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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

[ 양장 ]
장 다비드 모르방, 세브린 트레푸엘 저/도미니크 베르타유 그림/로버트 카파 사진/맹슬기 | 서해문집 | 2018년 04월 10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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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433g | 257*165*20mm
ISBN13 9788974839192
ISBN10 897483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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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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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1969년, 샹퍄뉴 지방의 한 도시, 렝에서 태어났다. 11살 되던 해 한 친구가 빌려준 만화책 한 권을 통해 만화의 세계에 눈뜨고 자신의 진로를 이 분야로 정한다. 전공은 응용미술철학.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셍뤽학교에서 만화공부를 한 그는 초기에 데셍과 삽화로 만화계에 입문하였으나 시나리오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는 붓을 완전히 놓는다. 독서를 끔찍이 좋아하며 보리스 비앙의 SF 소설에 열광하는 팬이자 영화와 비디... 1969년, 샹퍄뉴 지방의 한 도시, 렝에서 태어났다. 11살 되던 해 한 친구가 빌려준 만화책 한 권을 통해 만화의 세계에 눈뜨고 자신의 진로를 이 분야로 정한다. 전공은 응용미술철학.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셍뤽학교에서 만화공부를 한 그는 초기에 데셍과 삽화로 만화계에 입문하였으나 시나리오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는 붓을 완전히 놓는다. 독서를 끔찍이 좋아하며 보리스 비앙의 SF 소설에 열광하는 팬이자 영화와 비디오게임의 광이기도 한 그는 '씨야쥬'와 같은 SF물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낸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장 다비드는 참으로 얘깃거리가 풍부한 작가여서 현재 여러 출판사와 함께 작업중이며 글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이번에는 추리소설에 도전,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1981년 출생. 학업을 마친 후 서점에서 일하며 만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2004년 ‘베데 퀴브BD Cube’라는 만화 회사를 설립하여 유명 만화 작가들의 그림을 입체적인 액자 형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장 다비드 모르방의 제안으로 ‘Youth United’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 그 후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981년 출생. 학업을 마친 후 서점에서 일하며 만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2004년 ‘베데 퀴브BD Cube’라는 만화 회사를 설립하여 유명 만화 작가들의 그림을 입체적인 액자 형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장 다비드 모르방의 제안으로 ‘Youth United’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 그 후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972년 투르에서 출생. 프랑스 렌느와 앙굴렘의 국립미술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아마추어 만화 잡지를 창간했다. 그 후 델쿠르 출판사에서 나온 《나일 강의 아이들Les Enfants du Nil》 3권 작업에 참여했다. 1972년 투르에서 출생. 프랑스 렌느와 앙굴렘의 국립미술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아마추어 만화 잡지를 창간했다. 그 후 델쿠르 출판사에서 나온 《나일 강의 아이들Les Enfants du Nil》 3권 작업에 참여했다.
사진 : 로버트 카파 (Robert Capa,본명: 엔드레 에르노 프리드만(Endre Erno Friedmann))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931년 좌익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헝가리에서 추방돼 베를린으로 건너간다. 1932년 베를린에 있는 사진 통신사 데포트(Dephot)에서 암실 보조원으로 일하던 중 재능을 인정받아 자잘한 취재를 맡기 시작한다. 12월, 망명 중인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코펜하겐 강연을 취재한다. 이때 찍은 사진들로 인해 정식 사진가로 인정 받는다. 19...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931년 좌익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헝가리에서 추방돼 베를린으로 건너간다. 1932년 베를린에 있는 사진 통신사 데포트(Dephot)에서 암실 보조원으로 일하던 중 재능을 인정받아 자잘한 취재를 맡기 시작한다. 12월, 망명 중인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코펜하겐 강연을 취재한다. 이때 찍은 사진들로 인해 정식 사진가로 인정 받는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베를린을 떠나 부다페스트를 거쳐 파리로 건너가 1934년 세 살 연상의 공산주의자 게르타(Gerta Pohorylle)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36년 사진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로버트 카파'라는 가공의 미국인 사진가 행세를 한다. 게르타는 엔드레가 찍은 사진을 성공한 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찍은 것으로 위장해 언론사에 비싸게 판매한다. 그러다가 엔드레는 로버트 카파로, 게르타는 게르다 타로(Gerda Taro)로 완전히 이름을 바꾼다. 8월, 둘은 스페인으로 건너가 공화파 측에서 스페인내전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9월, 코르도바 전선의 참호에서 뛰쳐나온 공화파 알코이 민병대원 페데레코 갈시아(Federico Borrell Garc?a)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미국의 화보잡지 「라이프」에 소개되면서 카파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다.

1937년 7월, 그가 잠시 파리에 가 있는 동안 홀로 스페인에 남아 취재하던 게르다가 후퇴하던 공화파의 탱크에 치어 급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9월, 뉴욕을 방문한다. 1938년 중국에서 국민정부측의 선전영화 '4억의 민중' 촬영을 위하여 중국 한커우로 가 '4억의 민중' 촬영과 중일전쟁을 취재하였고, 1939년 스페인으로 돌아가 내전의 마지막을 취재한다. 9월, 2차대전이 발발하자 가족이 있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헤밍웨이, 카우보이, 미식축구 등 미국을 상징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사진에 담는다. 1940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취재한다. 1942년 미국 잡지 「콜리어스」의 의뢰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연합군의 다양한 활약상을 취재한다. 1943년 북아프리카 공략, 시칠리아 공략, 나폴리 해방을 거쳐 이탈리아 반도 전투를 취재한다. 1944년 6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종군기자로 참가한다. 이때 찍은 사진은 총 106장이었으나, 「라이프」 암실직원의 실수로 건조도중 필름의 감광유제가 녹아버려 대부분 소실되고 10장 정도만 남는다. 이 사진들은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Slightly out of focus)'라는 설명을 달고 「라이프」에 실린다. 8월, 연합군의 파리 수복을 취재한다. 1945년 미군 공수사단과 함께 낙하산을 타고 독일로 침투해 연합군의 라이프치히, 뉘른베르크, 베를린 함락을 보도한다. 6월, 파리에서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을 만난다. 둘은 이후 2년간 연인으로 지낸다.

1946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다. 수개월간 할리우드에서 영화관련 일을 하지만, 결국 미국 영화산업에 회의를 느끼고 할리우드를 떠난다. 이후 2달간 터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다. 1947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세이무어 등과 함께 보도사진 통신사인 매그넘(MAGNUM)을 설립한다. 존 스타인벡과 함께 소련을 방문했으며, 1948~1950년 중동전쟁을 취재한다. 1950년 파리로 돌아온 이후 3년간 매그넘의 대표로 활동한다. 1953년 미국 정부에 의해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쓰고 몇 달간 여권을 중지당했으며, 1953년에는 미 FBI의 감시를 받기도 한다. 1954년 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하던 중 「라이프」의 요청으로 베트남으로 건너가, '쓰디쓴 쌀'이라는 제목으로 제1차 인도차이나전쟁 취재기를 쓰려 했으나, 5월 25일 오후 2시 55분, 프랑스 군의 행군을 취재하다 지뢰를 밟아 사망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로 소개된 그의 책 『Sightly Out of Focus (1947)』는 종군기자를 꿈꾸었던 많은 젊은 사진작가들에게 바이블이 되었으며 그의 너무 이르고 극적인 죽음은 그를 종군기자의 신화로 만들었다. 이제 종군기자들은 그들의 생각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서라면 어느 때라도 자신을 지배하려 드는 매스 미디어와 정부의 권력에 맞서 싸우려 들었다. 그것이 바로 카파이즘(Capaism)이다. 그의 동생 코넬 카파는 1966년 관심있는 사진을 위한 국제 기금(International Fund for Concerned Photography)'을 설립하였고, 1974년에는 카파의 사진을 보관할 목적으로 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을 설립하였다. 미국의 전쟁기자 집단인 해외 취재클럽(Overseas Press Club)은 '로버트 카파상'을 제정하여 "대담한 용기와 진취적 정신이 이뤄내는 최고의 외신 사진"을 촬영한 사진기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보자르의 ‘아틀리에 뒤 리브르’(북 아틀리에)에서 유럽의 전통예술제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국제문화교류단체 ‘해바라기 프로젝트’의 창립멤버(2008년)로, 프랑스 각지의 관광지와 박물관에 쓰일 무료 한국어 안내 책자 제작을 위해 번역에 참여했던 일이 계기가 되어 전문 출판 기획 및 번역에 입문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논픽션 장르만 고수하는 해바라기 프로젝트에서 독립해 예술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 프랑스 베르사유 보자르의 ‘아틀리에 뒤 리브르’(북 아틀리에)에서 유럽의 전통예술제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국제문화교류단체 ‘해바라기 프로젝트’의 창립멤버(2008년)로, 프랑스 각지의 관광지와 박물관에 쓰일 무료 한국어 안내 책자 제작을 위해 번역에 참여했던 일이 계기가 되어 전문 출판 기획 및 번역에 입문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논픽션 장르만 고수하는 해바라기 프로젝트에서 독립해 예술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새내기 유령》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이브 프로젝트》 《하루의 설계도》 《악어 프로젝트》 《글렌 굴드》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 《굿모닝 예루살렘》 《체르노빌의 봄》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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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로버트 카파의 사진이 없었다면, 나는 그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거나 영화로 묘사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이미지 속에 사로잡은 유일무이한 자료다.”_라이언 일병 구하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사상 최대의 육·해·공 연합작전이었다. 이 작전에서는 5,800명이 전사했다. 특히 4,000명이 몰살당한 오마하 해변에는 ‘피의 오마하’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다.
《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은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카파의 행적과 고뇌, 그가 찍은 열한 장의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되살려 낸다. 파노라마 화보에는 독일군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된 채 상륙해야 했던 그때의 아수라장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 연합군과 카파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가 남김없이 전해져 온다.
카파는 필름을 카메라에 다 넣기도 전에 망가뜨릴 만큼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감각을 자신의 카메라에 기울여 현장에서 목도한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이 책은 카파가 설립한 국제 보도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에서 제공한 카파의 사진 40여 장을 소개하며 그의 생애와 보도 철학까지 함께 전한다.

2차 세계대전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이 시작된 지 하루,
노르망디 해변은 수천 명의 피로 물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사상 최대의 육·해·공 연합작전이었다. 항공기 1만 1,590대, 강습용 글라이더 3,500대, 함선 4,308척이 투입됐고, 1944년 6월 6일 화요일 새벽 6시 30분에 총 13만 2,500명이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 상륙했다.
이 작전에서는 5,800명이 전사했다. 유타 해변에서 200명, 소드 해변에서 600명, 주노 해변에서 1,000명, 그리고 오마하 해변에서는 4,000명이나 되는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수천 명이 몰살당한 이 해변에는 ‘피의 오마하’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다.

자욱한 포탄 연기, 갈기갈기 찢어진 몸, 새파랗게 질린 얼굴들
지옥을 목격한 유일한 종군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그가 남긴 열한 장의 사진에 관한 만화 모노그라피


이 책의 앞표지 상단에 실린 사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첫 공격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사진 속 남자는 ‘휴스턴 라일리’라는 미군으로, 33kg에 달하는 장비를 들고 빗발치는 총탄을 피하며 적군의 철조망 쪽으로 전진하는 중이다. 그는 긴박했던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총알 두 발이 왼쪽 어깨 뒤를 뚫고 나갔고, 다른 두 발은 피부에 깊이 박혔어요. 그 자리에서 죽을 줄 알았습니다. … 그때 두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어요. 한 명은 체구가 컸던 E중대의 하사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사진가였어요. 목에 카메라를 두르고 있었고 어깨에 종군기자 마크가 달려 있었거든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왜 그 지옥 같은 곳에 사진가가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본문 29~30쪽)
그 사진가는 바로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로버트 카파다. ‘보도사진계의 신화’로 기억되고 있는 그는 상륙작전 당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르망디 해변에 직접 발을 디딘 사진가였다.
《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은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카파의 행적과 고뇌, 그가 찍은 열한 장의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되살려 낸다. 파노라마 화보에는 독일군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된 채 상륙해야 했던 그때의 아수라장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 연합군과 카파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가 남김없이 전해져 온다.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상륙작전을 취재할 때, 카파는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해변에서는 콘탁스 II만 사용했고, 롤라이플렉스는 상륙하기 직전과 다시 배에 올라탄 후에만 사용했다. 뒤표지에 있는 카파의 모습을 보라. 전투를 앞두고 군용 모자와 군복을 걸친 로버트 카파가 한 손을 올려 둔 채 목에 건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보호하고 있다. 언제든지 사진을 찍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필름을 카메라에 다 넣기도 전에 망가뜨릴 만큼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감각을 자신의 카메라에 기울여 현장에서 목도한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하지만 상륙작전 이틀 후, 라이프의 런던 지사 암실에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다. 라이프 직원이 너무 서두른 나머지, 네거티브를 건조할 때 통풍을 충분히 하지 않는 바람에 온도가 너무 높아져 필름 4통 중 대부분이 사라진 것이다. 남은 것은 11장뿐이었다.
1944년 6월 19일, 라이프는 총 6쪽에 걸쳐 카파의 사진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은 캡션을 달았다. “당시 카파의 손은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떨렸다. 사진이 흐릿한 이유다.” 라이프의 사장 윌슨 힉스는 전보에 가장 훌륭한 침공 취재였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이런 문구를 써 보냈다. “전장에서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 훼손된 필름을 구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카파의 사진은 위대했다. 5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오마하 해변에서 일어난 지옥을 영화에 성공적으로 재현해 낸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버트 카파의 ‘The Magnificent Eleven(D-Day 최고의 열한 장)’이 없었다면, 나는 그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거나 영화로 묘사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이미지 속에 사로잡은 유일무이한 자료다.” (본문 85쪽)

추축국과 연합국의 치열한 교전으로 자멸해 가는 20세기,
누구보다도 신랄하게 전쟁의 비인간성을 비판한 사진가


이 책은 카파가 설립한 국제 보도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에서 제공한 카파의 사진 40여 장을 소개하며 그의 생애와 보도 철학까지 함께 전한다. 카파가 찍은 사진을 보면 간혹 초점이 흐린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사진의 의미를 방해하지는 않는다. 그는 언제나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었으며, 유머와 인간미가 넘쳤다. 언론에 사진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이 독창적이었고, 항상 사진의 대상에 애정과 연민을 지녔다. 카파는 의심할 여지없이 현대 사진 저널리즘의 선구자다.
카파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 중에 ‘평소의 유쾌함, 신랄함, 용기 뒤에 감춰진 예민함과 휴머니즘’을 잘 보여 주는 문장이 있다. “목격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로지 주변 사람의 고통을 기록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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