의 계통에서는 스물여덟 명의 집정관, 다섯 명의 독재관, 일곱 명의 케소르, 즉 감찰관 그리고 여섯 명의 개선장군들이 내보여졌으며, 이때 법무관들은 전혀 헤아리지 않았다. (P 98)"
로마 공화정 역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워하는 포에니 전쟁에 대한 부분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이 부분에서 로마의 승리를 강력한 도시국가의 결속력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2차 포에니 전쟁 때 카르타고의 카니발이 알프스를 넘고 이탈리아 반도를 유린할 때, 그의 작전은 이를 통해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이 분열하기를 원했었다. 그러나 로마의 유대관계는 더 강했고, 로마는 점령한 도시국가들에게 로마의 시민권을 나눠주면서 동일한 권한들을 주어 로마 속으로 편입해 갔다. 카니발은 이점을 간과했었고, 이 부분이 로마의 승리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카르타고에 정치체제에 대한 분석이었다. 다른 책들에서는 왜 로마가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왜 카르타고가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가의 부분도 해석하고 있다.
"카르타고는 귀족 사회이자 과두정치 사회였다. '원로 위원회'는 되레 최고 법관직이었던 '왕'보다도 더 강한 장군들을 선출했다. 이들에 따라 '100명의 남자들'로 이루어진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고고학자 테어도어 몸젠은 이를 [로마사]에서 '카르타고 과두정치의 주요 요새'라고 표현했다. 몸젠에 따르면 관직 매매 및 '공공연한 매수 체제'는 '시민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었다. 카르타고 체제는 '자본주의 체제'였고 '짐작할 수 있듯이 유복한 중간층이 없는 시민사회'였다. 과두제 집권층의 사람들은 광산 및 채석장을 점령했다. 이렇게 '가진 것 없는,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시골 사람들'이 '도매업자, 농장 지주 및 명문 태수'들로 구성된 상류층 사람들과 대립하고 있었다. 몸젠은 타락한 엘리트들의 행동들은 반역 행위와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P 146)"
이 책은 때로는 전체적인 로마 역사와 문화를, 또 어떤 때는 사소한 습관이나 관습, 또는 지역 등을 언급하며 마치 카메라의 줌과 아웃을 번갈아 보듯이 로마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역사소설 등만을 통해 로마를 알았다면, 로마를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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